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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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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은혜갚는 검사

DUMMY

“정상을 참작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앞날이 창창한 고등학생입니다. 먼저 오덕규의 할머니를 차로 친건 광망파 쪽이고요.”


진경세가 침묵을 깨고 말을 했지만 유대관은 무표정하게 덤덤히 듣고만 있을 뿐이었다.


“이런 말씀까진 안드리려 했습니다만··· 광망파 유종걸 회장이 지역 유지행세하며··· 정치인들과 경찰들에 인맥을 만들어 놓은걸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일이 그들 원하는대로 흘러간다면··· 저희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진경세의 말에 유대관이 서류를 보던 눈을 들어 진경세를 쏘아본다.

서슬퍼런 섬뜩한 눈이었다.


검찰청에 오기전에 진경세가 수차례 강조를 했었다.

유대관 차장 검사는 정공법으로 이겨낼수 없는 사람이니 검찰이 외압을 받지 않았느냐는 것으로 논지를 펼치겠다고.


“그 말은 대한민국 검사를 무고하는 걸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눈은 무섭게 쏘아보면서 유대관의 한쪽 입 끝은 올라가 있었다.


“전 단지 그런 우려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 뿐입니다.”


“풋!”


태창이 바라보기에 이건 게임이 안되는 싸움 같았다.

진경세는 논리 정연하고 똑똑한 신참 변호사다. 말 잘하고 야무지다.

반면 눈앞의 유대관은 검찰밥을 10년이상 먹은 그것도 조직범죄를 다룬 강력부의 베테랑 전문가다.

진경세가 논리를 펴려고 해도 간단히 말 한마디로 제압하거나 웃어 넘겨 버린다.

마치 하룻강아지가 짖고 있는게 귀여워 보인다는 듯.


‘젓 됐네.’


강태창이 씁쓸한 마음으로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다.

게임이 되어야 게임을 하지. 피래미 변호사대 베테랑 검사면 게임 끝난 거였다.


“저어···”


서류를 들썩거리며 보던 유대관이 진경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잠시동안, 딱 5분만 이 친구와 단 둘이서만 있었으면 합니다만.”


“네? 그건 안될 일이죠. 제가 없는 사이에 무슨 일을 하시려고.”


“동영상 촬영, 음성녹음 다 끄겠습니다. 바깥에서 들을수 없게 다 끌거고요. 남자대 남자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서요.”


그 서늘한 눈빛이 아니었다.

진경세 변호사의 생각에 항상 피고인과 거리를 두는 검사가 할법한 말이 아니었기에 나쁠건 없다고 판단되었다. 남자대 남자라?

어떻게 생각하냐는 듯 태창을 바라보자 강태창이 고개를 끄덕인다.


“나중에 장난친거면 가만 있지 않을 겁니다.”


진경세가 경고하듯 일어나며 말했지만 유대관은 피식 웃고만 있다.

진경세가 나가자.


“여기 동영상 촬영과 음성녹음 중지해! 스피커도 끄고 카메라도 꺼!”


앞에 있는 마이크에 말한다.

그리고선 잠시후. 모든게 원하는대로 정리되었다고 판단되자.

유대관이 강태창을 바라본다.

태창은 유대관이 무슨 말을 할지 몰라 호기심과 불안함이 겹쳐진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이렇게 뵙네요.”


“네?”


“제가 바로 지혜 아빠입니다.”


처음엔 유대관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

그러나 잠시후 모든 것이 파노라마처럼 강태창의 눈앞을 스쳐갔다.

인형을 차도에 떨어뜨린 귀여운 여자아이, 그리고 번개처럼 달려가 아이를 구해냈고 눈물이 범벅이 된 아이의 엄마가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었다.

그리곤 아이의 아빠가 꼭 뵙고 싶다고 집요하게 문자를 보내왔었지.


“지, 지혜 아빠요? 그때 문자를 보내신 그분?”


“저,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뵙게 되어서 유감이지만 감사하는 마음은 그대롭니다.”


도베르만, 조폭들의 저승사자 유대관 검사가 태창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지혜 잘 크고 있죠?”


아이의 얼굴이 생각나서 태창이 웃으면서 말하자.


“네엡 잘 크고 있습니다. 영웅 오빠처럼 자기도 사람을 돕고 싶다고 의사가 되겠다네요.”


“아아··· 너무너무 귀여워요.”


지헤의 얼굴을 떠올리곤 강태창이 활짝 웃었다.

이 말을 하려고 동영상과 음성녹음을 모두 끄고 변호사를 내보낸 것이었군.


“그때 지혜를 구해주시지 않았으면 저희는 지옥속에서 살았을 겁니다. 아니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니요. 누구라도 저처럼 했을 겁니다.”


상태창이 있고 이능력이 있었다면요.

마음이 있더라도 강태창이 아니었다면 지혜를 살리지 못했을 테지만.


“전 강태창씨가 지혜를 구한 의인인걸 알게 된 후 너무나 기뻤습니다. 이제 은혜를 갚을수 있게 되어서요.”


“네에?”


“강태창씨처럼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몸을 던져 타인을 구하는 정의로운 사람이 형벌을 받아서야 되겠습니까?”


“아니 그런데··· 법대로라면···”


“제가 법입니다. 전 강태창씨가 무죄라는데에 일말의 의심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유종걸 같은 인간은 죽도록 얻어터져도 마땅하죠. 험! 험! 물론 이말은 비밀로 해주셔야 합니다.”


“아아···”


체포된 이후 처음으로 강태창의 표정이 환해졌다.

억울한 마음을 알아주다니, 그것도 냉혈한이라는 도베르만 유대관 차장검사가.


“그, 그러면··· 오덕규는요?”


“음 그 친구는 보니까 할머니를 뱅소니로 친 범인을 잡으러 갔던 거더군요. 복수라고 하면 범죄가 되는데 범인을 잡으러 갔다고 하면 또 정상참작 여지가 있어서··· 그냥 무죄로 풀려나긴 힘들겠지만··· 이미 유종걸과 이야기는 해 봤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 데요?”


“강태창씨는 훈방이 가능하고요. 오덕규 그친구는··· 뭐, 기소유예 정도?”


“네?”


기소유예면 죄는 있지만 죄가 가벼워 검사 판단으로 그냥 풀어주는 것 아닌가?


“그게 가능합니까?”


“가능하게 만드는게 제 능력이니까요. 냉정하게 말해서··· 오덕규씨는 법적인 죄는 있는게 분명하지만 정상을 참작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영역은 판사가 결정해야 할 몫이지만··· 저도 오덕규씨는 처벌할 마음은 없습니다. 다행히 목숨이 위험할 만큼 심각한 중상을 입은 사람은 없고요.”


전치 12주라면서요? 뼈가 부러지고 이빨이 날아간건 심한 중상이 아니었던 거군요.

조용히 일어선 유대관이 태창을 바라본다.

그리곤 다시 고개를 꾸벅 숙인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우리 지혜를 살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네?”


태창의 눈이 동공이 다 보일만큼 커졌다.




***




“고르세요. 두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살인교사와 조직폭력배법 위반 혐의로 감방에 가서 10년 썩는 겁니다. 그 버르장머리 없는 고등학생 두 놈들을 처벌하려면 이길이 확실합니다. 물론 부하들도 함께 가게 될테니 심심하진 않을 겁니다. 아 그 강태창인가 하는 친구는 그래도 처벌이 힘들겠네요.”


강태창과 오덕규를 처벌하려면 유종걸쪽도 피를 묻혀야 한다는 소리였다.


“다, 다른 한가지 길은 뭔가요?”


유종걸이 침을 입에 바르며 말한다.


“살인교사는 이기성 이사가 한 거네요. 이기성 이사는 한 5년 썩고 직접 차를 운전한 마형석이라는 친구도 한 5년 썩겠죠. 다행히 할머니가 돌아가시지 않아서 그게 가능한 겁니다. 유종걸씨는 6개월만 들어갔다가 오시죠. 아시다시피 강태창을 죽이라고 명령하셨잖아요. 직원들중 반은 폭행으로 몇달 들어가야 할 거에요.”


“그러면··· 우리 광망테크는 끝장입니다. 갑의원님이 잘 설명드렸다고 잘 봐주실거라고 그랬는데···”


“풋··· 네 잘 봐드려서 두번째 시나리오를 만들어 드린 겁니다. 사채회사 운영하시면서 폭행사건 저지른거랑 단란주점 손님 협박, 폭행··· 뭐 더 열거해 드려요? 그런것들도 같이 묶어 볼까요?”


유대관은 불법도박이나 유흥업소 매춘 같은건 아직 입에 담지도 않았다.

언젠가 또다시 엮어야 할때 사용할 죄몫이니까.


“즈, 증거가 없지 않습니까? 제가 살인교사를 했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유종걸의 말에 피식 웃고는. 핸드폰을 틀었다.

.

.

.

.


[진실은 아셔야 할 것 같아서요.]


[그러니까 광망파 두목이···]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고 유종걸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익숙한 목소리 바로 이기성의 조카 이규민의 목소리였다.

다른 목소리는 아마도 오덕규의 목소리 이리라.


[그 일을 꾸민 배후가 유종걸 회장인지 이기성 이사인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명령을 내린건 이기성 이사가 분명하죠.]


[하여간에··· 그들중 누군가 사주해서··· 마형석이 저희 할머니를 차로 치고 뺑소니를 쳤다는 거죠?]


[네··· 그렇습니다.]


[왜 그런 짓을 해요? 아무런 힘도없고 나이든 노인을···]

.

.

.


[할머니가 다치시면 오덕규씨네 가정 사정이 어려워질테고 그러면 광망파 조직원으로 가입시킬수 있으리라 생각한 거였죠.]


핸드폰을 끄고서 유대관이 유종걸을 바라본다.


“목소리 주인공이 누군지는 아시죠? 여기 다 있네요. 범행 동기, 범행 방법··· 등등.”


“그걸 어떻게?”


“오덕규 그 친구가 생긴것만 곰같지 아주 영악한 친구더군요. 이걸 녹음해 뒀으니까요. 1안으로 가면 이거 법정에 제출될 겁니다. 빼도 박도 못해요.”


유대관의 말을 들은 유종걸이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 그럼 2안으로 가면 그 고등학생 친구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형사재판에서 실형을 받아야 민사재판을 걸어서 조직원들이 당한 피해를 배상 받을수 있을 것이다. 그게 또한 복수 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고.


“풀어줘야죠.”


“네?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요?”


“그 오덕규인가 하는 친구는 할머니를 차로 친 범인과 사주한 사람을 찾기 위해 광망테크 건물로 간 거에요. 거기서 시비가 붙어서 서로 싸우게 된거고. 뭐 결국 양쪽다 부상을 입은 거니까 쌍방 폭행이 되네요.”


“놈이 쳐들어 왔습니다. 우리가 당한거라고요.”


유종걸이 따지듯이 말했지만.


“그러시면 1안으로 가시던가요? 가서 10년 썩으실 거라면··· 1안으로 가세요. 그런데 그래봐야 그 고등학생 친구들 제대로 처벌 못해요. 게다가 미성년자잖습니까? 정상 참작 여지가 있죠. 정말 아주 잘해봐야··· 두세달 실형 떨어질까? 그것도 오덕규 그친구만 가능합니다.”


억울했다.

‘난 흉기도 들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얻어터졌다고요!’ 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말을 해 봤자. ‘죽이라고 시켰잖아요!’ 라는 말이 나올게 번하니.


“오덕규 그 친구에게 잘 보여야 유회장님 6개월이 되는 겁니다. 그 친구가 작정하고 몰아치면 회장님도 10년 이상 받아요. 아무리 이기성 이사가 잡아 떼도 세상에 두목이 지시하지 않은 일을 부하 멋대로 하는 경우가 있겠습니까? 보통 이런 경우 두목도 책임지게 되어 있어요. 그게 조직폭력배 법입니다.”


그래 6개월 살다 나오면··· 다시 엮어서 몇년 보내주지.

뭐 혼자 6개월 살다 나와도 조직은 와해되고 부하들은 대부분 감옥에 있겟지만.


“그, 그런 경우가···. 으으으··· 그 강태창이라는 놈은 어떻게 된겁니까? 그놈은 다치지도 않았잖아요. 나는 그놈에게 이렇게 박살나도록 얻어터졌습니다.”


“보자··· 강태창이라는 친구는 오덕규를 구하려고 광망테크 건물로 들어갔네요. 게다가 부상당해 쓰러진 오덕규를 데리고 나오려다가 싸우게 되었고. 이런 이런··· 쯧쯔 강태창은 잡아둘수가 없어요. 무기도 안든 고등학생한테 야구방망이 회칼들고 조폭 열명이 덤볐어요. 이러면 엮을래야 엮을 수가 없죠. 이건 정당방위가 되겠네요. 게다가··· 유종걸씨가 죽이라고 했다면서요?”


“네? 그게 무슨···”


“죽이라고 명령했고 부하들이 달려들어 죽이려고 했지만 못 죽였고 죽이라고 명령 내린 사람을 그정도 때렸으면··· 이거 뭐··· 이걸로 한번 강태창과 붙어보실래요? 유종걸씨는 여기서도 살인교사미수가 되겠네요··· 강태창은 해봐야 폭력일꺼고. 아주 자아~아알 하면 벌금 100만원 때릴수 있겠네요.”


논리적으로 딱딱 떨어지는 말이었다.

법정에서 다 들이밀고 붙게 되면 결국 강태창과 오덕규에게 생채기를 내기위해 자신과 광망파 조직원들은 난자당하게 된다는 뜻이었다.


“휴우우우··· 갑원직 의원님이 잘 봐주실 거라고 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겁니까?”


유종걸이 원망이 담긴 눈빛으로 유대관을 바라보고 말한다.


“아니 봐줘서 그렇다고요. 정말 얌전히 살살 다뤄줄려고 했더니··· 조폭 새끼가 눈에 보이는게 없나? 대한민국 검사가 그렇게 우수워?”


유대관이 서슬퍼런 눈으로 유종걸을 쏘아본다.


“네, 네? 방금··· 뭐, 뭐라고···”


유대관의 서슬퍼런 말에 유종걸이 바짝 움츠린다.


“이 나라에 법이 있는데 대명천지에 그딴짓을 저지르고 봐달라고? 내가 봐주고 싶어도 판사는 호구야? 그래서 내가 1안도 내 놓고 2안도 알려준거잖아! 그냥 1안으로 가서 10년 빵에서 썩던지. 2안으로 가서 좀 아프고 시려도 몇달 버텨보던지. 이정도 신경 써줬으면 감사한줄 알아야지 말이야!”


어차피 2안으로 가도 다시 잡아넣을 거긴 하다만.


“죄, 죄송합니다. 검사님 그런 의미로 말씀드린건 아니엇습니다. 그, 그럼 2안으로 가겠습니다.”


“그래요. 얼마나 좋아. 합리적이고··· 내가 봐주려고 이렇게 애를 쓰는데··· 따라주셔야지. 이게 봐주는게 아니면 뭐가 봐주는 거야?”


“아아아··· 그럼요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유종걸이 신음을 흘리며 머리를 조아렸지만 유대관이 생각났다는 듯이.


“아 맞아! 오덕규 이 친구한테는 피해보상을 좀 하셔야지?”


“네?”


“아니 할머니를 그지경으로 만들었는데··· 그냥 넘어가면 그 친구가 가만 있겟어요? 작정하고 들어오면 2안으로는 가고 싶어도 못가는 겁니다. 이기성이가 지시한 거라고 팔고 안타깝지만 정성이니 봐달라 그렇게 위로금 두장 정도 주어야 정상 아냐?”


“두장이나요?”


“치료만 하나? 요양은 안해? 그러길래 왜 노친네를 건드려? 그분들은 종합병원이에요. 한군데 망가지면 연쇄적으로 죄다 망가지는거 알텐데···”


“하아아악···”


자신도 모르게 영혼 깊숙한 곳에서 한숨이 올라왓다.


“아 그리고 강태창 그친구에게 돈 조금 찔러줘서 입막음을 해야해요.”


“네엣? 그 친구한테 왜요?”


“죽이라고 당신이 당신 부하들한테 시켰잖아! 법정에서 그거 증언해봐! 그냥 살인교사미수 되는 거지. 당연히 조직폭력배법 같이 들어가고···”


“그, 그렇게까지···.”


“이게 다 갑의원이 봐달라고 해서 봐주는 거야! 이런 말 하는 검사가 어디 있어?”


갑원직도 조만간 쳐 넣을거긴 하지만.


“이거 다 오프더 레코듭니다. 내가 이런 말 한적 없는 거에요? 그래서 변호사 내보내고 녹음끄고 녹화끄고 말하고 있는 거잖아. 알겠어요?”


“네, 네 검사님.”


서슬 퍼렇던 도베르만 검사 유대관이 영화배우처럼 입을 털어대고 있었다.


“어이 유종걸씨! 내가 이렇게··· 사정을 봐줄때··· 좀 열심히 합시다. 네?”


“아,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검사님.”


유대관이 스피커를 누르고선 말한다.


“자 영상이랑 소리 녹화 다시 시작합니다.”


표정을 갈무리한 유대관이 유종걸을 바라보며 말한다.


“유종걸씨는 부하인 이기성 이사가 마형석을 시켜서 황순자 할머니를 차로 치라고 한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는 거죠?”


“네 알지 못합니다.”


‘그렇게 시키는대로 대답해 새끼야.’


이게 유대관의 최선이었다.

은인에게 보답을 하면서도 청탁 들어온 이들의 눈밖에 나지 않는 방법이.


유종걸 본인이 좋다는데 누가 뭐라겠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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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생일 파티 +1 24.03.27 2,700 54 13쪽
44 하다 보니 +1 24.03.26 2,743 56 13쪽
» 은혜갚는 검사 +2 24.03.25 2,759 54 15쪽
42 각본대로? +1 24.03.24 2,771 52 13쪽
41 썩은 권력의 그물 +1 24.03.23 2,820 55 13쪽
40 조폭 조직이 갈려나가다 +4 24.03.22 2,815 53 13쪽
39 지옥에서 온 괴물 24.03.21 2,820 5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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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오덕규가 사라졌다 +2 24.03.19 2,929 5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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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조폭조직의 생리 24.03.17 3,147 55 13쪽
34 쌌네 쌌어! +3 24.03.16 3,185 51 13쪽
33 알아서 데려다 준다는데 24.03.15 3,307 52 13쪽
32 여자들의 세계 +3 24.03.14 3,368 59 13쪽
31 플레이어? 뭔데? +1 24.03.13 3,478 5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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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타락의 끝 +2 24.03.08 3,850 6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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