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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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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3.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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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글자
13쪽

썩은 권력의 그물

DUMMY

“아니 죽이려고 달려드는데 어떻게 합니까? 내 친구를 구하려면··· 가만 있을순 없잖아요.”


“어허··· 제가 말을 할게요.”


“황당해서 그러죠. 제가 덕규만 데리고 가겠다고 했는데··· 안 보내줬다고요.”


“나 참···”


태창의 아버지는 변호사를 선임했고 변호사와 함께 조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거기 경찰들 바디캠에 다 찍혀 있어요. 학생이 유종걸 회장을 주먹으로 무자비하게 패고 있었던 걸 경찰도 보고 동영상도 있고 증거가 다 있어요.”


“아니 그럼, 나랑 오덕규를 찢어죽이라고 명령한 놈을 가만둬요? 그런 명령 했으면 얻어터질 각오는 했어야지.”


“태창 학생! 쉿!”


급기야 김변호사가 태창의 손을 움켜쥔다.


“좋아! 우리 본격적인 이야기를 좀 합시다. 학생 정말 학생이랑 그 오덕규라는 친구랑··· 둘이 한 짓이 맞아요? 이게 말이 안되잖아. 무슨 고등학생들이··· 거긴 조폭이라고. 솔직히 말해봐요? 어느파에서 도와준건가?”


“그런거 없어요. 오덕규가 할머니 교통사고 복수 하겠다고 쳐들어 간거고··· 난 오덕규를 무사히 데리고 나오려고 들어간거고요.”


“그럼··· 4층까지 광망테크 사람들을 쓰러뜨린게 그 오덕규라는 친구 혼자서 한 일이라고?”


태창이 변호사 눈치를 살짝 본건 자칫 자신의 말로 오덕규가 불리한 처지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어서였다. 김변호사는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런거 같아요. 제가 올라갔을때엔 5층 깡패들 반정도가 쓰러져 있었으니까.”


[탁 타다닥 탁탁···타다닥.]


“그런데, 우리 의뢰인은 미성년자입니다. 이런 위압감이 드는 환경에서 조사 받는건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은데 별도로 조사가 진행되도록 배려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말과 함께 쇠창살로 된 강력반 내부를 훑어본다.

광망파 조직원들이 붕대를 감고서 옆에서 조사받고 있었다.

눈을 부라리며 김변호사를 흘깃 흘깃 바라보는 바람에 김변호사의 아마에 땀이 송송 맺히고 있었다.


“야구방망이를 들고 갑작스럽게 쳐들어와서··· 조졌다니까요··· 갑자기 조지는데 어떻게 합니까···”


“뭔가 오해가 있다. 그냥 가라! 그렇게 말해도 소용이 없었어요.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갑자기 야구방망이로 때리는데··· 어쩌겠습니까? 정상적이라면 한 주먹도 안되는 놈들이···”


“우린 불법적인 일이라곤 아무것도 한게 없습니다. 저놈들 말로만 고등학생이지 아주 악질적인 놈들입니다. 저 놈들이 갑자기 쳐들어와서 닥치는대로 후려패는데 피할 수가 있어야죠. ”


주변에서 광망파 조직원들이 조사를 받고 있는데 깁변호사에겐 버티기 힘들 정도로 분위기가 살벌하기 그지없다.

몇명의 조직원들이 억울하다며 중얼거리자.


“이 새끼들이 정말···”


태창이 벌떡 일어난다.

놀란 조폭들이 몸을 움찔거리며 고개를 숙인다.


“하아··· 별도로 옮겨서 조사할 필요 있겠어요? 누가봐도 이 학생이 가해잔데.”


담당형사가 기가 막힌다는듯 말한다.


“아니··· 그런 예단을 하시면···”


“보세요.”


경찰이 김변호사에게 턱짓으로 돌아보라고 한다.

조직원들 모두 팔과, 다리, 머리, 가슴에 붕대를 감고 있고 얼굴은 붓고 멍들어 형편없이 찌그러져 있었다. 반면 강태창은 전날 밤 씻지를 못해 조금 꿰죄죄할뿐 말짱한 얼굴이다.

아니 오히려 구치소 밥을 잘 먹었는지 얼굴에서 빛이 난다.

게다가 좀 전에도 태창이 발끈하자 저 커다란 덩치의 수많은 조폭들이 벌벌 떨며 눈치를 보지 않았던가?


“제 친구는 어떻습니까?”


제일 걱정되는게 걸레짝이 되어 쓰러져 있던 오덕규였다.


“아 그 친구···. 참···”


경찰이 안타깝다는듯 혀를 찬다.


“왜요? 어떤데요? 어디 심하게 다쳤어요?”


“하아··· 그래 구태어 말할 필요 없겠어··· 저기 왔으니까!”


강태창이 돌아봤을 때. 쇠창살로 된 강력반 문이 열리고 온 몸을 붕대로 감은 오덕규가 들어왔다. 오덕규는 강태창을 발견하곤 씨익 웃었다. 강태창도 오덕규를 보고 씨익 웃었다.

일단 무사한걸 알았으니 된 것이다.


“벌써 퇴원이야?”


태창의 담당 형사가 오덕규를 데리고 온 형사에게 물었다.


“하아··· 전치 8주 나왔거든··· 퇴원하겠다고 하니까 병원에서 놀라더라고··· 온몸에 자상이 났는데 그거 말고는 별 탈은 없대, 오바로크야 오바로크! 200바늘 꿰매는건 처음 봤어. 재봉틀로 들들들 박은 거야! 거기 입원해 있어도 되는데 굳이 자기 발로 수사받겠다고 퇴원하고 온 거야. 이 친구가 괜히 누명을 띄집어 쓸까봐 자기가 꼭 와야 한대!”


그렇게 말하며 턱으로 태창을 가리켰다.


“새끼···”


강태창이 웃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형사가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래··· 저러니까 광망파가 아작이 났지··· 저 친구 혼자서 박살냈다는 말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보니까 그럴수도 있겠어.”


담당 형사가 말해주길 전치 8주라고 했던가?

꿰맨 바늘 수만도 200바늘이랬나?

그정도면 재봉틀로 살가죽을 오바로크 친 셈인데 제발로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곰같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착해보이는 눈.

형사로써 촉이라는게 있다.

태창이나 오덕규나 나쁜 놈이 아니라는 것.

하지만 광망파 조직원들의 피해는 엄청나지 않던가?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할때 사건이 발생한 원인과 동기도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결국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하는 건 누가 더 큰 피해를 받았는가 이다.


“대강 수사는 하셨으니 혐의는 어떻게 됩니까?”


김변호사가 형사에게 물었다.


“불법침입, 기물파손, 폭력 뭐 그렇게 되겠지요. 뭐 자세한건 검사님 앞에 가셔서 말씀하세요.”


“벌써 담당 검사님이 정해졌어요? 누군데요?”


“유대관 차장검사님일 겁니다.”


“유, 유대관··· 아니 차장검사씩이나 되는 분이 이걸 직접 맡는다고요?”


김변호사의 눈이 절망과 좌절로 일렁거린다.


“그러게요. 낸들 알겠습니까? 워낙 지독한··· 아니 독특한 분이라···”


김변호사와 형사들이 주고 받는 말에 강태창이 어리둥절해 있다.


“왜요? 왜 그러시는데요?”


“광택시에서 조폭들이 무서워하는 검사가 딱 한명 있어요. 기소하면 기소한대로 구형하면 구형한대로 거의 그대로 판결이 나는 사람이 있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고 파고들어 끝장을 본다고 그래서··· 그 검사 별명이 도베르만 이에요. 좀 전에 이야기한 유대관 차장검사요.”


“네?”


강태창이 놀라서 말하자.


“아아··· 망했네 망했어. 수임료 돌려드려야겠네··· 아아 사무장한테는 뭐라고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속마음을 털어내버린 김변호사였다.




***




“자네 요즘 좀 어떤가?”


“그냥 열심히 일 하고 있습니다.”


“그래··· 열심히 하는건 알고 있지··· 그런데 말이야. 이제 그냥 열심히 하는 걸로는 모자라.”


“네?”


평소의 그답지 않게 유대관이 조심스럽게 대답하고 있었다.

유대관이 누군가에게 이렇게 조심스러운 태도로 말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눈앞의 하태호에게 예의를 다해 윗사람으로 대접하고 있다는 뜻이다.


“자네 골프 얼마 친다고 했지?”


“그냥 백돌입니다.”


“연습 열심히 해야 해. 싱글은 쳐야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편안하게 치지.”


다른 사람들이 편하게 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어렴픗하게 알고 있지만 유대관은 토달지 않았다.

대개 변호사나 기업회장들이 돈내기 골프를 치며 검사에게 일부러 돈을 잃어주는 건 흔한 일이었은니까.

골프를 너무 못치면 접대하는 상대방은 더 못치는척 연기를 해야 해서 곤란해 진다는 뜻일 터였다.


“자네도··· 줄 좀 잡고··· 공 좀 때려야 할 때지. 그렇게··· 설설 힘이 되어줄 사람들도 만나고. 자 한잔 받게.”


광택시 외곽의 광택산에는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고급 술집이 있다.

한번에 몇백만원을 호가하는 술값때문에 지역유지나 중소기업 사장 아니면 오기도 힘든 이곳으로 서울 고검의 하태호 고검장이 유대관을 부른 것이다.


하태호, 차기 또는 차차기 검찰총장이 유력한 인물이었고 유대관의 직속 선배인 하석민 지청장의 사촌 형님이기도 했기에 몇번 마주친 적도 있고 함께 술을 마신 적도 있었지만 이렇게 단 둘이 술을 마시는 건 처음이었다.


“아직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눈앞에 보이는 것들 하나 하나 열심히 일할 뿐이죠.”


“어허··· 그건 당연한 거고··· 이제 설설 누울 자리도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해 대비해야 할 때야. 차장 검사면··· 이제 혼자 힘으로는 안돼!”


“명심하겟습니다.”


하태호가 희죽 웃으며··· 잔을 내밀었고 유대권이 두 손으로 술잔을 마주치고는 술을 마신다.

불편하다. 하태호가 아니면 상대가 아무리 직급이 높아도 이런 자리엔 오지 않았을 것이다. 대부분 이런 자리는 사건 청탁을 목적으로 진행되지 않던가?


하태호가 하는 말은 유대권의 뼈를 때리는 말들이었다.

혼자 열심히 일해서 승승장구 하는건 부장검사나 차장검사까지의 영역이다.

지청장, 지검장으로 올라서는건 줄과 빽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고지식하게 살아왔기에 불행히도 유대관에게 유일한 줄과 빽은 직속선배인 하석민밖에 없다.


[똑똑···]


그 순간 노크소리가 들렸다.


“아이구 벌써 오셨나보군.”


하태호가 방석의자에서 몸을 일으킨다.

곧 귀한 손님이 올 거라는 말을 들은 뒤였기에 유대권도 얼떨결에 따라 일어났다.


[드르륵]


여닫이 문이 열리고 익숙한 얼굴이 튀어나왔다.

그 순간 아무도 보지 못했지만 유대권의 한쪽 눈이 찌그러졌다.


“아이고 고검장님! 오랫만입니다.”


“어서오십시오 형님!”


하태호 지검장 입에서 ‘형님’이란 소리가 나온 이상 유대권이 해야 할 행동은 너무나 뻔했다.


“안녕하십니까?”


내키지 않지만, 정말 싫지만··· 유대권은 남자를 향해 고갤 꾸벅 숙인다.


“아이고 우리 광택시를 지켜주시는 유대권 차장검사님! 반갑습니다. 정말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하하.”


남자가 유대권과 악수를 하더니 부하직원을 다루듯 어깨를 툭툭 친다.

광택시의 국회의원 갑원직이 나타난 것이었다.




***




“죄다 썩어빠져가지고···”


대리기사를 통해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유대권은 부들부들 떨고 있다.

분하고 억울하고 답답해서 화가난다.


광택시 이권사업에 끼어들어 수도 없이 돈을 챙겼던 뇌불수수 혐의··· 불법카지노 출입··· 매춘, 아직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지만 마약까지··· 타락의 종합선물 세트라고 할 만한 인간이 광택시의 국회의원 갑원직이다.

너무나 놀라운건 갑원직이 자신이 수사대상이라는걸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이번에 아는 동생이 아주 큰 일을 당한 모양이던데··· 예전에는 좀 껄렁거렸는지 몰라도 이제 마음 잡고 직원들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 친군데 말이에요. 유검사도 잘 알겁니다. 유종걸이라고··· 사람들이 그 친구를 깡패로 알고 있던데··· 다 소싯적 이야기지. 그 친구가 이번에 큰 일 치뤘다던데. 아! 맞어 유검사님이 담당하시는 시건이던가?’


능글능글한 얼굴로 사건청탁까지 하고 있었다.

그 얼굴을 바라보고 있는 것 만으로 토할것 같은 기분이었다.


어쩌면 지금 광택시지방검찰청도 죄다 이런 인맥으로 얽혀 있을지도 모른다.

왜 지검장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 사건을 이첩받으라고 강요를 하고 있는 건지.


지금 전국의 모든 이들이 광택시를 지켜보고 있다.

책임자인 유대관은 자칫 잘못하면 이중 삼중으로 덤터기를 쓸 가능성이 높다.


“유종걸 같은 쓰레기 새끼를 봐주라고?”


“넷?”


앞의 대리기사가 놀라서 물어본다.


“아, 아닙니다. 운전하세요.”


“네, 네···”


말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검사라는 직업은 말을 아껴야만 한다.

잘못 내뱉은 한마디로 수사가 예단되고 편파적이라는 질책을 받을수도 있으니까.

한상 평정을 유지했던 유대관이 흥분하고 있었다.

갑원직을 만난 것이 감정이 격앙되고 있는 이유이리라.


아직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수사가 시작되면 감옥에 쳐 넣는건 일도 아닐 텐데. 저렇게 하태호가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받들고 있는 상황이면 수사를 할 수가 없다.

그건 하태호와 인맥을 모두 끊겠다는 선언이 될테니까.


그럼 고검장이나 검찰총장은 고사하고 지청장도 지검장도 승진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저 수사만 열심히 하고 나쁜 놈들 잡아들이는 걸 사명으로 알고 지내왔것만.


[끼이익.]


차는 광택시의 평범한 서민 아파트 안 주차장에 멎었다.

검사 월급으로는 이런 서민 아파트를 장만하는 것으로도 힘겨운 현실.


“다 왔습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대리비를 지불하고 차 키를 넘겨 받고 유대권이 가방을 들고 비틀거리며 아파트 계단을 오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대리기사가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네! 많이 열받은 것 같습니다. 별 다른 이야긴 없고 회장님 욕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하겠다는 건 없고··· 힘이 많이 빠진 것 같았습니다. 네, 돌아가겠습니다.”


유대권은 몰랐지만 대리기사는 광택시 조폭들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정보통 역할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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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쨉 하나만으로 24.04.02 2,325 46 14쪽
51 통합 일진 짱 +1 24.04.01 2,375 38 12쪽
50 그 새끼 잡아! +1 24.03.31 2,422 47 13쪽
49 NSSA +1 24.03.31 2,371 42 12쪽
48 4년전 기억 24.03.30 2,453 48 12쪽
47 수상한 남자 +2 24.03.29 2,548 43 13쪽
46 사이비 종교 +1 24.03.28 2,671 47 12쪽
45 생일 파티 +1 24.03.27 2,700 54 13쪽
44 하다 보니 +1 24.03.26 2,743 56 13쪽
43 은혜갚는 검사 +2 24.03.25 2,759 54 15쪽
42 각본대로? +1 24.03.24 2,771 52 13쪽
» 썩은 권력의 그물 +1 24.03.23 2,821 55 13쪽
40 조폭 조직이 갈려나가다 +4 24.03.22 2,815 53 13쪽
39 지옥에서 온 괴물 24.03.21 2,820 55 13쪽
38 이런 곰여우 새끼 +3 24.03.20 2,859 50 13쪽
37 오덕규가 사라졌다 +2 24.03.19 2,930 51 13쪽
36 끓어오르는 분노 +2 24.03.18 3,054 55 13쪽
35 조폭조직의 생리 24.03.17 3,147 55 13쪽
34 쌌네 쌌어! +3 24.03.16 3,186 51 13쪽
33 알아서 데려다 준다는데 24.03.15 3,308 52 13쪽
32 여자들의 세계 +3 24.03.14 3,368 59 13쪽
31 플레이어? 뭔데? +1 24.03.13 3,478 56 12쪽
30 이제 오선영이 무서워 +1 24.03.12 3,526 56 12쪽
29 약점없는 남자가 어딨어? +4 24.03.11 3,508 61 13쪽
28 무식하고 확실한 방법 +1 24.03.10 3,527 64 13쪽
27 불법도박장이 위험한 이유 +1 24.03.09 3,583 5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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