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

최종병기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GPD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1
최근연재일 :
2023.06.06 09:0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4,154
추천수 :
146
글자수 :
144,166

작성
23.05.27 09:00
조회
137
추천
6
글자
13쪽

018화.

DUMMY

뚜르르.

안가에 위치한 보안 전화가 울리자 미하일 디미트리엔코는 수화기를 들었다.

“말해.”

- 녀석이 사라졌다.

“... 뭐? 그게 무슨 소리지? 그쪽에서 구금중이라고 하지 않았나?”

- 그랬지. 그런데 놈이 사라졌다. 아무도 모르게 유치장을 빠져나갔어.

“유치장이라고? 제정신인가? 그 괴물을 유치장에 가뒀다니, 한국의 유치장은 무슨 죄다 알카트라즈 쯤 되는 건가?”

- 비꼬지 마. 그 정도까지 하는 데에도 상당한 정치력이 필요했다. 어쨌건 놈이 스스로 죄를 시인해준 꼴이니 이제 이쪽의 말에 무게가 좀 실리겠어. 모든 건 계획대로 흘러갈 테니 너무 걱정 말라고.

“계획? 계획이라고?”

이 멍청한 새끼가.

으득! 미하일은 이를 악물었다. 턱 끝까지 차오른 욕설을 참아내기 위해서였다.

“놈의 위치는.”

- 파악 중이다.

“모른다는 거군. 사라진 시간은 아나?”

- 약 2시간 전으로 추정 중이야. 확실하지 않지만 이제 와서 무슨 상관인가. 배만 타면 상황 종료인데.

“하아. 그렇지. 배만 탈 수 있다면.”

- ... 뭐?

“모르겠나? 두 시간이면 놈이 우릴 찾아내기 충분한 시간이야! 어쩌면 완전무장한 상태로 벌써 여기 와있을지도 모르지! 무능한 당신이 헛소리나 지껄이는 사이에!”

-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완전무장이라니, 놈은 민간인이야! 무장도 없고 그쪽을 찾아낼 정보력도 없어! 과한 걱정이라고!

“민간인? 세상 어떤 민간인이 아머 슈트에 탑승한 군인에게 직접적으로 지시를 내리나? 응? 대답해봐. 세상 어떤 민간인이 1세대 AS 수준의 강화인간 일곱을 연달아 쳐죽일 수 있지? 입이 있으면 대답해보라고. 엉?

그, 그건...

“당신은 너무 모르는군. 당신이 쉽게 놓쳐버린 그 녀석이 얼마나 위험한 괴물인지.”

- ...

“잘 들어. 지금부터 모든 통신은 침묵한다. 우린 지금부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를 지킬 테니 뒤처리는 당신이 알아서 해. 당신의 안일한 대처는 본국에 가서 다시 논의하지. 추가피해가 발생한다면 당신이 책임져야 할 거야. 아웃.”

철컥. 전화를 끊은 미하일은 전화기와 그 옆의 보안용 중계기까지 단숨에 박살내고 밖으로 나섰다.

그의 방 밖에는 너댓 명의 러시아인들이 저마다 편한 자세로 쉬고 있었다. 모두 삼진연구소에 머물던 거구의 강화인간이었다.

“세르게이.”

“네.”

“지금 즉시 뮬라크 호에 긴급신호를 보낸다. 접안하자마자 즉시 올라탈 테니 멈추지 말고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고 혹시 상황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가담해도 된다고 전해라. 이미 조치해 두었으니.”

“알겠습니다.”

“로마첸코.”

“네, 미하일.”

“전원 무장하고 1급 경계태세로 돌입한다. 손님이 올지도 몰라.”

“알겠습니다!”

철컥, 철컥. 거구의 러시아인들이 벌떡 일어서 장비를 챙겨들었다.

그들이 착용한 장비는 아무런 마크가 없는 검은색 일색의 장비들이었지만, 그 크기 만큼은 거구의 러시아인들에 맞춰진 것들이었다.

큼지막한 방탄 패널이 부착된 플레이트 캐리어와 맞춤 제작된 듯한 핏의 검은색 전투복.

거기에 각자의 무장도 무식할 정도로 강력했다.

7.62mm탄이 700발 들어가는 탄통을 등에 두 개나 멘 러시아인은 큼지막한 기관총을 양손에 하나씩 들었고.

또 다른 러시아인은 다연발 유탄 발사기를 권총처럼 몇 정이나 챙겼다.

다른 이들의 무장 수준도 비슷했다. 그냥 화력만으로도 보병 일개중대정도는 간단히 쓸어버릴 미친 수준이었다.

“미하일. 뮬라크 호가 급속항해중입니다. ETA 10분. 무장은 전부 액티브해두었답니다.”

“잘했다. 그럼 모두 사주 경계를-”

미하일이 갑자기 입을 닫았다. 그의 민감한 청각에 뭔가가 걸려든 것이었다.

휘이익, 하고 가볍게 공기가 갈라지는 소리. 그리고 가볍게 부딪치는 금속의 짤랑거리는 소리.

빠르게 가까워지는 소리를 따라 미하일의 고개가 들렸다. 공장 건물의 높은 천장 채광창에 그의 시선이 닿았다.

쨍그랑! 천장의 채광창이 박살나며 한 묶음으로 연결된 쇠뭉치들이 날아들었다.

“모두 피해! 폭탄이다!”

미하일이 벼락같이 외친 순간.

꽈과광! 어마어마한 폭음과 함께 폭발이 공장 건물을 휩쓸었다.

도주혁은 그 강렬한 폭음을 70미터 가량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듣고 있었다.

- 스트라이크야, 아이언타이드.

“덕분이지.”

- 그야 당연하고. 5킬로그램에 달하는 수류탄묶음을 던져서 70미터 거리의 작은 창문을 맞추는 게 말이나 돼? 다 내 연산보조 덕분이라고.

“그래.”

던진 건 아머 슈트의 기계팔이 아니라 내 팔이지만.

도주혁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말을 꺼내진 않았다. 어찌된 일인지 실프는 정말로 자신을 아머 슈트 취급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작전 수행에는 그편이 더 효율적일 것 같아서였다.

으아아아아- 타다다다당! 쩌렁쩌렁한 괴성과 함께 총성이 터졌다. 빗발치듯 솟구친 총탄이 공장 천정을 부수며 수많은 불똥을 퍼트렸다.

- 헛다리들 잡고 계시네. 타겟 6명 모두 락온 완료했어. 맘에 드는 놈으로 하나 골라봐.

도주혁의 시야에 공장을 투시한 열화상 영상이 확대되었다. 내부에 무장한 여섯 명 모두가 T-1부터 T-6까지 마킹되어 있었다.

“T-1부터 제거한다.”

도주혁이 가슴 앞에 늘어트려둔 총을 집었다. 거대한 사이즈의 25mm 탄창이 부착된 무지막지한 무게의 대물저격총이었다.

- 25mm 스마트탄을 장전해뒀어. 기본적으로 관통유탄의 바디에 지연신관 대신 버드아이가 연산을 보조해주니 마음 놓고 쏴. 시멘트 블록 벽 따위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로 만들어줄게. 한발만 박아도 팔다리가 뻥뻥 떨어져나갈걸?

실프의 말과 동시에 조준유도선이 시야 위로 떠올랐다. 도주혁은 허공에 뜬 조준유도선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쾅! 푸화악! 폭음과 함께 강렬한 후폭풍이 사방으로 퍼졌다. 동시에 손바닥만한 25mm 관통유탄이 초속 300미터의 속도로 허공을 갈랐다.

퍼억! 들리지 않을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동시에 시야 한켠에 떠있는 열화상 실루엣의 머리 부분이 서너 배로 커졌다. 폭발하며 퍼져나간 뜨거운 피였다.

- 착탄 확인. T-1 제거.

실프가 타겟의 제거를 보고했다. 도주혁은 그 보고도 듣지 않고 방아쇠를 당기자마자 자리를 떴다. 강화 인간의 시력과 청력, 강화된 판단 능력이라면 순식간에 사수의 위치를 포착해낼 테니까.

콰앙! 아니나 다를까, 도주혁이 자리를 뜨자마자 대물저격총의 강렬한 사격이 그가 있던 자리를 부수며 날아들었다.

- 대응사격이 정말 빠르네. 적들에게서도 50구경 대물저격총 확인. T-3야. 우선 제거를-

콰콰콰콰! 퍼버벙! 뒤이어 퍼부어진 총탄의 폭격이 건물 옥상을 휩쓸었고 20mm 유탄이 쏟아져 건물 상층부를 완전히 날려버렸다.

- 하면 안 되겠네. 7.62mm탄을 사용하는 기관총 두 정, M32A1 연속유탄발사기 세 정 확인. 무장 수준이 장난 아닌데.

“일단 접근한다. 엄폐 루트 표시해.”

도주혁의 지시에 실프가 시야를 조작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내려다보는 버드아이의 멀티뷰가 효과적인 엄폐 포인트를 밝은 노란색으로 표시했다.

타닥! 가볍게 바닥을 박찬 도주혁이 옆 건물로 내려섰다. 노랗게 빛나는 엄폐 포인트를 경유하며 도주혁은 빠르게 공장으로 다가섰다.

- T-2, T-3, T-5 서남쪽으로 후퇴 중이고 적 선박 최고속 접근 중. 예상 랑데부 포인트 표시 완료.

인천연안 석탄부두쪽에서 빛줄기가 솟았다. 실프가 AR로 표시해둔 적과 선박의 접선 포인트였다.

“곧바로 배에 올라탈 생각인가보군.”

- 타국의 배는 그 나라의 영토로 간주되니까 배에 타기만 하면 안전할거라고 생각하겠지. 멍청한 놈들. 지들이 도대체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우리가 그냥 일반적인 미친놈인 줄 아나?

캉캉캉, 타닥! 공장의 슬레이트 지붕을 날 듯이 달려온 도주혁이 조준경에 눈을 댔다. 건물과 건물의 틈 사이, 아무것도 없는 곳에 조준보조선이 떠 있었다.

허공이었지만 도주혁은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쾅! 푸확! 강렬한 반동과 후폭풍이 터졌다.

그냥 허공을 가르고 바닥에 꽂힐 것 같았던 총탄은 마치 제자리를 찾아오듯 불쑥 모습을 드러낸 T-5의 옆통수에 제대로 내리꽂혔다.

- 스트라이크 투!

떨어트린 수박처럼 깔끔하게 폭발한 머리통을 보며 실프가 즐겁게 소리쳤다.

도주혁은 피를 볼수록 텐션이 올라가는 실프를 보며 고개를 작게 저었다. 함께 넘은 사선이 세 자릿수에 달했지만 아직도 그녀의 저런 면은 적응이 힘들었다.

도주혁은 계속해서 달렸다.

문득 그의 뒤쪽에서 불꽃이 튀어올랐다.

- 아이언타이드. T-4가 뒤로 따라붙었어. 일행이 후퇴할 동안 우리를 잡아둘 생각인 것 같아.

파바바박! 불꽃과 함께 튀어오르는 돌가루를 피하며 도주혁은 뒤를 살폈다.

두근! 순간 심장이 크게 뛰어올랐다. 거대한 탄통을 좌우 허리에 매달고 기관총으로 불을 뿜어대는 거대한 덩치의 사내, 로마첸코 때문이었다.

“살아있었구나.”

- ... 뭐?

실프가 얼빠진 목소리로 물었지만 도주혁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심지연이 탄 의자를 낚아채던 로마첸코의 모습만이 가득했기 때문이었다.

‘고맙다. 죽지 않고 살아있어줘서.’

도주혁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상대가 너무 허무하게 죽어버리지 않았기를, 그래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길이 영영 없어지지 않았기를 진심으로 바래왔기 때문이었다.

“실프. 후퇴 중인 적들 지속적으로 추적보고해. T-4를 최우선으로 처리한다.”

도주혁이 몸을 돌렸다. 예상 랑데부 지점과 반대로 이동하는 그를 보며 실프가 입을 열었다.

- 어어? 접근할 필요까진 없는데? T-4는 우리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어. 화력투사로 마무리하고 계속해서 이동하는 게 옳아.

실프의 판단은 정확했다. 하지만 도주혁은 멈추지 않았다. 때론 머리보다 가슴이 몸을 지배할 때도 있는 법이니.

도주혁은 총을 들어올렸다. 조준선에 머리가 걸린 로마첸코는 빠르게 주변을 훑으며 도주혁을 찾고 있었다.

“넌 날 볼 수 없어.”

도주혁이 나직하게 읊조렸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다섯 개의 눈을 가진 도주혁과 그렇지 않은 저들 사이에는 그만큼 어마어마한 정보 격차가 존재했다.

그냥 방아쇠를 당겨버리고 싶은 유혹과 싸워 이긴 도주혁은 총구를 내렸다.

콰앙! 굉음과 함께 25mm 관통유탄이 로마첸코의 거대한 허벅지에 틀어박혔다.

펑! 작은 구멍을 내며 사라졌던 총탄이 커다랗게 폭발했다. 핏물이 터지며 다리가 찢겨져 날아가고 로마첸코가 앞으로 푹 고꾸라졌다.

파바박! 콘크리트가 부서져 날릴 정도로 강하게 도주혁이 바닥을 박찼다. 빛살처럼 빠르게 다가오는 도주혁을 향해 쓰러진 로마첸코가 총구를 올렸다.

타다다다당! 로마첸코의 M60 기관총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어느새 다가온 도주혁은 공중으로 뛰어오르며 사선에서 벗어났다.

쾅! 퍼엉! 25mm 관통유탄이 로마첸코의 손목에 꽂히자 격렬한 폭발과 함께 그의 오른손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끄아악!”

격렬한 고통에 로마첸코가 비명을 질렀다.

멀쩡한 반대편 다리에도 총탄을 박아 터트린 도주혁은 로마첸코의 옆구리를 걷어차 엎드린 그의 몸을 뒤집었다.

덥석! 로마첸코의 우악스러운 왼손이 도주혁의 다리를 붙잡았다. 악력만으로 그의 다리를 부러트리려는 듯 힘줄이 선명히 서 부들거리고 있었다.

“포기해.”

콰앙! 25mm 관통유탄의 강렬한 총격에 로마첸코의 어깨가 박살났다. 팔뚝이 몸통에서 떨어져나갈 정도의 치명상이었다.

“끄아아아아아!”

로마첸코가 비명을 질렀다. 도주혁은 사지가 모두 망가져 늘어진 그의 목을 잡고 로마첸코의 거구를 들어올렸다.

“Умереть! Ублюдок!”

벌겋게 핏발이 선 눈으로 로마첸코가 욕설을 내뱉었다.

핏물이 튀는 욕설을 들으며 도주혁은 오히려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다. 원수라고 생각했던 상대가 그저 누군가의 손에 들린 칼이었을 뿐임이 너무 선명히 느껴졌기에.

푹, 푹. 어느새 도주혁의 손에 들린 나이프가 로마첸코의 복부에 자상을 냈다. 배가 꿰뚫리는 고통이 극심할 텐데도 이미 눈이 돌아가 버린 로마첸코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욕설과 함께 핏물이 비처럼 튀기는데도 도주혁은 무표정했다.

침착하게 나이프를 수납한 그가 붉은색으로 칠해진 물건을 꺼냈다. 그걸 본 로마첸코의 눈이 부릅떠졌다.

“이걸로 끝내자.”

무표정한 얼굴로 도주혁이 말했다. 그리곤 엄지를 튕겨 안전핀을 뽑았다.

티잉. 안전핀이 허공을 날았다.

도주혁은 스파크가 튀기 시작하는 소이수류탄을 로마첸코의 복부 자상에 쑤셔넣었다. 그리고는 고통과 공포로 발버둥치는 로마첸코의 목을 놓았다.

화아악. 속에서부터 피어오르는 소이탄의 초고열에 로마첸코의 온몸에서 붉은빛이 솟구쳤다.

붉은빛에 감싸여 건물 아래로 떨어지는 로마첸코를 도주혁은 깊게 가라앉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붉은빛은 오래도록 타올랐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6 비류수
    작성일
    23.05.28 00:58
    No. 1

    이거 정말 재밋는 작품이네요! 그런데 어째서 댓글이 하나도 없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GPD
    작성일
    23.05.29 21:25
    No. 2

    응원 감사합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종병기가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월화목금토 오전 9시에 업로드됩니다. 23.05.14 117 0 -
25 025화. 23.06.06 173 3 12쪽
24 024화. 23.06.05 92 5 13쪽
23 023화. 23.06.03 106 5 12쪽
22 022화. 23.06.02 108 6 15쪽
21 021화. +1 23.06.01 121 6 13쪽
20 020화. 23.05.30 126 7 12쪽
19 019화. 23.05.29 119 5 13쪽
» 018화. +2 23.05.27 138 6 13쪽
17 017화. 23.05.26 127 5 13쪽
16 016화. 23.05.25 132 6 12쪽
15 015화. 23.05.24 138 7 15쪽
14 014화. 23.05.23 135 6 12쪽
13 013화. 23.05.22 146 6 14쪽
12 012화. 23.05.20 158 6 12쪽
11 011화. 23.05.19 158 6 12쪽
10 010화. 23.05.18 161 7 13쪽
9 009화. 23.05.17 159 7 13쪽
8 008화. 23.05.16 167 6 14쪽
7 007화. 23.05.15 175 7 12쪽
6 006화. 23.05.14 176 6 12쪽
5 005화. 23.05.13 186 6 13쪽
4 004화. 23.05.12 200 5 12쪽
3 003화. 23.05.11 237 6 12쪽
2 002화. 23.05.10 274 5 12쪽
1 001화. 23.05.10 443 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