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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GPD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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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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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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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08화.

DUMMY

“꺄아악! 주혁 씨!”

심지연은 정신이 나가버린 표정으로 1층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도주혁을 바라보았다.

“이봐, 드미트리. 숙녀도 계신데 너무 과한 것 아닌가? 좀 젠틀하게 가자고.”

“흐흐, 원래 나는 터프가이 스타일이요. 흐흐흐.”

드미트리가 시뻘겋게 그을린 얼굴을 거칠게 문질렀다. 그러더니 이쪽으로 다가오다가 문득 걸음을 멈췄다.

“저거 질기네. 아직도 살아있어?”

그의 말에 모든 시선이 도주혁을 향했다. 과연 쓰러진 그의 몸이 미세하게 꿈틀거리고 있었다.

“마무리를 지어주지.”

드미트리의 거구가 가볍게 허공을 날았다.

콰앙! 3층 높이에서 뛰어내린 그가 바닥을 딛자 대리석 바닥이 쩍쩍 갈라졌다.

그가 도주혁의 목덜미를 향해 커다란 손아귀를 뻗칠 때였다.

“멈춰!”

째지는 듯한 목소리가 널찍한 로비 전체를 울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심지연이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얼굴로 그녀는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사람을 죽이면 마스터샘플은 절대 못 찾을 거야. 마스터샘플을 숨긴 위치는 나밖에 모르고, 그 사람이 죽으면 나도 죽을 거니까.”

눈앞에서 고깃덩이처럼 변한 남편과 자신을 겨누고 있는 총부리, 그리고 맹수보다도 더 위험한 남자들. 그 모든 것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공포를 그녀는 입술을 씹으며 버텨내고 있었다.

“역시 대단한 여자야. 연구만 하게 내버려 두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말이야.”

미하일의 얼굴에 탐욕의 빛이 흘렀다. 그의 시선이 문기상을 향했다.

“사실인가?”

문기상은 불안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뚫어져라 노려보던 미하일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뭐, 좋아. 거짓말을 하고 싶으면 하라고. 이미 게임은 이쪽으로 기울었으니까.”

탕! 그의 손에 들린 소총이 갑자기 불을 뿜었다. 문기상의 왼쪽 허벅지에 구멍이 뚫리며 핏물이 솟구쳤다.

“끄아악!”

미하일은 그런 문기상을 무표정하게 내려다보았다.

“드미트리.”

“네.”

“문 박사랑 그놈을 샘플룸에 가둬. 대충 지혈도 해주고. 적어도 나랑 심 박사가 마스터샘플을 찾아올 동안은 살아있을 수 있게 말이야.”

“알겠습니다.”

드미트리가 쓰러진 도주혁의 발목을 붙잡고 아무렇게나 질질 끌었다. 그 모습을 보고 심지연이 다시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미하일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자, 이제 당신도 줄 걸 줘야지? 아니면 이 자리에서 저 남자의 척추가 뽑히는 게 보고 싶나?”

고양이를 맞닥트린 쥐처럼, 그녀는 그저 벌벌 떨 뿐이었다.


***


쿠당탕. 몰개성한 11층 샘플룸 바닥을 두 사람이 뒹굴었다. 하나는 거의 시체나 다름없는 도주혁이었고 다른 하나는 무릎이 박살 난 문기상이었다.

드미트리는 문기상의 허벅지에 난 구멍에 지름 3센티 가량의 막대형 물체를 쑤셔 넣었다.

푸쉭. ‘엑스타트’라는 이름의 신형 지혈 장비가 특수 스펀지를 쏘아내자 순식간에 총상의 구멍이 꽉 막히며 피가 멎었다.

몰핀 주사기 하나를 문기상에게 던진 그는 발치의 도주혁을 보며 피식 웃었다.

“지혈도 소용 없겠구만, 이건.”

그가 문기상에게 시선을 돌렸다.

“우린 시간을 좀 아껴 보자고. 문 박사. 연구 기록은 어쨌어?”

“크윽... 기, 기록은... 벌써 삭제했네.”

“삭제? 삭제했다고?”

우드득!

“끄아악!”

난데없이 들려온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격통이 문기상의 다리를 덮쳤다. 드미트리가 그 거대한 발로 문기상의 정강이를 밟아버린 것이었다.

“끄아아아!”

“닥쳐, 노인네. 삭제했다고? 웃기지 마셔. ADD(국방과학연구소) 6본부에 자료 취합해서 넘기기로 한 거 다 알고 있어. 해킹위협 때문에 종이 문서로만 남긴 것도 알고. 어딨어?”

드미트리의 말에 문기상의 눈이 부릅떠졌다. 지금 그의 말은 그만큼 많은 사실을 내포하고 있었다.

“크크크, 그래, 그래. 이제 뭐가 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시겠지? 그러니 얼른 자료나 어딨는지 불어. 구출 될 거란 희망은 버리시고. 어차피 아무도 안 올 테니까.”

드미트리의 말에 문기상의 고개가 힘없이 떨어졌다. 어쩌면 상황을 인지한 특수군사령부가 움직일지도 모른다던 그의 기대가 무참히 깨졌기 때문이었다.

“자, 그럼 다시 시작하자고. 어디 보자... 허벅지는 지혈중이라 좀 그렇고. 발목으로 가볼까?”

우드득, 콰직!

“끄아아악!”

드미트리는 개미라도 밟아 죽이듯 가볍게 문기상의 다리를 발목부터 차례차례 밟아 부쉈다.

“끄아아! 마, 말하겠다! 말, 끄으윽!”

결국 문기상의 입이 열렸다.

평생 자주국방 하나만 바라보며 온갖 위협에 맞서 연구를 해왔던 문기상이었지만, 다리 하나를 마늘 다지듯 짓이기는 고통은 도저히 이겨낼 수 없었다.

“흐흐, 좀 일찍 말했으면 좀 좋아? 이래서야 평생 걷기는 힘들어 보이잖나.”

자료의 위치를 들은 드미트리가 흡족히 웃었다.

그가 무전기를 꺼내들었다.

“미하일. 연구 기록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지금 가지러 가겠습니다.”

- 어디지?

“최상층 집무실의 전실 구석에 비밀문이 있다고 합니다.”

- 신뢰도는?

미하일의 물음에 드미트리가 문기상을 힐끔 보았다. 그리고는 하체가 박살난 채 벌벌 떠는 그를 보며 피식 웃었다.

“90프로 이상입니다.”

- 다녀와.

“알겠습니다.”

- 인원단속 확실히 하도록.

“네.”

무전기를 허리춤에 넣은 드미트리가 무심한 눈으로 바닥에 쓰러진 둘을 훑었다.

“곧 죽을 놈들인데. 묶을 필요 까진 없겠지.”

드미트리가 샘플룸을 나간 뒤 바깥에서 문을 잠그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사라지고 얼마 후. 고통에 의식이 오락가락하던 문기상이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바닥에 뒹굴고 있던 몰핀 주사기를 쥐었다.

푸쉭. 몰핀을 허벅지에 꽂아넣은 문기상은 잠시 후 조금은 차분해진 호흡을 느끼며 벽에 등을 기댔다.

고통이 멀어지자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자각할 수 있었다.

연구 기록을 넘기다니. 그것도 사람 죽이는 걸 주머니에서 물건 꺼내듯 아무렇게나 저지르는 흉악한 자들에게.

후회와 자괴감이 몰려왔다. 하지만 이내 그는 고개를 저으며 후회를 털어냈다.

“어차피 연구 자료만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마스터 샘플 없이는.”

문기상은 덜덜 떨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 말은 사실이었다. 연구 기록에는 트랜센던스 프로젝트의 모든 것이 담겨있었지만 그 모든 것은 마스터 샘플이라는 베이스 위에 쌓아올린 것이었다. 결국 마스터 샘플 없이는 같은 결과를 절대 얻어낼 수 없었다.

문득 그의 시선이 발치에 널브러진 도주혁에게 닿았다.

도주혁. 문기상은 그를 알았다. 심지연의 남편이자 강력반 형사라는 것 까지.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가 아는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도 좀 전에 드미트리 살라모프와 싸우던 모습은 설명할 수 없었다.

‘분명 대단했다. 신체 능력은 인간의 테두리를 벗지 못했지만 그걸 운용하는 방식이 상식을 뛰어넘었었지.’

문기상은 반사적으로 머릿속에 복잡한 수식의 평가표를 떠올렸다. 실험체들의 파워 대비 퍼포먼스를 측정해 점수로 매기는 PP 측정평가의 평가표였다.

‘말도 안돼...’

그 결과값을 대충 계산해본 문기상이 침음성을 흘렸다.

‘그의 수행능력은 최고 등급의 기준값을 적용해도 S랭크 이상. 이 정도라면 한 분야에 최적화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훌쩍 넘어서는 정도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일개 형사로 남을 수 있지?’

문기상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인간을 초월해내기 위해 수없는 연구를 하며 어마어마한 포텐셜을 가진 여러 인재들을 만나본 그였지만, 그로서도 도주혁 같은 인물은 본 적이 없었던 것이었다.

‘설마... 심 박사와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잠시 고민한 문기상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파워 없이 퍼포먼스만 끌어올리는 방법은 없다. 적어도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그런 연구는 없어.’

퍼포먼스의 향상은 피지컬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그것은 고도로 단련된 피지컬과 함께 멘탈 역시 깊숙이 작용하는 분야이기에 인위적으로 끌어올릴 수 없는 것이다.

마치 테스토스테론으로 근육을 키울 순 있어도 그것만으로 한 분야의 달인이 될 수는 없는 것처럼.

‘그렇다는 것은... 이 남자야말로 내가 그렇게 찾아왔던 인재라는 말인가.’

트랜센던스 프로젝트는 인간이 육체의 한계를 초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때문에 연구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강력해진 육체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수행능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문기상과 그의 연구팀은 다양한 수행능력 평가 체계를 도입해 수행능력이 높은 자 위주로 실험체를 모집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완벽한 실험체를 찾아내고야 말았다. 어쩌면 그의 연구를 몇 단계나 위로 끌어올려줄지도 모를 가능성을 품은.

‘그런데 왜 하필 오늘이란 말인가...’

착잡한 눈으로 도주혁을 바라보던 문기상은 문득 엄습하는 격통에 몸을 떨었다. 몰핀의 약효가 슬슬 떨어져가고 있는 것 같았다.

잠시 고민하던 문기상은 이내 결심한 듯 힘겹게 몸을 움직였다. 겨우 벽에서 등이 떨어졌을 뿐인데도 지옥 같은 고통이 느껴졌다.

발치에서부터 시작된 고통은 집요하게 그를 괴롭혔지만 문기상은 멈추지 않았다.

뭉개진 하체를 바닥에 끌며 문기상은 끊임없이 몸을 옮겼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닿은 곳은 뜯겨지듯 뚜껑이 열린 샘플 보관용 가압탱크들이 있는 곳이었다.

“퍼포먼스는 내가 줄 수 없다. 하지만 파워라면 말이 다르지.”

문기상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몰핀에 취한 그의 눈에 광기가 돌았다.

“멍청한 놈들. 바로 코앞에 있는 것도 모르고.”

문기상의 손이 가압탱크들 중 하나의 젖혀진 뚜껑에 닿았다. 그가 특정한 부위들을 반복적으로 건드리자 잠시 후 두툼한 가압탱크의 뚜껑 밑바닥이 툭 벌어지며 공간이 드러났다.

그것은 단순한 탱크 뚜껑이 아니었다. 특별하게 설계된 초소형 진공 챔버였다.

그리고 그 속에 몇 겹으로 감싸여있던 물건은 미하일과 드미트리가 그렇게 애타게 찾던 마스터 샘플이었다.

“나무는 숲에 숨기는 법이다. 멍청한 놈들.”

손가락 세 마디 정도 되는 마스터 샘플은 금속 외피 안쪽으로부터 은은한 푸른빛이 감도는 앰플이었다.

아무렇게나 몸을 바닥에 던진 문기상은 서랍에서 밀봉된 봉투를 찢고 멸균처리된 주사기를 꺼냈다. 샘플 주입에 맞게 앰플을 로딩할 수 있는 주사기였다.

철컥. 마스터 샘플을 끼운 주사기를 들고 문기상이 도주혁을 돌아보았다.

그는 망설였다.

미하일과 드미트리처럼 수율이 높은 실험체도 70대1로 희석한 샘플을 투여했다.

그것도 어느 정도 실험이 완숙단계에 이른 이후였다. 초기의 동물 실험에서는 1000대1로 희석한 샘플로도 99퍼센트 이상의 치사율을 보였으니까.

그런데 마스터 샘플을 그대로 투여한다? 혹시 죽진 않을까? 그렇다면 내가 그를 죽인 게 되는 것은 아닌가?

문기상은 고개를 흔들어 망설임을 털어냈다.

“어차피 죽을 거, 기회라도 가져봐야 하지 않겠나. 혹여 잘못되더라도 내 탓은 하지 마시게.”

약기운과 격통에 시달리며 문기상은 중얼거렸다. 그리고 이내 술취한 듯 흔들리는 주사기의 차가운 바늘이 도주혁의 목덜미를 꿰뚫었다.


***


“심 박사. 정말 이렇게 나올 건가?”

으르렁거리는 목소리로 미하일이 물었다.

“아, 아니예요, 정말 여기 있어요. 여기 어딘가에...”

심지연은 등 뒤에서 느껴지는 야생의 공포에 덜덜 떨며 마구잡이로 서류더미를 더듬었다.

하아. 미하일이 한숨을 내쉬었다.

“마스터 샘플을 경리과 사무실에 숨겼다, 라... 그것도 서류 캐비닛 속에? 그걸 믿으라는 건가?”

“마, 맞아요. 분명 여기 어디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콰장창! 굉음과 함께 심지연의 앞에 서있던 철제 캐비닛이 허공을 날았다. 무려 10여 미터를 날아간 캐비닛은 철근 콘크리트로 이뤄진 기둥에 부딪히며 반으로 찢겨버렸다.

“꺄아악!”

심지연이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내 그녀의 비명은 그치고 말았다. 목덜미를 스치는 거친 감촉 때문이었다.

“당신은 참으로 똑똑한 여자야. 여기서 당신을 죽이는 대신 당신 남편을 인질로 삼는 게 내 방식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지. 그래서 당신은 아직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일 테고 말이야.”

“...”

“그래서 더욱 이해할 수가 없군. 시간을 번다고 뭔가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나? 심지연이란 여자가 그렇게 대책 없는 사람이었나?”

미하일의 투박하고 거대한 손이 놀랄만큼 부드럽게 심지연의 목을 조였다. 정교하게. 딱 호흡이 가능할 만큼만 남기고서.

심지연은 순간 미하일의 파워 수치를 떠올렸다. 단순 악력만으로 물소의 머리뼈도 부술 수 있는 인물이 미하일 디미트리엔코였다.

그런 그가 이런 섬세한 힘조절이라니. 정말로 경악할만한 수행능력이었다.

미하일이 심지연의 목을 잡은 채 천천히 그녀를 들어올렸다. 미하일과 눈이 마주친 심지연은 그대로 숨을 멈췄다. 그 안에 소용돌이치는 거대한 폭력과 마주했기 때문이었다.

“뭐, 이젠 다 상관없지. 이미 연구 기록도 확보했으니까. 그럼 당신 남편을 만나러 가보자고, 심 박사. 당신이 허비한 시간 때문에 벌써 죽어버리진 않았으면 좋겠군.”

미하일이 섬뜩하게 미소 지었다.

“내가 직접 찢어줄 생각이거든. 당신 눈앞에서.”

심지연은 온몸을 덮치는 살의의 파동에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하지만 떨어지듯 내리깐 그녀의 눈 속에는 공포가 아닌 다른 감정이 요동치고 있었다.

‘문 박사님이라면 나와 같은 결정을 해주실 거야. 그이를 살려낼 유일한 방법을...’

심지연은 그것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었다. 괴물의 손아귀에 목덜미를 잡힌 지금, 오로지 그 희망만이 그녀를 살게 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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