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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GPD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1
최근연재일 :
2023.06.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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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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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화.

DUMMY

타다다당! 도주혁이 엄폐물을 나서자마자 초 근거리에서 기관단총이 불을 뿜었다.

도주혁은 총구의 아래로 파고들며 총격을 피하고 단숨에 거리를 좁혔다.

환히 드러난 파비안의 왼쪽 옆구리를 향해 도주혁이 기관단총의 총구를 올렸다. 뼈로 보호받지 못하는 복부의 장기들을 노리는 것이었다.

순간 파비안의 왼쪽 겨드랑이 사이에서 불꽃이 터졌다.

타다당! 코앞에서 쏟아지는 9mm탄의 소나기에 도주혁은 놀라 몸을 틀었다. 그의 귓가를 스친 총탄이 오른 어깨를 두들겼다.

뻐억! 균형이 깨진 도주혁의 복부에 파비안의 곰 같은 발차기가 꽂혔다.

“크윽!”

강렬한 충격과 함께 그의 몸이 주르륵 뒤로 밀렸다.

거리가 벌어지자 파비안이 다시 집중사격을 퍼부었다.

도주혁은 몸을 날려 총격을 피하며 엄폐물에 몸을 숨겼다.

‘골때리는군. 이놈들 탱킹을 하고 있어.’

쯧, 하고 혀를 차며 도주혁이 중얼거렸다.

탱킹은 ASCQC, 아머 슈트 전용으로 개발된 근접전투술의 한 종류였다.

무겁고 강력한 외부 장갑으로 보호받는 아머 슈트는 그 자체로 훌륭한 엄폐물이다. 또한 외부 장갑이 뚫린다 해도 AS는 쉽게 무력화되지 않는다. 동력이 끊기거나 탑승자가 죽기 전까지는 여전히 처음과 같은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나온 것이 탱킹이었다. 앞의 개체가 몸으로 공격을 막아내는 사이 뒤쪽에서의 화력 투사로 상대방을 무력화시키는 전략.

당연히 그것은 AS의 강력한 외부 장갑을 토대로 만들어진 전술이었다. 그리고 저들은 그것을 맨몸으로 펼치고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탱킹의 합이 매우 정교하다. 마치 원래부터 같은 스쿼드로 기동했던 것처럼.’

전위의 공격은 위협과 저지 목적 외에 상대방 기동의 선택지를 좁히는 역할도 한다. 그로 인해서 후위의 사격 선상에 적이 알아서 몸을 들이밀게 만드는 것이었다.

도주혁은 어깨를 살폈다.

툭, 툭. 뭉개지며 박힌 탄환들이 맹렬하게 차오르는 새살에 밀려 피부 밖으로 나와 떨어졌다.

‘괴물이군.’

정확한 평가였다. 그 대상이 자기 자신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어쨌건 9mm탄의 위력은 확인했다. 급소에 직격하지만 않는다면 어느 정도의 피격은 무시해도 될 수준.

도주혁은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세웠다. 상대가 ASCQC 상의 탱킹을 충실히 수행해 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보였다.

스읍. 숨을 들이켜고 도주혁이 몸을 날렸다.

타다다당! 여지없이 총탄이 날아들었다.

탄막의 방향은 진행 방향의 우측 전방. 기동력을 저하시키는 동시에 좌측으로의 기동을 강제하는 사격이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적 후위의 사선에 들어서게 되겠지.

그래서 도주혁은 모험수를 던졌다.

퍼버벅! 머리를 가린 도주혁의 왼팔과 옆구리에 총탄이 박혔다.

“뭐?”

그 모습에 방아쇠를 당긴 파비안이 의문을 표했다. 분명 피할 수 있었던 공격을 맞았다? 일부러?

순간 후위의 루드린이 동요하는 것이 느껴졌다. 정확한 타이밍에 총구를 내밀었는데 상대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루드린! 좌측이다!”

어쩔 수 없이 육성으로 지시를 하며 파비안은 총구를 돌렸다. 호흡이 틀어진 이 틈은 오로지 전위의 자신만이 메꿀 수 있기에.

하지만 도주혁은 그럴 시간을 주지 않았다.

타다당! 도주혁의 MP5A5가 불을 뿜었다. 오른손 하나로 권총처럼 쥐고 방아쇠를 당겼지만 강화 인간의 강력한 근력은 마치 단단히 견착한 듯 안정된 사격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이렉트로 눈을 노리고 날아드는 집중 사격에 파비안이 기겁하며 팔을 들었다. 퍼버벅, 하고 그의 팔뚝에 구멍이 뚫리며 핏물이 솟았다.

타다다다당! 파비안의 좌측을 점하며 루드린이 사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어느새 도주혁은 90도로 방향을 꺾으며 파비안의 우측으로 깊숙이 파고든 뒤였다.

‘탱킹을 깨트리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지.’

첫째는 두 곳 이상의 사격 포인트를 선점하고 교차사격으로 탱킹의 효력을 소거하는 방법.

그리고 둘째는 강력한 화력 투사로 전위를 먼저 파괴시키는 방법.

둘 모두 지금의 도주혁은 할 수 없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그는 적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AS에는 있는, 하지만 지금 그들은 가지고 있지 않은 것. 바로 전술 보조 시스템.

전술 보조 시스템은 아머 슈트 개개인의 다중 채널 스캐너가 전장의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내장 서버가 취합, 연산하여 분대원 전원의 AR 스크린에 실시간 동기화해주는 장비였다. 그 장비 덕분에 아머 슈트 부대는 적의 급격한 기동에도 마치 한 몸처럼 빠르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적들은 지금 어떤 시스템의 보조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저들의 기동은 평소의 합에 의존하고 있다. 말하자면 일종의 패턴화된 플레이랄까.

그래서 도주혁은 그 패턴을 깼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작은 틈을 이용해 도주혁은 효과적으로 적의 탱킹을 무력화시키고 있었다.

파비안의 몸에 가려 루드린이 도주혁의 모습을 시야에서 놓친 순간.

도주혁은 깊숙이 파고든 파비안의 몸 우측에서 왼손의 나이프를 휘둘렀다.

역수로 쥔 나이프가 부드럽게 목을 가르고 심장을 찌른 뒤 좌측 신장을 찌르고 복강을 갈랐다. 모두 한 호흡에 벌어진 일이었다.

촤아아악! 분수처럼 피가 솟구쳤다.

“파비안!”

루드린이 놀라 몸을 돌렸다. 그리고 그의 부릅떠진 오른쪽 눈에 도주혁은 MP5A5의 총구를 쑤셔박았다. 안구를 터트리고 쑤셔박힌 총구가 총탄을 토해냈다.

타다다다당! 도주혁은 루드린의 두강 내부에 한 탄창의 9mm탄을 모조리 쏟아부었다.

썩은 통나무처럼 루드린이 고꾸라졌다.

쩍 벌어진 복강 밖으로 자꾸만 쏟아지는 내장을 부여잡으며 파비안이 몸을 돌렸을 때.

도주혁은 없었다. 총구의 화염으로 눈 주위가 시커멓게 타버린 루드린의 시체만이 보일 뿐이었다.

“루, 루드리-”

크르륵. 역류하는 피거품에 그의 목소리가 끊겼다. 어느새 뒤를 점한 도주혁이 그의 기도를 끊어버렸기에.

도주혁은 쓰러진 파비안의 목을 밟고 턱을 잡아 머리를 잡아 뽑았다. 길게 흩뿌려지는 핏물과 함께 그의 머리가 바닥을 굴렀다.

“...”

도주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자신이 만든 광경을 보았다.

보통 사람이라면 똥오줌을 지리며 실신해버릴 정도로 잔인하고 끔찍한 광경.

하지만 그로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이 정도로 확실하게 무력화시키지 않는다면 이 자들은 언제든 다시 일어서서 자신의 뒤를 노릴 것이기에.

주변을 살핀 뒤 도주혁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다행히 격렬한 전투 후인데도 휴대폰은 멀쩡히 기능했다.

- 현 위치 대기.

휴대폰에는 그렇게 적힌 문자메세지가 도착해 있었다.

시간을 확인한 도주혁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특수군사령부의 위치와 통화 시각을 고려하면 이제 곧 ETA다. 빠른 이탈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간이었다.


***


“세르게이. 보고해.”

도주혁이 숨어들어간 건물 앞에서 미하일이 무전기에 대고 말했다.

- 물건 발견. 내부는 비어있습니다.

“Блядь!”

미하일이 욕설을 내뱉었다.

“같잖은 장난질을 치다니. 잔머리가 아주 잘 돌아가는 놈이로군.”

세르게이를 마지막으로 주변 건물의 수색에 들어간 인원 모두가 보고를 마쳤다. 도주혁이 집어던진 물건들은 모조리 속이 빈 더미들이었다.

“전원 복귀하라. 일제히 돌입해서 적을 무력화시키고 심 박사를 탈취한다.”

- 알겠습니다.

- 라져.

무전이 끊어졌다. 미하일은 시계를 들여다보며 입술을 씹었다.

시간이 너무 지체됐다. 원래의 계획대로였다면 지금쯤 서울을 빠져나가고 있었어야 했다.

그런데 그 계획이 모조리 틀어졌다. 마스터 샘플도 찾지 못했고 심 박사도 놓쳤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드미트리 살라모프의 시신 근처에서 연구 기록을 회수했다는 사실이었다.

미하일은 잠시 고민했다.

현재 그는 개별 샘플들과 연구 기록을 손에 넣은 상태였다. 아마 이 정도만 확보해도 트렌센던스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진행해나가는 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과연 심 박사를 확보해야 할까?

당연하다. 그녀가 있다면 프로젝트의 진행이 비약적으로 빨라질 테니까. 이미 결과물을 낸 장본인이니.

문제는 그게 꼭 자신의 조국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녀를 손에 넣는 어느 국가라도 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니, 결국 심지연을 손에 넣지 못한다면 아무도 갖지 못하게 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 감수해야 할 위험이 너무 크다.

조력자의 도움으로 한국의 아머 슈트가 출격하는 것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중이었지만, 만약 그들이 등장한다면 이 싸움은 급격하게 불리해질 것이었다. 그러니 퇴각도 불가능해지기 전에 빨리 이곳을 떠야 했다.

결국 현실적으로 따지자면 지금 철수하는 것이 옳았다.

하지만 미하일은 고개를 저었다.

모든 계획을 틀어지게 만든 장본인. 빌어먹을 동양인 주제에 동지들을 죽이고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인물.

도주혁. 그 자를 뒤에 두고 돌아선다면 언젠가 발목이 잡힐 것 같은 강한 위기감 때문이었다.

‘놈도 강화 인간이다. 심 박사의 기술에 놈의 샘플이 더해지면 한국의 기술이 조국을 앞지를지도 모른다. 이곳에서 그 싹을 잘라야한다.’

미하일은 그렇게 판단했다. 물론 그 판단을 이루는 것들 중 어딘가에 도주혁에 대한 공포심도 존재한다는 걸 그는 알지 못했다.

치직, 칙. 그가 뒤춤에 차고 있던 또다른 무전기가 신호음을 냈다.

- 미드비츠 제로. 응답하라.

“미드비츠 제로 수신. 말하라.”

- 까마귀가 둥지를 떠났다. ETA 10분. 반복한다, 까마귀가 둥지를 떠났다. ETA 10분.

“... 카피.”

치직. 무전이 끊어졌다.

으드득! 미하일의 입속에서 천둥이 쳤다.

‘시간이 없다. 10분이면 놈들이 들이닥친다. 결국 놈을 살려두고 가야하는 것인가.’

미하일이 고민하는 사이 수색조가 돌아왔다.

“미하일. 파비안이 무전을 받지 않습니다만.”

세르게이가 미하일에게 물었다. 미하일이 돌아보자 불안한 표정의 동지들이 수군거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혹시 당한 걸까?”

“웃기는 소리 하지 마. 파비안과 루드린이 같이 움직였어. 그 콤비를 누가 당해? 안 그래?”

“그건 그렇지. 하지만 무전을 안 받잖아.”

“한창 교전중일지도 모르지.”

“그렇다고 무선 침묵이라는 건 파비안 답지 않은데.”

“그만.”

미하일의 말에 장내가 조용해졌다.

“교전 개시 보고를 받은 게 벌써 8분 전이다. 아직까지 무선 침묵 상태라는 건 모두 당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겠지.”

“그, 그런...”

미하일의 말에 모두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황스럽겠지만 받아들여라. 저 빌어먹을 동양놈은 너희와 같은 강화 인간이다. 아니지. 같은 강화인간이라고 하기엔 수준이 너무 차이나는군. 파비안 같은 놈들 세 명 정도는 그냥 날로 회쳐먹는 수준이니까.”

“... 미하일!”

동료이자 동지의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미하일의 태도에 모두가 불쾌감을 표했다. 하지만 미하일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왜. 내 말이 너무 심한가? 그래서 내게 화를 내는 것인가? 정작 동지들을 쳐 죽인 저 빌어먹을 동양놈은 저 위에 있는데 말이다!”

미하일이 뒤편의 건물을 가리키며 목소리를 높였다.

“너희가 화를 내야 할 상대는 바로 저기에 있다! 너희의 동지를 죽이고! 우리의 계획을 박살내고! 조국의 기술 발전을 방해하고 있는 놈이 바로 저기 있단 말이다! 그런데 너희는 지금 내게 화를 내는 건가? 그저 내 말이 듣기 싫다는 이유로?”

미하일의 말에 모두가 말을 잃었다. 그리고 미하일은 볼 수 있었다. 모두의 눈 속에서 분노의 불길이 일어나는 것을.

“가라! 가서 우리의 적을 죽여라! 죽이고 심 박사를 데려와라! 여의치 않으면 죽여도 상관없다! 가라, 동지들이여!”

오오오! 미하일의 일장 연설에 모두가 총을 들어올리며 함성을 내질렀다.

“모두 무운을 빈다.”

척. 미하일의 격려에 동지들이 일제히 경례를 올려붙였다.

무기를 들어올린 러시아인들이 건물로 돌입하기 시작했다.

자신있게 달려가는 동지들의 뒷모습을 보며 미하일은 잠시 고민했다. 적의 아머 슈트가 10분이면 도착한다는 사실을 알려야 할까.

‘아니.’

미하일은 고개를 저었다. 그들 모두의 생명보다 조국의 영광이 수천 배는 더 중요한 일이었으니까.

조국을 위해 심 박사를 처리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고 그걸 위해서라면 미하일은 병사 몇의 목숨 따위 얼마든지 버려줄 수 있었다.

미하일은 거구의 러시아인 사이에서도 유독 도드라지는 근육질의 사내를 불렀다.

“로마첸코. 잠깐 나 좀 보지.”

미하일의 부름에 로마첸코가 다가왔다. 순수 전투력으로 따지면 자신을 포함해 이번 작전에 투입된 인원 중 가장 강한 자가 바로 로마첸코였다.

“나는 작전상 먼저 퇴각한다. 지금부터의 작전은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필요시에는 자네가 지휘하도록.”

“알겠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자네는 동지들과 합류하지 말게. 따로 할 일이 있어.”

미하일은 로마첸코에게 따로 지시를 내렸다. 미하일의 뜻을 알아들은 로마첸코가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고는 동료들과 반대 방향으로 멀리 모습을 감췄다.

할 일을 마친 미하일은 몸을 돌려 전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연구 기록과 개별 샘플을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함이었다.

나머지 인원들도 임무 완수 후 각자 다른 루트로 퇴각에 들어갈 것이었다. 물론 살아남는다면.

어느새 훌쩍 멀어진 미하일이 잠깐 고개를 돌렸다. 그의 시야에는 도주혁이 숨어들어간 건물 꼭대기가 가득 들어와 있었다.

문득 그의 뇌리에 도주혁의 압도적인 무위가 스쳐지나갔다. 그것이 ‘공포’라는 형태를 잡아가기 직전, 미하일은 거칠게 고개를 털었다. 마치 그런 건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

그렇게 애써 공포를 털어내며 미하일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 어쩐지 그의 어깨가 잔뜩 움츠러져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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