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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기석입니다.

사희곡 (捨姬曲 : 버린 여인의 노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홍기석
작품등록일 :
2019.05.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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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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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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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뱀의 세상 5

DUMMY

5


사람들은 이제 속보에 익숙해졌다. 갑자기 송출되는 자막에 놀라지도 않았다. 꾸준히 터지는 연예인의 사건도 무용했다. 실시간 검색 순위는 충무로 변사체 사건과 관련된 단어들이 차지했고, 사람들의 의문은 계속 하늘을 찔렀다.


그 불명예한 전당에 곧 이획이 포함되었다. 열심히 입막음을 시도했지만, 새어 나가기 시작한 진실이 널리 알려지는 일은 어차피 시간문제였다.


특정 사이트 게시판과 입에서 입으로 돌던 비밀이 드디어 수면으로 떠올랐다. 이획의 대표가 문제가 된 사건으로 법무부 장관과 긴밀히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을 뿐 아니라 서울 구치소를 직접 방문해 무고한 청년과 접선했던 사실까지, 관계자들의 증언이 다 일치해 그 신빙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었다.


관련 기관은 어떻게든 책임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경찰은 드디어 곤지암 시설에서 수습한 시신들의 신원을 발표했다.


「곤지암 현장에서 찾은 시신 신원 확인··· 35세 연구원」


신수 일보의 보도로 이용된 명단과 상세히 비교하여, 사고 현장에서 탈출한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과 범행을 직접 행했을 확률이 높은 이들의 이름을 추가로 밝혔다.


「경찰 “일부 사형수 범행 및 탈출 가능성 커. 조사 중”···명단과 시신의 숫자 달라」


진실을 안 유족들은 현장에서 오열을 금치 못했고, 이제까지 미진한 자세로 수사했던 그들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수사하는 동안 외부에 감추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이제야 밝히는 의도마저 실로 투명해 보는 이들도 분노하고 있었다.


[사형수 탁재현의 시신이 어제 오후 광혜대 병원 영안실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관계자의 증거 인멸 정황을 포착한······]


신수 일보는 오늘도 재차 특종을 터뜨렸다. 바로 이번 사태에서 중요한 증거인 사형수 탁재현의 시신을 제보한 사내였다. 이로써 사건을 담당한 검사가 폭로한 내용에 보다 힘이 실렸다.


여태 정보를 제공한 공익 제보자가 곤지암 사태 이후 별안간 모습을 감추었던 귀의학 연구 센터 보안실장 고상명이라니,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간의 사정을 몰랐던 일반 시민들은 그가 불법 실험에 가담했다고 오해했고, 지인들 모두도 필시 그 현장에서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한 탓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신수 일보의 카메라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유는 바로 납득되었다. 진실이 속히 은폐되는 상황 속에서 개인이 할 만한 시도가 많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그래서 지금의 반전을 준비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고.


우선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끝까지 함께 싸울 인물만 수소문했으며, 그러다 우연히 주도현 검사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영화와 같은 전개에 설명을 들은 사람들이 적잖이 열광했다.


[고 씨는 주 검사의 피습 현장을 우연하게 목격했고, 불미한 사태를 막기 위해······]


졸지에 오귀로 변한 몸까지 설명해야 했다. 곤지암 사태에서 멀쩡히 생존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이기 때문이었다. 하루 사이에 완전히 변한 나머지 혹여 지인들조차 강한 거부감을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그는 해명했다.


오귀 사회와 구성원의 정체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지만 시원한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그들은 철저히 개인적인 성향이고, 때문에 곧잘 만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사람들은 분노했다. 무고한 청년을 진범으로 몬 수작도 모자라 증거까지 직접 훼손하려고 시도했다. 진정으로 법과 원칙 안에서 수사하는 기관이 맞는가. 옛날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깊은 배신감까지 느끼게 되었다.


상부의 정치적 뜻에 따라 움직이는 기관을 어떻게 신뢰하는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곧 피해를 당하는 입장은 국민이었다. 이대로 넘어가면 또 다시 같은 피해자가 양산될지 몰랐다.


때문에 뒤늦게 곤지암 사태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것으로 활활 타오르는 국민의 분노를 막을 수는 없었다. 조속한 사실 인정과 관련자 처벌이 시급한 시점이었다.


「‘곤지암 관련자 처벌’ 고민에 빠진 檢警」

「충무로 사건 뒤 숨어 장관 봐주기 수사?」


관련 부처의 장들은 계속 숨죽일 뿐이었다. 어떻게 하면 모든 상황들을 잊히게 만들까. 야당에서 끌어올 만한 다른 문제는 없는지, 요즘에는 어떤 연예인이 대세인지, 엉뚱한 데 머리를 굴리느라 부하 직원들만 비상인 상황이었다.


여론은 급격히 탄핵으로 기울었다. 멋대로 행동하는 정부를 더는 가만히 두지 못했다.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국민 안전을 과감히 무시하는 행보와 절대로 결탁해서는 안 될 권력들의 움직임까지, 그냥 넘기면 오귀로 인해 세상이 혼란하기 이전에 나라 자체가 기능하지 못할 것이었다.


오귀와의 협력 기조로 여태 지켜본 시간이 아깝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오죽하면 각 당에서는 탄핵안이 통과될 시에 곧바로 내세울 대선 후보를 찾느라 여념이 없었다.


* * *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


“후우······.”


지민은 한 오피스텔 앞까지 도달해 있었다. 정확히는 건물 내부의 복도였다. 무턱대고 벨을 누르기에 앞서 예측하지 못한 형태로 일어날 상황을 상상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망설임은 아주 잠깐이었다. 어차피 상대는 일반인이지 않은가. 연구 과정에서 어떤 결과를 얻었든 쉽사리 오귀의 완력을 이기지 못할 것이었다.


굳이 걱정한다면, 그러한 성질이 아니었다. 괜한 짓을 벌이는 바람에 사태만 악화되는 경우였다. 그녀는 무엇보다 성가신 상황을 싫어했다.


딩―동.


드디어 초인종이 울리고, 안에서 누군가가 곧바로 움직이는 기척이 들렸다. 부지런히 걷는 소리로 판단하면 일단은 한 명이었다.


하지만 다른 거주자가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을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했다. 나름대로 계산한 뒤에 여기까지 찾아왔지만, 결국은 운에 맡기고 있었다.


만약 문을 열고서 인사하는 사람이 사실을 고하지 않는다면, 과격한 방법까지 사용할 셈이었다. 그만큼 동기들 사이에서 심각한 분위기가 퍼지는 중이었고, 때문에 자신이 편하게 머무를 입지 또한 줄어들고 있었다. 상황이 속절없이 악화되게 둘 수는 없었다.


잘칵.


문이 열리고 조금은 긴장된 표정의 남자가 천천히 얼굴을 내밀었다. 거주지는 제대로 찾은 모양이었다.


“누구··· 세요?”


실물이 사진의 인상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날카로운 눈매에 금속 테로 만들어진 안경, 그리고 적당히 단정한 머리까지, 틀림없이 귀의학 연구소장 서경준 교수였다. 이력에 비해 상당히 젊은 인사라는 점은 알았지만, 막상 이렇게 만나고 나니 적잖이 신기했다.


그나저나 벌써 의심하고 있었다. 불청객을 보는 눈길에 쉬이 들키지 않으려는 공포와 긴장감이 가득했다. 안에서 사전에 언질이 있었나. 그렇지 않고서야 평범한 모습으로 방문한 자신을 이렇게 경계할 리가 없었다.


그저 평균보다 체격이 좋은 여자가 아닌가. 성인 남자가 두려움을 느낄 만한 겉모습이 절대로 아니었다. 그렇다면 목표가 이곳에 머무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태여 의도를 숨기지 않아도 되었다.


“어머니를 뵙고 싶은데, 가능하겠지?”

“아, 그건···,”

“잔머리 굴리지 말고 비켜.”


경청할 필요도 없는 대답이었다. 어머니에 대한 개념을 모르거나 이쪽의 정체를 전혀 알지 못한다면 나올 수가 없는 반응이었다.


“저기···!”


문조차 닫지 못한 그를 힘으로 밀어붙이고, 지민은 현관문 안으로 들어섰다. 신발장을 넘어가자 방 안의 정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토록 열심히 찾았던 이는 거실 소파에서 다소곳이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찾아온 권속이 제법 놀라울 만한데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 얼굴에는 여유가 넘치는 미소만 가득했다.


오히려 경악할 만큼 놀란 입장은 느닷없이 집안으로 들어온 이쪽이었다.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상상한 광경이 정말로 눈앞에 펼쳐지다니.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하마터면 인사마저 깜빡할 뻔했다.


설마 이런 상황조차 모두 계산하에 있었나. 그래서 아직 저렇게 여유가 넘칠지 몰랐다. 하지만 납득하기 어려웠다. 자신이 그녀를 직접 찾기로 결심할 때까지 상당히 다양한 변수가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혜안이 뛰어난 그녀라도, 여기까지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이었다. 단지 평균에 비해 돌발 상황을 수용하는 정신력이 좋을 뿐이겠다. 지민은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네요.”

“머리, 시원하게 잘랐네.”


경준은 별안간 벌어진 상황에 당혹을 금치 못했다. 일단은 현관문부터 단속해야 했다. 바깥으로 새어 나가서 좋을 일이 아니니까. 그리고 조심스럽게 신발장 앞에 서서 서로 마주보는 둘을 지켜보았다.


귀왕을 어머니라고 불렀다. 갑자기 찾아온 손님은 그녀의 권속들 중 하나일 것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관계가 무색하게도, 어쩐지 마냥 반가워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당장 유혈 사태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공기가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아마 일련의 사태에 대한 불만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직접 어려운 발걸음까지 한 것처럼 보였다.


‘그 아이들은 생각보다 겁이 많아요.’


언젠가 그녀가 이야기했다. 손에는 따뜻한 커피가 아니라 차가운 혈액이 들린 참으로 기묘한 상황이었다.


현재가 아무리 부조리해도, 오귀는 급격한 변화보다 현장 유지를 선호했다. 살아생전 거친 운명 속에 자신을 희생해야 했으니까. 어렵사리 다시 얻은 기회를 수포로 만들지 않으려는 그들만의 방어 기제였다.


그녀가 유일하게 신경 쓰지 못한 점이었고, 따라서 현재와 같은 패착이 생겼다고 했다.


‘그래서 흔들었죠. 가만히 서 있으면 절대 버티지 못할 정도로.’


귀왕은 그들에게 무엇을 바랐을까. 세상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려는 꿈? 하지만 그런 역사적 뜻을 가지고 움직이는 이처럼 보이지가 않았다.


게다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이 정말 그녀가 이야기한 과정들 중 하나라면 실로 잔인한 처사였다. 아직 과거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아닌가. 자신을 끊임없이 궁지로 내모는 현실 앞에서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기 힘들 터였다.


도리어 역으로 그녀에게 반감을 가질 수도 있었다. 지금이 관련한 현장이 아니겠는가. 어쩌다 깊이 관여하게 된 그로서는 당연히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왜 그러셨어요? 연희와 사전에 이야기된 거예요?”


이렇게 빨리 본론으로 들어갈 줄 몰랐는지, 귀왕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동기들에게 정말 못할 짓을 저지르고 있는 장본인이 맞는지 의심되었다.


이토록 말간 얼굴로 어떻게 이만한 일들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차라리 의도와 다르게 사태가 나빠졌다는 변명을 듣는 편이 훨씬 속 편하겠다.


“운 좋게 서로 뜻이 맞았지.”


하지만 권속의 기대와 달리 그녀는 당당히 대답했다. 자리를 온전하게 떠나는 절차도 아니었고, 거짓된 외형으로 자신을 연기할 권속에게 그저 대책 없이 떠넘기고 말았다.


듣는 이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까. 당신에게 중요한 사안에 정신이 팔려서 다른 점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거나.


그러나 불가능한 그림이었다,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는가. 어머니와 관련한 사안만큼은 수호와 호억이 어느 때보다 신경을 쓴다는 사실을. 도중에 어그러지면 가장 방황하고 급격하게 행동이 달라질 둘이었다.


귀왕을 관찰하고 배려했던 시간이 긴 만큼 가짜의 정체가 머잖아 들통이 났을 터였다. 그런 상황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연희에게 무작정 자리를 넘기고 떠났다면 필시 어떤 속셈이 있었을 것이었다.


“생각보다 빨리 알아챘네.”

“저와 강수호뿐이에요. 하여간··· 쓸데없이 입이 무겁다니까.”


다시 생각해도 참 골치가 아픈 상황이었다. 호억은 진즉에 눈이 뒤집혀서 말도 통하지 않았고, 설득에 실패한 수호는 최대한으로 동기들과 접촉을 피하고 있었다.


얼떨결에 모든 정황을 깨달은 자신은 차마 어느 쪽과도 이야기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엮이는 순간 그 앞은 바로 가시밭길이었다.


하필 혜연의 예언이 진실인 것처럼 증명된 판국이었다. 호억은 직접 어머니의 무사를 확인할 때까지 이쪽을 신뢰하지 않을 테고, 고루한 수호는 여러 방면에서 참 답답하게 대처할 것이었다.


그래서 되도록 자신이 나서지 않는 선에서 오해가 풀리기를 바랐는데, 귀왕의 적통도 휘말린 탓에 상황만 더 복잡해지고 있었다.


“그럼··· 연희는?”


그녀가 다소 신중한 어조로 연희의 안부를 물었다. 진정으로 걱정해서 질문한 것일까.


설령 연희가 먼저 제안한 내용이라고 해도, 그것을 수락할 때부터 권속의 앞날도 이미 짐작했을 것이었다. 그런데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이처럼 묻는 태도라 도통 적응되지 않았다.


일단은 사실부터 털어놓기로 했다. 솔직히 곧이곧대로 말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거짓말을 입에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지금 시점에서 추진해야 하는 일과 끝까지 참아야 하는 사심 정도는 충분히 구별했다. 어느 누구처럼 이성이 나간 채로 행동하는 막가파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런 성향들을 특히 혐오하지 않았는가.


“걱정 마세요. 상처가 조금 깊지만, 목숨이 위험할 정도는 아니에요. 일어나서 또 무슨 사고를 칠까··· 그게 문제지.”

“흐음? 그렇구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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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산 밖에 난 범 2 20.11.06 26 0 12쪽
324 산 밖에 난 범 1 20.11.03 24 0 14쪽
323 새벽달 보려고 10 20.11.03 24 0 12쪽
322 새벽달 보려고 9 20.10.30 22 0 13쪽
321 새벽달 보려고 8 20.10.30 23 0 13쪽
320 새벽달 보려고 7 20.10.27 28 0 13쪽
319 새벽달 보려고 6 20.10.27 26 0 13쪽
318 새벽달 보려고 5 20.10.23 24 0 13쪽
317 새벽달 보려고 4 20.10.23 22 0 15쪽
316 새벽달 보려고 3 20.10.20 21 0 15쪽
315 새벽달 보려고 2 20.10.20 22 0 14쪽
314 새벽달 보려고 1 20.10.16 27 0 14쪽
313 뱀의 세상 9 20.10.16 34 0 13쪽
312 뱀의 세상 8 20.10.13 37 0 12쪽
311 뱀의 세상 7 +1 20.10.13 29 1 13쪽
310 뱀의 세상 6 20.10.09 29 0 13쪽
» 뱀의 세상 5 20.10.09 29 0 14쪽
308 뱀의 세상 4 20.10.06 28 0 13쪽
307 뱀의 세상 3 +1 20.10.06 35 1 13쪽
306 뱀의 세상 2 20.10.02 41 0 13쪽
305 뱀의 세상 1 20.10.02 33 0 14쪽
304 비렁뱅이 맞돈 9 20.09.29 30 0 14쪽
303 비렁뱅이 맞돈 8 +1 20.09.29 32 1 16쪽
302 비렁뱅이 맞돈 7 20.09.25 31 0 14쪽
301 비렁뱅이 맞돈 6 20.09.25 32 0 14쪽
300 비렁뱅이 맞돈 5 +1 20.09.22 32 1 15쪽
299 비렁뱅이 맞돈 4 20.09.22 30 0 13쪽
298 비렁뱅이 맞돈 3 +1 20.09.18 34 1 12쪽
297 비렁뱅이 맞돈 2 20.09.18 4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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