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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기석입니다.

사희곡 (捨姬曲 : 버린 여인의 노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홍기석
작품등록일 :
2019.05.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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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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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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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뱅이 맞돈 7

DUMMY

7


서초구 양재동.


그들은 양재대로를 지나고 있었다. 아직은 확실히 목적지를 정하지 못했지만, 운전자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 모양이었다.


혜아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래서 지금껏 나타나는 이정표를 보고도, 가만히 있었다.


“그래서. 너는 뭘 뒤집고 싶은데.”


아무리 떠올린 목적지가 비슷해도, 이대로 아무 논의 없이 도착하면 난감할 것이었다. 방법론에 미세한 차이가 존재할 수 있었다. 서로가 정확히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감히 움직일 만큼 사안도 가볍지 않았다.


그러니 이 자리에서 명확히 확인해야 했다. 막상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럴 만한 여유가 없을지도 몰랐다.


그래서 과감하게 화두를 던졌다. 병원에서 보인 모습과 달리 이번에는 상대에게 그럴 듯한 생각이 있기를 소망하면서. 이번에도 생각 없이 운전대만 잡고 있다면 머지않아 얼굴에 주먹이 날아갈 것이었다.


때마침 변한 신호에 맞추어 차가 정지했다. 구윤은 언제 자신에게 주먹을 지를지 모를 선배의 물음에 고분고분 대답했다.


“아무래도··· 이 망할 구조겠죠?”


언젠가 진지하게 생각한 주제였다. 이대로 정말 문제없을까, 업무를 마치고 귀가했을 때 이따금씩은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고민의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았다. 권력의 최상층은 아니라도 이미 그 근처를 맴돌았고, 여기서 무언가를 시도해도 덕을 보는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다음 세대였다.


그만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일은 쉽지 않았다. 심히 이기적인 판단이나 자신에게 닥친 사고가 아니면 주의를 둘러보지 않는 반응이 보통이었다. 자신도 그렇게 평범한 사람들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그래서 이 부조리한 구조가 여태 이어졌나. 이제야 내심 책임을 느끼고 있지만 온전히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진즉에 수많은 세대를 거친 관습이었다.


조상들도 이 구조의 문제점을 몰랐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 어째서 지금까지 방관했나. 그들 또한 자신처럼 포기하지 못할 무엇이 있었기 때문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니 종국에는 그들이 한없이 우스웠다.


그 회의감이 짙어진 계기는 서울 광장에서 일어난 소동이었다. 어떤 여자가 느닷없이 자신을 오귀라고 소개하며, 일대에 자리한 이들에게 충격적인 장면을 선사했다.


이어진 오발 사고에서 검은 코트의 검객이 보인 대처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일족에서 저만큼 기예가 뛰어난 이들이 몇이나 될까. 이 나라에서는 기껏해야 류혜아일까.


나름 찬란했던 시기의 인재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생각을 거듭할수록 지금껏 권력을 잡고 있는 이들이 영 못마땅하게 느껴졌다.


현재 전력으로는 그들을 이길 수가 없었다. 서울 광장에서 벌어진 일과 일련의 경험만 따져도 차이를 확실하게 가늠할 수 있었다. 광범한 영역으로 상대의 오감을 통제할 뿐 아니라 금세 환부가 아무는 강한 체질까지, 달라지지 않으면 그들을 이길 수가 없었다.


게다가 번식 속도도 차원이 다르지 않은가. 출생과 양육의 시간도 거치지 않고 오로지 피만으로 일반인을 식구로 만들 수 있었다. 격렬한 전투로 다수의 일원을 잃는 상황이 발생해도, 감염을 이용해 언제든지 숫자를 충족시킬 수가 있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 아닌가. 하필 자신들은 이제껏 외부에 정체를 공개한 적도 없었고, 전력상 유일한 적이라고 볼 만한 오귀에게 부정적 인상을 씌우기 위해 몰래 작업까지 진행했다.


그러다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가 없는 입장으로 전락했다. 적의 존재를 미리부터 우려한 나머지 지나치게 무리했다. 언제나 돌발 상황을 줄이는 구조를 고착시키는 데 열중하던 이들이 아니던가. 그러한 방법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는 사실도 망각한 채 함부로 계획을 이행한 것이었다.


“안타깝지만, 지금 우리 일족에게는 미래가 없으니까요.”


그러한 행위들이 이제까지 통할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한정된 사회 안에서 약자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었다.


맹수는 태어날 때부터 그 능력이 남달랐다. 비슷한 체구라도 여타 수인에 비해 근육이 상당했고, 발톱과 이빨의 강도도 명백하게 다른 수준이었다. 그래서 옛날부터 특별한 존재로 인식되었다.


그렇게 시간을 거듭할수록, 그들은 자신의 혈통에 강한 자만심을 가지게 되었고 모든 숭배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 상황에서 강자의 진정한 덕목은 역시 알기 힘들었다.


어느 사이에 그들은 특정한 기준을 만들어 나머지도 재단하기 시작했다. 타고난 이와 그들을 충실하게 배행하는 측근들, 그리고 평범하거나 그조차 못하는 무리들, 그렇게 기준에 미치지 못한 이들을 계속 폄하하며 자신들의 특권을 정당화했다. 가능한 만큼 노력하면 얼마든지 나눌 수 있는 권리라고 홍보하면서.


낙오자와 배신자는 철퇴를 맞았고, 동조한 이들에게 떡고물이 제공되었다. 그 광경은 후대를 가진 부모에게도 큰 교훈이 되었다. 자연히 교육의 목표는 수장과 그 측근에게 얌전히 순응하는 방향으로 변했고, 기어이 현재의 위기를 맞닥뜨리게 되었다.


만약 태한의 움직임이 성공했다면, 지금에 와서 이렇게 헤매지 않았을 텐데 말이었다.


“능력만큼 보상받는다··· 참 당연한 말인데. 누구도 그러지 못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계속 어중이떠중이만 남아.”


그러나 새로 등장한 강자를 상대로는 도통 통하지 않았다. 애초부터 철저하게 강자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풍습이 아닌가. 그러니 자신들만큼 강한 상대에게 쉬이 먹힐 리가 없었다.


게다가 그들은 아직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 일족에서 받는 혜택과 명성에 빠져 안주한 세월이 얼마인가.


일반 시민들은 아직 그들의 존재도 모르고 있었다. 어떻게 가치를 증명하고 우위까지 점한다는 말인가. 대책이 없어도 심각하게 전무한 상황이었다.


“수장도 결국 스스로 목을 조르는 꼴이야. 허우대 멀쩡한 녀석들을 활용하지 못하고, 돈은 돈대로 나가고.”

“그러니까 당연히 내려와야죠.”


혜아는 운전자를 응시했다. 민감한 사안을 언급하면서도, 표정에 변화가 전혀 없었다. 단 둘이 자리한 장소라서 가능한 언행일까. 이곳에서 어떠한 대화가 오간들, 밖에서는 절대 알지 못할 테니까.


아무리 그래도 가벼운 태도가 그녀는 왠지 마음에 걸렸다. 위화감이 어디서 오는지는 몰랐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생각에 잠겼다. 어떻게든 이 찝찝한 기분의 원인부터 먼저 규명해야 속이 시원하겠다.


“제아무리 강한 호랑이도 바다에 떨어지면 쓸모없으니까.”


그 바람에 상대의 이야기를 침묵으로 받는 결과가 펼쳐지고 말았으나, 완벽한 동의의 표현이라고 착각한 구윤은 더욱 자신 있게 대안을 늘어놓았다.


“투표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처음에는 굳이 있어야 하나 싶었는데, 아무래도 우리 일족의 대표가 있어야··· 장차 정부 정책에 의견도 반영하고 그러겠죠?”


보다 안정적인 변화를 꾀한다면, 아래부터 차근히 바꾸는 형태가 비교적 좋아 보였다.


하지만 효과는 거기까지였다. 아래만 계속 바꾸어서 어떻게 변화를 기대하는가. 정작 위에서 명을 내리는 이가 변하지 않았는데.


그런 방법은 언젠가 반드시 한계에 달하기 마련이었다. 끝까지 자리를 유지한 이들이 다시 아래만 괴롭히는 결과를 낳을 터였다.


그러니 다소 위험해도, 처음부터 상층부를 공략해야 의미가 있었다. 지금의 상황에서 가리키면 그 표적은 다름 아닌 수장이었다. 그 자리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바람이 분다면 일족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도 결코 작지 않을 것이었다.


거기다 많은 수의 사람이 원해서 뽑혔다는 당위성까지 가지면 어떠할까. 그런 형태로 선출된 수장은 당연히 많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맹수들만 챙기는 차별은 당연히 꿈조차 꾸지 못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수장이 졸지에 교체된다. 기존의 자리에서 부당 이득을 취한 이들이 그대로 살겠는가. 새롭게 세운 우두머리를 필두로 다시 만든 규칙에 어긋나지 않을지, 끊임없이 신경 쓸 것이었다.


물론 현재 인간 사회처럼 각자의 이기심만 난립할지도 몰랐다. 수장이 항상 강조하는 지론이었다. 그것은 팔당호 별장에서 있던 사건에서도 증명이 되었다.


하지만 반드시 나쁘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본인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다른 이들은 타인의 사정에 대해서 인지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외칠 권리도 여태 불허하지 않았나. 불편한 진실은 간단하게 외면하고, 오로지 잇속만 챙기기 위해서 수장과 그 측근들은 충분히 이기적으로 살았다.


그런데 어째서 다른 이들은 과정도 옳아야 마땅한가. 모두의 머릿속에 잠식된 이상한 저울 또한 철저하게 깨뜨릴 필요가 있었다. 그것이 앞으로 새로이 선출될 젊은 수장의 역할이겠다.


“하나 묻자.”


혜아가 도중에 끼어들었다. 드디어 기묘한 위화감의 실체를 깨달은 탓이었다. 상대가 다소 민감하게 받아들일 만했으나, 그러한 반응이 예상되는 만큼 더욱 확인해야 했다.


“네, 말씀하세요.”


정작 구윤은 묘한 낌새를 알아채지 못했다. 그녀와 진지하게 대화하는 중이지만, 전방 주시에 태만하면 안 되는 입장 때문이었다. 차가 사당역과 가까워지고 있었다. 차량의 통행이 빈번한 구간인 만큼 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기껏해야 앞서 한 이야기와 관련된 질문일 것이라고 방심했다. 구체적인 투표 절차나 혹은 앞으로 새롭게 결정할 수장의 한정된 임기 등 말이었다.


“너는 당당해?”


그런데 미처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별안간 구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당황한 나머지 행여나 실수로 잘못된 차선을 탈까, 직전보다 절로 운전에 신중했다.


덕분에 정신을 차렸다. 운전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말을 잇지도 못하고 멍하니 그녀만 바라보았을 터였다. 여태 돌아보지 않았던 스스로의 발자취와 더불어, 이렇게 민감한 내용을 기어코 입에 담는 그녀에게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느꼈다.


“내세울 이력은 수장의 수발을 들었던 게 전부, 거기다 실패의 책임조차 지기 싫어서 바로 고용주를 배신··· 지금 이획의 위기도 사실, 네 탓 아니야?”


하지만 그녀의 말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의 행적을 전부 나열하며 정곡을 찔렀다. 단순히 상처를 주기 위한 언사가 아니었다. 어쩌면 일이 마무리된 이후 둘에게 떨어질 모두의 평가를 대신하는지 몰랐다.


어떻게 받아들일 생각인가. 아마도 그것을 시험할 모양이었다. 지적하고 싶은 내용이 그것인가. 자신의 흠조차 돌아보지 못하는 이에게 여태 설명한 목적을 달성할 자격이 마땅한지.


너무 직설적인 질문에 구윤은 끝내 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상대가 못마땅한 시선으로 쳐다볼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하하! 맞아요. 명백히 제 책임이죠. 정확히 보셨어요. 저도 역시 그렇게 떳떳한 입장은 아니네요.”


그 웃음은 대단히 기막힌 상황 때문이었다. 만약 누군가를 비웃는 의도라면 그 대상은 당연하게 구윤 자신이겠다.


주제에 누구를 비난하고 있는가. 여태까지 제삼자인 것처럼 말했으나, 자신은 수장의 옆에 기생해서 누구보다 많은 혜택을 누린 인사들 중 하나였다.


물론 거기서 우수한 인재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자신의 잘못으로 사태가 악화되자 도리어 그 책임을 피하기 바빴다. 그러니 진정으로 기득권의 숙청을 원한다고 해석하기 애매했다. 다리 하나를 잃고 조수석에 앉은 그녀와 명백히 입장이 달랐다.


상황이 매우 나쁘다는 사실은 추모 공원의 직원들을 통해서 알았다. 하지만 병원에서 그녀와 맞닥뜨린 순간 확신할 수가 있었다.


그녀는 반드시 되돌아갈 것이었다. 새로운 다리를 만들든, 멀쩡한 팔다리를 활용하든, 그 기백은 절대로 지금의 위기에서 발목을 잡힐 성질이 아니었다.


재능을 발휘한 만큼 인정하고 또한 평등한 사회가 도래한다면, 가장 먼저 출세가도를 달릴 것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위험천만한 제안을 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자신은 어떠한가.


다소 날카롭게 생긴 인상 탓인지는 몰라도 어릴 때부터 보통 또래와 어울리지 못했다.


하필 족제비는 맹수로 보기에 약간 애매한 동물이었다. 결국 어중간한 입장이 되어서 사람들 사이를 끊임없이 표류했다. 그러다 겨우 발견한 강점을 이용해 현재 위치까지 올라온 것이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배신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느 누구와도 신의를 맺지 않는 것이었다. 가깝지 않기에 언제든지 배신이 가능했다. 중요한 순간에 뒤통수를 치려면 애당초 친밀한 관계를 만들지 않아야 했다.


그렇게 하면 따로 가책과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성공한 기쁨만 누렸다. 수장은 성과만 요하는 사람이었다. 해결한 과정이 어떠했든, 본인이 만족하는 결과만 대령하면 구태여 간섭하지 않았다.


오히려 얕은 수에 빠지는 자들을 한심하게 취급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옆자리를 지킬 수가 있었다.


그런데 더 이상 편법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이전과 같은 위치로 오르는 일이 불가했다. 출신과 성별 등에 관계없이 재능과 노력이 우선시될 사회였다. 그러니 부당한 만행에 관용을 베풀겠는가. 그녀는 아마도 그것을 우려하고 있겠다.


혜아는 의심이 가득한 눈으로 그를 보았다. 갖은 이유로 수장을 자리에서 끌어내린 뒤, 즉시 다른 길을 걷겠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처분해야 좋을까.


아무리 일족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손쉽게 타인을 배신하는 남자였다. 본인의 이익만 지킨다면, 그동안 동행한 상대를 기만하는 일쯤이야 깊게 고민하지도 않겠다.


남에게 좋은 일을 위해서 이용되지 않겠다. 납득할 만한 대답을 제시하지 못할 시에는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결별을 선언하겠다. 그의 도움이 없더라도 계획은 충분히 이행 가능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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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새벽달 보려고 4 20.10.23 22 0 15쪽
316 새벽달 보려고 3 20.10.20 21 0 15쪽
315 새벽달 보려고 2 20.10.20 2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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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뱀의 세상 6 20.10.09 29 0 13쪽
309 뱀의 세상 5 20.10.09 29 0 14쪽
308 뱀의 세상 4 20.10.06 28 0 13쪽
307 뱀의 세상 3 +1 20.10.06 35 1 13쪽
306 뱀의 세상 2 20.10.02 41 0 13쪽
305 뱀의 세상 1 20.10.02 33 0 14쪽
304 비렁뱅이 맞돈 9 20.09.29 30 0 14쪽
303 비렁뱅이 맞돈 8 +1 20.09.29 33 1 16쪽
» 비렁뱅이 맞돈 7 20.09.25 32 0 14쪽
301 비렁뱅이 맞돈 6 20.09.25 3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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