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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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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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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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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3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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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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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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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7.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아요

DUMMY

#27.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아요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아요.”


다이엔은 잠긴 창고 문을 사이에 두고 원장과 입씨름을 하고 있었다.


혹시 목소리를 알아챌까 싶어 그녀는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일부러 더 가냘픈 목소리를 냈다. 그런데 그 가는 목소리 때문인지 원장은 그녀를 철썩 같이 실비아로 믿고 있었다.


“제가 부인을 몇 번이나 뵈었는데요. 부인이 틀림없잖습니까. 그러지 말고 나오십시오. 보호해 드리겠다고요.”


저 목소리며 저 말투, 외모 모두 실비아 백작 부인임을 알려주고 있는데!


원장은 제가 백작에게 부인의 일을 고할까 봐 부인이 저를 피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저는 정말 무슨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몇 번 본 적도 없으면서! 실비아는 이 고아원에 세 번밖에 오지 않았었단 말이다!


원장이 백작의 약점을 잡으려고 매달리고 있다는 걸 모르는 다이엔은 고장난 시계처럼 제자리에서 같은 말만 반복하는 그가 한심했다.


그때,


쿵!


누군가 쓰려졌고,


“아가씨!”


니니안이 창고의 문을 두드리면서 그녀를 불렀다.


“원장은 처리했습니다. 이제 나오셔도 됩니다.”


“고마워요, 니니안. 이 찰거머리 같은 원장 때문에······”


다이엔은 창고 밖으로 나오자마자 쓰러져 있는 원장을 보고는 사색이 되었다.


“설마, 죽은 건 아니죠?”


“죽이면 안 됩니까?”


“나중에 증인이 될 수도 있잖아요.”


“증언을 할까요?”


“자신이 죽는다고 생각하면 부모도 팔 수 있는 사람이에요. 입이 가벼우니 쓸모가 많을 거예요.”


“그러면 여기에 두지 말고 데려가도록 하죠.”


니니안은 기절한 원장을 가볍게 들쳐 업었다.


“서류는 찾으셨어요?”


“아······ 그게. 아가씨께서 한 번 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다이엔은 아이의 그림을 보고 쉽게 서류의 위치를 알려 주었고, 니니안은 서류들도 모두 찾아 마차에 실었다.


“이건 도대체 어떻게 보는 겁니까?”


니니안이 보물 지도를 이리저리 돌려 보면서 물었다.


“니니안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시는군요. 동생이 하나도 없죠?”


다이엔은 깔깔대며 니니안을 놀렸다.


그녀는 실비아일 때 동생들과 놀아준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여자 아이들의 그림이나 말을 금방금방 이해했다. 그래서 이 지도를 보는 것도 그녀에게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동생이 없는 건 아가씨도 마찬가진데, 라고 니니안은 고개를 갸웃했다.





*


“무슨 일이십니까, 애셔 씨?”


그 시간, 애셔가 다이엔의 오빠 유스틴을 찾아왔다.


“물어볼 것이 있어 왔습니다. 여기가 정보 조직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애셔는 유스틴의 순해 보이는 웃는 얼굴을 보다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다이엔이 그러던가요?”


다이엔에게 비밀로 하라고 했는데. 애셔가 다이엔과 그렇게 친한가? 하는 생각이 빠르게 유스틴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다이엔은 여기가 회계사무소라고 하더군요. 저는 어쩌다가 알게 됐습니다.”


어쩌다가?


“······ 그럼 정보를 사려고 왔습니까?”


“다이엔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 정보도 팝니까?”


“아니요.”


유스틴이 기분 나쁘다는 듯이 빠르게 부정했다.


“그럼 오션에 드라질 백작에 대한 정보가 많이 있습니까?”


“애셔 씨가 그에 대해서는 왜 궁금해 하십니까?”


“제가 알고 싶은 건 사실 다이엔이 드라질 백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지예요. 다이엔이 그를 무척 싫어하더군요. 아니 무서워한다고 해야 하나? 그에 대해 뭘 알길래 그러는지 궁금해서요.”


“제가 오션에서 일한다고 해서 오션의 정보가 다이엔에게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다이엔은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리고 다이엔이 그 백작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건,”


유스틴은 이로 입술을 잘근 씹었다가 역겹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그가 다이엔에게 협박을 해서 그럴 겁니다.”


“협박?”


“드라질 백작이 직접 집으로 찾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때 다이엔을 처음 봤는데 그때부터 다이엔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어요. 이후 틈만 나면 그 애에게 자기와 결혼해서 빚을 갚으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 다이엔을 그와 결혼시킬 겁니까?”


애셔는 다이엔과 다이엔의 오빠들 모두 열심히 일하고는 있지만 빚을 갚는 일은 상당히 요원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스틴도 그걸 알 것이다. 먼 길보다 훨씬 빠르고 가까운 길이 있다는 걸 아는데, 그녀의 오빠는 어떻게 하려나?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런, 무뢰한 같은 새끼한테! 감히 우리 다이엔을! 그가 다시는 손가락 하나, 시선조차도 대지 못하게 만들 겁니다.”


“어떻게요?”


이렇게 묻는 애셔에게서 귀족의 고압적인 시선이 느껴졌다.


“내가 못 할까 봐 걱정하는 겁니까?”


유스틴은 발끈하며 애셔의 갈색 눈을 노려보았다. 녹색의 시선과 갈색의 시선이 허공에서 부딪쳤다가 부서졌다.


“설마. 제가 어찌 남작댁 영식을 걱정하겠습니까?”


애셔가 한발 물러나는 태도를 보였지만 유스틴은 그의 말에 비꼬는 기색이 숨겨져 있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그리고 그의 태도에서는 분명 귀족의 행동이 드러나고 있었다.


유스틴은 애셔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런데 애셔 씨, 혹시 지난번에 아이린 공작 각하의 무도회에 갔었습니까?”


“공작 각하의 무도회에? 제가 어떻게?”


“그건 저도 모르지만, 왠지 거기서 만난 것 같아서.”


애셔는 그의 갈색 눈을 휘면서 부드럽게 유스틴을 마주 보았다.


“잘못 보셨겠지요. 저 같은 평민이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공작 각하께서 끼워 주시기나 하시겠습니까?”


“애셔 씨는 평민이 맞습니까?”


“······ 글쎄요. 그런 건 오션에서 직접 알아보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애셔는 능글맞게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이엔이 가지고 온 정보들은 아는 사람한테 받았다고 했는데, 오빠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누구지?’


어쨌거나 애셔는 당분간 오션에는 다시 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이엔도 그랬지만 그의 오빠 역시도 눈썰미가 좋았다.





*


“폐하. 2왕자 저하께서 오셨습니다.”


“벨라이즈의 국왕 폐하를 뵙습니다.”


2왕자 케인 슈발리에는 우아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한 후 눈앞의 제 아비를 바라보았다.


15년 전쟁의 영웅, 마르틴 리온 슈발리에 국왕.


그는 대륙 전체에서 일어난 15년 전쟁을 끝낸 영웅이었다. 그 덕분에 다른 나라들이 아직도 전쟁으로 국력을 소모해 가는 가운데 벨라이즈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며 대륙의 강한 국가로 떠오를 수 있게 되었다.


15년 전쟁이 시작될 무렵 마르틴은 2왕자였고 부왕의 명에 따라 전쟁을 지휘하게 되었다. 문무 모두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던 마르틴 왕자는 전쟁의 지휘관으로서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는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언제나 이기는 전투를 하는 장수로 유명해졌다.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적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지형 지세를 분석해 이를 전투에 최대한 이용했다. 그리고 그는 이길 수 있는 때, 이길 수 있는 장소에서만 전투를 했다.


그 결과 그가 이끄는 군대에 ‘사(死)’자는 거의 없고 ‘패(敗)’자는 아예 없다는 말이 돌았다. 그는 15년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장군이었고, 결국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로부터 ‘리온’이라는 명예로운 가운데 이름을 하사받았다.


그리고 그는 전쟁이 끝나자마자 그의 세력을 이용해 그의 형이었던 왕세자를 죽이고 제가 왕위에 올랐다. 그의 부모는 왕궁의 탑에 유폐되었다가 얼마 후 병사했다.


15년 전쟁을 치른 국민과 귀족들은 모두 마르틴 국왕을 존경하고 따랐다. 그는 항상 냉철한 장수였고, 뛰어난 지략가였다. 그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도 조금도 모자람이 없는 국왕이었다.


케인의 아버지 마르틴 국왕은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늙으셨어.’


케인은 어느새 눈가에 주름이 잡히고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이 보이는 아버지를 그렇게 평가했다.


마르틴은 여전히 훌륭하게 국정을 운영해 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대중을 사로잡는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었다. 다만 워낙 기초를 튼튼히 해 놓은 덕에 이제는 그런 것 없이도 국가 운영에 문제가 없을 뿐이었다.


“그래. 전쟁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느냐?”


이빨이 빠졌어도 호랑이는 호랑이. 여전히 그는 대륙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직접 그가 참전하지는 않지만 그가 가장 아끼는 무장 토니 뱅크스 백작을 사령관으로 삼아 지원군을 파견하고, 그에게 정기적인 보고를 받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얼마 전 크리베니아의 북쪽 국경인 바롬에서 몇 차례 전투가 있었습니다. 크리베니아에서는 우리 쪽 지원군과 세인트나비아의 지원군을 합쳐 총 2만의 군사가, 리치텐스타인에서는 총 1만 5천의 군사가 격돌하였고, 결과는 대승입니다. 리치텐스타인의 사망자가 3천 오백여 명, 부상자 2천여 명이고, 크리베니아 쪽은 사망자 150여 명, 부상자 천여 명입니다. 우리 지원군의 부상자는 32명,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 잘 싸웠군.”


마르틴 국왕이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뜨며 말했다.


“예. 크리베니아에서는 바롬 지역을 잘 사수하고 있고, 지금은 다음 전투를 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토니 백작의 서신이옵니다.”


백작은 전쟁을 총괄하고 있는 2왕자에게도 전투에 대한 보고를 하고 있었지만 마르틴 국왕에게도 직접 보고를 올렸다.


서신을 훑어보던 마르틴 국왕이 눈을 가늘게 좁혔다.


“지원군에 꿀술 공급이 잘 안 되고 있나?”


“······ 송구합니다, 폐하. 공급 업체를 아무리 닦달을 해도 요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하옵니다. 게다가 점점 가격이 오르고 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흐음. 군에서 사기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케인. 책임지고 꿀술 공급로를 확보하도록 해라.”


“명심하겠습니다, 폐하.”


케인은 고개를 숙이고 나서 다시 제 아비를 쳐다보고는 빈 입술을 몇 번 움직였다.


“무슨 일이냐? 말해 보거라.”


업무가 끝난 다음의 마르틴 국왕은 상당히 너그러운 부왕이었다. 그는 자신이 세 아들 모두에게 공평하게 잘 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큰형님의 궁에서 시동과 하녀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는 소문이 있사온데······.”


마르틴은 약간 미간을 찡그렸다.


그는 아들들이 자신처럼 왕좌를 위해 제 형제들을 모함하고, 상처입히고, 죽이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서 그는 왕비가 2왕자와 3왕자의 어미들을 죽였어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만 거두었다. 그 아이들이 왕비 하나만을 어미로 알고 산다면 어미가 다르다고 서로를 적대시하지 않을 거라고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는 진작부터 왕세자는 오로지 왕비와의 적자인 1왕자 뿐임을 누누이 말해왔다. 왕위 계승권의 변동이 없다는 게 확실하면 왕자들이 제 일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리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2왕자가 1왕자에 대한 나쁜 소문을 제게 전달하는 것이 영 탐탁지 않았다.


“소문은 소문일 뿐이다. 그런 헛소문으로 네 형을 모함하지 말라.”


“하지만······.”


“왕세자에 대한 판단은 내가 직접 할 것이니라. 너는 나의 눈을 흐리게 하는 행동과 말을 조심해라.”


마르틴은 단호하게 말했다.


부왕이 그러니 2왕자는 제가 가지고 온 증거를 국왕에게 언급조차 할 수 없었다. 한숨을 삼킨 그는 아비에게 크게 절하고 물러났다.


그리고 2왕자가 물러난 후 마르틴 국왕은 시종을 불러 헨리 라이나트 백작을 궁에 들라 지시했다.





*


한 달에 한 번 도넛 가게가 쉬는 날이었다. 다이엔은 애셔와 예술 극장에서 하는 연극을 보러 가기로 했었다.


같이 마차를 타고 예술 극장으로 가려고 애셔가 다이엔의 집으로 찾아왔다.


“와. 도넛 가게 주인 다이엔은 어디로 갔지?”


드레스를 차려입은 다이엔 앞에서 애셔가 뭔가 찾는 것처럼 두리번거렸다.


“놀리지 마, 애셔. 너는 서점에 있을 때랑 똑같이 멋있어.”


다이엔이 쿡쿡 웃으며 그의 손을 잡고 마차에 올랐다.


“다이엔, 요 며칠 무척 얼굴이 밝아 보인다? 기분 좋은 일 있어?”


“글쎄. 오늘 쉬는 날이라 그런가?”


고아원 일이 잘 해결되어 다이엔은 기분이 무척 좋은 상태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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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27.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아요 21.05.06 59 1 13쪽
26 #26. 채권 채무자 말고 친구. 21.05.05 60 1 13쪽
25 #25. 좀 설렁설렁 넘어가지. 21.05.04 54 1 13쪽
24 #24. 나의 친구, 끝까지 평안하기를. 21.05.03 62 1 13쪽
23 #23. 너 늙다구리 아줌마 같애. 21.05.03 53 1 13쪽
22 #22. 수상한 여자, 더 수상한 남자 21.05.02 60 1 13쪽
21 #21. 받은 건 돌려 줘야 하는 게 상도덕 21.04.30 57 1 13쪽
20 #20. 나는 원래 얼굴이 제일 예뻐. 21.04.30 67 1 13쪽
19 #19. 방금 나 죽을 뻔한 거지? 21.04.30 68 1 13쪽
18 #18. 그렇게 그는 XX가 되었다. 21.04.29 61 1 13쪽
17 #17. 애셔는 정말 잘생긴 사람이었구나 21.04.29 59 1 13쪽
16 #16. 애셔에게도 로맨틱한 과거가! 21.04.28 104 1 13쪽
15 #15. 역시 오빠는 나를 사랑하는 거지? 21.04.27 73 1 13쪽
14 #14. 공정함도 때로는 불합리할 수 있다. 21.04.27 65 1 13쪽
13 #13. 왜 이렇게 단단해? 21.04.26 72 1 13쪽
12 #12. 깍쟁이 사장님의 첫 계약 21.04.26 69 1 13쪽
11 #11. 다이엔의 도넛 21.04.25 71 1 13쪽
10 #10. 제가 살게요. 21.04.24 67 1 13쪽
9 #9. 이백만 비에르! 21.04.23 77 1 13쪽
8 #8. 오래 살아, 아가씨. 21.04.23 72 1 13쪽
7 #7. 아무한테나 웃지 마. 21.04.22 73 2 13쪽
6 #6. 나는 오빠의 다이엔 21.04.22 80 2 12쪽
5 #5. 과거는 개에게 줬잖아. 21.04.22 87 2 13쪽
4 #4. 나쁜 과거를 버리는 법 21.04.21 106 2 13쪽
3 #3.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어. 21.04.21 131 2 12쪽
2 #2. 생일 축하해. 21.04.20 171 1 13쪽
1 #1. 플라니아 신전의 밤하늘 +2 21.04.20 29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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