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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4,959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작성
21.04.24 12:19
조회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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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10. 제가 살게요.

DUMMY

#10. 제가 살게요.




“감히!”


다이엔은 날카롭게 호통을 쳤다. 움찔한 원장은 그녀의 발밑에 엎드렸다.


“어디에 손을 대? 한 번만 더 그러면 네가 없는 직원을 만들어서 지원금을 받아 처먹은 걸 바로 시청에 찔러 버릴 거야!”


다이엔은 원장을 윽박질렀다.


“아가씨가 그걸 어떻게, 아니, 아가씨는 어디에서 나오신 분이신데···?”


원장은 다이엔의 발밑에 엎드려 있다가 번쩍 고개를 들었다. 다이엔은 그가 제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하게 그의 등을 구둣발로 내리찍었다.


“어디서 고개를 들지? 너는 그냥 엎드려서 듣기만 해. 안 되겠네. 당장 직원 제대로 충원해서 제대로 일해! 알았어? 앞으로 이 고아원 운영이 개판이다, 이런 얘기가 귀에 또 들어오기만 해 봐. 요즘 비리 공무원들도 처형당하는 마당에, 국가 지원금을 꿀꺽하면 어떤 처벌을 받을지 무척 궁금하지?”


그녀는 찔리는 게 많은 원장이 가장 무서워할 말로 그를 협박했다.


“오해이십니다요, 아가씨. 그 돈은 저 혼자 꿀꺽한 게 아닙니다요!”


“오, 그래? 그럼 누구랑 같이 꿀꺽 한 거지?”


“······.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가씨.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원장은 제 뒤에 드라질 백작이 있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그 말을 하게 되면 그는 바로 죽은 목숨일 테니까.


원장이 쩔쩔매며 대답하자 다이엔은 다시 한 번 그의 등을 구둣발로 세게 짓밟았다.


“일단 오늘은 돌아가겠어. 아이들한테 도넛도 다 챙겨 먹이고, 너는 그만 좀 먹으라고. 알았어? 앞으로 지켜보겠어.”


다이엔은 마지막으로 그를 힘껏 걷어찬 다음 뒤도 보지 않고 고아원을 나와 다시 마차를 탔다.



휴―.


그녀는 아직도 쿵덕거리는 제 가슴에 손을 얹었다.


중간에 원장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흙이 묻어 지저분해진 제 치마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일부러 더욱 고압적인 모습을 보였고, 원장이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도록 구둣발로 밟았다.


이렇게 하면 일단은 잘 하려나? 아, 이제는 나도 모르겠다. 나도 할 만큼 했어.


다이엔은 멀어지는 고아원을 흘끗 보았다.




*


다이엔은 집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은 후 이번에는 공용 마차를 몇 번 갈아 타고 수도 동쪽에 있는 중앙 은행으로 갔다.


그리고 비밀 금고를 담당하는 직원에게 가서 고아원의 나무 밑에서 파낸 봉투를 열었다. 봉투 안에는 열쇠 하나가 들어 있었는데, 다이엔은 그 열쇠를 직원에게 건네주었다.


그것은 비밀 금고의 열쇠였다.


비밀 금고는 말 그대로 비밀 금고였다.


일단 계좌를 트면 그다음부터는 열쇠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 특별히 부탁하지 않으면 금고를 열기 위한 다른 절차도, 본인 확인도 필요 없었다.




*


드라질이 실비아를 죽이기 얼마 전부터 실비아는 가끔 외출을 할 수 있게 되었었다.


드라질은 그녀가 무슨 일로 외출했는지 자세히 알기를 원했고 그녀는 그가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해 주었다.


“제가 고아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면 사람들이 백작님을 더 존경할 거예요. 그래서 코지인 고아원에 봉사를 다녀왔어요. 조에랑 같이 갔고요, 가서 아이들하고 놀아주고 밥도 먹여줬어요. 점심 먹고는 아이들을 씻기고 낮잠도 재우고, 또······.”


실비아는 시시콜콜한 것까지 모두 백작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그녀가 고아원에 가는 동안 중앙 은행에 들러 비밀 금고를 만들고, 거기에 자신이 그동안 모아 놓았던 백작에 대한 자료를 넣어 놓은 다음, 그 비밀 금고의 열쇠를 고아원 뒤뜰의 나무 밑에 파묻어 놓았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그때 만들어 놓았던 걸 이렇게 쓰네.’


은행 직원이 다이엔으로부터 열쇠를 받아들고 어느 금고인지 확인한 후 그녀를 금고 안으로 안내했다. 그녀는 금고 안으로 들어가다 마주친 다른 은행 직원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서 한 번 휘청거렸다.


“괜찮으십니까, 아가씨?”


그는 잽싸게 다이엔의 팔을 잡고 일으켰다.


“아, 네. 감사합니다.”


다이엔은 그에게 고개를 숙여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 직원이 없었더라면 과거 실비아는 드라질의 비자금을 빼돌리지 못했을 것이었다.





그때 그녀는 자신이 드라질 백작의 부인이라는 걸 숨기지 않고 중앙 은행의 비밀 금고 담당 직원에게 갔다.


직원들이 여러 명 있었지만 실비아는 직원들의 얼굴을 살펴보고 가장 인정이 많을 것 같은 직원에게로 갔다.


“남편이 이 안에 있는 서류를 찾아오라고 저를 보냈어요.”


그녀는 얼마 전에 만들어 두었던 제 비밀 금고의 열쇠를 직원에게 주었다.


“드라질 백작님의 금고 열쇠가 그게 맞죠?”


보통은 열쇠만 주면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을 건네주지만, 이렇게 손님이 확인을 요청하면 들어주어야 했다.


직원은 잠시 서류를 뒤적거리더니 받은 열쇠를 책상 아래의 어두운 곳에 넣었다가 뺐다.


“아······. 부인, 이 열쇠는 드라질 백작님의 금고 열쇠가 아닌데요.”


직원은 열쇠를 돌려주며 오히려 제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어머! 비슷한 열쇠가 너무 많아서 제가 헷갈렸나 봐요. 어쩌지······? 다시 남편한테 돌아가면 남편이 무척 화를 낼 텐데 ······. 혹시 그냥 열어 주실 수는 없나요? 제 신분증을 맡겨 드릴 수도 있어요.”


“죄송합니다, 부인. 열쇠 없이 금고를 열 때는 반드시 본인만 가능해서요.”


직원은 실비아를 딱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이 직원은 다른 직원으로부터 드라질 백작의 난폭한 성정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눈앞의 가늘고 여린 백작 부인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거라는 걸 예상할 수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마음대로 금고를 열어줄 수는 없었다.


“그럼······. 부탁인데, 남편 금고 열쇠를 한 번 보여주실 수 있나요? 집에 가서 다시 열쇠를 가져올 때 또 다른 열쇠를 잘못 가져올까 봐 걱정돼서요. 한 번 보고 나면 똑같은 걸 찾아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번이나 실수하면 안 되거든요.”


실비아는 은행에 같은 열쇠가 하나 더 보관되어 있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열쇠를 보여 달라고 부탁하는 중이었다.


“그건 은행장님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직원은 망설였다.


“살짝 보기만 할게요. 부탁드려요.”


실비아는 부탁하는 척 갑자기 직원의 팔을 잡았다. 실비아의 펄럭이는 소매 사이로 푸르죽죽한 멍 자국이 보이도록.


실비아의 직관은 꽤 정확했다. 그녀가 인정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한 직원은 정말로 그녀를 측은하게 생각했다. 저도 모르게 그녀의 팔에 남은 멍 자국을 바라본 직원은 약간 인상을 쓰고 말했다.


“그럼 잠시만 기다리시겠어요, 부인?”


직원은 은행장의 사무실로 가서 뭔가를 말하고는 그에게서 열쇠 하나를 받아 왔다.


그가 책상 위에 열쇠를 올려놓고 말했다.


“부인, 그냥 눈으로만 살펴보시겠어요?”


“그럼요, 그럼요. 감사해요.”


실비아는 진심으로 감사한 표정을 지었다.


열쇠는 실비아가 가지고 있던 열쇠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눈으로 한 번 확인해 보고 똑같은 걸 찾아 온다는 게 과연 가능하기나 할까?


실비아는 책상 아래에서 깍지를 끼고 있던 제 손가락의 알반지를 꾹 눌렀다.


딸깍.


“열쇠 모양이 정말 똑같······.”


콰콰콰쾅! 쾅! 쾅!


실비아가 직원에게 말하는 순간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다. 직원과 실비아는 깜짝 놀라서 책상 아래로 몸을 숨겼다.


자욱한 먼지가 사무실로 흘러들어왔다가 나갔다.


콜록콜록!


실비아가 기침을 하며 책상 아래에서 나왔다. 직원은 실비아 보다 먼저 책상 아래에서 나와 열쇠를 챙겼다.


“무슨 일인가요?”


실비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물었다.


“모르겠습니다, 부인. 다치신 데는 없으신가요?”


“네, 그런 거 같아요. 아··· 열쇠는 봤으니 저는 그만 돌아갈게요. 도움 주셔서 고마워요.”


폭발 소리에 놀란 실비아는 하녀의 도움을 받아 은행 밖을 나갔다. 그녀는 다시 열쇠를 들고 은행으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인정 많은 직원은 그녀가 백작에게 무슨 해코지를 당해 다시 나오지 못했을 거라고 안타깝게 생각하고는 말았다.


하지만 방금 일어난 폭발은 실비아가 일으킨 것이었다. 그녀는 친정에서부터 데려온 충실한 그녀의 하녀 조에를 통해 폭발용 마도구를 몰래 구입했고, 끼고 있던 반지는 그것의 기폭 장치였다.


그래서 백작의 금고 열쇠가 눈앞에 놓이자 반지를 눌렀고, 조에가 숨겨 놓았던 마도구가 터졌다. 그리고 그 틈에 실비아는 준비해 두었던 진흙 덩이를 재빨리 열쇠 위에 눌러 찍어 본을 떴다.


유유히 은행을 빠져나온 후 실비아는 조에를 시켜 열쇠를 복제했고, 남편의 금고에 있던 돈을 모두 빼내 자신의 금고에 옮겨 놓게 했었다.





그때 그렇게 해 놓길 정말 잘했지.


고마워 조에. 불쌍한 조에. 그렇게 죽을 줄 알았으면 조에에게 더 잘해줬어야 했는데.


다이엔은 과거의 생각을 떠올리다 은행 직원이 따라오라고 말하자 그와 함께 금고 안으로 들어갔다.


은행 직원은 다시 문 하나를 열더니 다이엔에게 들어가라고 정중히 손짓했다.


다이엔이 들어가는 동안 직원은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 안에는 또 다른 문이 있었고, 다이엔은 제 열쇠로 직접 그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 안에 수북하게 쌓인 돈다발과 황금 바들을 보며 다이엔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드라질은 이것 말고도 비밀 금고가 더 있었는데. 싹 다 가지고 나오지 못한 게 아쉽네.’


다이엔은 남편의 비자금이었던 돈 중에 가게를 인수하는 데 필요한 돈에 100상자의 도넛 값까지 생각해 넉넉히 3백만 비에르를 챙겨 은행을 빠져나왔다.




중심가로 돌아온 다이엔은 먼저 킨슬리의 도넛 가게로 향했다. 퇴근 시간이 지나서 킨슬리는 가게 문을 닫은 채로 가게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녀를 도와 가게 정리를 마친 다이엔은 먼저 킨슬리에게 아침에 사 간 도넛값을 지불했다.


“외상으로 해 주셔서 감사해요, 사장님.”


킨슬리는 다이엔이 주는 돈을 보고 눈을 둥그렇게 떴다.


“아침에 그렇게 멋들어지게 입고 도넛을 가져가더니, 어디 가서 비싸게 팔고라도 온 거야?”


“예에, 그 비슷한 걸 하고 왔어요. 헤헤.”


다이엔은 예쁘게 웃었다.


“그리고 사장님 도넛 가게는 제가 살게요.”


다이엔은 2백만 비에르가 든 가방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가방을 열어 본 킨슬리는 손을 들어 제 입을 막았다.


“이 순진한 아가씨야, 가게까지 이 큰돈을 이렇게 들고 온 거야?”


킨슬리는 빠르게 눈을 굴려 가게 밖을 바라보았다. 투명한 유리문이라 가게 안이 다 들여다 보이기는 하지만 다행히 길에 돌아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녀는 유리문과 창문에 커튼을 쳤다.


“그리고 아직 계약서도 안 썼는데 이렇게 무조건 돈부터 들이밀면 어떻게 해!”


킨슬리는 제 머리를 손으로 꾹꾹 누르며 인상을 썼다.


“나중에도 말해주겠지만, 가게를 운영할 때 이런 돈 관리는 정말 철저하게 해야 해. 돈이 있어도 있는 티를 내면 안 되고, 없어도 없는 티를 내지 말고. 알았니?”


킨슬리는 다이엔의 친할머니처럼 이야기를 하며 계약서를 들고 왔다.


“일단 돈을 가지고 왔으니 계약서 먼저 쓰자꾸나.”


킨슬리는 다이엔에게 가게를 넘겼다. 킨슬리가 떠나는 다음 날부터 이 가게는 다이엔의 가게가 될 것이다. 다이엔은 계약서를 받아 소중하게 자신의 외투 주머니에 넣었다.


“내일부터 도넛 레시피랑 재료 고르는 법, 재료 조달하는 법 같은 걸 가르쳐 줄게. 지금까지 일한 거보다 한 백 배는 더 바빠질 거야. 각오는 됐지?”


킨슬리는 왠지 흥분해서 볼이 붉어진 다이엔을 보며 미소지었다.





다이엔은 집으로 가는 길에 오빠의 사무실에 들렀다. 유스틴은 퇴근한 뒤였다.


“부단장이 직원들보다 더 일찍 퇴근한다고?”


다이엔은 머리를 갸웃거렸으나 곧 보니에를 만났다. 그리고 오늘 하루, 킨슬리가 퇴근하는 길을 보호해 달라고 부탁했다.




*


고아원 원장은 오늘 제가 당한 일을 돌아보니 뭔가 굉장히 억울했다.


그 아가씨는 고아원을 한 바퀴 돌아보더니 어떻게 그렇게 횡령한 돈을 족집게처럼 콕 집어냈지?


게다가 바로 경찰에 넘기지 않고 다음부터 잘하라고 얘기만 하고 그냥 돌아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그 아가씨는 도대체 누구지? 내가 괜히 쫄았던 건가? 아니면 평소부터 주시하고 있었나?


원장은 수도의 뒷골목을 어슬렁거리던 불량배들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들에게 오늘 고아원으로 들어온 도넛 상자를 보여주었다.


몇몇 불량배들이 그 도넛 상자를 보고 아는 체를 했다. 그는 그들에게 오늘 그 도넛을 왕창 산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 오면 사례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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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아요 21.05.06 60 1 13쪽
26 #26. 채권 채무자 말고 친구. 21.05.05 60 1 13쪽
25 #25. 좀 설렁설렁 넘어가지. 21.05.04 54 1 13쪽
24 #24. 나의 친구, 끝까지 평안하기를. 21.05.03 63 1 13쪽
23 #23. 너 늙다구리 아줌마 같애. 21.05.03 53 1 13쪽
22 #22. 수상한 여자, 더 수상한 남자 21.05.02 60 1 13쪽
21 #21. 받은 건 돌려 줘야 하는 게 상도덕 21.04.30 58 1 13쪽
20 #20. 나는 원래 얼굴이 제일 예뻐. 21.04.30 67 1 13쪽
19 #19. 방금 나 죽을 뻔한 거지? 21.04.30 68 1 13쪽
18 #18. 그렇게 그는 XX가 되었다. 21.04.29 61 1 13쪽
17 #17. 애셔는 정말 잘생긴 사람이었구나 21.04.29 60 1 13쪽
16 #16. 애셔에게도 로맨틱한 과거가! 21.04.28 104 1 13쪽
15 #15. 역시 오빠는 나를 사랑하는 거지? 21.04.27 73 1 13쪽
14 #14. 공정함도 때로는 불합리할 수 있다. 21.04.27 65 1 13쪽
13 #13. 왜 이렇게 단단해? 21.04.26 72 1 13쪽
12 #12. 깍쟁이 사장님의 첫 계약 21.04.26 69 1 13쪽
11 #11. 다이엔의 도넛 21.04.25 71 1 13쪽
» #10. 제가 살게요. 21.04.24 68 1 13쪽
9 #9. 이백만 비에르! 21.04.23 77 1 13쪽
8 #8. 오래 살아, 아가씨. 21.04.23 72 1 13쪽
7 #7. 아무한테나 웃지 마. 21.04.22 73 2 13쪽
6 #6. 나는 오빠의 다이엔 21.04.22 80 2 12쪽
5 #5. 과거는 개에게 줬잖아. 21.04.22 88 2 13쪽
4 #4. 나쁜 과거를 버리는 법 21.04.21 107 2 13쪽
3 #3.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어. 21.04.21 131 2 12쪽
2 #2. 생일 축하해. 21.04.20 172 1 13쪽
1 #1. 플라니아 신전의 밤하늘 +2 21.04.20 29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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