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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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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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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9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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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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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1. 다이엔의 도넛

DUMMY

#11. 다이엔의 도넛




다이엔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유스틴은 집에 없었다.


그녀는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준비했고, 저녁 식사 준비가 끝나서야 유스틴이 집으로 돌아왔다.


“오빠, 어디 갔다 왔어? 퇴근 일찍 했다면서?”


유스틴은 다이엔과 함께 식탁에 앉았다.


“······ 부모님 좀 뵙고 왔어.”


“아······. 좀 어떠셔? 잘··· 지내고 계셔?”


“그럭저럭. 그래도 아프시거나 해 보이시지는 않으시더라.”


“어디에 계시는데?”


“백작저에.”


유스틴은 짧게 대답했지만 다이엔은 부모님이 백작저의 지하 감옥에 갇혀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백작저는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었으므로 그만큼 뭔가를 감춰놓기에 좋은 곳이기도 했다. 백작이 그들 부모에게 무슨 짓을 하더라도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라.


“백작저에 어떻게 들어갔어? 백작이 방문을 허락했어?”


“······.”


유스틴은 대답하지 않았다. 합법적인 방법으로 들어간 건 아니었나 보다. 오빠의 얼굴이 유독 피곤해 보였다.


다이엔은 왠지 죄책감이 들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드라질의 비자금을 사용한다면 아마 당장 그녀의 부모님을 빼 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돈이 어디에서 났는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리고 다시 그 돈을 드라질 백작에게 돌려주기도 싫었다


그녀는 부모님을 구하는 시기를 조금 늦춰야만 했다.


이건 절대로 그들이 내 진짜 부모가 아니라서 그런 건 아니야.


그녀는 스스로를 설득했다.


구해 드릴 거야. 반드시 구해 드릴 거야. 다만 조금 나중에.


다이엔은 한숨을 내쉬었다.


“······ 언제가 다음 이자를 갚는 날이야, 오빠?”


“이제는 되는 대로 갚아 나가면 되나 봐.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쌓이니까 빨리 갚는 게 좋을 거 같아.”


유스틴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나도 도울 수 있을 거야.”


다이엔이 제 소식을 오빠에게 전했다.


“사장님께서 도넛 가게를 정리하신다고 하셔서 그 도넛 가게를 내가 인수하기로 했어.”


유스틴은 그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 벌써 계약서도 쓰고 인수금 지불도 일부 했다고 하자 더 놀랐다.


그는 인수 금액이 얼마였느냐고 물었지만 다이엔은 말해주지 않았다. 그저 사장님이 저를 예뻐해 주셔서 아주 싸게 주셨다고만 말했다. 그리고 다 지불하지 못한 건 일하면서 천천히 갚기로 했다고 둘러댔다.


다이엔이 둘러대기만 하니 유스틴은 더 물어보지 않았다.


아마 자기가 따로 알아볼 수 있으니 그런 거겠지. 다이엔은 추측했다.


하지만 오빠가 제가 어떻게 돈을 마련했는지 영원히 몰랐으면 싶었다. 그녀는 계약서를 쓸 때도 인수 금액에 대해서는 비밀로 붙여 달라고 킨슬리에게 신신당부를 했었다.



“아무튼 그래서 내일부터는 가게에 좀 더 일찍 나가 봐야 할 것 같아. 사장님이 가게 운영에 필요한 걸 가르쳐 주시기로 했거든.”


“오, 우리 동생이 이제 사장님이 되는 거구나. 도움이 필요하면 뭐든지 부탁하렴.”


“알았어, 오빠.”


기대에 가득 찬 표정을 짓고 있는 다이엔을 보면서 유스틴은 기분이 묘했다.


항상 제 도움을 필요로 하던 동생이었는데 요즘에는 도통 뭘 부탁하지를 않았다. 오히려 자기 혼자 이렇게 일을 저질러 놓고 통보할 때도 있었다.


다이엔이 혼자 자립하게 된 것은 축하해야 할 일이지만, 왠지 자신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 같아 섭섭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했다.




*


“너희, 뭐지? 왜 아침부터 기웃기웃이야?”


다이엔은 아침 일찍 도넛 가게로 출근해 청소를 하고 있다가 가게 앞에서 기웃거리는 불량배들을 발견하고는 가게 문을 열고 그들을 불렀다.


“어이, 도넛 가게 아가씨, 물어볼 게 있는데 말이야.”


건들거리는 웃음을 지으며 불량배 한 명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가게 안에 있던 그녀가 머릿수건을 벗고 앞치마를 손으로 탁탁 턴 다음에 큰 대빗자루를 들고 문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히익-!”


머릿수건을 벗은 그녀를 알아본 한 청년이 손을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청년의 숨 들이키는 소리에 다이엔도 그 청년을 알아보았다.


“너. 아직도 그러고 다니니? 이리 와 봐.”


다이엔이 손짓해 그 청년을 불렀다. 그는 호박이를 괴롭히다가 그녀에게 제일 많이 맞았던 키가 큰 청년이었다.


“왜 그래? 누군데 그래?”


먼저 나서서 건들거리던 청년이 키가 큰 청년을 보고 물었다.


“모, 몰라도 돼. 내가 물어볼 테니까 너희들은 저기 가 있어.”


그는 다른 불량배들을 물리고는 애써 허리를 펴고 다이엔에게 왔다.


“무슨 일이야?”


다이엔이 싸늘한 눈초리로 말했다.


“아, 저···. 저는 아가씨가 여기서 일하시는 줄 모르고 찾아 왔는데···.”


다이엔은 고개를 까딱했다. 빨리 말하라는 짜증을 얼굴에 잔뜩 담고.


“어제 여기에서 도넛을 왕창 사 간 사람을 찾고 있어요. 아가씨처럼 붉은 머리를 하고 있다고 했고, 또······, 또, 아가씨처럼 연두색 눈을······, 흐익! 아가씨예요?”


“그래. 난데? 왜?”


“코, 코지인 고아원 원장이 아가씨를 찾으면 사례를 해 준다고······.”


“그래?”


다이엔은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찌푸린 모습도 무서우면서 아름다워 청년은 그녀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가 얼마나 사례를 해 준다고 했어?”


“누, 누구인지 알아 오면 시, 십 비에르를 주겠다고.”


“음, 그럼 내가 천 비에르를 주지. 그러니까 적당히 그런 사람 못 찾겠더라고 전해. 할 수 있지?”


“처, 천 비에르요?”


“응. 너한테는 특별히 오백 비에르 더 줄게. 그러니까 내가 시켰다고 쟤네들한테는 말하지 말고. 할 거야?”


청년은 침을 꼴깍 삼켰다. 그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잘 둘러대지 못해서 만약 원장이 여기까지 찾아오게 하면, 너 죽는다. 알았어?”


다이엔은 대빗자루를 흔들어 보이며 일부러 세게 말했다.


“그럼요, 그럼요.”


“그럼 가 봐. 가면서 이 앞에 다 청소해 놓고.”


“네네, 아가씨. 고맙습니다.”


청년은 다이엔에게 꾸벅 인사하고는 뛰어갔다.



“아, 뭐야. 그 망할 원장.”


다이엔은 저도 모르게 원장에게 욕을 하고선 저도 모르게 입을 막았다. 가게에서 평민들을 대상으로 일하다 보니 입이 많이 거칠어졌다.


너무 유하게 봐줬나? 그냥 두들겨 패줬어야 했는데.


‘나는 사람 협박하는 거보다 두들겨 패는 데에 더 소질이 있는 건가?’


그녀는 저에게 한 번 제대로 맞은 후 고분고분해진 청년을 떠올리며 생각했다.


‘아무튼 당분간은 조용하겠지. 그놈의 고아원부터 어떻게 없애버리든가 해야겠어.’


다이엔은 다시 자신의 앞치마를 탁탁 털고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 시간, 도넛 가게 맞은 편에 있던 서점 안에서 애셔가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어제 재미있는 책 하나를 발견해 밤새 가게에서 책을 읽은 터였다.


“다이엔이 저렇게 당찬 아가씨였나? 불량배가 꼼짝을 못 하네.”


애셔는 제가 도와줘야 하나 하고 지켜 보고 있다가 불량배가 다이엔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고는 어이없어하며 웃었다.




*


킨슬리는 세 달도 안 되어 그녀에게 도넛 만드는 레시피와 재료 공급처를 넘기고는 딸이 있던 그리그리섬으로 갔다. 킨슬리가 떠난 후 다이엔은 일주일 정도 가게 문을 닫고 가게를 다시 단장했다.


[다이엔의 도넛]


‘킨슬리의 도넛’ 가게가 이젠 ‘다이엔의 도넛’ 가게로 바뀌었다. 예쁜 필체로 직접 써 놓은 가게 이름을 보고 다이엔은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유, 예쁘네!”


도넛 가게 옆에 있는 꽃집, ‘플로렌스’의 주인 엠마가 와서 보고 말했다.


“자, 이건 선물이야.”


엠마가 다이엔에게 커다란 로즈마리 화분 하나를 내밀었다.


“가게 밖에다가 두면 잘 자랄 거야. 가게 분위기와도 잘 어울릴 거 같고.”


“고맙습니다! 엠마 아주머니.”


다이엔이 기뻐하며 엠마를 끌어안았다.


다이엔은 꽃장식으로 꾸민 자신의 가게를 바라보았다. 생화로 만든 꽃장식은 일주일도 못 되어 다시 새 걸로 바꿔 놓아야 했지만 색이며 향기가 뛰어나서 가게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바꿔주었다. 이제 누가 와서 봐도 이게 예전의 ‘킨슬리의 도넛’ 가게라는 걸 떠올리지 못할 정도였다.


‘내일부터 오픈이니까 오늘은 일단 상인회 사람들한테 인사를 좀 해 볼까?’


다이엔은 주방으로 들어가서 킨슬리가 알려준 대로 도넛 반죽을 만들어 튀겼다.


킨슬리는 다이엔이 가게를 인수하겠다고 계약을 한 다음 날부터 그녀에게 도넛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생각보다 킨슬리는 엄격한 사람이었고, 그녀가 정한 레시피를 정확하게 따라하기를 원했다. 다이엔 또한 정확한 걸 좋아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킨슬리의 가르침을 그대로 흡수하듯이 받아들이고 따랐다.


그래서 킨슬리가 떠날 무렵이 되자 다이엔은 거의 완벽하게 킨슬리의 도넛을 그대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어때?”


마침 가게 앞을 기웃거리던 키 큰 불량배 청년, 리드를 발견한 다이엔은 그를 불러다가 금방 튀긴 도넛의 맛을 보게 했다.


“맛있어요, 아가씨.”


청년은 그녀를 보며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맛있다 말고. 전에 킨슬리 사장님이 계시던 때랑 비교해서.”


“음, 똑같은데요? 그때도 아가씨가 만들었던 거 아니었어요?”


“그래? 알았어. 가끔 친구들 데리고 도넛 먹으러 와. 이제부터는 내가 여기 사장이거든.”


“그럼 공짜로 주시는 거예요?”


리드가 갑자기 반색하며 물었다.


“당연히 돈 내고 사 먹어야지 무슨 소리야? 한 개에 10티에르야. 싸지?”


“······ 네.”


다이엔은 리드에게 제 손바닥을 펴 보였다.


“10티에르라니까?”


“······ 지금요?”


“너 방금 한 개 먹었잖아.”


“이거는 아가씨가 먹으라고 해서 먹은···”


다이엔이 계속 쳐다보자 리드는 결국 주머니에서 돈을 꺼냈다.


“나가면서 가게 앞이 깨끗한지 좀 보고 가.”



리드가 간 후 다이엔은 만든 도넛들을 종이봉투에 포장했다. 그러고는 포장한 도넛들을 손수레에 담아 중심가에 있는 상가를 돌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다이엔의 도넛이 내일 개업해요. 인사드리려고 들렀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다이엔은 밝게 인사하면서 중심가의 상점들을 돌았다.


“예쁜 아가씨, 개업 축하해요. 아가씨는 한 번 웃어주기만 해도 손님들이 몰리겠는데!”


과일 가게 주인 톰이 씩 웃으며 말하자 그의 아내 제시가 보란 듯이 톰의 옆구리를 한 번 꼬집고는 덧붙였다.


“무례하게 듣지 마요, 아가씨. 이이가 나쁜 사람은 아닌데 말이 생각과 다르게 나오기도 해요. 이이가 하는 말은 신경 쓰지 말고 가게 잘 되길 바라요. 축하해요!”


“누나, 우리도 나중에 갈게.”


톰의 세 아이들도 다이엔을 보고 손을 흔들었다.




“잘 먹을게, 다이엔. 우리 애들이 도넛을 좋아하니까 종종 들를 거야.”


꽃가게 사장 엠마도 다이엔의 뺨에 키스하며 축하해 줬다.




“벌써 개업인가? 보니까 가게가 많이 바뀌었던데. 노력 많이 했어, 다이엔. 축하해. 아, 이건 선물. 신전에서 산 거야. 행운을 불러다 준다는군. 네가 직접 만든 것보다는 못한 것 같지만.”


애셔가 다이엔에게 종이꽃으로 만든 리스를 하나 주었다.


“고마워요, 애셔. 가게 문에 걸어 놓을게요. 아 ······ 서점 안을 이렇게 해 놓으셨군요.”


결국 개업 인사를 핑계로 처음 애셔의 서점에 들어와 본 다이엔은 서점 안을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그런데 밖에서 볼 때보다 좀 작아 보이네요. 밖에서 볼 때는 서점이 꽤 커 보였는데.”


“오! 눈썰미가 좋네. 사실 서점 안쪽으로 비밀 공간이 있거든.”


애셔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작게 말했다.


“비밀 공간요?”


“응. 보여줄까?”


모든 사람들에게 싹싹하고 친근감 있게 대하는 애셔는 ‘비밀 공간’이라는 어휘가 무색하게 다이엔에게 바로 보여주겠다고 제안했다.


다이엔은 장난스러운 애셔의 눈빛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애셔는 다이엔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하더니 서점 뒤편으로 나 있는 작은 문을 열었다.


그러고는 그 안으로 허리를 숙이고 들어갔다.


“아니, 이게······.”


다이엔은 애셔를 따라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서점 안쪽의 작은 문 안에는 번쩍거리게 정리해 놓은 넓은 주방이 있었다.


온갖 조리도구들이 깨끗하게 정렬되어 있었고, 화덕도 있었다. 커다란 식재료 보관실도 따로 있었다. 다이엔의 가게에 있는 주방의 서너 배는 되어 보였다.


그리고 나무로 만든 근사한 테이블까지 있었다. 언뜻 보면 작은 식당 같기도 했다.


애셔는 다이엔의 놀라는 표정을 보고 웃었다. 깊은 산속에서 울리는 풍경 소리처럼 맑은 웃음 소리였다.


작가의말

소제목 ‘다이엔의 도넛’은 원래 이 소설을 구상할 때 생각했던 제목입니다. 다이엔, 개업 축하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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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아요 21.05.06 59 1 13쪽
26 #26. 채권 채무자 말고 친구. 21.05.05 59 1 13쪽
25 #25. 좀 설렁설렁 넘어가지. 21.05.04 53 1 13쪽
24 #24. 나의 친구, 끝까지 평안하기를. 21.05.03 62 1 13쪽
23 #23. 너 늙다구리 아줌마 같애. 21.05.03 53 1 13쪽
22 #22. 수상한 여자, 더 수상한 남자 21.05.02 59 1 13쪽
21 #21. 받은 건 돌려 줘야 하는 게 상도덕 21.04.30 57 1 13쪽
20 #20. 나는 원래 얼굴이 제일 예뻐. 21.04.30 66 1 13쪽
19 #19. 방금 나 죽을 뻔한 거지? 21.04.30 67 1 13쪽
18 #18. 그렇게 그는 XX가 되었다. 21.04.29 60 1 13쪽
17 #17. 애셔는 정말 잘생긴 사람이었구나 21.04.29 59 1 13쪽
16 #16. 애셔에게도 로맨틱한 과거가! 21.04.28 103 1 13쪽
15 #15. 역시 오빠는 나를 사랑하는 거지? 21.04.27 72 1 13쪽
14 #14. 공정함도 때로는 불합리할 수 있다. 21.04.27 64 1 13쪽
13 #13. 왜 이렇게 단단해? 21.04.26 71 1 13쪽
12 #12. 깍쟁이 사장님의 첫 계약 21.04.26 68 1 13쪽
» #11. 다이엔의 도넛 21.04.25 71 1 13쪽
10 #10. 제가 살게요. 21.04.24 67 1 13쪽
9 #9. 이백만 비에르! 21.04.23 77 1 13쪽
8 #8. 오래 살아, 아가씨. 21.04.23 71 1 13쪽
7 #7. 아무한테나 웃지 마. 21.04.22 72 2 13쪽
6 #6. 나는 오빠의 다이엔 21.04.22 79 2 12쪽
5 #5. 과거는 개에게 줬잖아. 21.04.22 87 2 13쪽
4 #4. 나쁜 과거를 버리는 법 21.04.21 106 2 13쪽
3 #3.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어. 21.04.21 129 2 12쪽
2 #2. 생일 축하해. 21.04.20 170 1 13쪽
1 #1. 플라니아 신전의 밤하늘 +2 21.04.20 29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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