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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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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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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5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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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8 08:45
조회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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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6. 애셔에게도 로맨틱한 과거가!

DUMMY

#16. 애셔에게도 로맨틱한 과거가!




*


“도넛 여섯 개만 줄래?”


여느 때처럼 코라가 다이엔의 가게에 놀러 왔다. 손님들이 별로 없어 한산할 때라 다이엔은 코라에게 도넛과 커피를 내주고는 그녀 앞에 앉았다.


“역시 커피는 우리 가게 커피가 훨씬 맛있어.”


코라가 후루룩 커피를 마시고 나서 말했다.


“무슨 일 있었어?”


코라의 얼굴을 살피며 다이엔이 물었다.


코라는 기분이 나쁠 때마다 도넛을 왕창 주문해서 먹고 가곤 했다. 도넛 여섯 개는 코라의 기분이 10점 만점에 7점 정도로 좋지 않다는 뜻이었다.


“글쎄, 브랜 그 개자식이―”


코라는 목청을 높였다가 다른 손님의 시선을 느끼고는 다시 목소리를 낮췄다.


“어제 고향 친구를 만난다면서 늦게 들어왔거든. 그런데 그이 셔츠에 여자 화장품이 묻어 있는 거야!”


코라는 말하다 보니 다시 화가 나는 듯했다. 다이엔은 도넛을 얼른 작게 잘라 코라의 입에 넣어 주었다.


“그랬어? 무슨 일인지 브랜한테 물어봤어?”


“그걸 어떻게 물어봐! 그리고 물어보나 마나 뻔한 거지!”


“브랜이 전에도 그런 적 있어?”


“있지! 그 개자식. 결혼할 때는 세상에서 나뿐이라고 그렇게 따라다니더니, 나뿐은 개뿔, 무슨 여자 친구들이 그렇게 많은지.”


“이런.”


다이엔은 무슨 말을 해 줘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다이엔은 드라질 백작에게 정부가 생겼다고 했을 때 그 여자가 무척이나 고마웠으니까. 그래서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며 속상해하는 코라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남편이 자기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으면 더 좋은 거 아닌가?”


앗. 저도 모르게 다이엔은 속마음을 말로 해버렸다.


“무슨 소리야, 다이엔! 너는 아직 결혼을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부부는 서로만 보고 살아야 하는 거라고. 다른 사람에게 시선을 돌리는 순간, 배반의 오페라가 시작되는 거라고!”


코라는 포크를 주먹으로 감싸 쥐더니 도넛을 푹푹 찔렀다.


“브랜. 이 개자식. 내가 이 도넛처럼 갈기갈기 찢어줄 테다. 감히 나를 배신했어!”


“그럼 너도 다른 남자를 만나 보지 그래?”


단순하게 생각한 다이엔이 말했다.


“무슨 소리야. 그러면 진짜 끝장이라고! 다이엔. 너 나중에 결혼해서 맞바람, 그런 거 절대로 생각하면 안 돼. 알았지?”


“······. 아직 브랜을 사랑해?”


“당연하지. 사랑하니까 결혼하고 애도 낳았지. 그러니까 나는 끝까지 브랜을 붙잡고 놓지 않을 거야.”


코라는 부서진 도넛들을 다시 뭉쳐서 커피와 함께 먹었다.


“이 지긋지긋한 삶도 가끔은 브랜이랑 있어서 좋은 것 같아. 브랜 때문에 진저리날 만큼 끔찍하기도 하고 브랜 때문에 세상에 다시 없는 행복을 느끼기도 하니까. 브랜은, 음, 환각제 같아.”


코라는 금방 제가 말한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다이엔, 남편은 환각제란다. 그러니 너도 결혼할 때 잘 생각해 봐. 한번 중독되면 끊고 싶어도 헤어나오기 어려우니까.”


“그래서 남작댁 영애 아가씨, 우리 백작님 같은 환각제는 어때요? 혹시 실제로 환각제가 필요하면 구해다 줄 수도 있는데.”


갑자기 리자드 비에르의 직원 한 명이 다이엔에게 얼굴을 불쑥 내밀었다. 전에 계약서를 바꿔치기했던 웃는 낯을 한 키가 작은 직원이었다.


“흐익. ······ 왜 또 왔어요?”


급하게 숨을 들이켠 다이엔의 목소리가 떨리는 걸 알아챈 코라가 테이블에서 일어섰다.


“이 자식 누구야?”


“아, 찻집 코라 사장님. 리자드 비에르에서 나왔습니다.”


빙글빙글 웃는 얼굴로 그는 전단지 한 장을 코라에게 내밀었다.


“급전이 필요하면 언제라도 찾아 주세요.”


코라는 싸늘하게 그 사람을 쳐다볼 뿐, 전단지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다이엔의 어깨를 토닥인 다음 가게 문을 향해 나갔다. 그러고는 문을 열고 큰 목소리로 거리를 순시하던 경찰을 불렀다.


“경찰 나리! 나리! 여기 어떤 사람이 난동을 부려요!”


경찰이 코라의 커다란 목소리를 듣고 후다닥 뛰어왔다. 길가에 있던 사람들도 무슨 일인지 몰려들었다.


“무슨 일입니까?”


“이 사람이 여기에서 환각제를 구할 거냐 어쩌고 했어요. 불법으로 환각제를 유통하는 게 틀림없으니까 한번 조사해 봐요.”


코라는 손가락으로 리자드 비에르의 직원을 가리켰다.


“아니, 나으리. 그 얘기는 저 여자가 먼저 했다고요.”


“내가 언제? 나는 내 친구랑 남편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경찰 나리, 저 사람 주머니 같은 데 좀 뒤져 봐요. 정말 환각제가 있을지도 몰라요.”


여자와 남자가 동시에 거짓말을 할 때 거짓말이 먹히는 건 여자 쪽이다. 코라가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외모는 아니지만 뭔가 범죄자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직원에 비하면 훨씬 선량해 보였다.


코라의 말을 들은 경찰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직원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그 직원은 경찰 앞에서 두 손을 들고는 난처하다는 듯이 웃었다.


“나, 나으리. 잠깐만요. 영애 아가씨, 그럼 다음에 또 올게요. 잘 생각해 보라고 우리 주인님이 그러셨거든.”


그는 경찰을 따라가는 척하며 가게 문을 나서더니 그대로 도망쳐버렸다.




“다이엔, 괜찮아? 저런 쓰레기 같은 자식은 경찰을 부르는 게 최선이야. 저런 놈 만났다고 마음 약해지지 말고.”


하얘진 다이엔의 얼굴에 손바람을 일으켜 주며 코라가 말했다.




*


한 달이 지났다.


다이엔은 드라질 백작이 한 협박에 대해 유스틴과 상의했고, 유스틴은 자신이 대책을 마련할 테니 마음을 놓으라고 했다. 그리고 다행히도 리자드 비에르의 직원이나 드라질 백작은 그동안 다이엔을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어느 정도 안정된 다이엔은 꾸준히 신메뉴를 연구했고 드디어 두 가지 메뉴가 개발됐다.


그녀는 테스트를 위해 브레이크 타임에 코라와 애셔를 초대했다.


코라는 그녀의 도넛을 대량으로 사주는 가게 주인의 자격으로, 애셔는 맛을 잘 아는 단골의 자격으로 초대했지만, 그건 그냥 하는 말이고 사실 그 둘은 이제 다이엔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애셔가 둘보다 여섯 살이 많았지만 사람 좋은 애셔는 자기가 충분히 어려 보인다면서 개의치 않아 했다.


“어서 와!”


다이엔이 코라를 살짝 안으며 인사했다. 그리고 무릎을 굽혀 코라와 같이 온 딸, 자이네와도 눈을 맞췄다.


“안녕!”


“코라, 자이네가 그 사이 더 큰 것 같아.”


다이엔이 자이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우리 딸이 제 아빠를 닮아서 쑥쑥 잘 자라더라고. 머리는 또 얼마나 좋은지 지난번에는 ······”


코라의 딸 자랑이 시작되었다. 다이엔이 웃으며 코라의 손을 잡고 테이블에 앉혔다.


“일단 앉아 보세요, 코라 사장님.”


“흐흥. 그래. 어디 한번 새롭게 개발한 메뉴를 볼까?”


마침 그때 애셔도 가게로 들어왔다.


“애셔. 오랜만이야. 요즘 우리 가게에는 잘 놀러 안 오더라? 여기 아니면 얼굴 보기 힘드네. 그 잘생긴 얼굴 매일 보고 싶은데.”


코라가 애셔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아, 코라. 지난번에 황금새 저금통 사다 줬잖아. 그거 보면서 위로를 삼으라고.”


애셔가 씩 웃으며 코라의 말을 받아쳤다.


“자, 손님들! 신메뉴 나왔습니다.”


다이엔이 그들 사이에 새로운 도넛을 몇 가지 들고 왔다.


첫 번째는 크런치 도넛. 시럽에 적신 도넛을 시리얼에 굴려 겉을 바삭하게 만든 도넛이었다.


“식감이 좋네.”


코라가 먼저 칭찬을 했다.


“이거 진열해 두면 눅눅해지지 않을까? 시리얼 대신 얇게 저며 구운 아몬드나 땅콩 가루 같은 걸로 바꿔 보는 건 어때?”


애셔가 지적했다. 애셔는 의외로 식품에 대해 꽤 잘 알았다.


“오, 그거 좋네. 알았어! 아이디어 받아들이지.”


다이엔이 얼른 수첩에 뭔가를 적었다.


“아, 아예 도넛 반죽을 할 때 견과류를 섞어서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어. 그러면 시럽에 적시지 않아도 되잖아. 손이 끈적거리지도 않을 거고.”


“좋아, 코라. 그것도 다음에 해볼게.”


두 번째 메뉴는 생크림과 딸기를 얹은 도넛이었다.


이 도넛은 링 모양이 아니었다. 가운데에 구멍이 없고 얇게 구멍이 메워진 모양의 도넛이었다. 다이엔은 그 오목한 가운데에 생크림을 넣고 그 위에 저민 딸기를 듬뿍 얹었다.


“이거 모양이 너무 예쁘다. 작은 케이크 같아.”


코라가 감탄했다.


“응. 케이크를 생각하면서 만든 거야.”


다이엔이 기쁜 표정으로 대답하며 두 사람에게 포크와 나이프를 주었다.


“이건 이렇게 잘라서 먹어야 할 것 같아. ······ 맛은 어때?”


“진짜 맛있다, 이거. 고급 딸기 케이크 먹는 거 같아.”


코라가 감탄하며 자이네의 입안에도 딸기를 넣어 줬다.


“이건 나도 맛있어. 생딸기는 계절이 바뀌면 쓰지 못할 테니까 설탕에 절인 딸기로도 한 번 시도해 봐. 아니면 다른 과일을 사용해 보든가.”


“알았어, 애셔.”


“생크림을 얹은 도넛이라니. 평민이었던 도넛이 갑자기 우아한 귀족 아가씨가 된 느낌이야. 신선해.”


애셔가 빙그레 웃으며 그의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그들은 테스트가 끝난 후 복숭아 무스 케이크를 나눠 먹었다. 다이엔이 제일 좋아하는 케이크가 복숭아 무스 케이크라고 했던 말을 애셔가 기억하고 만들어 온 것이었다.


애셔가 우리 같은 가게를 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고 다이엔과 코라는 깔깔 웃으며 말했다. 그만큼 그의 케이크가 맛있었다.


“이렇게 맛있는 복숭아 무스 케이크는 정말 오랜만인데?”


다이엔은 실비아가 대학교 다닐 때, 그녀가 만들었던 복숭아 무스 케이크를 떠올렸다. 제과제빵 수업을 들으면서 나름 열심히 만들었던 것이었는데, 그때 그걸 먹어 본 후배 한 명이 얼굴을 빨갛게 붉히고 케이크를 먹다가 도망갔던 적이 있었다.


얼마나 맛이 없었으면! 그녀는 그때를 생각하면서 속으로 킥킥 웃었다.


“애셔가 케이크 만드는 데에도 이렇게 소질이 있는 줄 몰랐어.”


코라가 케이크를 듬뿍 떠서 자이네에게 먹이며 말했다.


“다른 건 못해. 내가 할 줄 아는 건 이 케이크뿐이야.”


“음? 이건 어쩌다가 만들게 됐는데?”


“사실은, 음······.”


애셔가 말할까 말까 망설이자 코라와 다이엔은 뭔데! 뭔데! 하면서 그를 졸랐다.


“내가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애셔는 웬일로 얼굴이 빨개져서 말했다.


“그 친구가 복숭아 무스 케이크를 너무 좋아해서 선물하려고 만들게 됐어.”


“오! 애셔에게 이런 로맨틱한 과거가!”


코라가 놀라워했다.


“그래서, 그 친구한테 선물했어?”


“······ 아니. 결국 선물 못 했어. 사실 그 친구가 먼저 나한테 복숭아 무스 케이크를 만들어 줬었거든. 그런데 그때 내가 너무 부끄러워서 맛있다고 말도 못하고 도망쳤어. 그게 미안해서 그 뒤로 열심히 연습해서 선물하려고 했던 건데,”


“그랬는데?”


“기회가 없었어. 친구가 먼저 졸업해버렸거든. 끝이야.”


“에- 시시하네. 뭐야. 그래서 좋아한다고 말도 못하고 끝이야?”


코라가 깔깔거리면서 애셔를 놀렸다.




두 메뉴의 판매를 시작한 이후 다이엔의 도넛 가게는 좀 더 바빠졌다. 그리고 생크림과 과일을 얹은 도넛은 기본 도넛보다 월등히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팔렸다.


그걸 본 코라는 그 도넛도 제 찻집에 납품을 해 달라며 계약서를 들고 왔다.




*


여느 날처럼 새벽에 출근해 도넛을 다 튀긴 다이엔은 가게 문을 열기 전 가게 앞을 청소하려고 나왔다가 코라의 찻집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걸 보게 되었다.


“무슨 일이에요?”


다이엔은 꽃집 사장인 엠마 아주머니를 발견하고는 그녀에게 눈인사를 하고 물었다.


“도둑이 들었다나 봐.”


“코라네 도둑이 들었다고요?”


으허허헝. 코라가 우는 소리가 들려 다이엔은 사람들을 비집고 찻집 안으로 들어갔다.


브랜이 자이네를 안고 경찰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코라는 주방 바닥에 주저앉아 땅을 치며 울고 있었다.


“코라!”


다이엔은 코라에게 다가갔다.


“다이엔! 이를 어째! 으헝헝.”


“도둑이라고?”


“다이엔. 우리 주방에 저장되어 있던 꿀을 누가 다 훔쳐 가 버렸어! 도대체 누가 그런 거야? 이제 우리는 망했어.”


최근 누군가의 사재기로 벌꿀값이 확 뛰었다.


그때 코라는 오히려 좋아했었다. 값이 뛰기 전에 꿀을 대량으로 사 놓았었기 때문이었다.


코라의 찻집의 인기 메뉴 중에는 코라가 직접 개발한 꽃꿀차도 있었다. 향이 좋은 식용 꽃을 꿀에 쟀다가 차로 만들어서 파는 것이었는데, 보기에도 예쁘고 향과 맛 모두 뛰어날 뿐 아니라 가격도 비싸서 가게 매상을 올리는 데에 톡톡히 도움을 주는 차였다.


그런데 그 꽃꿀차의 재료인 그 비싼 꿀을 이번에 몽땅 도둑맞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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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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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아요 21.05.06 59 1 13쪽
26 #26. 채권 채무자 말고 친구. 21.05.05 59 1 13쪽
25 #25. 좀 설렁설렁 넘어가지. 21.05.04 53 1 13쪽
24 #24. 나의 친구, 끝까지 평안하기를. 21.05.03 62 1 13쪽
23 #23. 너 늙다구리 아줌마 같애. 21.05.03 53 1 13쪽
22 #22. 수상한 여자, 더 수상한 남자 21.05.02 59 1 13쪽
21 #21. 받은 건 돌려 줘야 하는 게 상도덕 21.04.30 57 1 13쪽
20 #20. 나는 원래 얼굴이 제일 예뻐. 21.04.30 66 1 13쪽
19 #19. 방금 나 죽을 뻔한 거지? 21.04.30 67 1 13쪽
18 #18. 그렇게 그는 XX가 되었다. 21.04.29 60 1 13쪽
17 #17. 애셔는 정말 잘생긴 사람이었구나 21.04.29 59 1 13쪽
» #16. 애셔에게도 로맨틱한 과거가! 21.04.28 104 1 13쪽
15 #15. 역시 오빠는 나를 사랑하는 거지? 21.04.27 73 1 13쪽
14 #14. 공정함도 때로는 불합리할 수 있다. 21.04.27 65 1 13쪽
13 #13. 왜 이렇게 단단해? 21.04.26 71 1 13쪽
12 #12. 깍쟁이 사장님의 첫 계약 21.04.26 68 1 13쪽
11 #11. 다이엔의 도넛 21.04.25 71 1 13쪽
10 #10. 제가 살게요. 21.04.24 67 1 13쪽
9 #9. 이백만 비에르! 21.04.23 77 1 13쪽
8 #8. 오래 살아, 아가씨. 21.04.23 71 1 13쪽
7 #7. 아무한테나 웃지 마. 21.04.22 72 2 13쪽
6 #6. 나는 오빠의 다이엔 21.04.22 79 2 12쪽
5 #5. 과거는 개에게 줬잖아. 21.04.22 87 2 13쪽
4 #4. 나쁜 과거를 버리는 법 21.04.21 106 2 13쪽
3 #3.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어. 21.04.21 130 2 12쪽
2 #2. 생일 축하해. 21.04.20 170 1 13쪽
1 #1. 플라니아 신전의 밤하늘 +2 21.04.20 29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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