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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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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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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2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작성
21.04.29 14:28
조회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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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18. 그렇게 그는 XX가 되었다.

DUMMY

#18. 그렇게 그는 XX가 되었다.




*


다이엔은 다음날 깨질 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고 새벽에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5시였다.


허억, 늦었다!


다이엔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주저앉았다. 호박이가 꼬리를 휘두르며 다이엔에게 달려들었다가 다이엔에게서 나는 술 냄새에 다시 도망을 쳤다.


‘아. 오늘은 쉬는 날이지.’


다이엔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침대에 누웠다.


오늘은 한 달에 한 번뿐인 가게의 쉬는 날이었다. 그래서 어제 그렇게 술을 마셨고.


브랜디 한 병으로 이렇게 머리가 깨질 듯하다니! 다이엔은 술을 잘 못 마시는 체질인가 보네.


다이엔은 제 머리의 관자놀이를 손바닥 아랫부분으로 툭툭 두드렸다.


그런데 나 어떻게 집에 왔지? 코라가 왔다가 자이네가 아프다고 해서 금방 갔고, 그다음에 애셔가 왔었고, 그다음에 ······?





웬 검은 머리의 남자와 그녀는 술을 마셨다. 그의 이름은 칼이라고 했다.


“칼이다.”


그는 짧은 검은색 머리에 맑고 연한 보라색 눈을 하고 있었다. 그 보라색 눈이 너무 신기해서 다이엔은 그 눈을 한참 바라보았었다.


“와. 그렇게 맑은 보라색 눈은 정말 오랜만에 봐요.”


“흔하지는 않지만 간혹 있지.”


“예쁘네요.”


다이엔은 히죽 웃고는 또 술을 마셨다.


“나도 그런 보라색 눈을 가진 사람을 한 명 알고 있는데.”


칼이 들고 있던 술잔이 순간적으로 미세하게 떨렸다. 그의 눈매도 날카로워졌다.


“누구지?”


“그러니까······. 예에엣날에 알던 후배였어요. 되게 잘생겨서 내가 되게 아꼈었는데. ··· 어? 그러고 보니까 칼도 잘생겼네요. 음? 칼이 더 잘생겼나?”


다이엔은 어지러운 머리를 오른쪽으로 한 번 왼쪽으로 한 번 기울였다.


날카로워졌던 칼의 눈매도 다시 무뎌졌다. 그는 피식 웃고는 술을 마셨다.


“그런데 오늘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시지? 무슨 일이 있는 건가?”


“있지요, 무슨 일.”


다이엔은 자신의 잔에 다시 술을 따랐다. 술이 무슨 맛인지 모를 정도였지만 왠지 계속 마시고 싶었다.


“개 쓰레기 같은 놈 때문에. 내가 요즘 안 좋아요.”


“······.”


“죽을 때까지 배에서 내장을 꺼내 꼭꼭 씹고 싶은 그 씨부럴 잡놈이 누군지 모르죠?”


다이엔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욕설에 칼은 놀라고 있었다.


“쓰레기 같은 개자식. 드라질 백작.”


다이엔은 중얼거리며 다시 술을 또 마셨다. 그리고 칼은 그 이름을 들었다.


“아, 진짜 과거는 다 개 줬는데. 호박이 이거, 그때 제대로 소화 못 시킨 거 아냐? 왜케 자꾸 들러붙어. 기분 더럽게.”


다이엔은 계속 혼자 말하면서 또다시 술잔을 들었다.


“칼.”


다이엔이 칼을 불렀다.


“진짜 나쁜 과거를 버리는 법 알아요?”


다이엔이 술잔에 손가락을 올리고 가장자리를 따라 빙글빙글 돌렸다.


“나는 아는데. 그래서 했는데.”


과거를 버리는 법? 칼은 의아해하는 눈초리로 다이엔을 보았다.


“그런데, 과거가 안 떨어져. 드라질 그 개 쓰레기 자식이 안 떨어져. 계속 들러붙어. 너무 끈적끈적 해.”


“······.”


“칼, 그놈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싫어하는 사람인가?”


“그럼요. 세상에서 제일. 제일, 제일, 제일!”


쾅!


다이엔은 포크를 주먹으로 말아쥐고 그대로 테이블에 내려 꽂았다.


“죽이고 싶을 만큼?”


“응. 죽이고 싶어요. 죽일 거야. 하지만 그냥 죽이면 안 돼요. 가지고 있는 걸 다 빼앗은 다음에 죽일 거야. 그놈은 가지고 있는 게 많으니 그걸 다 빼앗고, 철저하게 짓밟고, 그렇게 한 다음에 죽여야 돼. 나처럼 가슴에 타앙! 하고 아프게······.”





‘흐익······. 내가 어제 처음 만난 사람한테 드라질 백작에 대해 말한 거였어?’


다이엔은 자신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미쳤나 봐. 아무리 술을 마셨어도 그렇지.


그녀는 그다음의 기억도 금세 생각해냈다.


- 정말로 그자를 죽이고 싶거든, 나중에 이쪽으로 와.


다이엔은 벌떡 일어나 어제 제가 입었던 옷의 주머니를 뒤졌다.


있다.


거기에는 명함이 한 장 있었다.


[해치트, 칼 리베이슨]


해치트? 해치트면 손도끼라는 말의 고대어인데? 뭐 하는 곳이지? 나무집 짓는 곳인가? 나무집 지어 놓고 거기에다가 손도끼로 사람을 확! 파묻나?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그리고······ 칼 리베이슨, 이 사람. 어땠지? 괜찮은 사람이었나?


술 마시는 젊은 여자를 얌전히 내버려 두고 말동무를 해 준 것으로 봐서는 아주 나쁜 사람 같지는 않은데······.


유스틴한테 물어볼까? 아니야, 안돼, 안돼.

다이엔은 고개를 저었다.


이 단체나 이 사람에 대해 작은오빠에게 부탁하면 아는 대로 정보를 구해 줄 테지만, 그러려면 어제 있었던 일도 이야기를 해야 하니 골치가 아팠다.


다이엔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자신의 직관을 믿기로 했다. 그녀의 직관은 언제나 잘 들어맞았다.


‘괜찮은 사람 같았어. 한번 찾아가 봐야지.’


마침 쉬는 날이겠다, 푹 잔 다이엔은 늦은 아침과 점심을 먹고 나서 해치트에 가 보기로 했다.





해치트는 수도의 중심가에서 한참을 벗어난 외곽의 뒷골목 중에서도 아주 뒷골목에 있었다. 수도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만큼 더럽고 더러운 곳.


술인지 약인지 모를 것에 찌들어 길에 누워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다이엔은 얼굴을 찌푸리고는 길에 있던 사람들을 피해 해치트를 찾았다.


더러운 골목에 위치해 있는 건물이었지만 건물 앞은 깨끗했다. 그리고 직원 하나가 지키고 있었다.


“여기가 해치트인가요?”


다이엔은 자신이 가지고 온 칼의 명함을 직원에게 내보이며 물었다.


“어엇! 넵. 그렇습니다!”


직원은 명함에 쓰인 이름을 보더니 기합이 잔뜩 들어가 그녀에게 경례를 했다. 그러고는 그녀의 외모를 살펴보더니 더욱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칼 리베이슨 씨 계세요?”


“여기는 위험하니 일단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아가씨.”


그는 다이엔에게 입구로 먼저 들어가라고 손을 내밀며 깍듯하게 말했다.


다이엔은 그와 함께 좁은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은 좁았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밖하고 완전 분위기기가 다르네.’


다이엔은 어느 작은 사무실로 안내받았다.

큰 체격의 조금 통통한 몸을 가진 사람이 다이엔을 맞았다.


“어서 오십시오, 아가씨. 해치트의 부단장 니니안 마커스입니다.”


“칼 리베이슨 씨를 만나러 왔는데요.”


“단장님은 지금 자리에 안 계십니다. 대신 저에게 부탁을 하고 가셨으니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저에게 하시면 됩니다.”


흐음. 그녀는 니니안을 바라보았다.


칼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정확히 모르는데, 지금 처음 본 이 사람에게?


니니안이 그녀의 생각을 알아채고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괜찮습니다, 아가씨. 저희는 비밀은 끝까지 지킵니다.”


“······ 그래 보이긴 하네요.”


다이엔은 니니안의 눈을 똑바로 보고 말했다.


“그런데 해치트는 뭐하는 곳인가요?”


“······ 단장님께서 말씀 안 하셨습니까?”


“으음. 그런 것 같아요. 저는 뭐하는 곳인 줄 모르고 왔거든요.”


“······ 일종의 ······ 심부름 회사입니다.”


그 말에 다이엔을 데려왔던 직원의 표정이 묘해졌지만 다이엔은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편히 앉으셔서 찾아오신 목적을 말씀해 보시겠습니까?”


니니안에 다이엔에게 사무실의 소파를 가리켰다.




*


애셔는 오늘 서점 문을 일찍 닫았다.


그는 서점을 나와 중심가를 빠르게 벗어난 후 수도의 외곽으로 향했다. 그리고 외곽 중에서도 뒷골목으로 들어갔다.


와중에 깨끗한 건물의 뒷문을 연 애셔는 문을 꼼꼼하게 다시 닫은 후 문 옆에 있는 버튼을 하나 눌렀다. 그러자 아무것도 없던 벽에서 작은 공간이 열렸고, 그는 빠르게 비밀 통로를 지나 건물 꼭대기 층에 있는 한 사무실로 들어갔다.


애셔는 사무실의 문을 다시 꼼꼼하게 잠근 후 책상에 앉았다. 그리고 그가 항상 쓰고 다니는 은테 안경을 벗었다. 부드러운 갈색 눈 대신 맑고 투명한 자안이 드러났다.


그는 오른손 중지에 끼고 있던 반지를 두 번 두드리며 뭔가 중얼거렸다. 그러자 갈색의 알이 박혀 있던 반지는 검은색 알이 박혀 있는 반지로 바뀌었다. 동시에 그의 부드러운 갈색 머리칼은 칠흑같이 어두운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그는 칼 리베이슨이 되었다.




어제 다이엔과 술을 마시다가 애셔는 해치트 사무실에서 해야 할 일이 있어 그녀를 두고 먼저 나왔다. 그는 일을 끝낸 후 다시 수도의 중심가를 지나다가 그때까지 술집에 앉아 있는 다이엔을 발견했다.


어쩌면 그는 다이엔이 집으로 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그 길로 돌아간 걸지도 몰랐다.





“나는 칼이다.”


“다이엔이에요. 다이엔 라이트웨이.”


술 때문인지 다이엔은 칼을 처음 봤음에도 불구하고 낯설어하거나 밀어내지 않았다. 처음 본 사람에게 쉽게 이름을 알려주는 다이엔이 칼은 조금 못마땅했다.


다이엔이 붙잡아서 그는 그렇게 다이엔과 앉아서 또 술을 마셨다. 그리고 다이엔이 왜 그렇게 술을 마시는지 알게 되었다.


“싫어, 싫어, 싫어. 세상에서 제일 싫어.”


“죽이고 싶을 만큼?”


그 말에 다이엔은 분명히 살벌한 적의를 드러냈다. 그런 다이엔을, 그는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도 명색이 친한 친구 아닌가. 그는 속으로 그렇게 변명했다.


그는 충분히 다이엔을 도울 능력이 되었다.


칼 리베이슨의 직업은 암살자.


그는 모든 무기를 잘 다뤘지만 특히 활과 암기에 능했다. 얼마 전 아도라프에서 리치텐스타인의 1왕자 바이에르가 보낸 사신과 데이튼 왕세자가 보낸 사신을 모두 깔끔하게 처리한 사람도 그였다.


드라질 백작이라. 충분히 없앨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이엔은 칼의 제안에 분명히 기뻐했다. 그러고 나더니 그를 그냥 죽이면 안 된다고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칼은 속으로 피식 웃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셨군, 이 주정뱅이 아가씨.


“자, 이제 그만 집에 가자.”


그는 다이엔을 부축해 일어서려고 했다. 그는 이미 눈을 감고 테이블에 엎어져 있는 다이엔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다이엔의 한쪽 팔을 들고 그 사이에 제 어깨를 끼워 올렸다.


그런데 다이엔은 그의 생각보다 훨씬 더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래서 그가 그녀를 제 몸에 기대게 한 후 일어섰을 때 그녀는 오징어처럼 흐느적거리다가 그에게 제대로 고꾸라졌다.


그녀가 휘청거리는 바람에 꿀과 과일의 향을 머금은 그녀의 입술이 아주 가벼운 깃털처럼 그의 얼굴에 닿았고, 그녀의 체중만큼 그의 볼을 눌렀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그는 재빠르게 고개를 뒤로 무르면서 동시에 한 손으로 흔들리는 그녀의 머리를 받쳐 제 가슴께로 기대게 했다.


얼결에 그녀를 안게 된 칼은 잠시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술집 안의 많은 손님들은 시끌벅적했고 와하하 크게 웃으며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고 있었지만 칼에게는 그 모든 것이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다.


그녀가 숨을 쉴 때마다 그녀가 마신 꿀술과 브랜디의 향이 올라와 반복적으로 그에게 닿았다. 칼의 심장이 규칙적으로 와 닿는 그녀의 향을 알아챈 건지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두근거렸다.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카락도 등을 받치고 있는 칼의 손 근처에서 살랑거렸다. 손이 간지러웠다. 그리고 그의 가슴도 조금 간지러웠다.


그녀는 완전히 무방비상태로 그에게 온전히 의지하고 있었다. 누군가가 자신을 온전하게 의지하고 있다는 느낌은 처음이었는데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마음이 조금 녹을 만큼 따뜻해졌다.


가볍고 따뜻하고 향기로운 다이엔.


혼자 씩씩하게 가게를 잘 운영해 가고 있는 밝은 아가씨.


좋은 것만 보고 살아야 할 귀족 영애가 어쩌다 드라질 백작을 그렇게 증오하게 된 걸까.



다이엔.


그가 그녀의 귓가에 나직이 속삭였다.


응.


죽일까? 드라질? 죽여줄까?


······ 응.


정말로 그자를 죽이고 싶거든, 나중에 이쪽으로 와.


칼은 다이엔의 주머니 안에 제 명함 한 장을 넣어 주었다.





이후 칼은 다시 해치트의 사무실로 돌아와 혹시 붉은 머리에 연두색 눈을 가진 젊은 귀족 아가씨가 찾아오거든 무슨 이야기인지 잘 들어보라고, 해치트의 부단장인 니니안에게 말해 두었었다.


그리고 역시나 오늘, 다이엔이 사무실로 찾아왔다.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서 칼은 두런두런 들리는 옆 사무실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시작했다.






“드라질 백작을 죽이고 싶어요. 아, 그 전에 그를 철저히 망하게 하고 싶어요.”


다이엔이 단호하게 말했다.


“아가씨, 그자는 뒷배가 만만치 않은 자입니다. 그건 알고 계십니까?”


“네. 저만큼 그자를 잘 아는 사람도 없을 거예요. 나중에 제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다 넘겨 드릴 수 있어요.”


칼은 고개를 갸웃했다. 겨울 열아홉 살인 귀족 아가씨가 어떻게 저렇게 드라질에 대해 잘 안다고 자신하지?


······ 혹시 그의 정부였나? 다이엔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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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아요 21.05.06 59 1 13쪽
26 #26. 채권 채무자 말고 친구. 21.05.05 60 1 13쪽
25 #25. 좀 설렁설렁 넘어가지. 21.05.04 53 1 13쪽
24 #24. 나의 친구, 끝까지 평안하기를. 21.05.03 62 1 13쪽
23 #23. 너 늙다구리 아줌마 같애. 21.05.03 53 1 13쪽
22 #22. 수상한 여자, 더 수상한 남자 21.05.02 60 1 13쪽
21 #21. 받은 건 돌려 줘야 하는 게 상도덕 21.04.30 57 1 13쪽
20 #20. 나는 원래 얼굴이 제일 예뻐. 21.04.30 66 1 13쪽
19 #19. 방금 나 죽을 뻔한 거지? 21.04.30 67 1 13쪽
» #18. 그렇게 그는 XX가 되었다. 21.04.29 61 1 13쪽
17 #17. 애셔는 정말 잘생긴 사람이었구나 21.04.29 59 1 13쪽
16 #16. 애셔에게도 로맨틱한 과거가! 21.04.28 104 1 13쪽
15 #15. 역시 오빠는 나를 사랑하는 거지? 21.04.27 73 1 13쪽
14 #14. 공정함도 때로는 불합리할 수 있다. 21.04.27 65 1 13쪽
13 #13. 왜 이렇게 단단해? 21.04.26 71 1 13쪽
12 #12. 깍쟁이 사장님의 첫 계약 21.04.26 69 1 13쪽
11 #11. 다이엔의 도넛 21.04.25 71 1 13쪽
10 #10. 제가 살게요. 21.04.24 67 1 13쪽
9 #9. 이백만 비에르! 21.04.23 77 1 13쪽
8 #8. 오래 살아, 아가씨. 21.04.23 72 1 13쪽
7 #7. 아무한테나 웃지 마. 21.04.22 73 2 13쪽
6 #6. 나는 오빠의 다이엔 21.04.22 79 2 12쪽
5 #5. 과거는 개에게 줬잖아. 21.04.22 87 2 13쪽
4 #4. 나쁜 과거를 버리는 법 21.04.21 106 2 13쪽
3 #3.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어. 21.04.21 131 2 12쪽
2 #2. 생일 축하해. 21.04.20 171 1 13쪽
1 #1. 플라니아 신전의 밤하늘 +2 21.04.20 29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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