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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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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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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4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작성
21.04.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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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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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1. 받은 건 돌려 줘야 하는 게 상도덕

DUMMY

#21. 받은 건 돌려 줘야 하는 게 상도덕




“공작, 새로운 손님이 오셔서 모시고 왔어요. 무도회는 처음이신 거 같으니 인사나 한번 나눠 주세요.”


카렌의 말은 마치 샤프롱의 발언 같았다. 그녀의 말을 들으니 샤프롱과 함께 입장했던 실비아의 데뷔 무도회가 생각났다.




그녀는 그 데뷔 무도회에서 샤프롱에게 배운 대로 행동했다.


그녀의 샤프롱은 그녀가 거기에서 누구보다 아름답고 우아하게 행동하기를 바랐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훌륭한 신붓감으로 찍히기를 바랐다.


그녀 자신도 그렇게 살았으니 자신이 맡은 아가씨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 결과 실비아는 데뷔 무도회에서 벨라이즈의 모든 성혼기의 영식들이 바라는 최고의 신붓감이 되었다. 그녀는 그렇게 키워졌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아이린은 그런 그녀의 생각을 비웃었었다.


“신부가 되기 위해 키워지다니, 얼마나 웃긴 말이니?”


“여자들은 모두 아름답고 우아한 신부가 되는 결혼식을 꿈꾸는 거 아니야?”


“너는 결혼 하려고 사니? 신부라니, 그것도 지참금에 팔려가는 신부라니. 사람을 물건으로 보는 거지 뭐야? 실비아, 너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아버지한테서 벗어날 생각을 해 봐.”


“그럼 아이린, 너는 서로의 사랑으로 이루어진 결혼을 꿈꾸는 거야?”


“뭐? 무슨 소리야! 나는 결혼을 꿈꾸지 않아.”


아이린은 그때 단호하게 그렇게 말했었다.


“나는 내 인생을 꿈꿔. 내가 살아갈 올바르고 행복한 인생. 물건도, 여자도, 신부도 아닌, 사람으로서의 인생.”


실비아는 그때 아이린의 생각이 너무 진보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린은 결국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벨라이즈 최초의 여자 공작이 되었다. 물론 그녀의 부모가 아이린을 누구보다도 사랑했다는 것이 그런 돌발적인 결과를 가능하게 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녀는 분명히 그녀가 정한 길을 똑바로 가고 있었다.


아이린이 맞았다. 그녀는 그녀의 인생을 잘 살고 있는 반면, 실비아는 지옥 같은 결혼 생활 끝에 살해당했다.




거기까지 생각한 다이엔은 가슴이 먹먹해져서 아이린을 보았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반가운 마음에 눈을 빛냈으나, 아이린은 그녀가 누구인지 모를 터였다.


“공작님,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다이엔은 드레스를 살짝 들고 아이린을 향해 우아하게 고개를 숙였다.


“누구지? 이름을 말하거라.”


“라이트웨이 남작의 영애, 다이엔 라이트웨이입니다.”


“라이트웨이 남작? ······ 건국 초기 벨라이즈의 안정에 기여한 공신 집안이군.”


“미천한 가문을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이엔은 깍듯하게 대답했고, 지켜보던 카렌 남작 부인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


갑자기 아이린은 뭔가 생각난 것처럼 다이엔에게 물었다.


“혹시 2왕자 저하를 아나?”


“2왕자 저하라면 ······? 케인 슈발리에 저하 말씀이십니까?”


다이엔은 고개를 갸웃했다. 실비아였다면 대학교에서 몇 번 만나본 사이겠지만, 다이엔은 아닐 것이었다.


“송구하오나 한 번도 뵌 적이 없습니다.”


“그러하구나. 알았다.”


아이린은 관심이 식은 듯 그녀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첫 만남에서 아이린이 관심을 보여서일까, 그녀의 곁에 있던 다른 영애들이 그녀에게 와서 말을 붙였다.


“다이엔 영애, 영애의 집안은 무슨 사업을 해요?”


대부분의 귀족들은 영지에서 나오는 농지 소득 외에도 벨라이즈의 각 산업 분야에 손을 뻗어 수익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무도회에서 서로의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상부상조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그들은 그런 식으로 서로 도우며 자신의 수익을 더 키워가곤 했다.


하지만 지금의 질문은 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라이트웨이 남작 집안이 과거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몰락한 후 사교계에 안 나온 지는 꽤 되었다. 그래서 그 이름이 낯설기 때문에 하는 질문이었다. 집안의 격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관없었다. 어차피 다이엔은 오빠의 일이 아니라면 이런 무도회에 참석할 일이 없으니까.


“작은 도넛 가게를 해요.”


풉.


몇 명이 입술을 밖으로 터뜨리며 그녀의 대답을 비웃었다.


가게래, 가게. 알 만하네. 어쩐지 처음 들어본 집안이더라니.


오히려 질문을 했던 영애는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도넛 가게? 평민들이나 먹는 그, 도넛요?”


“네. 중심가 평민 거리에 있는 ‘다이엔의 도넛’이라는 가게인데, 제가 직접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요. 맛있으니까 한 번 먹으러 오세요. 평민들만 먹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맛있거든요.”


아이린은 태연하게 대답하는 다이엔에게 시선을 한 번 던졌다. 신기한 물건을 보는 듯한 눈초리였지만 다이엔은 미소를 지으며 그 눈빛을 그대로 받아냈다.


“운영하다니, 그럼 도넛도 직접 만들어요?”


어떤 영애가 경악해하며 물었다.


“그럼요. 제가 직접. 제 손으로.”


세상에. 귀족 영애가 손에 물을 묻히다니. 숙녀가 어쩜 그럴 수 있지? 천박해. 귀족이 뭔지 모르는 거 아니야? 교육도 못 받은 거 같애. 그동안 대학교에서 본 적도 없잖아.


악의적으로 소근대는 소리가 다이엔의 귓가에 흘러들어왔다.


“저명한 미래학자이며 엘다이크 대학에서 경제를 가르치시는 마이크 롱 교수님이 하신 유명한 말씀이 있죠. ‘앞으로는 직접 노동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시대가 온다.’ 모르시나? 학교에서 안 배웠나 봐요?”


다이엔은 영애들을 둘러 보며 말했다.


“그 시대가 오면 손에 물 한 번 안 묻혀본 영애들은 다 굶어 죽겠네요. 미리 조의를 표하죠.”


다이엔은 손가락 두 개로 십자를 만든 후 왼쪽 가슴에 올리고 인사했다. 장례식장에서 고인에게 하는 귀족들의 인사 방법이었다.


다이엔이 고개를 들었을 때,


짝!


“건방지네.”


옅은 노란색 드레스를 입은 영애 하나가 불쑥 앞으로 나오더니 다이엔의 뺨을 때렸다. 다행히 무도회의 음악이 시끄러워 소리가 크게 들리지는 않았으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알아챌 수 있을 만한 소리였다.


“셀레니 트라스트 남작댁 영애군요. 제가 건방지다고요? 너보다 더 많이 알아서?”


이런 데서 튀어 보여서 아이린한테 잘 보이겠다고? 웃기네.


짝!


다이엔은 빙긋 웃더니 그대로 셀레니의 뺨을 때렸다. 감히 제까짓 게 하며 서 있던 셀레니는 그대로 뺨을 맞고 비틀거렸다.


“받은 건 돌려줘야 하는 게 상도덕이라. 가게를 하다 보니 몸에 뱄네요.”


“너, 너!”


셀레니가 얼굴이 시뻘개져서 소리를 질렀으나 아이린 공작의 웃음소리가 그녀를 막았다.


“풋하하. 나중에 내가 그 도넛 가게에 한 번 가 보지. 소리를 들어 보니 손맛이 있겠어. ‘다이엔의 도넛’이라고?”


구경하던 아이린 공작이 다이엔에게 시원한 시선을 주었다.


그래, 아이린. 너라면 이런 다이엔을 높이 평가할 줄 알았어. 다이엔은 밝게 미소지었다.


“오시면 후회하시지 않으실 거예요. 공작님.”


그때 잠시 나갔던 카렌 남작 부인이 돌아왔다. 카렌은 다이엔의 불긋한 뺨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테이블의 분위기가 생각 외로 훈훈한 것 같아 모른 척했다.


“부인, 저도 다른 사람들을 좀 만나고 싶은데. 자리를 떠도 될까요?”


다이엔은 돌아온 카렌에게 정중하게 속삭였다.


카렌은 유스틴이 얘기한 것과 다르게 어린 아가씨의 당찬 모습을 보고는 웃으며 손을 토닥였다.


“그렇게 하세요, 영애. 마음껏 즐기시길.”


“감사합니다.”


다이엔은 카렌에게서 떨어져 무도회 홀의 구석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근처에서 음료를 나르고 있던 시종을 불러 샴페인 한 잔을 들고 마시면서 무도회장을 눈으로 훑었다.


당연히 아이린을 적대시하는 스코티 공작 쪽은 안 온 것 같고. 그러면 드라질 백작도 참석을 안 했겠지?


어머. 윌리엄 레이 영식도 왔네? 학교 다닐 때 키가 작다고 매번 무시당하고 그러더니 키 자란 거 봐.


저 사람은······ 헨리 라이나트 백작인가? 오랜만인데? 대학교 4학년 때 작위를 물려 받아서 학생들 사이에서 꽤 회자가 됐었지? 그러고 보니 그게 벌써 언제 적 이야기야······. 내가 대학교 1학년 때니까.


그녀는 무도회장에 온 사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그들이 누구인지 추측해내고 있었다. 대학 시절 선후배들이 많이 보여 반가웠지만, 아는 척을 할 수 없어 조금 답답했다.


이제 그녀는 발걸음을 옮기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느긋하게 걸어갔다. 뒤에 슬쩍 끼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이었다.


샴페인 잔을 들고 기둥을 돌던 다이엔은 문득 걸음을 멈추고 기둥 뒤에 그대로 몸을 숨겼다.


무도회장 한구석에서 누군가 왕세자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왕세자 궁에서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는 소문이 있던데?”


누군가 나직이 속삭이는 소리가 기둥에 붙어 샴페인을 홀짝이는 그녀의 귀에 들어왔다.


“왕세자의 성정이라면 시동이나 하녀들이 언제 죽어 나가도 이상하지 않지.”


아이린 공작가는 2왕자 쪽에 선 귀족이었기에 그녀가 초대한 귀족들도 대부분 왕세자에 대해 곱게 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이상한 게 있어. 2왕자 저하께서 알아보라고 하셨던 건데 말이야,”


목소리는 좀 더 작아졌다. 다이엔은 조금 더 주의를 집중했지만 잘 들리지 않았다.


“······ 상처 ······ 총에 맞······ 죽은 것 같······.”


‘총’이라는 단어에 다이엔은 갑자기 마시던 샴페인이 목에 걸렸다.


콜록! 콜록! 콜록! 케켁케켁!


기침을 하며 다이엔은 빠르게 기둥 뒤에서 빠져나와 근처에 있던 소파에 얼른 주저앉았다.


달아오른 얼굴이 느껴져서 그녀는 샴페인 잔을 내려놓고 손부채질을 했다.


휴―. 걸릴 뻔했어.


근데 왕세자가 총을 사용하나? 총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있나? 드라질 백작하고 어쩜 그렇게 비슷한지.


그런데, 왕세자는 총이 어디에서 났지? 나한테 총을 쏘기 전에 드라질은 그게 무기 연구소에서 막 개발한 거라고 했었는데, 그 사이에 더 만들어서 왕세자에게 상납했나?


그랬겠구나. 드라질 백작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았다.


오빠한테 얘기해 줘야겠어.


다이엔은 들은 이야기를 잘 정리해 머릿속에 꼭꼭 집어넣었다.




다시 샴페인을 홀짝거리며 무도회장을 둘러보던 그녀는 2층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던 누군가와 잠깐 눈이 마주쳤다.


그가 금방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잘못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이엔은 계속 시선으로 그를 쫓았다.


그의 머리가 은발이었기 때문이었다.


은발이면 왕족인데! 아이린이 2왕자를 아느냐고 물어본 걸 떠올린 다이엔은 그가 2왕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케인 저하인가? 말을 한 번 붙여봐야겠어.’


다이엔은 테이블에 샴페인 잔을 올려놓고는 천천히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왕자 케인은 성정이 곧고 발라서 대학교 재학 시절에도 후배들에게 인기가 많았었다. 그러니 제가 다가가서 말을 건다고 해도 크게 무시하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를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하지?


다이엔은 마르틴 국왕의 세 왕자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을 떠올렸다.


1왕자는 마르틴 국왕과 스코티 공작의 누나인 페이즐리 스코티 왕비 사이에 태어난 적자였고, 당연히 그가 왕세자가 되었다.


반면 2왕자의 어머니는 한미한 자작 가문의 장녀로 페이즐리 왕비의 시녀로 궁에 들어갔다.


시녀는 자신이 국왕의 아이를 임신한 걸 알자마자 휴직을 신청했고, 질투심 많은 왕비의 눈을 피해 몰래 2왕자를 출산했다. 후에 이를 안 왕비는 그 시녀를 죽여버렸다. 그리고 마르틴 국왕은 시녀의 아이를 자신의 둘째 아들로 입적했다.


국왕은 또, 15년 전쟁 중 알게 된 평민에게서 3왕자를 보았다.


3왕자의 엄마는 마차 사고로 죽었고 3왕자는 궁으로 들여졌다. 마르틴 국왕은 어미가 누구든 자신의 피가 흐르는 아이들은 왕가로 입적시켰지만, 거기까지였다.


국왕은 왕세자의 자리는 자신이 죽을 때까지 바뀌지 않을 것이니 왕자들 간의 세력 다툼은 의미가 없다고 못 박았다.


‘국왕은 세 왕자들이 사이가 좋기를 바라는 이상주의자일 뿐이야.’


귀족의 가주 자리만 놓고도 형제간 목숨을 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게 당연했다.


하물며 왕의 자리를 놓고?


다이엔은 국왕이 일부러 문제를 도외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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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아요 21.05.06 60 1 13쪽
26 #26. 채권 채무자 말고 친구. 21.05.05 60 1 13쪽
25 #25. 좀 설렁설렁 넘어가지. 21.05.04 54 1 13쪽
24 #24. 나의 친구, 끝까지 평안하기를. 21.05.03 62 1 13쪽
23 #23. 너 늙다구리 아줌마 같애. 21.05.03 53 1 13쪽
22 #22. 수상한 여자, 더 수상한 남자 21.05.02 60 1 13쪽
» #21. 받은 건 돌려 줘야 하는 게 상도덕 21.04.30 58 1 13쪽
20 #20. 나는 원래 얼굴이 제일 예뻐. 21.04.30 67 1 13쪽
19 #19. 방금 나 죽을 뻔한 거지? 21.04.30 68 1 13쪽
18 #18. 그렇게 그는 XX가 되었다. 21.04.29 61 1 13쪽
17 #17. 애셔는 정말 잘생긴 사람이었구나 21.04.29 59 1 13쪽
16 #16. 애셔에게도 로맨틱한 과거가! 21.04.28 104 1 13쪽
15 #15. 역시 오빠는 나를 사랑하는 거지? 21.04.27 73 1 13쪽
14 #14. 공정함도 때로는 불합리할 수 있다. 21.04.27 65 1 13쪽
13 #13. 왜 이렇게 단단해? 21.04.26 72 1 13쪽
12 #12. 깍쟁이 사장님의 첫 계약 21.04.26 69 1 13쪽
11 #11. 다이엔의 도넛 21.04.25 71 1 13쪽
10 #10. 제가 살게요. 21.04.24 67 1 13쪽
9 #9. 이백만 비에르! 21.04.23 77 1 13쪽
8 #8. 오래 살아, 아가씨. 21.04.23 72 1 13쪽
7 #7. 아무한테나 웃지 마. 21.04.22 73 2 13쪽
6 #6. 나는 오빠의 다이엔 21.04.22 80 2 12쪽
5 #5. 과거는 개에게 줬잖아. 21.04.22 87 2 13쪽
4 #4. 나쁜 과거를 버리는 법 21.04.21 106 2 13쪽
3 #3.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어. 21.04.21 131 2 12쪽
2 #2. 생일 축하해. 21.04.20 171 1 13쪽
1 #1. 플라니아 신전의 밤하늘 +2 21.04.20 29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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