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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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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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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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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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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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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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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7. 애셔는 정말 잘생긴 사람이었구나

DUMMY

#17. 애셔는 정말 잘생긴 사람이었구나




분명히 코라의 가게에 꿀이 잔뜩 있다는 걸 안 사람의 짓이 틀림없었다.


혹시 꽃꿀차를 만드는 다른 경쟁 가게에서?


요즘 상인회장이 하는 중심가 끝에 있는 찻집에서도 꽃꿀차를 시작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렇게 꿀이 비쌀 때 꽃꿀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코라, 혹시 꽃도 같이 도둑맞았어? 아니면 꿀만 도둑맞았어?”


“꽃은 그대로야. 꿀만 도둑맞았어.”


울먹이는 목소리로 코라가 말했다.


그럼 그쪽은 일단 아닌 건가?


“여기 주방에 꿀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누가 있어?”


“음, 아침마다 주방에 식재료를 날라주는 사람들이 있어. 재료상 직원들이지. 그 사람들이 들어와서 꿀이 있는 걸 봤을 거야. 그리고 브랜이,”


코라는 환각제 같아서 빠져나오기 어렵다던 브랜을 노려보았다.


“브랜이 친구들한테 자랑한 적이 있대. 우리는 꿀을 싸게 사서 잔뜩 쌓아 놨다고.”


아이고.


“그러면 그 사람들 중 하나겠네. 너무 걱정하지 마, 코라. 금방 범인이 잡힐 거야.”


다이엔은 코라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공언한 대로 범인은 금세 잡혔다.


사실 처음에 경찰은 그다지 이 사건에 의욕이 없었다. 몇 번 조사하다 보면 흐지부지되겠지, 하는 것이 이 사건을 담당한 조지아 경관의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 사건에 대해 제대로 조사해 달라면서 관련된 증거물들이 익명으로 하나둘 경찰서로 날아오기 시작했다.


브랜이 친구를 만나서 떠들었다던 술집에 있었던 사람들 목록, 코라의 찻집 주방 바닥에서 확인했다는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 사진, 주방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는 검은 머리카락 한 올 같은 것들.


그런 것들을 찾아야 하는 것은 사실 경찰의 일이었다. 투서가 들어온 이상 이에 대해 상부에 보고를 해야 했고, 이런 증거들을 경찰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보내 왔다고 보고하는 것도 한두 번이었다.


결국 조지아 경관은 투서에 없던 내용까지 조사하며 범인을 찾아다녀야 했다.


그리고 그는 곧 브랜이 친구들에게 꿀 자랑을 할 때 옆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30대 남성 두 명을 붙잡았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집 창고에 쌓아 놨던 꿀을 고스란히 되찾아올 수 있었다.





“다이엔! 범인이 잡혔어! 꿀도 다 찾았어!”


밝은 목소리와 환해진 표정으로 코라가 다이엔의 도넛 가게에 찾아왔다. 그녀는 평소대로 도넛을 한 개 주문했다.


“네 덕분이야!”


“응? 내 덕분이라니?”


도넛 값을 계산하며 다이엔이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고 물었다.


코라는 도둑이 들었던 날 다이엔이 자신의 오빠와 함께 찾아와 찻집 주방을 유심히 살피고 갔다는 걸 브랜에게 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왔다가 간 후 경찰에서도 갑자기 열심히 조사를 시작한 걸 알아챘다.


“뭐, 네가 아니라면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고마워, 내 친구!”


코라는 다이엔의 목을 껴안았다.


“잘됐어.”


다이엔은 코라의 등 뒤로 팔을 돌려 그녀를 꼭 안아주었다.


“그럼 우리 가게에서 납품한 도넛 값은 제때 지불할 수 있는 거지?”


“다이엔 사장님, 결제를 한 달만 미뤄 주시면 안 될까요?”


“네, 안 돼요, 코라 사장님. 우리도 먹고살기 힘들단 말이에요.”


깔깔깔.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고 웃어댔다.


“아, 속 시원하다. 다이엔, 이따가 저녁에 퇴근하고 술 한잔 어때?”


코라가 한쪽 눈을 찡긋했다.


“내가 살게.”


“좋지. 그럼 이따 봐, 코라.”





다이엔은 퇴근 후에 코라와 술을 마시기로 약속을 잡고 나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친구랑 술 마시기로 하는 건 거의······ 완전 오랜만이네. 결혼하고 나서 처음인가? 맛있는 거 많이 먹어야지!


다이엔은 가게 앞에서 얼쩡거리던 리드를 불러다가 오늘 친구랑 저녁 먹고 들어간다는 편지를 적어 주고는 회계사무소 ‘오션’의 유스틴에게 전해주라고 시켰다.


리드를 보내고 가게 안으로 들어온 다이엔은 커피가 부족한 손님들에게 커피를 더 채워 주기 위해 테이블을 돌아다녔다. 그때 그녀의 귓가로 쏙 들어오는 이름에 그녀는 잠깐 멈칫했다.


“실비아 백작 부인이?”


“응. 그렇게 많은 지참금을 받고 결혼했잖아.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세이크 드라질 백작의 돈을 몰래 빼돌렸대.”


“아니 멀쩡하게 생긴 귀족 부인이 재물을 그렇게 탐하는 사람이었단 말이야?”


40대쯤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들은 목소리를 낮추고 얘기하고 있었지만 바로 옆에서 커피를 따르는 다이엔이 듣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니까. 그리고 실비아 부인은 남편 돈을 빼돌린 게 들통이 나자 자살했다잖아. 알지?”


“응. 그것도 남편인 백작 앞에서 자살했다면서? 백작이 아주 상심해서 얼굴이 반쪽이 됐대.”


“그 백작이 성질은 못돼 처먹었어도 얼굴은 아주 잘생겼던데. 아깝네.”


“그 잘생긴 얼굴로 또 다른 아가씨를 꼬시려나?”


“실비아 백작 부인한테 된통 당해서 당분간은 결혼 생각이 없다던데?”


“그건 또 모르지. 그나저나 그 잘생긴 얼굴로 나를 꼬시면 금방 넘어가 줄 텐데. 키키킥.”


“어이구, 남편이 들으면 큰일 날 소리를! 어서 도넛이나 먹어.”






다이엔은 커피를 따르다가 하마터면 커피를 몽땅 쏟을 뻔했다.


내가 재물을 탐했다고? 그래서 자살했다고?


······. 그의 재산에 비하면 개털만큼도 안 될 그 금액 때문에 자살? 나를 죽인 드라질은? 왜 그가 나를 살해했다는 건 아무도 모르는 건데! 왜 백작에 먹을 욕을 내가 먹고 있는 건데!


다이엔은 억울했다. 그리고 제가 건강을 찾고 나서 바로 실비아의 죽음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알아보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결혼 전에 가장 순결하고 아름다우며 똑똑하고 고귀한 영애로 알려졌던 실비아였는데, 결혼 이후 그녀의 삶과 명예와 평판은 드라질 백작이 만든 시꺼먼 먹물로 더럽혀져 버렸다.


이 쓰레기 같은 개자식!


다이엔은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나 최근에 코라에게서 배운 욕을 내뱉었다. 그녀와 가까운 곳에 있던 손님 하나가 그녀의 말을 듣고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지만 그녀는 모른 척했다.




*


“코라, 나 오늘은 진짜 많이 마실 거야.”


“응, 나도. 오늘 정말 기분이 좋거든. 우히히.”


코라는 먼저 꿀술을 주문했다.


“이거 먼저 먹어. 이게 맥주보다 비싸긴 하지만 속도 보호해 줘서 좋아.”


코라와 다이엔은 꿀술을 한 잔씩 마셨다.


“너를 알게 되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 다이엔. 처음에는 귀족 아가씨라고 해서 좀 겁났는데 다른 사람들하고 똑같이 대해줘서 고마워.”


“귀족이 다 같은 귀족이 아니야, 코라. 나는 너랑 다를 바 없는걸.”


다이엔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아니야. 너는 네가 얼마나 고고하고 아름다운지 아니? 나는 너 처음 봤을 때, 진짜, 숨을 헉- 하고 들이켰다니까? 게다가 네 손짓하며, 행동하며, 와 귀족은 역시 귀족이구나 하고 생각했어. 내가 네 친구인 게 너무 자랑스러워.”


“코라, 너도 예뻐. 그러니까 브랜이 어릴 때 너한테 청혼했지.”


“킥킥. 내가 그에게 어느 정도 예뻐 보이기도 했겠지만 사실은 내가 지참금이 필요 없다고 해서 나한테 청혼한 거야.”


“음? 코라는 결혼할 때 지참금을 안 받았어? 그런데 어떻게 결혼을 했지?”


“응. 평민들은 돈이 많지 않잖아. 지참금 제도는 서로 눈감아 주는 거지. 지참금이 반드시 필요한 건 귀족 아가씨들하고 결혼할 때뿐이야.”


“그렇구나. 몰랐어.”


‘나도 지참금이 없었다면 드라질이 나한테 비싸게 사 온 창녀라고 부르지도 못했을 텐데.’


아니, 지참금이 없었다면 실비아의 아버지는 그녀를 자작저로 데려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랬다면 좀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다이엔은 곧 머리를 흔들었다.


과거에 대한 이런 기억을 되새기는 건 안 좋아. 털어 버리자. 지금 나는 다이엔이니까.


“자, 한 잔 더 하자.”


“그래! 짜잔!”


그때 과일 가게 톰이 술집 안으로 뛰어 들어와 코라를 찾았다.


“코라! 자이네가 아프대!”


톰은 브랜이 코라를 좀 찾아다 불러 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자이네가 어떻게 아프대?”


코라는 당황하지 않고 톰에게 물었다.


“열이 많이 난다던데? 브랜이 어쩔 줄 몰라 하더군.”


“젠장. 먼저 가봐야 할 거 같은데? 다이엔, 너도 들어갈 거야?”


코라는 미안해하면서 다이엔을 보았다.


“음······.”


오늘 기분이 별로였던 다이엔은 남은 꿀술을 마저 먹고 가자고 결심했다.


“나는 좀 더 마실게. 오랜만에 왔더니 마시고 싶어.”


“알았어. 그럼 너무 늦게까지 있지 말고. 미안해. 다음에 내가 다시 술 살게.”


“당연하지. 이건 무효야. 자이네도 잘 돌봐주고. 많이 아프지 않은 거면 좋겠어.”





코라와 과일 가게 톰이 돌아가고 나서 다이엔은 혼자 꿀술을 잔에 부었다. 달콤한 꿀의 향이 콧가에 맴돌았다. 평민들의 술집이라 고급 꿀술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꿀이 들어갔다고 말할 수 있을 만한 정도였다.


“많이 마셨어?”


갑자기 나타난 애셔가 다이엔의 앞에 앉았다.


“애셔!”


다이엔이 반갑게 애셔의 이름을 불렀다.


“코라를 만났거든. 너 혼자 있다고 해서.”


“응, 고마워. 안 그래도 심심했는데.”


“코라랑은 무슨 일이야?”


“이번에 코라네 도둑이 잡혔잖아. 그래서 코라가 쏘기로 했는데 ······.”


“코라는 바쁘고, 나는 한가하네? 내가 살게. 그동안 도넛 가게에서 주스 얻어먹은 값으로.”


“좋아.”


다이엔은 별 말하지 않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얼마 전에도 애셔가 점심을 같이 먹자며 초대했었는데 거절했던 터라 이번에는 거절하지 않기로 했다.


“애셔. 여기 술집 안에 아는 여자 있어?”


“왜?”


“술집 안에 있는 여자들이 애셔를 쳐다봐서.”


애셔는 그 말에 몸을 돌려 술집 안을 돌아보았다. 애셔와 눈이 마주친 몇 명은 환호하며 잔을 들어 보이거나 그에게 윙크를 하기도 했다.


“아, 뭐.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지. 다행히 다 모르는 사람들이야.”


애셔는 씩하고 웃었다. 다이엔은 제 오빠들이 워낙 잘생겨서 애셔도 비슷한 정도인 줄 알았는데, 여기 와서 보니 애셔는 월등하게 잘생긴 사람이었다. 다이엔은 손으로 턱을 괴고 그를 좀 더 관찰했다.


조각 같은 턱선. 부드럽게 호를 그리는 입술. 바르게 서 있는 콧날. 반듯한 이마. 그리고 옅은 갈색 머리에 갈색 눈 때문에 만들어지는 부드러운 인상.


“애셔는 정말 잘생긴 사람이었구나. 성격도 좋고. 부모님한테 사랑 많이 받고 자랐지?”


“······.”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이엔은 보기에는 저래도 나름 상처가 있는 건가라고 생각하며 더 묻지 않았다. 그러고는 제 잔에 술을 가득 따라 마셨다.


“여기 꿀술 말고 또 무슨 술 있어?”


“브랜디는 어때? 이 집 맥주는 너무 물을 많이 섞어서 차라리 브랜디가 더 나을걸?”

애셔가 브랜디를 한 병 주문했다. 브랜디는 상당히 비싼 술이었지만 다이엔은 거절하지 않았다.


“이건 좀 독한 술이니까 천천히 조금만 마셔.”


“한 병을 주문한 게 누군데? 어쨌든 술 마시고 싶은 기분을 알아줘서 고맙네.”


다이엔은 브랜디를 들이켰다.


“캬! 맛있네! 이런 데서 파는 것치고는 향도 좋고 목 넘김도 좋은데? ······ 왜?”


다이엔은 저를 빤히 보는 애셔에게 물었다.


“그렇게 말하니 주당 같아서. 너 혹시 집에서도 몰래 혼자서 아빠 술 꺼내 마시고 그러는 거 아냐? 성인이 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술을 잘 마셔?”


“흐음. 그건 비밀이야.”


실비아는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었다. 대학교에 다닐 때도 친구들과 술을 자주 마셨고, 결혼하고 나서는 백작이 출장을 갔을 때 혼자서 가끔 술을 마셨다. 백작저의 지하 창고에는 좋은 와인이 그득하게 들어차 있었고, 다행히 드라질은 실비아가 술을 마시는 걸 몰랐다.


애셔는 코웃음을 쳤다.


“비밀은. 너 떨어지고 나서 기억 안 나는 거지? 분명히 기억이 돌아와 보면 너는 술꾼이었을 거야.”


킥킥킥. 맞아, 그럴지도 몰라. 다이엔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홉 시쯤 됐는데, 안 들어가?”


애셔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다이엔에게 물었다.


“응. 안 들어가.”


다이엔이 애셔에게 손을 내저었다.


“애셔는 지금 가 봐야 돼?”


“응. 미안하지만 나도 일이 있어서.”


“금방은 한가하다더니······. 알았어. 가 봐. 아까도 혼자 마셨는데, 뭐. 나 원래 혼자서 술 잘 마셔.”


저거 봐. 분명히 집에서 혼자 술 마시는 버릇이 있었어.


애셔는 못마땅한 눈으로 다이엔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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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아요 21.05.06 60 1 13쪽
26 #26. 채권 채무자 말고 친구. 21.05.05 60 1 13쪽
25 #25. 좀 설렁설렁 넘어가지. 21.05.04 54 1 13쪽
24 #24. 나의 친구, 끝까지 평안하기를. 21.05.03 62 1 13쪽
23 #23. 너 늙다구리 아줌마 같애. 21.05.03 53 1 13쪽
22 #22. 수상한 여자, 더 수상한 남자 21.05.02 60 1 13쪽
21 #21. 받은 건 돌려 줘야 하는 게 상도덕 21.04.30 5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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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 방금 나 죽을 뻔한 거지? 21.04.30 68 1 13쪽
18 #18. 그렇게 그는 XX가 되었다. 21.04.29 61 1 13쪽
» #17. 애셔는 정말 잘생긴 사람이었구나 21.04.29 60 1 13쪽
16 #16. 애셔에게도 로맨틱한 과거가! 21.04.28 104 1 13쪽
15 #15. 역시 오빠는 나를 사랑하는 거지? 21.04.27 73 1 13쪽
14 #14. 공정함도 때로는 불합리할 수 있다. 21.04.27 65 1 13쪽
13 #13. 왜 이렇게 단단해? 21.04.26 72 1 13쪽
12 #12. 깍쟁이 사장님의 첫 계약 21.04.26 6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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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제가 살게요. 21.04.24 67 1 13쪽
9 #9. 이백만 비에르! 21.04.23 77 1 13쪽
8 #8. 오래 살아, 아가씨. 21.04.23 72 1 13쪽
7 #7. 아무한테나 웃지 마. 21.04.22 73 2 13쪽
6 #6. 나는 오빠의 다이엔 21.04.22 80 2 12쪽
5 #5. 과거는 개에게 줬잖아. 21.04.22 88 2 13쪽
4 #4. 나쁜 과거를 버리는 법 21.04.21 107 2 13쪽
3 #3.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어. 21.04.21 131 2 12쪽
2 #2. 생일 축하해. 21.04.20 171 1 13쪽
1 #1. 플라니아 신전의 밤하늘 +2 21.04.20 29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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