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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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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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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글자수 :
500,047

작성
21.04.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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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2. 깍쟁이 사장님의 첫 계약

DUMMY

#12. 깍쟁이 사장님의 첫 계약




“내 취미가 요리거든.”


애셔는 다이엔에게 설명했다.


“그래서 가끔 여기에서 점심이나 저녁을 해 먹어. 처음에는 작게 만들었던 건데, 지금은 이렇게 커졌네.”


설명하는 애셔의 얼굴에서 약간의 쑥스러움이 보였다.


“멋있어요!”


주방을 둘러보며 다이엔이 애셔에게 말했다.


“요리를 하신다니! 제가 만나 본 사람 중에 가장, 아니, 세 번째로 멋진 사람인 것 같아요!”


다이엔에게 지금 가장 멋진 사람은 그의 오빠들이었다. 그리고 지금 막 애셔가 그다음으로 순위에 올랐다.


“고맙네. 가장 멋진 사람이면 좋았겠지만 세 번째라도 그게 어디야. 그렇지?”


애셔는 그의 은테 안경을 추켜 올리면서 다시 웃었다. 그의 웃음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깨끗하게 한다고 다이엔은 생각했다.


“나중에 식사하러 와. 맛있는 거 만들면 부를게. 나 복숭아 무스 케이크 잘 만들거든.”


“복숭아 무스 케이크!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근데 일부러 안 그러셔도 돼요.”


다이엔은 손사래를 쳤다.


“손님 부르면 부담스러우시잖아요. 오히려 제가 대접해야 하는걸요. 다음에 제가 돈 많이 벌어서 꼭 식사 대접할게요. 자꾸 미뤄서 미안하네요.”


다이엔은 다시 서점으로 나오며 말했다.


“아, 요리를 잘하시니······. 제가 신메뉴 같은 거 개발할 때 조언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뭐든지. 새로운 걸 먹어 보고 품평하는 거라면 좋지.”


“감사합니다. 그럼 나중에 연락드릴게요.”





“킨슬리 아주머니는 잘 가셨대?”


찻집을 하고 있는 코라는 다이엔이 오자 그녀의 손을 끌고 들어와 자신의 가게 안에 있는 테이블에 앉혔다.


다이엔은 만든 도넛들을 모두 돌리고 마지막으로 코라의 찻집에 들렀다.


코라는 다이엔의 가게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찻집 가게의 주인이었는데 다이엔과 나이가 같아 금방 친해졌다.


코라도 다이엔처럼 열아홉 살이었지만 결혼을 일찍 해서 세 살짜리 아이도 있었다. 코라는 남편 브랜에게 찻집과 딸 자이네까지 맡겨 놓고는 킨슬리의 도넛 가게에 자주 놀러 왔었다. 그리고 이제 다이엔이 그 도넛 가게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하자 무척 기뻐해 주었다.


“응. 잘 도착하셨다고 우편이 한 번 왔었어. 가게 걱정은 하나도 안 하시더라고. 오히려 후련하시대.”


“아주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지. 원래 이 거리에서 아주머니네 도넛 가게가 제일 오래된 가게였을걸? 이제 쉬시게 되셨으니 얼마나 좋으실까. 그리고 네가 똑부러지니 가게 걱정도 안 하시는 게 당연해. 아마 킨슬리 아주머니가 계실 때보다도 더 잘 될 거야.”


“흐응. 고맙네, 그렇게 말해 줘서.”


코라의 남편 브랜이 차와 커피를 가지고 와서 다이엔과 코라에게 주었다.


“고마워요, 브랜.”


코라는 다이엔이 가지고 온 도넛을 열어 커피와 함께 먹었다.


“음, 맛있다. 정말 어떻게 이렇게 똑같이 만들 수 있는 거지?”


“사장님이 다 알려주신 건데, 뭘.”


“아니야. 나도 찻집에 내놓으려고 쿠키를 굽잖아. 그런데 항상 같은 맛을 유지하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 그래서 지금도 들쭉날쭉이야.”


코라는 킥킥거리면서 웃었다.


“그래서 브랜이랑 상의해 봤는데, 그냥 네가 우리 집에 도넛을 좀 납품해주면 안 될까?”


“납품?”


“응. 아주 그냥 계약을 하자. 네 솜씨면 우리 찻집에 오는 손님들도 좋아할 거야. 일단 하루에 스무 상자씩만 줘 봐.”


“그으래?”


다이엔은 눈을 반짝였다. 스무 상자면······, 이백 개. 그럼 20비에르.


날마다 20비에르라니!


한 달이면 ··· 최소 600비에르다.


촤르르르 하며 다이엔의 머릿속에서 돈 굴러가는 게 보이자 코라는 깔깔대며 웃었다.


“너 정말 사장님 된 거 맞네. 처음 일할 때는 10티에르면 도넛이 싼 거냐고 묻더니.”


“내가 그랬나······?”


“네, 그러셨어요, 사장님. 처음에는 세상 물정을 모르더니 이제는 돈만 아는 사장님이 된 것 같네.”


코라가 허리를 굽히며 깔깔댔다.


“여보!”


잠시 후 코라가 남편 브랜을 부르자 브랜이 계약서를 두 장 들고 왔다.


“납품 대금은 30일씩 지불할게. 네 가게에서 팔면 600비에르겠지만 우리는 대량으로 사는 거니까 좀 싸게 해 줄 거지?”


코라가 커피를 들고 후루룩 마시며 말했다.


“음······. 590비에르.”


“그게 뭐야. 최소한 20%는 깎아 줘야지. 그러면 480비에른데.”


“480비에르면 나도 손해야. 550비에르.”


“처음으로 하는 계약이니 10%만 깎자. 540비에르. 오케바리?”


오케바리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코라는 가끔 이상한 단어를 쓰곤 했기에 다이엔은 그냥 문맥상 알아들었다.


“그래. 30일에 600상자, 540비에르. 중간에 다 안 팔렸다고 가져간 도넛 무르기 없기.”


“깔깔깔. 아주 깍쟁이 사장님 나셨네. 알았어. 네 도넛이 안 팔릴 리가 없지.”


둘은 열심히 계약서를 썼고 깔깔거리면서 수다를 떨었다.




*


낯선 사람들이 회계 사무소 오션에 찾아왔다. 두 사람 모두 평범한 정장 차림이었으나 그중 한 사람은 얼굴 전체를 가리는 가면을 쓰고 있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저희 회사에 회계 업무를 맡기시려면 미리 예약을 하셔야 하는데요.”


1층에 있던 직원이 다가와 공손하게 물었다.


“사장님을 찾아왔네만. 사장님에게 좋은 술이 있다고 해서.”


가면을 쓰지 않은 사람이 직원의 말에 대답했다.


‘사장님에게 좋은 술이 있다’는 말은 정보 조직 오션을 알고 오는 손님들의 은어였다.


“어떤 술을 찾으십니까?”


“도수가 가장 높은 걸로.”


손님들은 오션의 단장을 찾고 있었다.


직원은 공손하게 다시 허리를 숙이고는 그들을 데리고 1층 계단 뒤로 향했다. 그리고 계단 밑 어두운 곳에 있는 작은 문으로 들어갔다.




유스틴은 푸른 가면을 쓰고 목소리 변조 마도구를 사용해 자신을 숨겼다. 그리고 오션의 비밀 사무실에서 손님들을 만났다.


손님도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고 있긴 했지만 그는 바로 그 손님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얼굴을 가렸어도 그의 정체는 빛나는 은발과 순도 높은 자수정 같은 맑은 자안, 그리고 겉으로 추측할 수 있는 나이로 금세 드러났다.


그는 벨라이즈의 1왕자이며 왕세자인 데이튼 슈발리에였다. 은발과 자안은 벨라이즈의 국왕 마르틴 리온 슈발리에와 같았으며, 그의 세 아들들은 모두 아버지와 같은 색의 모발과 눈을 가지고 태어났다.


벨라이즈의 국민들 중 자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간혹 있지만 은발은 왕족만이 가지는 특성이었다.


가면을 쓰면서도 은발을 가리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의 권력을 드러내 보이기 위함이리라. 정체를 알고 알아서 기라는 소리인가.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는 사람은 아마 왕세자의 호위 기사겠군.


“여기에서 정보를 사고팔 수 있다고 들었네만.”


왕세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예, 아시는 분들은 그렇게 하십니다.”


유스틴은 그 손님이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는 듯이 그를 대했다.


“자네가 단장인가?”


“단장님은 자리에 안 계시고 저는 부단장입니다.”


데이튼은 잠시 유스틴을 노려보듯 쳐다보았다. 유스틴은 순해 보이는 눈으로 빙긋 웃었다.


“자네가 책임질 수 있는지 모르겠군.”


“단장님은 거의 모든 일을 제게 맡기고 계십니다. 그게 대답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크리베니아와 리치텐스타인의 전쟁에 대한 정보를 사고 싶네.”


“어떤 정보를 사고 싶으십니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정확히는 크리베니아의 약점. 개발하고 있는 비밀 무기가 있는지, 특별히 취약한 지형이나 사용하는 작전명, 보급 상황, 전쟁 후 크리베니아 귀족들의 동향 같은 것들.”


약점이라.

유스틴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전쟁 중인 나라의 약점으로는 크게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다. 하나는 그 약점을 그의 적국에 팔아넘기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그 약점을 쥐고 그 나라를 흔드는 것. 어느 것이든 크리베니아에 좋은 일은 아니다. 그리고 그건 또다시 전쟁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의 아버지인 국왕 마르틴은 크리베니아를 지원하기 위한 지원군을 보냈는데, 왕세자는 크리베니아의 약점을 캐고 있다니. 유스틴은 조금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그가 관여할 바는 아니다.


“크리베니아가 전쟁에서 질 수 있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가 되는 정보들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미리 말씀드리지만 다른 나라에 대한 기밀 정보는 비용이 비싼 편입니다.”


“비용은 상관없으니 걱정 말게. ”


유스틴은 데이튼이 말한 내용을 서류에 정리했다.


“그리고,”


데이튼은 다시 말을 이었다.


“2왕자 케인 슈발리에에 대한 모든 것. 요즘 무슨 일을 하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어디에 가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등등.”


유스틴은 그제야 왕세자가 왜 직접 이곳으로 왔는지 깨달았다.


그는 자신의 형제인 2왕자를 경계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누구도 믿지 못해 그에 대해 직접 알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왕궁 내의 정보를 알아내는 일은 위험 수당이 100배 더 붙습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손님?”


어쨌든 유스틴은 일만 하면 되었다. 왕궁 내에서 세력 싸움이 어떻게 되든 다른 나라가 망하든.


중요한 건 이 손님이 돈을 지불할 수 있느냐였다.


“물론.”


데이튼이 옆에 있던 사람에게 턱짓을 하자 그 사람은 들고 온 가방을 열어 안에 가득 든 황금 바를 보여주었다.


“계약금이네.”


“결과에 따라 잔금을 더 지불하기로 하지.”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황금 바를 살펴본 유스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지금부터 계약서를 작성하겠습니다.”




*


“누나. 오늘은 도넛이 맛이 없어.”


톰의 아이들이 도넛 꼬치를 사 먹으려고 가게에 왔다. 그런데 막내인 쇼가 도넛을 거의 다 먹고 나서 한다는 소리가 저거였다.


“응? 맛이 없다고? 도넛이?”


“응. 누나도 먹어 봐. 약간······ 기름 맛이 많이 나.”


다이엔은 얼른 아이들이 남긴 도넛을 잘라 먹어 보았다.


“음?”


“거 봐. 내 말이 맞지?”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는 다이엔을 보고는 쇼가 자기의 형들 앞에서 으쓱하며 말했다.


“아니야! 다이엔이 만든 도넛이 맛이 없을 리가 없어. 이렇게 예쁜 누나가 만드는데!”


과일 가게 톰의 첫째 아들 로미가 쇼의 머리를 콩 때렸다.


“맞아, 쇼! 그렇게 버릇없이 말하는 거 아니야. 누나 마음이 아프잖아!”


로미의 쌍둥이 동생 자콥도 쇼의 머리를 콩 때렸다.


“으응, 얘들아 고맙긴 한데 쇼의 말이 맞는 거 같네.”


다이엔이 울상인 쇼의 머리를 문질러주며 미안하게 말했다.


“정말 오늘은 도넛 맛이 다르네. 너희가 먹은 건 돈을 다시 돌려줄 테니까 다음에 또 올래?”


“응! 다음에 또 올 거야.”


아이들의 동그란 눈 세 쌍이 다이엔을 보며 신나게 대답했다.




다이엔은 아이들이 돌아가고 나서 바로 가게 문을 닫았다. 어차피 어제부터 계속 비가 오는 통에 손님들도 많지 않았다.


그러고는 무슨 문제 때문에 도넛 맛이 달라진 건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레시피도 정확하게 지켰고, 재료도 킨슬리가 소개해 준 재료상에게 받아온 것들이었다. 모든 것이 전과 같았다.


그런데 뭐가 문제일까?


어쨌거나 맛이 달라진 건 틀림 없으니 원인이 있을 터였다.


계량할 때 실수를 했나?


다이엔은 반죽 과정을 처음부터 꼼꼼히 돌아보며 도넛을 다시 만들어 튀겼다.


아니야. 여전히 맛이 달라.


오늘은 재료가 평소랑 다른가?


그녀는 대량으로 구매하는 밀가루 외에 달걀, 설탕, 우유, 버터 등 도넛에 들어가는 재료의 대부분은 그날 들어온 재료만을 사용했다.


혹시 몰라 다이엔은 시장의 다른 가게에서 직접 재료를 사다가 도넛을 다시 만들어 보았다. 하나씩 재료를 바꿔 가며 만들고, 만들고, 또 만들어 먹어 봤다.


역시나, 아이들이 먹던 것처럼 도넛에서 느끼한 기름 맛이 났다.


오늘은 왜 다르지?


다이엔은 이젠 지쳐서 가게 밖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퇴근 시간은 진작에 지났고, 중심가는 어두워진 지 오래였다. 다른 가게의 불빛도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시계를 확인한 다이엔은 깜짝 놀랐다. 벌써 자정이 넘어간 시간이었다.


투툭. 투투툭.


누군가 가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다이엔은 약간 떨리는 소리로 물었다.


이런 비정상적인 시간에 온 사람이 손님일리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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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 #27.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아요 21.05.06 59 1 13쪽
26 #26. 채권 채무자 말고 친구. 21.05.05 59 1 13쪽
25 #25. 좀 설렁설렁 넘어가지. 21.05.04 53 1 13쪽
24 #24. 나의 친구, 끝까지 평안하기를. 21.05.03 62 1 13쪽
23 #23. 너 늙다구리 아줌마 같애. 21.05.03 53 1 13쪽
22 #22. 수상한 여자, 더 수상한 남자 21.05.02 59 1 13쪽
21 #21. 받은 건 돌려 줘야 하는 게 상도덕 21.04.30 57 1 13쪽
20 #20. 나는 원래 얼굴이 제일 예뻐. 21.04.30 66 1 13쪽
19 #19. 방금 나 죽을 뻔한 거지? 21.04.30 67 1 13쪽
18 #18. 그렇게 그는 XX가 되었다. 21.04.29 60 1 13쪽
17 #17. 애셔는 정말 잘생긴 사람이었구나 21.04.29 59 1 13쪽
16 #16. 애셔에게도 로맨틱한 과거가! 21.04.28 104 1 13쪽
15 #15. 역시 오빠는 나를 사랑하는 거지? 21.04.27 73 1 13쪽
14 #14. 공정함도 때로는 불합리할 수 있다. 21.04.27 65 1 13쪽
13 #13. 왜 이렇게 단단해? 21.04.26 71 1 13쪽
» #12. 깍쟁이 사장님의 첫 계약 21.04.26 69 1 13쪽
11 #11. 다이엔의 도넛 21.04.25 71 1 13쪽
10 #10. 제가 살게요. 21.04.24 67 1 13쪽
9 #9. 이백만 비에르! 21.04.23 77 1 13쪽
8 #8. 오래 살아, 아가씨. 21.04.23 71 1 13쪽
7 #7. 아무한테나 웃지 마. 21.04.22 72 2 13쪽
6 #6. 나는 오빠의 다이엔 21.04.22 79 2 12쪽
5 #5. 과거는 개에게 줬잖아. 21.04.22 87 2 13쪽
4 #4. 나쁜 과거를 버리는 법 21.04.21 106 2 13쪽
3 #3.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어. 21.04.21 130 2 12쪽
2 #2. 생일 축하해. 21.04.20 170 1 13쪽
1 #1. 플라니아 신전의 밤하늘 +2 21.04.20 29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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