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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선(輝敾) 님의 서재입니다.

황금영주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휘선(輝敾)
작품등록일 :
2012.11.13 22:53
최근연재일 :
2012.11.13 22:53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80,715
추천수 :
3,073
글자수 :
74,208

작성
12.11.01 22:31
조회
20,876
추천
125
글자
7쪽

황금영주 - 마법습득 4

DUMMY

“허허. 영주님께서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지 않으셨나? 이것은 마법부여 스크롤일세.”

바하는 깜짝 놀라 스크롤과 프렌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다.

“이 귀한 것을.. 그것보다도 이것이 필요한지 어찌 아셨습니까?”

처음 바하가 부탁했던 것은 마법 정제재였다. 그리고 그것을 이블렌에게 받았고 영주의 소원에 대하여 다시 묻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나왔다.

정확히 말해서는 이블렌 때문에 정신이 없이 나왔다는게 맞는 말이지만 말이다.

프렌은 바하가 마법 부여스크롤도 함께 필요한지 알고 준 것이다.

프렌은 인자한 얼굴로 바하의 말을 받았다.

“허허. 자네가 마법정제재를 원하지 않았나. 그럼 이것과는 땔 수 없는 실과 바늘 이지. 그래서 자네에게 묻지 않아도 알았다네. 그래서 영주님께 부탁드렸지.”

그때였다.

“영주님을 뵈옵니다!”

척척척척!

사람들이 바하의 뒤에서 갑자기 이구동성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모든 용병과 병사들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술을 마시고 흥청망청 놀더라할지라도 자신의 윗사람을 볼 시에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해야 하는 것이 이 세계다.

바하와 이블렌 그리고 프렌은 이야기를 중단하고 환호성이 나오는 쪽으로 이야기를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다.

“하하! 모두들 인사치례는 접어두고 먹고 마시게나!”

바하가 쳐다본 그 곳에는 키가 땅달만해 보이는 한 배불뚝이가 있었다. 팔자걸음으로 걸어가며 고개 숙인 병사와 용병들 에게 말을 했다.

저 새끼가 나를 이곳에 가둔 놈이군.

바하는 그 배불뚝이 영주를 보며 생각하고 있을 찰나였다.

“영주니임!!”

갑자기 이블렌이 겁도 없이 영주를 스스럼없이 부르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고개를 빳빳하게 손을 번쩍 들고 친구만난냥 휘저으며 인사했다.

무릎을 꿇고 예를 표해도 모자랄 판인데 말이다.

영주를 상대로 감히 마법사가 손을 휘저으며 부르는 것은 이 자리에서 바로 목이 날아가도 이상하지 않다.

바하는 당황했다. 이블렌을 미친놈 보듯 쳐다보았다.

“미쳤습니까? 이블렌님?”

이블렌은 영주를 부르며 손을 흔들다가 바하의 말에 무슨 소리냐는 듯이 쳐다보며 말했다.

“응? 왜요?”

“몰라서 묻는 겁니까?”

이블렌은 왜 묻는지 도통 이해하지 못한 표정을 바하에게 지어보였다.

바하는 이 미친놈과는 말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 빠른 판단을 내리는 찰나였다.

영주가 이블렌의 목소리에 반응하여 이쪽을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발걸음이 이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바하는 프렌 옆으로 슬그머니 붙었다.

미친놈 옆에 있다가 나한테 까지 불이 옮겨 붙을 수 도 있겠어.

배불뚝이 영주는 어느새 우리 앞까지 발걸음이 닿았다.

프렌은 영주에게 예를 갖추며 인사했다.

“영주님을 뵈옵니다.”

바하도 프렌과 함께 인사를 했다.

“영주님을 뵈옵니다.”

바하는 이상함을 느꼈다. 이블렌은 영주가 눈 앞에 있는데도 인사를 하지 않고 고개에 기브스라도 한냥 빳빳히 들고 히죽거리고 있는게 아닌가.

이블렌은 친구한테 ‘왔냐? 오랜만이다?’ 라는 듯한 뉘앙스로 영주에게 말했다.

“쿡쿡. 오랜만이군요. 음..나를 이 전쟁에 끌어들이고 처음인가요? 쿡쿡.”

영주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의 위풍당당함과 정 반대로 이마에서 내려오는 식은땀을 닦았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어깨가 움츠러 들어 있었다.

영주의 눈동자가 흔들흔들 불안해 하다가 입을 열었다.

“허허, 그..그런가? 으..음.. 나는 이블렌 자네를 다시 보니 이렇게 기쁠 수가 없군!”

이유는 모르겠지만 영주는 이블렌의 한마디 한마디에 크게 동요하고 있었다. 그와 다르게 이블렌은 특유의 생글생글함을 유지하며 입을 열었다.

“후후. 기쁘시다니 저도 또한 기분이 좋습니다. 영주님. 이야기는 차차 성안에서 할까요? 아! 그전에!”

이블렌이 그렇게 말하면서 손바닥을 짝 쳤다. 그리고는 바하를 보며 말했다.

“아아! 이 분이 바하입니다.”

바하는 자신을 부르자 영문도 모르고 영주에게 다시 인사했다.

“바하. 영주님을 뵈옵니다.”

“오오! 자네가 바하로군! 자네의 활약상은 익히 많은 병사들과 이블렌에게 들어서 알고 있다네.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해주었어.”

“과찬이십니다.”

“허허! 아니네, 아니네!”

이블렌이 갑자기 바하와 영주의 대화에 끼어 들었다.

“오러 익스퍼더가 죽어도 남은 병사들 때문에 우리편 마법사 들이 모두 죽었어요. 제가 너무 연약해서 지킬 수가 없었네요. 영주님. 이해 하시죠?”

이블렌이 히죽 웃으며 영주에게 말했다. 영주는 이블렌이 뭐가 무서운건지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하하! 그럼그럼. 이블렌. 그럴 수도 있지. 하하! 그래도 승리하지 않았나!”

영주는 갑자기 목이 갑갑했는지 옷깃을 약간 늘렸다. 그리고는 눈을 굴려 무언가 생각하다 바하를 보며 말을 건냈다.

“아아. 바하군 자네를 위해 내가 친히 준비한 것이 있지.”

응?

준비한거라면 이미 받았는데 또 뭐를 준비했다는 말인가?

바하는 그렇게 생각하다 영주의 말에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영주님. 영주님의 넓은 인망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딸랑딸랑.

바하는 죽기전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에서 배운 아첨을 잊지 않고 써먹었다. 고개를 숙이며 영주에게 인사했다.

바하는 속으로 생각했다.

전생에 군대에서 숨 쉬 듯 해야 하는 것이 아첨이지.

내가 내 윗 선임에게 얼마나 까이며 배운 것 인가.

1년 22개월간 살기 위해 배운 것이지.

거기다 대학교에서는 또 어떻고.

교수들에게 얼마나 이빨을 까야하는데.

내가 이정도 못할 쏘냐.

이게 대한민국에서 배운 딸랑 25년 차다!

영주는 바하의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크게 웃었다.

“으하하하! 내가 쫌.. 인망이 있지. 으하하하!”

후후.

역시 먹히는군.

고래도 칭찬을 들으면 춤을 춘다더라.

뭐 전생의 옛말이지만 옛말 중 틀린 말 하나 없지.

그리고 영주는 다시 말을 이었다.

“내 자네를 위해 막사를 하나 빌려 놨네. 한번 가보게나. 마음에 들 껄세. 흐흐흐.”

영주가 그렇게 말하고 누군가를 불렀다.

“캐슈!”

“예! 영주님!”

“그래. 이 분을 그 막사로 안내 해 주거라.”


작가의말

여기저기에서 출간 제의가 왔는데 이번 사과박스라는 사이트에서 공모전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쪽에 한번 투고해 봤슴다. 잘 되면 그쪽에서 내려구요.
그럼 독자님들 다음에 또 봐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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