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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선(輝敾) 님의 서재입니다.

황금영주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휘선(輝敾)
작품등록일 :
2012.11.13 22:53
최근연재일 :
2012.11.13 22:53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80,719
추천수 :
3,073
글자수 :
74,208

작성
12.10.16 23:06
조회
26,761
추천
110
글자
7쪽

황금영주 - 영지전 4

DUMMY

그 손에서 붉은 빛의 선이 자기에게까지 이어져 있었다.

“흡!”

마법사가 손을 휘두른다. 그는 급히 그 궤적에서 몸을 빼냈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저걸 맞으면 위험하다는 본능의 경고가 강하게 울리고 있었다.

“이쁜이. 괴상한 마법을 쓰는데?”

“닥쳐.”

예쁘장하게 생긴 마법사. 바하가 이를 갈았다.


***


“호오~”

어디선가 바하는 듣지 못했지만 탄성을 낸 이가 있었다.

바로 이블렌였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곤 구미가 당기는지 침을 꿀꺽 삼키며 바하를 쳐다보았다.

프렌에게 적 기사가 검을 들이대려 했을 때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아니 그것보다 더 죽든 말든 관심조차 주지 않더니 바하를 관심 어리게 쳐다보았다.

그리곤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저런 검은 처음 보는군요. 흠. 마법인 듯하지만.. 쿡쿡.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바하가 들고 있는 붉은 선으로 이루어진 검은 그가 생전 처음 보는 마법이었다.

그럴 만도 하다.

이 붉은 선의 검. 즉, 파이어 멜트는 바하가 직접 개량해서 만들어낸 마법이니까.

바하는 알고 있는 주문이 단 세 개 뿐이고 그나마 있는 것이 체력을 열심히 키운 몸뚱이 뿐이다.

그렇기에 전생의 기억을 살려서 마법을 개량했다. 그리고 기본 검술을 연습하여 파이에 멜트를 검처럼 쓰는 연습도 했다.

기사는 당황함을 감추려 웃으며 입을 때었다.

“음? 뭐지 이쁜이? 나와 겨뤄보겠다는 것인가? 크크크. 상대가 된다고 생각하나? 큭큭.”

바하는 입을 열지 않고 적기사를 노려보다 히죽 웃으며 맞받아쳤다.

“그건 재봐야 아는거지!”

바하는 대답하며 파이어 멜트를 빠르게 뻗어 적기사의 어깨에 찌르려 했다.

기사는 히죽 웃더니 그대로 피해냈다.

“어설퍼. 분명 위험해 보이지만...맞지 않으면 소용없지?”

쳇, 생각보다 더 똑똑하군.

바하는 인상을 찌푸렸다.

오러 익스퍼트의 육체 능력은 확실히 일반적인 인간을 뛰어 넘는다. 게다가 상대는 검술과 같은 무술을 오랫동안 수련한 자.

“그럼 끝을 볼까?”

츠츠츠츠!

상대의 검에 오러 블레이드가 생겨난다.

오러 블레이드!

이론적으로는 거의 대부분의 물질을 베어내는 에너지로 만들어진 검이다. 오러는 전생의 지식으로 말하자면 기(氣)이다.

이 오러 블레이드는 마법이 걸린 방어구도 썰어버릴 정도로 엄청난 절단력을 보인다.

게다가 오러 블레이드는 그가 든 검에 둘러쳐져 있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저걸 휘두르면 막을 수가 없다.

바하가 만든 파이어 멜트를 이용한 이 검은 실체가 없는 것이다. 순수한 고열의 에너지로 이루어진 것이다.

둘이 부딪치면, 통과될 뿐이지 막거나 할 수는 없다.

그러면 어떻게든 단번에 상대의 몸에 이 파이어 멜트. 불의 검을 꽃아 넣어야 했다. 그러나 어떻게?

“간다!”

기사가 달려들었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바하는 미처 움직이지도 못했다.

바하와 오러 익스퍼터의 차이는 너무나도 컸다.

푸욱!

바하는 기초체력은 있으나 검술은 적기사에게 못 미쳤다. 그리고 검을 막기에는 노련함이 없기에 맥없이 어깨를 내줬다.

“큭!”

바하는 고통에 신음을 냈다. 적기사는 씨익 웃고는 바하의 배를 발로 사정없이 걷어차며 자신의 검을 빼었다.

푸악!

퍽!

바하의 어깨에서 검이 빠지며 피가 빗물처럼 주변에 뿌려졌다. 그 아픔에 신음을 냈고, 바하의 복부를 차면서 소리가 났다.

적기사는 자신과 상대가 안 되는 바하를 보며 비웃었다. 개미를 내려보는 듯한 눈빛으로.

“크크. 이쁜아, 뭐야 이게 끝이야? 내가 뭐랬어 안 된다고 했잖아.”

바하는 적기사의 이야기에 대꾸도 하지 않고 이빨을 꽉 물고 입을 다문채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그리고는 자신 안에 회오리 치고 있는 여러 감정들을 다스리려 노력했다.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분노. 그리고 자신의 나약함에 대한 좌절. 그리고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는 화.

이 감정들이 섞이고 섞여 형체가 보이지 않았다. 많은 감정이 일어나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바하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후.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살아날 구멍은 있다.

침착하게 생각하자.

생각하는 거다.

그리고 파이어멜트를 해제시켰다.

훅!

화르륵 타던 검이 갑자기 사라졌다.


***


그걸 보자 이블렌은 동공이 커져갔고 눈동자가 크게 뜨였다. 이블렌은 혼자 손바닥을 탁! 치더니 속으로 생각했다.

‘아아! 역시 마법이였군요? 쿡쿡. 이번전쟁은 지면 안 되겠군요. 아주 재밌는 걸 발견했으니까요.’

이블렌은 그런 생각을 하며 혼자 또 쿡쿡 웃었다.

이블렌이 웃고 있는 그때. 기사는 바하가 파이어 멜트를 해제하자 적잖게 놀랐다. 검인 줄 알았던 게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다.

마법이라고 보기에도 한 번도 본 적 없는 마법이었기에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흥! 그래봤자 피라미다.’

기사는 지금까지 자신에게 바하가 힘없이 당했던 것을 생각했다. 다시 자신감을 찾고 코웃음을 쳤다.

바하는 입안에 고인 찝찝한 피를 뱉었다.

“퉤.”

그리곤 손으로 입가의 피를 닦았다.

바하는 적기사를 노려보았다. 그러다 자신을 보며 코웃음 친 것을 보고는 무엇인가 떠올랐다.

바로 그거다!

바하는 솟아날 구멍을 찾고는 혼잣말을 하며 몸을 움직였다.

“큭큭.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뭐 한번 죽어 봤으니 까짓거, 두 번은 못 죽을까!”

탓!

바하는 빠른 속도로 적기사에게 달려들었다.

바하는 누가보아도 죽으러 달려드는 것 같았다. 왜냐고 묻는다면 바하는 아무것도 없는 맨 몸으로 적에게 달리고 있다.

파이어 멜트는 해제한지 오래다.

타타타탓!

바하는 맨 몸으로 뛰면서 주먹을 꽉 쥐고는 적기사보다 높이 점프했다. 그리고 적 기사의 얼굴을 가격하려 손을 뻗었다.

기사는 어이가 없어 웃으며 말했다.

“하! 드디어 미쳤구나.”

기사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고는 오러 블레이드도 해제한 채 그냥 검을 휘둘렀다.

방심.

바하는 적의 기사를 노려보며 주먹을 휘두르다가 약간 눈이 흔들렸다.

오러 블레이드가 없다 해도, 그의 검은 강력하다.

만약 저 검을 맞는다면 내 팔이 잘린다 해도 이상하지 않겠지.

큭. 팔만잘리면 다행이게?

그런 검이 날아온다.

나를 향해.

하지만 난지지 않는다.

바하는 손바닥에 땀이 났다. 바하는 땀보다 강한 용기를 주먹과 함께 꽈악 쥐었다.


작가의말

어제는 몸이 너무 아팠네요. ㅜ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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