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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선(輝敾) 님의 서재입니다.

황금영주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휘선(輝敾)
작품등록일 :
2012.11.13 22:53
최근연재일 :
2012.11.13 22:53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80,779
추천수 :
3,073
글자수 :
74,208

작성
12.10.28 23:21
조회
21,388
추천
123
글자
6쪽

황금영주 - 마법습득 2

DUMMY

이블렌은 바하의 마음을 훤히 보고 애를 태우려는 것인지 뭔지 테이블 위에 있는 양초에 마법서를 슬쩍 대었다.

바하의 눈이 커지며 입이 벌어졌다. 호랑이가 자신을 보고 뛰어오는 듯이 놀란 표정을 얼굴이었다.

저 새끼. 미쳤나!

저 마법서는 가장 기초중의 기초이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입문서 이다. 저 입문서는 한정된 가격으로 치기가 힘들 정도로 부르는게 값이고 그만큼 구하기도 힘들다.

전생의 언어로 표현 한다면 백지수표를 줘도 힘들다는 소리다.

지독한 마법사 손에 들어가면 햇빛 한번 보지 못하고 그대로 마법사 뼈와 함께 묻힐 수도 있을 정도이다.

그렇기에 바하의 마음 또한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초단위로 불안함이 배로 불어나는 상황이었다.

바하는 마법서 끝이 조금씩 까맣고 붉게 그을러 가며 타들어가는 종이의 끄트머리가 몇 배 확대해 보이는 듯 했다.

붉고 뜨거운 재가 종이를 점점 좀먹는다고 느꼈다.

빠르게 타들어 갔다. 처음에는 그을러지기만 했지만 불이 점점 옮겨 붙어 타들어가는 가속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바하의 마음속과 머릿속에서는 저 마법서는 반쯤 탔다.

바하는 갈등이고 뭐고 우선 저 마법서를 구해야겠다는 급한 마음이 터져버렸다. 빛의 속도로 일어났다.

벌떡!

그리곤 자신의 손을 뻗었다. 타들어가는 끝부분을 덥썩 잡아 불에서 때었다. 뜨거움이고 뭐고 맨 몸으로 해결한 것이다.

무식한 것인지, 빠르게 대처해 똑똑한 것인지는 판단하기 나름인 것 같다.

치지지직.

“앗!”

이블렌은 깜짝 놀라 마법서를 바하의 손에 의해 놓쳤다.

바하의 손이 종이가 들린 손가락 사이사이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라왔다. 살이 타는 냄새가 약간 코에서 은은하게 났다.

바하의 손바닥은 안봐도 훤했다. 아마 화상을 입었으리라.

이블렌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아아 뭔가요?! 제 마음을 받는다는 소린가요? 흑 나쁜남자군요! 벌써 내 맘은 이미 새까맣게 타들어 갔는데!”

이블렌은 그렇게 말하고 벌떡 일어나 나가버렸다.

“....”

바하는 얼이 빠져있다가 이블렌이 나간 뒤 훵한 앞에 대고 말을 밷었다.

“아.. 이거 스크롤..”

혼자 말을 하고 머리를 긁적거렸다.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프렌은 바하에게 입을 열었다.

“뭐 바하군. 그냥 받아두는게 어떻겠는가? 성의가 아닌가. 너무 거절만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지 않나.”

바하는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다. 지금에서야 스크롤을 돌려주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아 차렸다.

이블렌의 손바닥에서 놀아난 느낌이 어딘가 한 귀퉁이에서 들었다.

바하야

뭐, 어떠냐.

공짜 아니냐.

그냥 받아 먹자.

바하의 반대편 악마의 속삭임이 달콤하게 바하에게 속삭였다.

그래 받을까?

그러지 뭐.

바하는 천사의 이야기도 듣지 않고 빠른 동의. 악마의 말에 격하게 끄덕거리며 수긍하기로 했다.

“음. 오늘 밤에 영주님이 승리의 축제를 열어주신다 하네. 좀 있다 보도록 함세.”

“예, 뒤에 뵙겠습니다.”

바하는 프렌에게 인사를 하고 천막을 나왔다.

바하는 천막을 나오자마자 마법 정제재 스크롤을 꾹 잡고 있던 손을 폈다.

손바닥의 피부가 쭈글쭈글 일그러져 있었고 붉게 피가 울먹거리고 있었다. 바하의 피가 도장을 찍듯이 스크롤에 찍혀있었다.

바하는 화상을 입은 것에 별 감정을 못 느끼고 마법서를 한번 펴 보았다.

스르르륵.

위는 조금 탔지만 안의 내용은 다행이도 괜찮았다.

바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휴.”

바하의 안도 뒤에서는 바하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작은 속삭임이 슬금슬금 오가고 있었다.

“이블렌님. 저것을 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바하 눈앞에서 뛰쳐나갔던 이블렌은 뱀이 스르륵 소리 없이 들어오듯 어느새 프렌 앞자리에 다리를 꼬고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고 있었다.

손가락을 양초에 대어 불을 만지작거리며 손장난을 하다 프렌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천천히 들어 프렌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에는 광기와 살기 그리고 암흑으로 가득 찬 블루마린의 눈이 양초에 빛이 나 더욱 푸르게 보였다.

“그럼요. 재밌는 것에게는 상을 줘야죠. 아 그리고 하나 더 줄 생각입니다. 쿡쿡. 영주님은 아직 준 게 아니지 않습니까? 하나 더 갖다 주세요.”

프렌은 이블렌의 이야기를 듣고는 입을 꾹 다물고 끄덕이다가 입을 열었다.

“명. 받들겠습니다.”

바하는 뒤에서 뱀이 스륵스륵 혀를 낼름 거리는지도 모른채 마법서를 주머니에 꾹 넣고 취침막사로 향했다.


***


크하하하!

쨍그랑!

시끌시끌.

바하는 취침 막사에 들어가 마법서를 공간 확장주머니에 고이고이 넣었다. 잠시 잠을 자고 일어나 막사를 나왔다.

바하가 막사에서 나왔을 때는 축제가 무르익어 많은 용병과 병사들이 술을 마시며 웃고 떠들고 있었다.

바하는 만취한 사람들 틈을 비집고 돌아다니다 저 멀리 이블렌과 프렌이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는게 눈에 띄었다.

바하는 딱히 아는 사람들도 없을뿐더러 다른 마법사들은 모두 죽었기 때문에 그쪽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이블렌 저자가 싫긴 하지만..

뭐..

그때였다.

“탁!”

바하의 손목을 누군가 갑작스럽게 잡았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 자신의 손목을 잡은 사람을 보았다.

“자기야. 어디가? 나랑 놀자. 응?”

바하의 손목을 잡은 사람은 영주가 후하게 풀어 논 창녀였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 영주는 예의로라도 눈에 보이게 이렇게 축제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남자들의 축제에서는 빠질 수 없는게 바로 여자 아닌가.

먹는 것이 빠져도 여자는 못 빠진다.

바하의 얼굴을 보자 창녀는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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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황금영주 - 제 2의 인생 2 +14 12.10.03 30,436 115 7쪽
4 황금영주 - 제 2의 인생 +12 12.09.30 32,597 11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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