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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선(輝敾) 님의 서재입니다.

황금영주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휘선(輝敾)
작품등록일 :
2012.11.13 22:53
최근연재일 :
2012.11.13 22:53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80,781
추천수 :
3,073
글자수 :
74,208

작성
12.10.17 22:21
조회
29,689
추천
139
글자
6쪽

황금영주 - 영지전 5

DUMMY

바하는 손바닥에 땀이 났다. 바하는 땀보다 강한 용기를 주먹과 함께 꽈악 쥐었다.

그리고 두 눈을 부릅뜨고 검을 노려보았다.

“아머.”

허공에 뜬 상태로 바하는 필사적으로 마법을 전개했다. 1클래스의 마법이기에, 마법을 사용하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 점을 응용한 것이다.

번쩍!

플라스틱 같은 투명한 보호막이 바하의 몸 전체를 감쌌다. 그 보호막에 검이 다가와 충돌 한다.

캉!

쨍그랑!

적기사의 검이 아머와 부딪치며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충격에 바하의 몸이 땅으로 떨어져 굴렀다.

구르면서 바하는 필사적으로 다음 주문을 외웠다. 그대로 상체를 일으키면서 손을 뻗는다.

기사의 눈과 바하의 눈이 마주쳤다.

“파이어 멜트!”

화르르르륵!

바하의 손에서 뜨거운 불길이 솟아 나와 뜨거운 검이 되었다.

푸욱!

불의 검. 아니, 광선검같은 파이어 멜트의 붉은 선이 그대로 기사의 몸을 관통해 버린다.

그가 자랑하던 마법 갑옷조차도 파이어 멜트의 화력을 이기지 못한 듯 단번에 녹아 내렸다.

“끄아아악!”

기사의 살이 타는 냄새가 났다.

지지지직.

바하의 손이 움직인다.

서걱!

용접기로 몸을 썰어내듯이 적기사의 몸이 두 동강 났다. 그 모습을 본 모두가 굳은 얼굴로 바하를 주시했다.

털썩!

기사의 시체가 두 쪽이 되어 바닥에 널브러졌다. 바하는 힘들었는지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후욱. 후욱.”

바하의 시야가 핑 돌았다. 그리고 이내 쓰러져 버렸다.


***


“블랑드님의 시체를 수습해라! 마법사들을 죽여!”

병사들이 움직인다. 그때였다.

“하하하하! 이거 더욱 흥미롭군요. 좋아요. 아주 좋네요.”

이블렌. 그가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그리고 손을 든다.

위웅!

그의 손위로 빛의 구체가 떠오른다. 그 수는 수십이나 되었다.

“멀티플 마나 에로우.”

슈팟!

수십개의 마나 에로우가 사방으로 흩어진다. 그것들은 습격을 해온 병사들을 향해 빠르게 쏘아졌다.

“으아악!”

병사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진다. 순식간에 전세가 뒤집어진 것이다.

“이블렌님. 힘을 드러내시는 것은...”

늙은 마법사 프렌이 다가와 이블렌에게 심각한 어조로 말을 건다. 그 내용이 심상치 않았다.

이블렌님이라니!?

“아뇨. 괜찮아요. 어차피 전쟁은 이겼으니까 말이죠. 그나저나 저 친구를 치료해 주시겠어요? 개인적으로 아주 흥미롭군요.”

“음. 알겠습니다.”

“그리고...다른 마법사들은.. 적당히 처리하세요.”

“예.”

이제야 달려온 아군의 병사들에게 프렌이 무어라 지시를 내렸다. 병사들이 시체를 수습했고, 그리고 그들은 살아남은 마법사들에게 다가갔다.

“후후후후. 재미있군요. 부디 나를 더 즐겁게 해 주길 바래요. 바하군.”

고개를 돌린 이블렌이 기이하게 웃고 있었다.


***


“으윽..”

바하는 눈을 뜨자 막사 구멍사이로 따갑게 쏘아 들어오는 햇살에 눈이 부셔서 다시 질끈 감아 버렸다.

눈을 다시 감고 생각했다.

강의시간에 늦은 건가?

아니. 아니지.

지끈 지끈.

으윽. 머리가 아파온다.

바하는 머리 쪽으로 손을 올리려 했다.

욱신.

바하가 손을 올리려 하자 욱신한 통증이 온몸에 전기 처럼 싸하게 전해져 왔다.

으윽. 왜 다친거지?

아아.

맞다.

기사의 칼에 찔렸다.

그래그래. 생각나는군.

바하는 정신을 가다듬고 눈을 떴다. 그리곤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펴보았다.

다들 누워있는 병자들이었다.

한쪽 눈을 잃었는지, 눈에 천을 빙빙 두르고 있는 사람도 있었고, 한쪽 손을 잃은 건지 손에 천이 둘러져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 중에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소리치는 사람들도 있었고, 숨 쉬는 것도 힘든지 숨소리가 거칠게 쉭쉭 들려오는 이도 있었다.

그들 사이로 간호사들이 쉴 틈 없이 다리를 바쁘게 움직이며 사람들을 돌보고 있었다.

바하는 주위를 둘러보며 생각했다.

음.

여기는 의료막사군.

바하는 몸을 비틀거리며 일으켰다. 그러자 한 간호사가 바하를 보고는 하던 일을 멈추고 달려왔다.

간호사의 새 하얀 앞치마에는 누구의 피 인지 모를 수 많은 핏방울들로 더렵혀 있었다.

어떤 이를 진료하고 왔는지 손에도 피가 묻어있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녀의 손을 거쳐갔는지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손톱 사이사이는 피딱지가 오래된 돌들에 껴있는 이끼처럼 자연스레 껴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핏물이 온 몸에 배인 것과 다르게 깨끗하고 화사한 미소를 잃지 않고있다.

“일어나셨군요. 다행이에요.”

바하는 그 간호사를 보며 입을 열었다.

“전쟁은 끝났습니까?”

바하는 간호사의 말에 대한 대답보다 그것이 더 급급했다.

어쨌든 바하는 지금 전쟁에 나온 병사 아닌가. 그렇기에 이것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말이자 가장 급한 말이다.

간호사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녀는 웃으면 반달눈이 되었고 보조개가 예쁘게 들어갔다. 그녀가 웃으면 보는 사람마저 기분이 좋아졌다.

“네. 끝났습니다.”

“그럼..”

바하가 이 다음 무슨 말을 할지 알아차렸는지 바하가 다음 말을 하기 전에 간호사가 입을 때었다.

“승리했어요. 안심해도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깨어나면 가장 먼저 묻는 것이 바로 이 말이에요. 후훗.”

“후..그렇군요. 다행입니다. 제가 얼마나 잠든 겁니까?”

바하는 깊숙하고 깊숙한 불안과 고민. 안에 있던 무거운 혹덩이리들을 안도의 한숨으로 모두 뱉어내자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3일 정도 지났습니다. 아! 애인분이 일어나지 않으셔서 꽤나 걱정을 하셨어요.”

“예?! 애인이요?”

“네.. 애인분이 맨날 들르셔서 한번씩 바하님의 상태를 확인하고 가셨답니다.”

이 무슨 봉창 두들일 소린가!

애인이라니!

애인이라니!

나는 현세 그리고 전생에서도 춥고 외로운 솔로의 외길인생을 걷고 있었단 말이다! 그런데 달콤하고 달콤한 이름 애인이라니!

바하는 미간이 산처럼 굽이굽이 잃으러지면서 인상이 쓰여졌다. 다치지 않은 손을 이마에 대었다.

그대로 바하는 잠시 패닉상태에 빠졌다. 그리곤 입을 때었다.

“죄송합니다..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애인이 없습니다.”


작가의말

매일 연재를 하기 위한 노력...
으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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