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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선(輝敾) 님의 서재입니다.

황금영주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휘선(輝敾)
작품등록일 :
2012.11.13 22:53
최근연재일 :
2012.11.13 22:53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80,721
추천수 :
3,073
글자수 :
74,208

작성
12.10.13 21:12
조회
26,603
추천
121
글자
7쪽

황금영주 - 영지전 2

DUMMY

“자. 시작하세.”

프렌의 말에 다른 마법사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법진에 마력을 불어 넣었다.

부오오오오!

마법진이 빛을 발한다. 그리고 마력이 요동치며 마법이 생겨났다.

파앗!


열 두명의 마법사들의 손에 뜨거운 불길이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돌았다. 불길이 돌면 돌수록 점점 커져갔다.

화르르륵.

열 두명 모두 파이어 볼이 완성되자 프렌이 가장 먼저 소리쳐 파이어 볼을 날렸다.

“파이어볼!”

프렌이 뜨거운 파이어 볼을 날리자 나머지 11명도 함께 파이어 볼을 날렸다.

파이어볼!

파이어볼!

프렌이 날린 파이어 볼이 가장 먼저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올라갔다.

화아아악.

바람을 가르며 파이어 볼이 날아가면서 불길이 깃발처럼 펄럭였다. 그 뒤로 연기가 선을 그렸다.

파이어 볼은 어느 정도 하늘로 올라가다 포물선을 그리며 슈욱 떨어져갔다.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곳은 적진의 병사들 머리 위였다.

뜨거운 불이 매섭게 바람과 공기를 찢어나가 적진의 병사들을 맞췄다.

콰아아앙!

끄아아악!!

뜨거운 파이어 볼이 적진에 떨어지자 불길이 파도처럼 변하여 사방을 덮쳤다. 그 위력은 강력한 것이었다.

수십의 병사들이 비명을 지르며 타들어가는 고통에 빠져서 패닉상태가 되어 버렸다. 모두 당황해 하며 우왕좌왕하는 것이 보였다.

프렌의 파이어 볼이 가장 먼저 떨어뜨린 후 바하를 포함한 11명의 파이어 볼도 무자비하게 적진에 떨어졌다.

서로가 서로의 마력을 보조해 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파이어 볼이 떨어진 곳에는 폭발이 일어났고, 뜨거운 불길이 주위를 포식자 처럼 집어 삼켜댔다.

몸에 불이 붙은 병사들은 타들어가는 고통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진영을 헤집으며 미친 듯이 괴성을 지르고 뛰어다녔다.

끄아악!

으아악!

아아악!

적진의 병사들의 살려달라는 괴음이, 고통에 울부짖는 괴성이 저 멀리에 있는 바하의 귀까지 들릴 정도였다.

바하는 그 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

지금 저들의 고통은 현실이다.

이것도 현실이다.

정신차리자.

사람은 당연하게도 자신의 죽음을 가장 두려워한다. 다른 이들의 괴성도, 적들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몸 걱정하기 마련이다.

바하 또한 그랬다.

그리고 전쟁이라는 것이 실감이 잘 나지 않았었다. 하지만 적들의 괴성을 듣자 온 몸이 져릿져릿 저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때였다.

퍼엉!

콰아앙!

아군의 선두쯤에 있던 병사들에게 적들의 파이어 볼이 날아왔다. 파이어 볼을 맞던 적들과 같이 아군들도 고통에 몸부림쳤다.

적들은 강하게 파이어 볼을 쏘아 붙였다. 아군 진영 이곳저곳 구멍을 내듯이 떨어졌다.

으아아아아!

부..불불!!

파이어 볼을 직격으로 맞은 병사들은 그 폭발력 때문에 산산조각이 나면서 단번에 즉사해 버렸다.

녹았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그 근처의 병사들은 뜨거운 불길에 피부가 녹아 바로 즉사한 듯 보였고, 그 주변에 불이 옮겨 붙어 화르륵 태웠다.

뜨거운 불길이 온몸에 옮겨 붙어 땅을 뒹굴며 고통스러워하는 병사, 어쩔 줄 몰라 진영을 이탈하고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는 병사.

적군의 진영과 같은 양상이었다.

그러다 다른 병사들에게도 불이 옮겨 붙어 소리를 지르고 진영이 깨져갔다.

그때 어디선가 귀를 울리는 쩌렁쩌렁 소리가 들려왔다.

“당황해 하지마라! 진영을 유지해라!”

그 소리는 백발의 노기사가 내지른 것이었다.

노기사는 많은 전투를 경험한 노련함과 침착함으로 병사들을 이끌었다.

그의 목소리가 온 병사들에게 퍼져나갔다. 찬 물을 끼얹어 정신을 차리듯 병사들이 조금씩 두려움에서 벗어났다.

노 기사가 다시 소리쳤다.

“너희는 국가를 위해 싸울 필요 없다! 그렇다고 영지를 위해 싸울 필요는 더더욱 없다! 이 곳에 선 이유는! 살기 위해! 그리고 우리 뒤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를 낳아준 어머니! 나의 동반자 아내! 그리고 떡두꺼비 같은 자식을 지키기 위해! 두려워할 것 없다! 우리에겐 지켜야할 사람들, 소중한 것들이 우리 힘을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에겐 승리밖에 없다!”

노 기사가 소리쳐 병사들에게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모든 병사들은 모두 하나의 마음으로 소리를 질렀다.

“우와아아아아!”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사랑하는 이를 위해, 소중한 것을 위해 이 자리에 선 그들은 모두 한 마음이 었다.

살자.

살아남아 지켜내자.

그들의 마음이 말로 전하지 않아도 들리는 듯했다.

노 기사는 병사들의 소리가 다시 줄어들 때쯤 다시 목소리 높혀 이야기했다.

“두려운가?! 저들이 두려운가?! 아니면 우리의 소중한 것을 잃는 것이 두려운가?! 지키는 것이 있는 사람들은 두려움 따위는 없다! 그게 우리다!”

“와아아아아!”

모든 병사들이 노 기사의 이야기에 모두 용기를 얻었고 두려움을 벗어던졌다. 그들의 눈에는 강인함 밖에 엿 볼 수가 없었다.

이룬게 있고 지킬게 있는 사람은 그 어떤 강자보다 강한 마음을 품는다.

여자가 어머니가 되면 자식을 위해 강해지는 것과 같이 말이다.

“너희들의 눈에는 강인함과 승리가 깃들어 있다! 승리의 여신은 우리에게 미소를 짓고 있다! 승리는 우리가 갖는다! 출격이다!”

“우와아아아아아아!”

노기사가 진영 가장 앞에 서서 백마를 타고 적진으로 돌격해 들어갔다.

노기사를 따라 병사들은 떨리는 심장을 외면한 채, 무기 잡은 손이 땀으로 범벅되어 미끄러지는 것을 더 힘껏 쥔 채 적진을 향해 뛰어들었다.

적진의 병사들과 기사들도 강인함으로 무장하고 귀가 멍멍할 정도의 소리를 지르며 우리에게 달려들었다.

와아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

적진에서 소리를 치며 달려드는 모습과 아군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드는 모습을 바하는 보며 생각했다.

다 같은 인간이다.

다 같이 소중함을 갖고 있다.

저들과 우리가 다른 것이 무엇인가.

지킬 것이 있고 잃을 것도 있다.

기뻐할 줄 알고 슬퍼할 줄 알며 고통스러워 할 줄 아는 인간들이다.

그런데 무엇을 위하여 싸우는 것인가.

왜 서로를 죽여 가며 고통스러워야 하는 것인가.

다 같은 고통을 느끼는 인간이 아닌가.

살기 위해 달려드는 인간이 아닌가.

바하는 전투를 하러 미친 듯이 달려가는 병사들을 보며 마음속한 구석에서 텅 빈 방을 들여다 본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카캉캉캉!

적군과 아군이 서로 접점에 들어섰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용맹하게 검을 꺼내어 맞대었다. 이곳 저곳에서 죽음의 신음들이 터져 나왔고 검의 쇳소리가 쉼도 없이 터져댔다.

배에 칼이 찔려 한순간에 풀썩 쓰러진 이도 있었고 팔이 잘린 이도 있었고, 다리가 잘린 이도 있었다.

싸우다가 뒤에서 목이 배인 이도 있었다.

잔디위에 비처럼 피가 후두두둑 뿌려져갔고 호수처럼 땅을 매워갔다.

바하는 그것을 보며 혼자 피식 웃었다.

지옥이 눈 앞에 있다.

후.

어쨌든 난 여기 있으니 승리는 내 것이 되어야 한다.

아니,

내 것이다.

그때 프렌이 입을 때었다.

“파이어볼 준비!”

바하는 마나를 모아 뜨겁고 뜨거운 불길을 손에 모았다.

화르르륵.


***


“파이어볼!”

불덩어리가 적진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화르르륵!

퍼엉!


작가의말

내일 도 연재 하도록 노력 할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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