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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선(輝敾) 님의 서재입니다.

황금영주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휘선(輝敾)
작품등록일 :
2012.11.13 22:53
최근연재일 :
2012.11.13 22:53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80,730
추천수 :
3,073
글자수 :
74,208

작성
12.10.04 23:54
조회
30,104
추천
130
글자
7쪽

황금영주 - 제 2의 인생 3

DUMMY

짚이 깔린 침대.

전생에서야 스프링 침대니, 물침대니, 오리털 이불이니 하는 것들이 잔뜩 있었다. 그러나 이 세계에서는 털 이불을 쓸 수 있는 건 부자들뿐이다.

애초에 가축의 털을 수집해서 이불로 만든다는 거부터가 사치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여기는 깨끗한 편이었다.

짚이 깨끗하고, 깔린 천도 새로 빨아 놓은 거였다. 방안에 먼지도 별로 없고, 곰팡이가 쓸지도 않았다.

도시 외곽에 있는 낡은 여관 치고는 꽤나 좋은 편이었다.

바하는 그렇게 여관방을 속으로 품평했다. 그리곤 침대 옆에 공간 확장의 가방을 내려 놓고는 침대에 앉았다.

피로에 절어 있었기 때문에, 바하는 씻지도 않고 그대로 침대에 풀썩 하고 누워 버렸다.

바하는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마법 부여를 배우려면 어쨌든 돈이 들테지.

뭐 누구 밑으로 들어간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돈은 모아둬야 한다.

언제 빌어먹을 망할 노인네처럼 내 뒷통수를 칠 줄 모르니까.

그럼 우선적으로 돈을 모으려면..

흠..

역시 가장 빠른 방법은 용병 일을 다시 하는 수밖에 없겠군.

내가 알고 있는 마법은 총 3개.

하지만 너무 흔한 것 뿐 아니라 내 몸을 지키기엔 역부족이다.

무언가 나를 지킬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언제 또 오크에게 내 배를 내줄 수 없으니까.

그러면 조금 생각을 정리하고, 수련을 할 필요가 있겠군.

수련.

조금 더 강해져야 한다. 마침 돈은 어느 정도 있다.

이걸로 여관에서 장기간 머무르면서 자신을 조금은 다듬어야겠다.

적어도 저번처럼 어이없게 당할 수는 없지.

이제는 포션도 없어서, 정말로 칼 한번 잘 못 맞으면 황천으로 가는 것이다.

하.

바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잠에 취해가며 슬슬 눈이 감기고 있었다.

똑똑똑.

“으음.”

그때였다. 누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예.”

바하가 대답하자 문이 열리고 노파가 들어왔다.

노파의 손에는 단조로운 스프와 밀빵이 전부였지만 허기가진 바하는 그것조차 맛있어 보였다.

자신도 모르게 목의 침을 꿀꺽 삼켰다.

노파가 테이블 위에 음식을 놓자마자 수저를 들고 먹기 시작했다. 노파는 맛있게 먹는 바하를 흐믓하게 보더니 나갔다.

단조로운 스프와 빵이었지만 노파의 음식솜씨가 꽤나 좋아 담백하고 맛있었다.

바하는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내일부터는 오늘보다 더 힘든 하루가 될 것이다.


***


짹짹짹.

아침이 되었다.

바하는 부스스한 머리를 정리한 뒤 자신의 몸에서 풀풀 나는 땀에 절은 냄새를 킁킁 맡았다.

인상이 찌푸려졌다.

으어. 냄새가 장난 아닌데?

그리곤 어제 못한 샤워를 하고 나왔다.

흐음.

오늘부터는 체력을 키우는 것이 좋겠어.

바하는 마법사이다. 그렇기에 사실 체력을 키우기 보다는 마법을 수련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하의 주머니엔 돈이 그닥 많지 않았다.

바하가 알고 있는 마법은 딱 3개.

그리고 마력을 늘리는 수련 뿐이다.

마력 수련이라는 것은 별게 아니다.

포도주로 원을 그리고, 여덟 방위에 룬의 문자를 포도주로 그린다.

그 안에 들어가서 마법의 주문을 외우면, 포도주로 그린 마법진이 활성화 되면서 마나가 움직이는 것이다.

이 마나를 꾸준히 받아들이면서 명상을 하면 마법력이 조금씩 올라간다.

바하도 이 수련을 오래 동안 해 왔는데, 덕분에 알고 있는 마법은 3개 뿐이지만 마법 클래스는 2클래스였다.

하지만 마력이 높다고는 해도, 마법은 겨우 3가지 뿐이라 육박전이라도 해내야 했다. 덕분에 검술도 조금이지만 배웠다.

이게 마법사인지 아니면 검사인데 마법을 조금알고 있는 것인지 헷갈리게 된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하는 쓸 수 있는 마법이 세 개 뿐이라 육탄전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많았다.

그렇기에 육탄전에 들어갈 경우에는 체력으로라도 막아야한다고 판단했다.

군대에 있을 때 몸을 만든답시고 죽창 헬스만 했지.

병장 달면 할 게 그것밖에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바하는 여관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는 천천히 여관 밖을 돌기 시작 했다.

군대에서 했던 구보.

연병장을 도는 운동의 일종이다.

바하는 전생의 기억을 살려 천천히 여관 주위를 달리기 시작 했다.

“후.훅.”

바하는 달리기를 하면서 심호흡을 차분히 했다. 여관을 몇 바퀴 정도 달리자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달리기를 끝내고 여관 뒤쪽 공터에서 근력운동을 시작 했다.

윗몸일으키기 10세트. 팔굽혀펴기 12세트. 그리고 그 외의 적당한 근력운동을 같이 병행 했다.

생각처럼 체력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용병으로 굴러 먹다 보니까 기본적인 체력이 있으니까 말이다.

운동 막바지에는 한계 체력까지 끌어 후들거리는 팔과 다리를 다잡으며 이 악물고 결국 모든 운동을 다 해냈다.

그러자 어느덧 해가 점심때를 지나고 있었다.

후.

내일부터는 한 세트씩 늘려서 해야겠군.

바하는 땀이 흥건하게 젖어 누가 보면 물 한 바가지 끼얹은 것 같아 보일 정도였지만 바하는 왠지 땀을 흘리니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더 열심히 해보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을 모두 끝내고, 바하는 미리 가져온 포도주로 마법진을 그렸다. 마력 수련을 하기 위해서였다.

“타 나혼.”

주문을 외우자 마법진이 빛을 발하고, 마나가 움직인다. 포도주도 마법 시약처럼 촉매제의 일종으로 쓰인다.

마력 수련을 할 때 쓸만한 것. 다만 마법 부여에는 못 쓴다.

사실 포도주가 아닌 제대로 된 마법 시약으로 마력 수련을 하면, 마력이 더 빨리 오른다.

나중에 오크 잡으면 그 피로 마력 수련을 해 볼까?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눈을 감았다.

오오오오.

마나가 그의 몸 안으로 끌려 들어온다. 그것은 심장으로 몰려들어 심장 밖에 있는 마나의 고리에 조금씩 스며든다.

마나의 고리가 더 단단해지고, 더 커진다. 이러다가 한계점까지 강화되면 마나의 고리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2시간 정도 마력 수련을 하고서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이제는 마법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해 볼 시간이었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마법은 3개.

아머, 파이어 에메네이션, 마나에로우.

지금 현 상황으로는 마법을 더 배우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개량을 할 수밖에 없는데..

바하는 혼자 생각을 하다가 우선적으로 마법을 한번 써봤다.

“파이어 에메네이션.”

바하의 손에서 불길이 조금씩 생기더니 점점 커져갔다. 그러다 용이 불을 뿜듯 강하게 불길이 나왔다.

화르르륵

“흐음.”

바하는 파이어 에메네이션을 한번 써보고 턱을 문지르며 생각에 잠겼다.

이게 공격 마법이긴 한데 말이지.

생각보다 많은 데미지를 주지는 못한다.

무언가 방법이 없을까?

바하는 그냥 잔디위에 털썩 대자로 누웠다. 그리고 더듬더듬 전생의 기억을 꺼내었다.


작가의말

매일 연재 성공!
이라고 할 수 있겠죠?
즐감 하시기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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