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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선(輝敾) 님의 서재입니다.

황금영주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휘선(輝敾)
작품등록일 :
2012.11.13 22:53
최근연재일 :
2012.11.13 22:53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80,731
추천수 :
3,073
글자수 :
74,208

작성
12.10.03 23:06
조회
30,432
추천
115
글자
7쪽

황금영주 - 제 2의 인생 2

DUMMY

잡화상은 놀래며 말했다.

“그건 너무 비싸! 내가 그렇게 까지는 못주고 4실버 50쿠퍼! 어때? 응?”

바하는 못이기는 척 알았다고 말하며 돈을 받았다. 문을 열고나오며 바하는 씨익 웃었다.

두둑하게 받았군.

바하는 기분이 좋아져 휘파람을 불며 나왔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가다가 눈에 띄는 가게가 있어 발걸음이 멈춰졌다.

무기상점.

바하는 자신의 단검을 만지작 거리렸다.

많이 낡기는 했지. 용병일도 하고 오크도 팔았으니 돈도 조금여유가 있다.

들어 가볼까?

끼익.

캉캉!캉캉!

바하가 들어가자 가게 뒤에 대장간이 있는지 쇠를 치는 망치소리가 크게 울렸다.

그리고 튼튼한 무기들이 벽면에 즐비해져 있었고 테이블들에도 작은 검부터 큰 검까지 번쩍번쩍 빛을 내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하가 들어온 줄 몰랐는지 망치소리만 계속 났고 주인은 나오지 않았다. 바하는 무기들을 둘러보며 기다리다가 약간 큰 소리로 말했다.

“계십니까?”

망치소리가 멈추지 않고 들리다 바하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멈췄다.

그리곤 잠시후에 땀을 닦으며 나온 사람이 있었다.

아마 무기상점 주인인 듯 했다.

“후. 어서오십쇼.”

주인은 더운지 땀이 비오듯 쏱아져 옷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바하는 가게에 들어와 구경할 때 내심 마음에 든 단검이 있었는지 그 단검을 손가락으로 가르켜 가격을 물어보았다.

단검에서 기이한 느낌을 받은 탓이다.

“이건 얼마요?”

바하가 가격을 물어본 단검은 평범하고 수수해 보였다.

“아아. 이 단검은 좀 비쌉니다.”

“왭니까?”

“이게 마법무기라서 말이죠. 불의 기운이 서린 겁니다요.”

“허 그렇군요.”

“이게 원래 그냥 단검인데 말이죠. 일주일 정도 불의 기운이 보호해 줍니다요. 그래서 다른 마법 무기보다는 싸기는 싼데 그냥 무기보다는 비쌉니다요.”

바하는 단검을 들어보고 이렇게 저렇게 쳐다보며 생각했다. 그러다가 입을 열었다.

“그래서 얼맙니까?”

“50실버입니다요.”

“흠.. 그럼 그냥 단검은 얼맙니까?”

“5실버입니다요.”

호오.

시세가 10배가 뛰었군.

5실버면 50만원이다.

전생의 세계에서는 식칼 하나 사는데 몇만원 정도였지만, 이 세계에서 금속은 귀한 물건이었다.

애초에 광석을 캐내는 것도 어렵고, 그걸 제련하는 것도 엄청나게 야만적이다. 당연히 금속 제품이 비쌀 수 밖에 없었다.

쓸만한 장검 하나 사려면 적어도 20실버.

즉 200만원 이상은 줘야 했다.

바하는 생각에 잠겼다가 불의 기운이 서렸다는 마법 단검을 내려 놓고는 5실버 짜리 단검을 두 개 샀다.

그리고는 대장간을 나오면서 생각 했다.

마법 무기를 만들면 짭짤하겠는데?

아직 자아와 생각이 다 정리가 된 게 아니라서, 자신도 마법사이며 마법 무구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지 못했다.

마법 무기라.

내가 마법 무기를 만들 수 있을까?

바하는 오크의 시체가 팔리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 했다.

오크 같은 몬스터의 시체가 왜 팔릴까?

먹으려고?

아니다.

오크의 시체가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 누가 오크의 시체를 사나?

마법사들.

그들은 오크 같은 몬스터의 시체를 마법으로 정제해서 마법 시약을 만든다. 이 마법 시약은 마법 무구를 만들 때 사용하는 중요한 재료로 쓰인다.

오크의 시체가 4실버 50쿠퍼에 팔렸는데, 마법사들은 이걸 그 잡화상인에게 한 7~8실버쯤에 살 거다.

그 다음에 그 시체로 마법 시약을 만들겠지. 그 마법 시약으로 하나에 5실버 하는 단검에 마법을 부여 한다.

그러면 5실버 하는 단검이 단번에 10배나 되는 50실버 짜리 단검이 된다.

재료비로 12실버쯤 쓰지만, 38실버나 남는 장사가 아닌가?

마법사가 돈을 잘 번다는 상식은 이런 것 때문이었군.

잠깐.

그런데 왜 나는 용병으로 떠돌아 다니지?

그는 용병 마법사들이 생긴 이유에 대해서 더듬더듬 기억을 꺼내었다.

아아. 마법의 비전을 숨기기 때문이었지.

마법사들은 그들의 마법 주문과 비전을 제대로 전수하지 않는다. 아주 믿을 제자가 아니면 일은 일대로 부려 먹고, 마법은 하나나 두 개 정도 가르쳐 주는 것이다.

폐쇄적인 마법사들의 사회.

그러면 나는 어떻게 마법을 배운다?

바하는 잠시 생각해 보았다. 어떻게든 마법 부여를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마법 부여를 배워야 안전하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바하는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면서 걸음을 옮겼다.


***


“어서오시구랴.”

바하는 돈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에 도시 외곽에 있는 여관을 찾아 들어갔다.

옛날의 바하라면 가장 비싼 여관에 찾아가 있는 돈을 모두 탕진할 때 까지 술을 마시고 놀았을 것이다.

그때 내가 왜 그런 미친 짓을 했지?

아 돈 아까워.

그 돈이면 마법 스크롤 하나는 샀을 거다.

백발의 노파가 안쪽에서 걸어 나왔다. 돋보기안경을 쓰고 한걸음, 한걸음 때는 것이 힘들어 보였다.

여관의 주인인 듯 보였다.

“방 있습니까?”

“으응? 뭐라고?”

노파는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귀가 잘 들리지 않은 듯 했다.

바하는 다시금 약간 목소리를 높혀 이야기 했다.

“방 있냐구요.”

“으응? 아! 있지 있고말고. 하나 내줘?”

“얼마에요?”

“50쿠퍼!”

바하는 대답보다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게 빠를 것 같아 작은 돈 주머니에서 50쿠퍼를 내놓았다.

5만원 쯤 되는 돈이다. 낡은 여관 치고는 꽤 비싸지만, 이 세계의 여관이라는 게 원래 좀 비쌌다.

노파는 힘없는 손으로 돈을 주머니에 챙기고는 방을 안내해줬다.

끼이이익

“여기야.”

“감사합니다.”

“으음, 밥은 먹었수?”

“아니오.”

“으잉? 뭐라고?”

“안먹었다구요!”

“잉? 뭐 그렇게 크게 말하고 난리야! 다 들려!”

바하는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노파가 말을 이었다.

“밥 갖다 줌세. 쉬고있어.”

방을 보니 낡긴 했지만, 바하가 생각하는 것보다 깨끗한 방이었다.

나무 자체는 좀 오래 되었지만, 깨끗한 짚을 깔았고, 그 위에 천을 덮어서 상당히 푹신해 보였다.

짚이 깔린 침대.

전생에서야 스프링 침대니, 물침대니, 오리털 이불이니 하는 것들이 잔뜩 있었다. 그러나 이 세계에서는 털 이불을 쓸 수 있는 건 부자들뿐이다.


작가의말

추석이라 연재를 못했네요.
이제 매일 연재 할께요. ㅜㅠ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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