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휘선(輝敾) 님의 서재입니다.

황금영주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휘선(輝敾)
작품등록일 :
2012.11.13 22:53
최근연재일 :
2012.11.13 22:53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80,727
추천수 :
3,073
글자수 :
74,208

작성
12.10.09 01:09
조회
28,147
추천
122
글자
8쪽

황금영주 - 수련과 사건 3

DUMMY

지금까지 훈련해 왔던 여관 뒤 공터로 갔다.

바하는 익숙하게 체력운동으로 조깅을 가볍게 한 뒤 근력운동과 마력수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

후.

슬슬 씻고 밥 먹고 가볼까.

바하는 여관으로 발을 옮겼다. 방으로 들어가 몇 일동안 하지 못할 목욕이라 생각하고 온몸을 싹싹 깨끗이 닦았다.

목욕을 한 뒤에 노파에게 빨아달라고 부탁했던 깨끗한 옷을 받아 갈아입었다.

그리고 노파가 만든 음식을 먹었다.

바하는 몇 칠, 아니면 몇 달이나 이런 따뜻하고 정상적인 음식을 못 먹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노파가 만들어준 밀 빵과 스프를 두 그릇이나 비웠다.

식사를 마치자 마자 여관방으로 올라가 짐을 쌌다. 여관을 나와서 족쇠를 찬 냥 질질 끌려가는 듯이 성문 문앞으로 갔다.

바하는 계엄령이든 뭐든 뿌리치고 도망가려고 해도 이 성 자체가 영지전으로 폐쇄되었기 때문에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바하가 도착할 쯤엔 많은 용병들이 벌써 긴 줄을 만들곤 무엇인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하는 눈으로 그 긴 줄을 따라가 보았다.

긴 줄의 마지막에는 병사 하나가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고 용병은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아마 신분확인을 하나보군.

바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자신도 줄에 섰다.

자신의 뒤에 바하가 줄을 선 것을 알고 뒤를 돌았다. 그는 빙그레 웃으며 바하에게 넌지시 말을 건냈다.

“흠. 용병이오?”

“예.”

그는 바하의 얼굴을 빤히 보았다. 그는 이리보고 저리보다가 갸우뚱 거렸다.

“허. 이렇게 이쁜 용병은 내 살다 살다 처음보네.”

예쁜..?

바하는 예쁘다는 말에 미간을 잠시 찡그렸다.

그냥 참고 만 것이다.

그 용병은 바하가 기분 나빠하는지도 모르고 눈치 없이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댔다.

“계엄령인지 뭐 시긴지. 이게 뭐야. 돈 주면 다야? 우리가 용병이라고 무시하는거야 뭐야, 예쁘신 양반 안 그렇수? 거 전쟁터 거~ 가면 시체 판인데 왜 우리가 피를 묻혀야 하냐고~”

바하는 그 용병의 말을 무시하고 가만히 있었다. 그 용병은 바하가 듣지 않는걸 몰랐는지 바하에게 계속 떠들어 댔다.

“예쁘신양반. 이 줄 왜 선지 아슈?”

바하는 흥미가 조금 생겨 그 용병에 말에 대답했다.

“모릅니다.”

그 용병은 바하가 대답해서 기분이 좋았는지 신이 난 듯 말했다.

“내가, 원래 아무한테도 안 가르쳐 줄라고 했는데 말이야, 에쁘신 양반 자네한테만 내 특별히 가르쳐주지!”

그 용병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그러다 바하에 귀에 대고는 속삭였다.

“저거 지금 부대 배속하는 거유.”

바하는 그 용병이 흥미있는 말을 하자 물었다.

“부대배속?”

“그렇소. 그 있잖아~ 화살바지로 선두에 스는지 아니면 뒤에서 스는지 그거 말이지.”

바하는 움찔했다. 그 용병은 바하가 움찔하는 것을 알았는지 낄낄 웃다가 바하에게 귓속말을 했다.

“내가 화살바지가 되지 않는 방법을 아는데 말야~”

바하는 그 용병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말이나 됩니까?”

그 용병은 바하의 이야기를 듣더니 어이없어하며 화를 내었다.

“거! 참! 사람 못믿네!! 나 주트야! 내가 그런 걸 거짓말할 것 같어?”

바하는 가늘게 눈을 뜨며 그를 쳐다보았다.

전생이나 현생이나, 사람과 살아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어째서인지는 모르지만 거짓말을 할 때 뜨끔거리면 되려 화를 내는 습성이 있지.

바하는 그렇게 생각하고 주트에게 물었다.

“아, 그렇습니까? 근데 그걸 어떻게 압니까?”

주트는 바하가 자신에 말에 넘어온 것 같아 히죽이죽 웃었다. 바하에게 다시 자그마한 목소리로 귓속말을 했다.

“그게 말이지. 저기 서있는 병사보이지?”

주트는 앞에서 용병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 병사를 가리켰다.

바하는 그 병사를 보며 끄덕였다. 그러자 주트는 말을 이었다.

“저 병사가.. 내 아우야.”

바하는 인상을 찌푸렸다.

이 미친 새끼 뭔 개소리야.

바하는 잠시 머리를 굴리다가 놀래는 척 했다.

“아니! 정말입니까?”

그러면서 생각했다.

이 새끼..

어디서 약을 팔아?

주트는 순진한 얼굴로 연기를 하고 있는 바하를 보며 정말 속은 줄 알고 있었다. 이게 바로 주객전도(主客顚倒)인가.

지금 천사 같은 얼굴로 주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바하는 악마다. 악마. 주트는 자신이 속은 줄은 꿈에도 모르고 방정맞게 바하에게 말했다.

“그래서 말이지. 예쁜 양반 내 자네가 이쁘고 그래서.. 선두로 빠지기엔.. 내 마음이!”

주트는 자신의 가슴을 툭툭 치며 슬픈 얼굴을 내비쳤다. 그리곤 말을 이었다.

“내 마음이 아프더라고~ 그래서! 이야기 해주는 거야.”

바하는 끄덕이며 말했다.

“고맙습니다. 주트형님!”

주트는 형이라는 말에 뭔가 기분이 좋았는지 헤벌쭉 웃었다.

“형님? 흐흐 내가 형님이지? 흐흐. 그래 근데 말이지 내가 그냥 맨입으로 이야기하기엔 우리 형님, 아우 사인데 이거 좀 예의에 어긋나잖어?”

바하는 씨익 속으로 웃었다.

이 새끼 봐라?

예의는 무슨 개소리야..

어디서 짱구를 굴려.

하지만 겉으론 미안해하는 척 말했다.

“아! 그렇네요.. 형님! 얼마나.. 드려야합니까?”

주트는 확실하게 넘어왔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주머니에 돈이 두둑하게 챙겨질 생각을 하니 입 꼬리가 귀까지 걸렸다.

“에이 뭐, 예의상 주는 거니 10실버면 될 것 같어. 내가 그냥 그것만 딱! 받을께.”

바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 개새끼 날 물로 보네.

바하는 순진한 얼굴로 주트의 이야기를 듣고 머리를 굴렸다. 그러다 좋은 생각이 났는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아! 그러면 형님! 저분을 불러서 감사인사를 해도 되겠습니까?”

주트는 깜짝 놀랬다.

“뭐, 뭣?! 무슨 소리야. 내 동생 지금 일하는 거 안보여?”

“예? 그래도 친 형이 이렇게 참전하는데 인사한번 안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잖습니까. 영 너무 착하신거 아니십니까? 이걸 용서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주트는 헛기침을 하며 바하의 말에 대답했다.

“커 흠! 내가.. 좀 착하지 괜찮아~ 바쁜건데 뭐.”

바하는 깜짝 놀래하며 대답했다.

“아니 어떻게 그럽니까. 형님! 지금 섭섭해 하는 거 다 보입니다! 제가 형님 아우를 불러 이야기 해줘야 겠습니다! 이건 예.의.에 어긋나는 거잖습니까!”

바하는 주트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소리를 질러 그 병사를 부르려고 했다.

“저기 주..읍!”

주트는 당황해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주트는 식은땀만 뻘뻘 흘리다가 소리 지르려는 바하의 입을 손으로 틀어 막았다.

“아니! 너..너! 미..미쳤어?!”

바하는 주트의 말에 씨익 웃었다.

바하의 입 꼬리가 올라가는 것이 흡사 독사의 미소 같았다. 독사가 먹이를 노리며 혀를 낼름 거리는 모습이 바하의 미소와 겹쳐졌다.

그리곤 바하는 자신의 입을 막은 주트의 손을 힘을 꽉 주면서 때어냈다.

주트는 바하의 여린 얼굴과 다르게 힘이 쌘 것에 당황해 했다. 바하의 아귀힘에 손이 아팠는지 신음을 뱉었다.

“아..아아! 아파,아파! 아우, 아파! 이거 놓고 이야기 하는게 어때? 응? 으응?”

주트는 방정맞게 아파하며 바하에게 애원했다.

바하는 주트를 잡은 손에 힘을 쌔게 한 번 주고는 인심 쓴 듯이 손을 놓아주었다.

주트가 처음 이야기를 꺼냈을 적 티 없이 맑은 천사의 얼굴과 정반대의 악마의 미소를 입에 담고는 입을 열었다.

“아우? 이 개새끼 무슨 헛소리야?”


작가의말

매일 연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황금영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황금영주 - 강인함이란 3 +30 12.11.13 16,851 120 6쪽
24 황금영주 - 강인함이란 2 +30 12.11.10 17,598 121 6쪽
23 황금영주 - 강인함이란 1 +29 12.11.06 20,527 110 6쪽
22 황금영주 - 마법습득 4 +26 12.11.01 20,877 125 7쪽
21 황금영주 - 마법습득 3 +27 12.10.30 21,420 123 6쪽
20 황금영주 - 마법습득 2 +24 12.10.28 21,388 123 6쪽
19 황금영주 - 마법습득 +32 12.10.27 23,944 141 7쪽
18 황금영주 - 그 후 3 +36 12.10.26 23,184 122 6쪽
17 황금영주 - 그 후 2 +27 12.10.25 23,916 132 6쪽
16 황금영주 - 그 후 +28 12.10.24 25,220 128 7쪽
15 황금영주 - 영지전 5 +35 12.10.17 29,687 139 6쪽
14 황금영주 - 영지전 4 +22 12.10.16 26,762 110 7쪽
13 황금영주 - 영지전 3 +23 12.10.14 27,294 120 7쪽
12 황금영주 - 영지전 2 +21 12.10.13 26,604 121 7쪽
11 황금영주 - 영지전 +16 12.10.11 28,386 123 7쪽
10 황금영주 - 수련과 사건 4 +23 12.10.10 28,499 134 7쪽
» 황금영주 - 수련과 사건 3 +18 12.10.09 28,148 122 8쪽
8 황금영주 - 수련과 사건 2 +28 12.10.08 28,118 113 7쪽
7 황금영주 - 수련과 사건 +15 12.10.07 29,563 120 7쪽
6 황금영주 - 제 2의 인생 3 +22 12.10.04 30,104 130 7쪽
5 황금영주 - 제 2의 인생 2 +14 12.10.03 30,432 115 7쪽
4 황금영주 - 제 2의 인생 +12 12.09.30 32,593 119 7쪽
3 황금영주 - 각성 3 +19 12.09.28 33,575 133 7쪽
2 황금영주 - 각성 2 +18 12.09.27 36,203 123 7쪽
1 황금영주 - 각성 1 +20 12.09.26 49,835 106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