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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선(輝敾) 님의 서재입니다.

황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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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선(輝敾)
작품등록일 :
2012.11.13 22:53
최근연재일 :
2012.11.13 22:53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681,003
추천수 :
3,073
글자수 :
74,208

작성
12.09.28 10:59
조회
33,587
추천
133
글자
7쪽

황금영주 - 각성 3

DUMMY

머리가 몰라도 본능과 생활이 내가 어떻게 할지 알려준다.

신기하군.

그리고는 마차에 가기전에 자신을 찌른 오크를 한번 가만히 내려다 보았다.

씁.

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오크의 머리를 축구공을 차듯 있는 힘껏 찼다.

퍽!

힘이 없는 오크의 시체는 그에 발에 맞고는 다시 흙에 얼굴을 푹 박았다.

그는 오크의 머리를 잘근 짓밟으며 마차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


바하는 어깨에 몬스터들의 시체를 잔뜩 이고 마차로 갔다. 용병들이 분주하게 자신의 짐을 실고 있었다.

그 용병들 중 하나가 마차에 짐을 실다가 바하를 보고 입을 열었다.

“뭐야 바하 살았냐? 크크크 너 죽을 뻔 봤다며? 아 그러니까 집에서 애나 봐.”

바하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미간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누가 그런 말을 씨부리는 거냐?”

“그 예쁜 얼굴로 인상 쓰면 쓰나~”

그 용병은 낄낄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뒤로 까딱까딱 가르켰다.

바하는 그 용병이 손가락질 한곳을 보니 오반이 여유롭게 돌에 걸터앉아 시원하게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었다.

저 새끼가.

“마나 에로우.”

바하는 뚫릴 것 같이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오반을 쳐다보며 작게 주문을 외웠다.

바하의 왼쪽에 작은 화살이 공기가 잃으러뜨리며 투명하게 일렁이다가 생겨났다. 바하는 검지를 들더니 오반쪽으로 까딱거렸다.

그 용병은 바하의 행동에 당황해 하더니 오반에게 꽥 소리쳤다.

“오반! 바..바하 화났다!!”

오반은 물을 마시다가 그 용병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물을 분수처럼 뿜었다.

“푸억!!켁켁..뭐?!”

바하의 화살이 오반을 향해 매섭게 날아갔다.

휘이익.

오반은 용병의 말을 듣고 주위를 둘러보다 바하의 화살을 목격했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냅다 뛰었다.

이런 일은 자주 있는 일이다.

바하의 외모가 용병답지 않게 상당히 아름답게 생겼기 때문이었다.

바하는 까만 머리에 아기같은 새하얀 피부의 얼굴과 앵두같이 빨간 입술을 가졌다. 전체적으로 풍기는 이미지가 보호해 주고픈 여자 같은 외양이다.

하지만 남자다.

그렇다.

이렇게 아름다운 얼굴을 갖고 있지만 남자다.

천사같이 투명하고 순수해 보이지만 남자다.

그래서 인지 그는 무엇인가 남자의 강인함에 금을 가는 이야기를 하거나 여자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매섭게 몰아친다.

그리고 바하의 외모만 보고 온 작자들 역시 바하에게 반쯤은 죽을 정도로 당했다.

저런 백옥같은 하얀 피부와 예쁜 얼굴이 천사인 듯 사람들을 속이지만 정반대인 악마 같은 차가운 성격에 모두 바하가 화를 내면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당황해한다.

바하는 마차위로 몬스터들의 시체가 담긴 짐을 던졌다.

턱!

능숙하게 던져 올린 짐은 번쩍 허공에 뜨더니 안전하게 마차위에 착지했다. 바하는 짐을 올리고는 그도 마차위로 폴짝 올라갔다.

“우아아악!”

바하가 마차위로 올라가는 동안 오반은 등 뒤에서 계속 따라오는 마나 에로우를 두려움에 서린 눈으로 보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다른 용병들은 마차를 떠날 차비를 하다가 낄낄 웃어댔다.

바하는 오반이 필사적으로 도망다니는 것따위는 자신과 아무런 상관 없다는 듯이 무시하고 혼자 마차위에 누워 하늘을 쳐다보았다.

바하는 자신의 얼굴이 얼마나 예쁜지는 잘 모르지만 여자같이 보인다는 사실은 알기에 그것이 콤플렉스다.

바하는 잠시 누워서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었다.

전생. 그리고 현생.

현생은 어떻게 살았더라?

“빌어먹을 노인네.”

예쁜 입술과 다르게 욕짓꺼리를 뱉어댔다.

현생의 기억이 차츰 떠오르면서, 그에게 마법을 가르쳐 준 스승에 대해 떠올렸기 때문이었다.

용병 마법사 레오.

늙은 노인으로 바하를 제자로 맞이한 사람.

그는 바하가 아주 어렸을 때 마나의 기운이 느껴진다며 제자로 삼았다.

아직 12살 이었던 어린 바하는 아무것도 모르고는 마법사로 키워준다는 말에 대마법사의 큰 꿈을 불끈 쥐고 레오의 제자로 들어갔다.

하지만 레오는 제자로 들어가자마자 바하에게 마법은 가르켜주지 않고 무슨 하인을 부리듯 부려먹었다.

“젠장.”

그리고 그 스승이라는 작자는 바하를 남창으로 만들려고 했다.

바하의 외모는 늙은 노인이 봐도 아름다운 외모이다. 늙은 노인이라 할지라도 저 정도의 출중한 외모정도면 돈이 될 것이라는 것 정도는 알았다.

제자고 뭐고 마법사들은 이기적이고 교활하다.

자신밖에 모른다고 보면 된다.

그렇기에 바하를 남창으로 만들려고 하다가 바하도 어느정도 머리가 컸기 때문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바하는 밤에 몰래 레오의 마법서를 훔쳐서는 15살에 뛰쳐 나왔고, 지금에 이르렀다.

살기 위해서 도둑질도 하고, 여러 가지 위험한 일들도 겪었다.

전생의 생활은 현생에 비하면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나마 지금은 제법 쓸만한 용병이 되어 있었다.

알고 있는 마법은 겨우 3가지지만, 마법에 재능이 있었던 것인지 2클래스가 되었다. 클래스가 올라가면, 하급의 마법이라도 마법의 위력이 증가한다.

때문에 제법 쓸만한 용병으로 행세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바하의 먼 선조 중에 엘프가 있었던 것 같다. 격세유전이라고 해서, 가끔 이렇게 엘프의 피가 강하게 발현 되기도 한다나?

그래서 바하의 외모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었다.

“자자! 출발한다!”

히히히힝!

다그닥 다그닥.

바하가 누워 있던 마차가 덜컹덜컹 거리더니 출발했다. 마차에 반동에 바하의 몸도 흔들렸다.

바하는 하늘을 날고 있는 새를 보았다. 그 새는 외롭지만 좀 더 높이 날기 위해 날갯짓을 크게 펄럭여 높이 올라갔다.

바하는 혼잣말을 중얼 거렸다.

“이제 뭐를 해볼까.”

바하가 원해서는 아니지만 제 2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성한이라는 전생의 기억.

이름은 김성한.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 경영학과 4학년이다. 취업준비를 하고, 등록금과 용돈을 벌기위해 책방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냥 책을 좋아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3년째 솔로였다는 것을 빼고 말이다.

어느날 신입생 환영회를 한다 길래 술집에 갔다. 거기서 마음에 든 신입생 여자아이의 환심을 사기 위해 대신 술을 무리하게 마셨다.

그 상태로 집에 택시를 타고 집에 가다가 교통사고로 사망.

그다지 별거 없는 인생이었다.

그에 비해서 현생은 어떤가? 가난한 농가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비열한 늙은 용병 마법사의 제자가 되었다.

그러다가 남창이 될뻔 하고, 용병이 되어서 여러 죽을 고비를 넘겨 지금에 이르렀다.

전생에 비하면 그야 말로 스펙타클 막장 인생이 아닐 수가 없었다.

문제는 또 있다.

인격.

분명 전생과 현생의 인격은 서로 달랐다.

전생에서는 남자 주제에 바퀴벌레도 못잡았다. 지금은 바퀴벌레가 아니라, 사람 목도 따버릴 수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같은 영혼이라 그런지 취향이나 성향은 비슷하기는 했다.

앞으로 어떻게 한다?

“음.”

바하는 마차에 누워있다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곤 주머니를 뒤적뒤적 거리기 시작했다.

땡그랑!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은 4쿠퍼.


작가의말

좀 늦었네요. 재미있게 봐 주시기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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