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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書友)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외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서우(書友)
작품등록일 :
2017.09.03 20:15
최근연재일 :
2017.10.26 14:3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6,688
추천수 :
295
글자수 :
165,961

작성
17.10.01 13:40
조회
692
추천
7
글자
12쪽

처절한 응징!

DUMMY

"형님! 저 새끼... 아까 꼬마 집에 있던 놈 아... 닙니까?"


시정잡배와는 다르게 이류 정도의 무공실력을 가지고 있던 용해는 최소 일류 이상은 되어야, 이 아름드리나무를 반으로 쪼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무를 반으로 자르는 건 이류 정도라면 할 수 있을 정도지만, 짓이겨 버린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일이었다.


실력 차이가 월등히 높은줄도 모르고,그저 기세에 밀리면 안 된다고 말도 안 되는 생각을하던 똘치가 외쳤다.


"야 이 미친 새끼야!"


똘치의 외침에 우서의 실력이 보통이 아님을 짐작한 용해는 이십 년 동안 뒷골목 생활의 직감이 여기서 빛을 발하듯 똘치의 허리춤을 주먹으로 냅다 꽂으며, 죽일 듯이 눈알을 부라렸다.


"으헙."


"혀... 형님?"


용해는 옆에 있던 네 명의 뒷 목을 잡고 뒷 다리를 걷어차 무릎 꿇게 하고는 곧이어 자신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무림의 고수를 못 알아뵙고 낮에 저지른 불미스러운 짓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부디, 대협의 손길에 자비(慈悲)를 베푸시길..."


'젠장! 걸려도 잘못 걸렸구나!'


용해는 속마음은 뒤로한 여기서 무조건 잘못을 빌어야 한다고 머릿속에서 경종(警鐘)이 울려댔다.


"그래? 그럼 네가 사죄한다는 게 뭐냐?"


무슨 뜻인지 잠시 생각하다가 더 이상 시간 끌면 끌수록 불리하다고 생각해 아까 낮에 있던 일 모두 빌어야겠다는 생각만이 가득 차있었다.


"그게... 낮에 고수님을 몰라뵙고, 말을 낮춘 것과 어린아이에게 어른으로서, 정말 하지 말아야 할 짓을... 저지를 죄 사죄드립니다."


"사죄라... 네가 말한 사죄가 그저 주둥이로 나불 거리는 게 사죄란 말이냐?"


파드드드.


순간, 우서의 소매가 펄럭이기 시작하며 성난 파도가 대지를 모두 집어삼킬 듯 무시무시한 기도가 거세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때이른 정적. 그리고 어둠...


우서의 주위 오장 반경이 모두 검게 물들고 있었다.


한낮에 어둠이 웬 말이란 말인가!

아름드리나무와 고목나무 사이에 집을 짓고 터전을 삼던 새들도 흉폭한 어둠의 기운이 흘러나오니,

직감적으로 위험하다 판단했는지 푸드득_ 소리를 내며 모두 정신없이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옆에 짓이겨져 반으로 쪼개져있던 아름드리나무 또한, 그 기세가 얼마나 흉폭 한 지 바들바들 떨며_나무에 달려있던 열매들과 수없이 솟아난 작은 나뭇가지들은 이 기세를 감당하지 못하겠는지 사방팔방으로 처참히 뜯겨져 나가버렸다.


"으... 헉..."


"저... 게 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엎드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다섯 사내는 흉폭하고 사나운 기세에, 미처 반항할 생각도 가지지 못한 채, 그저 할 수 있는 것은, 바짝 엎드려 바들 바들_떨뿐이었다.


그중 두 명은 흉폭 한 기세에 몸조차 반항하지 못하였는지 바지에는 회빛 색 변과 누런 오줌까지 지린 체

정신까지 잃어버렸다.


쿵쿵!


"대.. 협! 정말 살려만 주십시오!"


용해는 바들 바들_ 떨면서도 머릿속에서는 무조건 빌어야만 살길이라는 걸 외치고 있는지, 같은 말만 수없이 되뇌며 땅바닥에 연신 머리만 찧고 있었다.


잠시 후,어둠이 거치고,거세게 흘러나오던 폭풍우 같은 기운들이 언제 그랬었느냐는 듯 순식간에 사라지며, 방금 전까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따가운 햇빛만 내리쬐고 있을 뿐이었다.


주위에 사방팔방 나뒹굴고 있는 열매들과 잘게 부서진 나뭇가지들만이 방금 전 상황을 대변하듯 보여주고 있을뿐...


"살려달라... 너는 그런 말 듣고 과연 살려준 적이 있더냐?"


우서의 눈은 맹수가 먹잇감을 사냥할 때 단번에 목을 꺾어 숨통을 끊어주겠다는 흉폭하고 사나운 눈빛을 짓고 있었다.


우서의 눈빛에 자지러지게 놀란 용해는 감히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겠는지, 계속 머리를 땅에 찧으며 말했다.


"네! 소인은 사람을 겁박만 할 뿐, 절대로 죽이지는 않습니다요... 믿어주십시요.."


용해의 말은 사실이었다. 물론 아까도 마찬가지로 살려달란 소리에 살려는 주었다.

대신,관비라는 명목하에 돈을 뺐었으며, 돈을 주지 않으면, 죽이진 않았으나 죽일 만큼 패 줬으며, 모든 재산을 빼앗었고, 재산마저 다 빼앗고 남은 게 없을 경우에는 그 자들의 자식들은 노예로 팔아버렸고,아녀자 또한 빼앗아 사창가에 팔아먹거나 자신들의 욕구 충만을 위해 시녀로 삼았다. 하지만 결국은 죽이지 않았다는 게 용해의 이론이었다.


우서는 아직 무림에 출도 한지 얼마 안 되었기에 그들이 어떤 자인지, 어떤 부류인지 잘 알지 못했기에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결론을 내었다.


"살려달라...?"


-미... 믿어 주십... 다시...는...


-제.. 발.. 살려...


평소에는 죽음 이란 단어를 의리라는 단어앞에 넣어 수 천 번 외치던 그 들이었건만, 인간의 본성이란 죽음이란 두 글자 앞에서는 자기가 행동했던 추악한 행동들은 잊어버리고 이 순간 만큼 살기 위해 발악하는 그저 나약한 인간이었을 뿐...


"그래? 그럼 살려는 주지!"


우서의 강함에 한껏 위축되어 아무 생각도 하지도 못하고 빌기만 했던 사내들은 살려는 주겠다는 소리에 희망의 싹이 트며, 인간의 손이 이렇게 빨리 비벼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싹싹 빌고 또 빌고 있었다.


"대협 감사..."


"다만! 몇 가지 죗값만 치르고!

​너따위가 사용할 수도 없는 검을 여태껏 들고 다녔으니 불 필요한 손은 필요 없겠지?"


우서를 향해 엎드려 있던 용해의 손등 위로 서서히 그늘이 지고 있었다.


우두둑!


느리게 아주 느리게 서서히 손등 위로 우서의 발이 짓밟아 버릴 것처럼 내려져 오고 있었지만,

용해는 바들바들_ 떨고만 있을 뿐 짓밟으려 내려오는 발을 보고 피할 수도, 피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우서의 눈에는 제발 그렇게 해주길 바라고 있던 눈빛이었으니...


-으아아악!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제.. 발 허... 억... 자비를..."


용해의 손은 짓이겨져있다 못해 너덜너덜 해졌다.


우서는 용해의 말이 들리지도 않는지, 담담히 말을 이었다.


"선량한 사람들에게 주워 담지도 못할 만큼 주둥이를 놀려 능욕한 죄!

그 주둥이도 필요 없겠지?"


"허억..."


역시나 아주 느리게 얼굴 쪽으로 그늘이 지고 있었다.

다만, 아까와 다른 점은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올리고 있었을 뿐...


쫘악!


저도 모르게 용해는 너덜너덜 해진 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았다.

입안은 얼마나 많이 터졌는지 도저히 멈추지 않을듯한 시뻘건 피가 흥건히 흘러나오고 있었고, 자리 잡고 있어야 할 이빨들이 모두 자유를 얻은 것 처럼 하늘 위로 비상하기 시작했다.


또한, 감싸 안고 있던 짓이겨버린 오른손은 우서의 힘을 이기지 못한 체 손에 있는 실핏줄이 모두 터져 검게 변색되었고, 다시는 오른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회생 불가능해 보였다.


"으 헝헝... 제.. 바..."


"또한 쓰레기 같은 다리로 선량한 사람들을 걷어찬 죄! 그런 쓰잘대기 없는 다리 또한 필요가 없겠지?"


우서의 말에 용해는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던 얼굴이 창백해지며, 의식은 고통에 잠식당했는지 이제는 눈에 보이는 것 없다는 듯 악다구니 쓰기 시작했다.


"개자시아 차아이 주여아 주여!"


자리에 잡고 있어야 할 이빨들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지 제대로 발음도 못하고 있는 용해를 보며 한쪽 입가가 살짝 올라가며, 비웃음 치듯 말했다.


"아프지? 죽고 싶지? 아마 너한테 당했던 모든 사람들이 그런 심정이었을 걸? 그렇게 걱정하지는 마! 너의 소원이 죽는 것이라면 죽여줄 테니...

다만 죽이더라도 남은 손 다리다 부셔 버리고 죽일 테니깐!"


우서의 눈빛이 다시 변하는 순간, 진짜 그렇게 할 것임을 본능적으로 느꼈는지, 반쯤 빠져나간 영혼을 부여잡고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아... 대혀... 그게... 아이 아 사려.. 주..."


말이 미쳐 끝나기도 전에 이번에는 거대한 압박감과 그늘 속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는 거대한 묵강봉이 살짝 빛에 반사시키며 아름다움과 공포의 양면성(兩面性)을 가지고 서서히 내려 오기 시작했다.


"저... 거... 느 또.. 머..."


퍼억!


우두둑


"아아악...!"


처절한 비명을 지르다 이내 혼절했는지 아무 미동도 없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얼마나 고통스럽게 기절했는지는, 지금의 용해 몸 상태를 보면 충분히 납득할만큼 용해의 몰골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짓이겨버리다 못해 다시는 오른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너덜너덜_검게 변한 오른손, 한쪽 얼굴은 누군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퉁퉁_ 부어 피를 흥건히 흘리고 있었으며, 이자리에 왜 있는지 의문스럽게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이빨들, 묵강봉에 고기 다져지듯 편육이 되어 평생 쓰지못할 오른다리...


그런 이 모든 모습을 모두 지켜보던 두 사람은 용해의 처참한 몰골을 보고 저도 모르게 몸서리 치며,모든 구멍이란 구멍에서 시큼하고 역겨운 냄새가 동반되며, 누런색 물과, 회빛 색 변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두 사람의 모습을보고,그 들의 생각을 읽기라도 했는지 용해를 쳐다보는 눈빛과는 다르게 많이 안정된 상태로 말했다.


"야 너네 둘!"


"......"


두려워하며, 덜덜덜_떨고 있던 두 사람은 느닷없은 질문에 저도 모르게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음? 너네 둘은 이 쓰레기처럼은 안 하려 했는데... 뭐... 대답이 없으니"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두 사람은 세상에서 오늘만큼은 서로 큰소리로 말하겠듯이 목청을 높여 대답했다.


"아... 아닙니다! 대협님!"


"그래? 난 또 대답이없길래,

저렇게 되고 싶은가 해서...!"


말의 뜻을 간추려보던 두 사람은 다행히 용해처럼 만들지는 않겠다는 소리에 무릎 꿇고 아주 공손한 자세로 이마를 바닥에 부복 시키며 대답했다.


"넵! 대협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 혹시 내가 말한 거에 오해가 있을지 몰라서 하는 말인데 이놈처럼 만들지는 않겠다고 했지 이대로 그냥 보내준다고는 안 했어."


"헉 그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고개를 살짝 올리는 순간,


쫘악!


우서는 아까와는 다르게 자신들이 맞았는지도 모를 정도로 빠르게 사정없이 얼굴을 후려쳤다.


서서히 부어오르고 있는 볼과 하늘 위로 비상하고 있는 이빨들을 보고 나서야 자신들이 맞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으아아!"


곧이어,기절해 있던 두 명도 사이좋게 얼굴 한대씩 번갈아 때려주며, 볼일을 다 봤다는 듯 묵강봉을 등에 걸쳐매고는 뒤를 돌아보며 얼굴을 감싸 안고 있는 두 사람을 향해 한마디 건냈다.


"지금 당장 저 새끼들 대리고 꺼져!"


엄청난 중압감을 느끼며, 우서의 꺼지라는 그 말만을 기다 리고 있었다는 듯이 기절한 두 사람을 각자 들쳐매고 걸레처럼 되어버린 용해는 양쪽에 어깨동무해서 고정시킨 후 재빠르게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뒤도 한번 안돌아 보고 도망가는 사내들의 모습은 가관도 아니었다.


모두 누런색 오줌과 회빛색 변으로 변색되어린, 마치 장인의 난해한 솜씨처럼 얼룩덜룩한 바지를 입고서 바닥에 찔끔찔끔 흘리며 가고 있었으니...


도망가는 모습을 모두 지켜본 우서는 대현상단에서 빼앗은 상자를 조심스레 품 안에 넣으며, 원래 상자가 있던 자리에 몰래 갔다 놓았다.


"휴_ 짐승 만도 못한 새끼들... 이 정도면 다신 안 오겠지?"


한참동안 생각을 정리한 우서는 아까 호진이가 알려준 길을 천천히 대 새기며,옆 마을을 향해 경공을 펼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여러분들의 소중한 추천과 관심은 글쓴이의 커다란 힘이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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