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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書友)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외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서우(書友)
작품등록일 :
2017.09.03 20:15
최근연재일 :
2017.10.26 14:3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6,689
추천수 :
295
글자수 :
165,961

작성
17.09.14 07:44
조회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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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2쪽

흑영문(黑影門)

DUMMY

최근 흑호문(黑虎門)과의 결전으로 입은 피해는 막심하였지만, 결국 승리자는 패배자의 모든 것을 가져갔기에 흑영문(黑影門) 입장에서는 손해라고 하기보단 엄청난 이득을 취했다.


거기에 더해 일 년 전부터 양향 최고라 자부하던 만독문도 자신들의 기세에 눌렸는지 주 수입원인 상계 까지조차 흑영문에게 야금야금 빼앗기고 있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일 년 전부터 부쩍 세를 키워나가고 있어 그런지 지금부터 양향의 최고는, 만독문이 아닌 흑영문 이라 연신 떠들어대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 사람의 이름은 흑영문의 문주 문채익이였다.


키는 오천 단신에 눈꼬리는 약간 말아올라간 듯 보였고 코끝도 살짝 말아올라갔으며, 양볼에는 무슨 심보가 가득 차있는지 전형적으로 심술보 많은 인간처럼 보였다.


그런 문채익은 반쯤 가려진 옷을 겨우 걸친 체 침실에는 발가벗고 약간 넋이 나가 보이는 시녀 세명과 비라도 같이 맞은 사람처럼 온몸이 흥건히 젖어있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이 자리에서 무얼 하고 있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그런 문채익앞에 한 사내가 부복을 하며 말을 하고 있었다.


“문주님!”


부복을 하며 말을 하고 있는 사내는 흑영문의 총관 공찬혁 으로 문채익과는 어렸을 때부터 죽마고우(竹馬古友)였던 사이로 지금의 흑영문을 같이 일으켰다고 보아도 무방한 인물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같이 다니며, 악행이란 악행을 모두 일삼고 온갖 더러운 짓은 다하고 다녔다.


예를 들면 최음산(催飮酸)이라도 먹였는지 문채익의 옆에 넋이 나간 세 명의 시녀만 봐도 알 수 있을 대목이었다.


그런 공찬혁은 현재에는 흑영문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른 시간에 대체 무슨 일인가?”


한참 재미있게 놀다가 마치 누구한테 강제로 제제당한듯한 자신의 모습에 짜증이 솟구치며 짜증 가득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하필 중요한 시간에 결례를 범한 짓 죽음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이런 일 가지고 아무렇지 않게 태연한 척 죽음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쓰이다니...


누가 보아도 공찬혁의 얼굴에서 전혀 비장한 각오가 아닌 한쪽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있었으니..


“허_허 공총관 내가 죽음이란 단어를 함부로 쓰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문채익과 공찬혁 둘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문채익은 침상에 걸터앉은 채로 말을 하였다.


"그래 근데 급하게 여기까지 뛰어들어온 이유가 무엇인가?"


"만독문을 확실히 휘어잡을 수 있는 방도가 드디어 생겼습니다. 문주님!"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며 물어보았다.


"지금의 만독문은 예전 성세를 가진 만독문이아니다. 지금의 꼴을 봐라! 우리 앞에 번번이 꼬리말 듯 아무런 반항도 못하고 있는 그런 만독문을 굳이 힘을 들여 휘어잡을 필요가 있느냐?"


지금처럼 계속 야금야금 갉아먹으면 될 것을 굳이 번거롭게 머리까지 써가며 일을 치르기가 여간 귀찮은 듯 보였다.


"만독문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대를 이어온 명문 사파답게 기둥 자체가 너무 튼 실합니다.

그렇기에 부러트릴 수 있을 때 확실히 부러트림은 어떠신지요?"


만독문의 실체를 잘 모르고 있는 문채익에반해 흑영문의 모든 대소사를 관장하는 공찬혁은 만독문의 문주인 엄기백의 존재가 굉장히 껄끄러웠다.


비록 독왕의 위치까지는 오르지 못하였지만,

독혈수라 엄기백만큼은 정말 무서운 자라고 여겼다.


이십 년 전, 천년 무림이란 그늘 아래 처음으로 정파(政派).사파(獅派).마교(魔敎) 모든 세력이 천외천(天嵬天)인 천마 진백림과의 일전을 벌이려고 연합한 적 있었다.


그 당시 사파 지존인 혈천련(血天鍊)이 만독문에게 지원 요청을 하였지만 만독문은 무슨 이유인지 단칼에 거절하였다고 한다.


사실 말이 지원 요청이 지 반강제나 다름없었으니...


그 후, 천마와의 결전을 치른 혈천련은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는 만독문에게 지속적으로 압박을 펼쳐왔고 그로 인해 무려 십오 년 동안이나 강호에 일절 나서지 않겠다고 봉문 선언을 하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점은 몇백 년 동안 이어온 사파 명문가라 혈천련은 봉문 요청을 승낙하고 말았다.


봉문 요청을 승낙한 이유는 당사자들만 알뿐이지만...


세간 사람들은 대체 봉문까지 강행하면서 혈천련의 심기를 건드리게 했는지는 아직까지 의문이었다.


사파의 지존이라 불리는 혈천련도 무서워하지 않고 자기 성향대로 밀고 나가는 그런 독혈수라 엄기백을 어찌 무섭지 않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이런 걸 알리가, 알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문채익이였다는점이였다.


“흠_ 자네의 뜻이 정 그러하다면 만독문을 확실하게 휘어잡을 수 있는 무언가가 대체 뭔가?”


“......”


말이 없는 공찬혁보고 이제야 알았다는 듯이 세 명의 시녀들에게 나가보라는 손짓을 주었다.


정신이 조금씩 들어오던 시녀들은 자기의 알몸을 보고 새삼스레 부끄러운 듯 옷들을 살짝 걸친 체 애교 섞인 목소리로 한마디씩 하며 방문을 나섰다.


“하-아 문 상공님 오늘 저녁에도 정말로 기대가...”


시녀의 말 한마디에 다시금 힘이 불끈 솟아나는지 걸터앉은 침낭에 일어나서 자신의 중요 부위를 연신 히 조물딱- 거리며, 음흉한 눈빛을 하다가, 이내 작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공찬혁을보며 말을 이었다.


“그래 이제 다들 물러갔으니 천천히 말해보게”


언제나 항상 이렇게 흘러갔기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기 할 말을 하는 공찬혁이였다.


“최근 일 년 동안 저희 흑영문이 만독문의 상계까지 위협을 가해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던 이유를 드디어 알아냈습니다!”


공찬혁의말에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하였다.


“그야 만독문에서 엄기백 말고는 뭐 없지 않으냐?"


양향에서 만독문을 그렇게 생각하는 자는 결코 손에 꼽았다.


허나 손에 꼽히는 자가 자신의 벗이자 주군이니 이것을 어찌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사파 안에서는 독혈수라 엄기백은 가히 백대 고수안에 든다고 알려진 절정의 경지에 오른 인물입니다. 거기에 독왕보다는 못하지만 어지간한 고수들도 꺼려한다는...

독을 쓰는 무인입니다.”


잠시 한숨을 쉬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


“만약 엄기백이 일반적으로 검이나 도를 사용하는 무인이었다면 다른 방법들을 사용하여 그나마 손쉽게 제압할 수 있겠지만, 독으로 한 일가를 이룬 엄기백을 제압하기에는 너무나 큰 손실이 발생합니다.

자칫하다 흑영문의 칠할 이상이 소실될 수도 있습니다.”


전력의 칠할 이상이 소실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는 공찬혁의 얼굴에서는 걱정스러운 모습과는 달리 입꼬리가 하늘 위로 뚫고 올라갈 태세였다.


“흑영문의 총관이자 내 벗이여, 자네가 이렇게 장엄하게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는 말은 곧 해답도 있을 터, 내 너무 궁금하니 어서 만독문을 휘어잡을 방도를 알려주게!”


굳이 벗이라는 단어를 써가면서까지 자신을 치켜세워주니 어깨가 절로 올라갔다.


“그.. 그것이 제가 확실히 알아본 바로는 엄기백의 손녀 있잖습니까?”


“그래, 그건 나도 들었다만... 그 손녀는 어디 아프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게 독에 중독되었다고 합니다.”


“독에???”


만독문이 어디인가? 당연 현 사파 안에서 독이라면 최고로 칭하는 천하의 만독문아닌가?


일명 만가지독을 다룰 수 있고 거기에 대한 해독제를 만들 수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만독문아닌가! 그런 만독문 손녀가 독에 중독이 된다니...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말도 안 되는 장난 같은 소리 하지 말고 빨리 진실을 알려달라는 무언의

눈빛을 보냈다.


“문주님 제가 직접 확인해본 바 만독문은 만 가지 독의 해독법은 알아도 만한 가지독 그중 한가지 해독법은 모르나 봅니다. 낄-낄”


독을 사용한다는 자가 되려 독에 당한다라? 이 얼마나 웃기는 이야기인가!


“끌-끌 그 멍청한 놈들 독에 대해선 항상 최고라 떠들어대더니 꼴좋구나!

무엇이 그리 재미나는지 연신 웃어대는 문채익이였다.


“그래, 그럼 거기에 대해 해결책은 무엇인고?”


“일단 천지 세상 모든 독을 중화시킬 수 있다는 혈수화(血壽花)를 저희가 가지고 있다고 만독문 귀에 들어가게만 해주시면 됩니다.”


“혈수화를? 그건 천공산 동굴 안에 있지 않은가? 내 알기로 만독문 그놈들이 매일같이 천공산입구를 배회한다고 들었는데 그 이유가 이거였단 말인가? 한심한 놈들!”


이건 검을 배운 무인이 초식을 펼치다 자기 자신을 찔러버린 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니 더없이 형편없는 만독문이라 생각했다.


“고작 그런 놈들이 여태껏 양향 최고라 자부하고 다녔으니... 쯧-쯧”


“그건 그렇고, 근데 우리에게 혈수화가 없지 않은가?”


만독문 귀에 들어가 봐야 한들 혈수화도 없는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말하는지 그 의중을 알지 못하는 문채익이였다.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겐 있는 것도 있는 법, 또한 없는 법도 있는 법이지요...”


“그게 무슨 말인가? 거 답답하니 속시원히 말해보게!”


“예를 들자면 만약 문주님이 밤마다 시녀 셋과 제일 좋아하시는 일을

치루려 하는데

문주님의 아랫도리가 아무 미동이 없으면 어떡하시겠습니까?


“에끼! 공총관 내 것은 그럴 리가 없다네! 내 것이 얼마나 실한데!”


절대 자기는 그럴 리가 없다며 당장이라도 아까 밖으로 나간 시녀들을 데리고 오라는 듯 손짓을 하였다.


문채익의 손짓을 제제하며 말했다.


“아니 만약에 말입니다.”


“음... 만약이란 말이지? 알겠네 나머지 이야기마저 해보게!”


"한데 소림의 대환단이면 아랫도리를 실하게 고칠 수 있다는 영약을 만독문이 가지고 있다 하면 어쩌시겠습니까?”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필히 찾아와야지!”


상상 속에 빠져 지금 이야기가 현실이라 착각하고 굳게 다짐하는 문채익이였다.


“바로 그겁니다! 문주님! 없는 것도 있다 하면 그것이 설령 거짓이라 할지라도 참이라 믿어야 하는 것! 저희는 그것으로 엄기백의 목줄을 잡으면 됩니다!”


“흠- 그걸 미끼로 과연 그 깐깐한 놈이 믿어줄까?”


“만독문의 문도들은 모두 같은 혈육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지난 일 년 동안 지켜본 바,

저희 흑영문이 이렇게 커나갈수록 고작 혈수화따위만 찾고 다니는지를...”


공찬혁의 생각은 엄기백이란 사람은 자신의 손녀라면 지옥불이라도 당장 따라 들어갈 성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혈수화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만 내면 무조건 자기 말을 따를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에 가득 차있는 공찬혁을보며 문채익이 말을했다.


“그래, 그다음에는 어찌할 건가?”


지금부터가 본론이라는 듯 부복하던 자세에서 일어나 문채익 옆으로 다가가 혹시라도 누가 들을까 두려워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귓속말을 하였다.


“일단 엄기백과 흑혈당 흑독당 애들 모두 아래 뒷산에 있는 지골산(地汨山)으로 오도록 유인할 겁니다.”


지골산이란 이름답게 하늘 위로 높게 솟아오른 산이 아니라 땅굴처럼 땅속에 빠질듯한 모습으로 되어있어 지골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지골산은 여기와는 좀 멀리 떨어진 곳 아닌가?”


도통 공찬혁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말투로 채근하였다.


이제 그만 요점을 마무리 지어야겠다고 생각한 공찬혁은 빠르게 말을 이었다.


“만독문 문주 엄기백과 그 정예가 지골산으로 모여진다고 가정하에 만독문에는 과연 누가 남아있을런지요?"


이제야 모든 정황을 파악한 문채익은 옭구나! 하고 손뼉을 탁-치며 역시 무공 쪽보다는 머리 쓰는 일은 자기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공찬혁이 최고라 생각했다.


“클-클 지골산에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만독문에 잠입하며 손녀를 인질로 삼는다라...”


"크큭"


문채익과 공찬혁은 서로를 바라보며 벌써부터 만독문이 자기 발 밑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연신 소리 내어 웃어댔다.


작가의말

비록 보잘것 없는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의 관심과 추천 한번은 글 쓰는 이에게 소중한 기쁨을 느낄수 있습니다.

많은 추천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비방이나 문제점도 부탁드립니다.

처음 글을  쓰는것이다보니... 초보티가 많이나는것 같네요... 서슴없는 비방이나 문제점을 알려주시면 고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하루도 글을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이 가득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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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북해빙궁(北海氷宮) 17.09.23 819 7 14쪽
12 무림맹(武臨盟) 17.09.21 892 8 14쪽
11 악귀이살의 최후 17.09.20 856 12 17쪽
10 흑영문과의 결전 17.09.19 1,036 8 13쪽
9 알고도 당할 수밖에... 17.09.18 894 8 13쪽
» 흑영문(黑影門) 17.09.14 933 9 12쪽
7 굴러 들어온 돌? 17.09.13 976 11 12쪽
6 엄기백의 아주 큰 착각 17.09.12 1,050 12 13쪽
5 만독문(萬毒門) 17.09.11 1,344 14 13쪽
4 제대로 무공을 배우다! 17.09.08 1,509 13 15쪽
3 독진(纛鎭) 17.09.07 1,369 19 11쪽
2 괴노인과 검둥이 17.09.04 1,853 17 12쪽
1 나는 누구이며, 여긴 어디인가? +2 17.09.03 2,917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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