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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書友)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외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서우(書友)
작품등록일 :
2017.09.03 20:15
최근연재일 :
2017.10.26 14:3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6,687
추천수 :
295
글자수 :
165,961

작성
17.09.28 07:36
조회
743
추천
9
글자
12쪽

흑산파(黑山派)???

DUMMY

"퉤퉤!"


"야 이 새끼야 아직까지 집 안 비워났어?"


다섯 명 중에 제일 높은 사람인 듯 입가에는 길게 그어진 칼자국이 섬뜩하게 보일듯하였다.


"여기가 우리 집인데 왜 비워요!"


분명 무서움에 다리가 후들거리는게 보일 정도였으나 기세만큼은 지지 않겠다는 모습으로 이 악물고 말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는 우서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닐 거라 짐작했다.


그 순간, 기태는 이 모습이 무서운지 두 손을 얼굴에 가리고 덜덜 떨며 주저앉았다.


"으... 으... 기태 무서 따..."


무서워하고 있는 기태를 열살밖에 안된 호진이는 어른스러운 말투로 주저앉아있는 기태를 끌어안으면서 다독이며 말했다.


"기태야 괜찮아, 아무 일도 없을 거야"


호진이의 말이 든든한지, 떨고 있던 몸이 차츰 가라앉으면서 우서를 빼꼼히 쳐다보며 말했다.


"지짜 괘타아요?


둘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던 칼자국 난 사내가 어린아이 앞에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우서를 보며 빈정댔다.


"호오... 이 새끼가 사람까지 불러왔나 보네?"


"크크 크..."


-형님 저는 지금 너무 무서워서 오줌 지리 것구만요!


-야 이 새끼야 우리하고 해보자는 거냐?


스르릉.


옆에 있던 네 명의 사내는 험악한 인상을 풍기며 연신 떠들어대다가 칼자국 난 사내가 손을들자 떠들어대던 소리를 멈추고 다들 허리춤에 있던 장검을 꺼냈다.


"어이 형씨! 별호가 뭐요?"


칼자국 난 사내는 앞에 있는 아이가 돈을 써서 사람을 불러왔었다면 진작에 데려왔을 거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자기 체면을 차리면서 또는 그리 과하지도 않는 말투로 물어봤다.


"별호 같은 건 없는데..."


이제 무림에 갓 나온 우서에게 별호가 있을 리는 만무했다.


하나, 우서의 별호가 없다는 말을 듣고는 역시 그렇다는듯이 특유의 말투로 으스대기 시작했다.


"난 또, 뭐라도 있는 새끼인 줄 알았잖아! 풉- 딱 보아하니 나이도 젊어 보이는데 죽기싫으면 그냥 꺼져라!"


아주 큰 인심 쓴다는 듯 꺼지라는 시늉을 하고 있던 중, 호진이는 기태를 빨리 집으로 가라는듯 밀쳐내며, 칼자국 난 사내를 향해서 윽박질러댔다.


"꺼질 사람은 여기 있는 형이 아이라 용해 아저씨에요! 빨리 우리 집에서 꺼져요!"


호진이가 윽박지르며, 자신들을 향해 꺼지라는 소리에 용해라는 사내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는지 순간 흰 자가 위로 올라가며 발로 어린아이 가슴을 냅다 걷어찼다.


"우아악!"


걷어차 인 호진이는 어른의 발차기에 힘없이 세바퀴나 데굴데굴-굴러서

축 처졌다.


'만약 호진이를 저렇게 만든 이유가 별 시답지 않다면 너네 모두 아주 고통스럽게 자근자근 씹어먹을 테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우서였지만, 호진이가 칼자국 난 사내의 이름을 부른것 보니, 뭔가 사연이 있겠다 싶어서 조금 더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그것보다 굴러 넘어지는 상황에도 자신을 빤히 바라보며 이 일은 절대 끼어들지 말아달라는 눈빛이 전해져 나왔기때문이지만...


어린 나이에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당해봤는지 한쪽 무릎 위에 손을 얹어 놓고 힘겹게 일어나고 있었으나, 그 눈빛만큼은 어느 때보다 더 독기(毒氣)로 가득 차있었다.


"빨... 리... 꺼져요!"


터벅. 터벅.


호진이의 말에 도발이라도 했는지 뽑아든 검을 들고 당장이라도 벨 듯한 기세로 걸어왔다.


그 순간,


"용해... 야... 용.. 해... 자넨가?"


방 안에서 호진이의 아버지는 힘겨운 목소리로 누굴 찾는 듯 보였다.


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 때문에 용해라는 자가 들어갈까 노심초사하면서 양 팔과 양 다리를 넓게 벌리고 대(大) 자를 펼쳐 보이며 이 안으로는 절대 못 들어간다는 모습을 하였다.


"퉤! 퉤!"


"저 인간 아직 안 죽었나 보구먼! 야 똘치!"


"네 형님!"


"저 인간 오래 못 산다고 하지 않았냐?"


"그게... 장 의원 말로는 길어야 한 달이라고..."


"근데 뭔 놈이 두 달이 지나가도 안 죽고 있는거야! 썅!"


퍽! 퍽!


"아이고! 형님, 저 죽습니다.!"


"야 이 새끼야! 닥치고 오늘은 그만 돌아가자!"


방 안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듣고 용해라는 사내는 뭔가 짜증이 났는지 옆에 있던 똘치라는 사내의 정강이를 냅다 걷어찬 후 걸어나갔다.


용해라는 사내가 떠 난후, 옷 가지를 한번 툴툴- 털더니 아무렇지도 않은 듯 우서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에구... 호진아 너 괜찮아?"


"네! 영웅 형아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니, 여기저기 긁히고 멍들어있던 이유는 이런 것 때문이라고 직감적으로 느꼈다.


"근데 왜 도와달라고 말하지 않은 거야?"


"음... 그게..."


"뭐 말하지 못할 사정이라도 있는거야?"


"그건.. 아니지만... 용해 아저씨는 정말 무서운 사람이거든요...

기태 아버지께서 용해 아저씨는 아마 신(神)이라도 쳐 죽일 수 있을 만큼 엄청 강하고, 무섭다고 했거든요...

괜히 저 때문에 형아 까지 위험해 지게 할 수는..."


고작 그런 이유때문에 자신 보고 그렇게 나서지 말아달라는 눈빛을 보낸 것이 이제야 이해가 갔다.


만약 용해라는 사내는 우서가 토끼를 잡아올리는 수법을 보았다면, 진작에 앞, 뒤 안 보고 도망갔을 일을...


"호진아 혹시 밖에 있느냐...?"


"너네 아버지께서 이제 일어나셨나 보다!"


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듣고 정신 차린 듯 우서의 옷가지를 잡고 다급히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제 미처 인사드리지 못했습니다. 제 이름은 진우서라 합니다.

혹시 몸은 좀 괜찮으신지요?"


우서의 말에 어제는 경황이 없어 인사도 못하고 도움만 받은 것이 미안한 듯 일어나지도 못하는 몸을 벽에 기대어 어떻게든 일어나려 부단히도 애썼다.


"아! 저는 괜찮으니 무리하지 마세요!"


"참, 제 이름은 이철기입니다. 휴... 덕분에 기침을 안 하니... 이제 정말 살 것 같습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기침을 멈추는 일 일뿐... 겨우 지금......."


다음 얘기가 무슨 뜻인 줄 짐작하고 있다는 듯이 이철기는 우서의 말을 자르고 자기가 대답하였다.


"기침만 안 하게 해준 게 어딥니까! 하- 이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살 것 같습니다."


이철기는 옆에 호진이가 앉아서 얘기를 듣고 있어서 그런지 되도록 나쁜 얘기는 하지 못하도록 화제를 바꿨다.


"참, 호진아 아까 용해가 왔었느냐?"


"네..."


"그놈이 계속 여기를 비워 달라 하던?"


"그게... 근데 어차피 제가 굳건히 지키고 있으니 아버지는 심려치 마세요!"


"세상 참... 그놈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들어 왔을줄이야..."


아까부터 끼어들 틈만 참고 있던 우서는 이제야 물어볼 기회가 왔다는 듯이 황급히 끼어들었다.


"아저씨?"


"아... 네 왜 그러십니까?"


"에이! 말씀 놓으세요! 제가 다 불편하네요."


"그래도... 그건..."


"괜찮으니 말씀 놓으세요. 다름아 아니라 아까 용해라는 사람하고 그 사람들이 누군지 알 수 있을까요?"


우서의 말에 이철기는 옛날 생각이 나는지 회상에 젖어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휴..."


"그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대충 설명하자면, 여기 집 앞에 걸린 현판 보았다 시피 여기는 현무장 이라 불렀었지. 내 아버지 때부터 이 마을에 자리 잡고 무관을 차렸으니... 대충 백 년 정도는 되었군...

여기는 작은 마을이라 토납 법(討納法) 과 삼재 검법(三載劍法) 을 주로 배울 수 있어, 어린아이부터 시작해 어른까지 기초 검술과 약간의 내공 정도만 쌓을 수가 있었지...

그런데 어느 날 용해라는 자가 옆 마을에서 소문 듣고 왔다며, 자기도 삼재 검법과 토납 법 을 배우고 싶다고 찾아왔더군.

옆 마을에서 까지 찾아온 사람을 문전박대 할 수 없기에, 흔쾌히 받아주었던 게 이렇게 큰 실수를 저지를 줄은..."


말을 하면서 그때 생각이 계속 나는 지 한참 동안이나 말을 못하고, 긴 한숨을 한번 들이킨 후 말을 이었다.


"음......"


"용해라는 자는 우리 마을보다는 삼리 정도 떨어진 옆 마을에 살았는데 뒤늦게 알고 보니 그곳에서 흑산파(黑山派) 조직의 오른팔이었더군...

처음부터 우리 도관에 들어온 이유는 옆 마을의 모든 상권을 힘으로 모두 장악한 그들은 중원에서나 나올법한, 흑산파 분타를 만들겠다고 마을사람들에게 겁박했지... 당연히 우리 마을 사람들은 나를 포함한 모두 비록 삼류도 못되지만, 그런 불량 잡것들한테 힘없이 뺏길 수는 없었기에 그들의 생각처럼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않았어.

그런데 그놈들은 미리 이렇게 될 줄 예상했던 것 마냥, 용해라는 사내를 일부로 여기다 보냈던 게야. 휴...

그리고 결국 용해가 이곳에 들어온 지 일 년째 되는날 내가 갑작스럽게 쓰러져 버린 것이 결국 큰 화근이 되어버렸고...


누워서 말하는 도중에 그들의 모습이 투영되는지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몸인데도 불구하고 몸이 조금씩 떨리고 있음을 느꼈다..


그순간, 호진이는 할 말이 있다는듯 불쑥 끼어들었다.


"분명히... 용해 아저씨가 아버지께 이상한 것을 드린 게 틀림없어요!"


무언가 의구심을 가지고 있은지, 아니면 몇 년 전 아버지가 쓰러질 때가 믿을수 없어서 그런 건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말을 하고 있는 호진이의 눈빛에서는 결코 거짓을 말하는 눈빛이 아니었다.


"호진아 그게 무슨 말이야?"


우서의 물음에 용해라는 사내가 들어오고 나서 일 년 동안 지켜봐왔던 모든 것을 간추려 말하기 시작했다.


"그게 용해 아저씨는 일 년 동안 무공 배우는 것은 뒷전이었고 항상 아버지와 이름 모를 차를 즐겨 하시는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셨어요! 어느 날은 아버지께 매일같이 권하는 차가 다 떨어져서 없는지, 하루 정도는 안 마셔도 될만한데 굳이 옆 마을까지 세시진이 넘는 시간 동안 무공 연습도 안 하시고 다녀오시더라고요."


"그렇단 말이지?"


대충 호진이의 이야기의 맥락을 알아차렸는지 우서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갑게 내려앉았다.


지금 그 눈빛을 보고 있노라면, 북해빙궁의 만빙설화 보다 더한 한기를 뿜고 있어 온몸에 소름이 끼치며 눈빛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법이었다.


"그나저나... 아저씨?"


"... 무슨 할 말이라도...?"


"여기 마을에는 상단(商壇) 같은 곳 없나요?"


"상단이라면 저기 밑에 있는 대현상단 이라고 하나 있긴 한데..."


"혹시 거기서 이런 물건 팔 수 있나요?"


방안 한쪽으로 걸어가 묵강봉 옆에 뉘여있던 봇짐을 들고일어나더니

기철 아저씨가 누워있는 곳으로 내려놓고 무언가 주섬주섬-꺼내놓고 있었다.


우서가 꺼낸 물건은 지금이 한낮인데도 불구하고 새하얀 빛과 하늘에서 내리쬐는빛이 반사되어 형형색색 무지개 빛깔을 하며 휘황찬란하게 빛이 나고 있었다.

순간 그 빛이 너무 강렬해 눈을 못 뜰 정도였으니...


"헉..."


"이건.. 무슨..."


"너무 눈부셔..."


이철기는 난생처음으로 본 물건에 당호감을 감추지 못하였고,

호진이는 햇살에 비친 무지개 빛깔에 매료되어 한동안 봇짐에서 꺼내놓은 물건 앞에 한동안 눈길을 멈추고 말았다.


작가의말

비록 볼품없는 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시는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

독자분들의 관심과 추천 한번은 글 쓰는 이에게 소중한 기쁨을 느낄수 있습니다.

또한, 서슴없는 비방이나 문제점도 부탁드립니다.

처음 글을  쓰는것이다보니, 초보티가 많이나는것 같네요... 

그래서 그런지 문제점이 정말 많을텐데 제가 써내려오는 글이라 그런지 제 눈에는 잘보이지가 않습니다. 독자분들의 서슴없는 비방이나 문제점을 알려주시면 고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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