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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書友)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외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서우(書友)
작품등록일 :
2017.09.03 20:15
최근연재일 :
2017.10.26 14:3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6,697
추천수 :
295
글자수 :
165,961

작성
17.09.20 18:31
조회
856
추천
12
글자
17쪽

악귀이살의 최후

DUMMY

스으응 쉭!


따앙


엄창호는 순간 더욱 거세진 악귀이살의 검기에 흠칫 놀라고 있었고,

다른 한편 악귀이살은 엄창호 뒤에서 빈손으로 서있던 청년이 어느 순간 엄창호의 앞에 서서 어디서 가지고 왔는지 모를 삼척 정도의 검은 묵기를 띄고 있는 몽둥이 같은 걸로 자신들의 일격을 손쉽게 무력화 시킨 것을 보고 심히 놀라고 있었다.


"헉- 저것은 무엇이냐?"


"아! 이것의 이름은 묵강봉(墨强棒) 으로 인간 같지 않은 개들을 때려잡을 때 사용하는 저만의 무기라 불리죠! 하_정말 이름 하나는 기똥차단 말이야!"


청년의 말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흑귀이살은 자신이 개들이란 소리아닌가?


그말을 들은 악귀이살의 머리속의 피가 거꾸로 흐르는것을 느껴졌다.


미친듯이 흥분하며,다시 한번 자신들의 절기인 악혼이연수!(惡混二連收) 를 시전하려던 순간, 우서의 신형이 사라졌다.


"뭐지?"


악귀 이살은 워낙 찰나의 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한 순간 몸이 경직되었다.


그때, 악귀이살의 머리위로는 묵빛 몽둥이가 희미하게 보였으며. 마치 맑은 하늘에 갑자기 비라도 오려는지 먹구름이 가득낀것 같은 거대한 그늘을 지으며, 태산같은 압박감에 몸이 점점 짓누르기 시작했다.


까강!


"헉! 어디서 이런 큰 괴력이...

모든 힘을 겨우쥐어짜내야 하다니..."


온 힘의 내력을 쥐어짜낸 흑귀이살은 묵빛을 띄고 있는 묵강봉을 겨우 막아낸 후 안도의 한숨을 쉬려할 때,


"호_오 그래도 제법이네 아무리 힘을 안 주고 내려쳤다고 하나 역시 할아버지 말씀대로 개들도 구르는 재주 한 가지쯤은 있나 봐요?"


"허_걱 이게 힘을 안 주고 내리친 거라고? 이게 무슨 개뼈다귀 같은 말이냐!"


악귀이살의 악다구니 같은 소리에 씨익_웃어보이며 다시 한번 말했다.


"그럼 아주 조금만 힘을 써볼 테니 개 형씨들 이것도 한번 막아보세요"


"이... 이런 미치...이......"


우서의 말과 함께 이번엔 묵빛몽둥이가 빠른 풍압과 함께 옆구리 허리 춤으로 다시 한번 날아오며, 거대한 그늘이 지고 있었다.


"저렇게 큰 몽둥이가 쾌검보다 빠를수가! 이상태로는 절대로 피할수없다!"


퍼억!


다급히 악귀이살은 서로 전신의 내력을 왼팔에 모아 다시한번 온몸의 힘을 쥐어짜냈다.


뿌드득!


전신의 내력을 끌어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만 힘에의하여 막아섰던 왼팔이 처참히 부러지고말았다.


"크악! 제...발... 악!!!"


일렬로 서있던 악귀이살은 힘의 무계를 도저히 감당하지 못한체 바닥에서 약 반치정도 뜨며 ,우서가 휘두른 묵강봉에 맞은며, 서로 눈물 콧물 범벅이 된채 오장 정도 날아가고 있었다.


분명 날아가는 모습 이긴 했었는데 대체 귀신이 곡할 노릇인지 우서의 신형은 보이지 않았지만 옆으로 날아가던 악귀이살의 몸 주위에 검은 그늘이 생기며, 어느 순간 하늘 높이 치솓았다.


그렇게 하늘높이 치솓고 있는 악귀이살의 모습과 함께 그옆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모습이 있었으니...


우서의 손에 커다란 묵빛 몽둥이가 햇빛에 반사시키며 더욱 더 칠흙같은 모습을 띄고, 이번엔 반대로 섬전보다 빠르게 다시 내려오고있었다.


퍼퍽 퍽퍽!


그렇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참을 반복되다 이내 땅바닥에 떨어지체

정신을 잃고 말았는지 아무런 미동조차 없었다.


마치 육포가 된듯한 모습에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은 치가 떨리며, 어떤 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바지에 오줌을 지리는 이도 있었으며, 이를 지켜보던 공찬혁은 두 다리가 풀려 주저앉아 믿기지 않는 듯 혼자 무슨 말을 하는지 중얼거리며, 오른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연신 때리고 있었다.


"저... 우서야... 그게 아니고 진소협?"


버벅대는 말투로 말을 하는 엄창호는 너무 놀라서 머릿속이 텅 비어졌다.


"에이! 소문주님 갑자기 왜 이러세요!"


"그.. 그게..."


"예부터 사람 물고 죽이는 그럼 짐승은 때려 죽이는 거라고 배워왔는데, 제가 강호 초행이다 보니깐 최대한 살살 매질하려 했는데 힘 조절이 잘 안됐네요"


약일분도 안되는 시간 동안 검기라 부르긴 그렇지만, 그 정도 구사할 수 있는 두 사람을 육포 로 만들어놓고 최대한 살살 매질하려 힘 조절했다는 우서의 말이 새삼 무서워지며,

옛 선조들이 말씀하시길 은둔 고수는 어느 모습으로 하고 나타날지 모르니 심기를 건들지 말라고 한 단어가 머릿속 깊이 다시 한번 각인되었다.


"아! 그래도 죽이지는 않았으니 몇 년만 지나면 걸어 다닐 수?는 있을 겁니다! 전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정말 걸어 다니기만! 할 수 있습니다! 하하하"


아무렇지 않게 무공 배운 사람이 앞으로 걸어 다닐 수만 있다고 웃으며 이야기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천살 악귀(仟殺惡鬼) 가 웃는듯한 모습으로 비쳤다.


우당 탕탕.


이제 막 흰색 신호탄을 보고 쉬지도 않고 몇십 리를 뛰어 들어온 듯 온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은 모습으로 앞으로는 흑혈당과 흑독당 그 뒤에 엄기백이 따라오고 있었다.


먼저 출발했으면 진작에 도착했을 엄기백이 였건만 까막눈 답게 지금 상황에서도 먼저 출발 하지도 못하고 뒤에 따라올 수밖에 없는 현실에 앞으로는 무공보다는 길 찾는 연습에 더 치중하겠다는 마음을 일백 번 곱씹으며 도착하던 차였다.


"창호야! 괜찮느...우...서도 괜찮느냐?"


들어오자마자 엄기백의 눈에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듯 찢어진 옷가지와 심각한 내상을 입었는지 입가에 검붉은 핏물을 흘리고 있는 엄창호가 제일 먼저 눈에 띄었으며, 엄창호 앞에 무공도 모르는 우서가 간도 크게 검정 몽둥이를 든 체 서있는 모습을 보고 의아함 느낌과 함께, 용감한 모습으로 엄창호를 지키는듯한 모습에 크게 감동받고 있었다.


휴- 잠시 한숨을 쉰 후 우서 앞에 서 있는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자넨가? 우리 만독문을 속이고 이딴 짓을 벌인 사람이?"


당장이라도 모가지를 비틀어 버릴 기세를 하며, 공찬혁 앞으로 걸어가던 찰나, 가파른 숨을 내쉬며 엄창호가 말하였다.


"아버님, 지금 중요한 건 만주당 쪽입니다. 그쪽으로 빨리 좀...가.. 주..."


무슨 말인지 대충 알겠는지 엄기백은 손을 들어 더 이상 말하지 말고 운기조식하라는 눈빛을 보냈다.


"흑혈당은 여기 남아서 소문주를 지키고 흑독당은 나를 따라 만주전 으로 간다!"


말을 마친 엄기백을 필두로 흑독당은 만주전 쪽으로 내달렸다.


엄기백과 흑독당이 떠나는 것을 본 후, 우서는 천천히 공찬혁 앞으로 걸어갔다.


"으...으... 이 아.귀.야 저.리.떠.어.져.라..."


얼마나 충격을 먹었는지 바지에 오줌이 흥건히 젖어있었으며, 눈은 흰 자만 보일 듯 말듯하고 입에는 흰색 거품과 턱은 또 얼마나 떨고 있는지 혓바닥에서 피가 계속 흐르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우서의 손은 공찬혁의 머리에 올렸다.


흰색 아지랑이가 잠시 피어나며, 공찬혁은 이내 기절한 듯 그 자리에 철푸턱- 하며 쓰러졌다.


"허걱!-_저것은 말로만 듣던 백회연단(白悔連斷) 이 아닌가!

백회연단을 시전하려면 최소 절정이상의 경지에다 상대방의 내력보다 두배이상은 되어야 시전할수가 있다고 들었거늘,저런 나이에 저정도 경지에 이르다니...정녕 환골탈퇴한 은둔고수였단 말인가!"


우서가 백회연단을 시전하는 모습을 본 이후 엄창호의 머릿속은 텅 비어져있었다.


"소문주님, 앞으로 이자는 무공도 못쓰는 백치(白蚩)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부디 죽이실 필요까지는 없으실듯합니다"


"......"


"소문주님? 괜찮으십니까?"


흑혈당 엄홍현의 말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있는 엄창호였다.


"휴..."


우서가 환골탈퇴한 은둔고수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만독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것 만으로도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그런 만독문을 구해준 것도 모자라 자신의 직위를 배려해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방도 책을 알려줌으로써, 여기 모여있는 모든 문도들에게 자신이 만독문의 소문주라는 각인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였다.


"헉_헉 이건 또 무슨 일이지? 독진에 당한것 같지는 않는데...?"


헐레벌떡 달려온듯한 엄기백은 만주전 입구 앞에서 약 백 명 정도의 인원이 팔과 다리의 위치가 기묘하게 꺾여있었으며, 뭐에다 흠씬 두들겨 맞았는지 백 명 정도의 얼굴 하나하나마다 큼직한 멍 자국들과 온몸이 다져진 듯한 모습으로 기괴하게 누워있었다.


비록 죽지는 않았지만 깨어나더라도 사람 구실 제대로 할는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흑독당은 당장 독진을 거두고 저놈들을 처리한다!"


한참을 지켜보다가 이내 정신을 차린 엄기백은 흑독당에게 명령을 내린 후 해독제를 깨어물고 만주당안으로 뛰어들어가면서도 그의 머릿속은 궁금증만 가득차올랐다.


"허... 참 이상한 일일세 창호는 두 명과 결전을 벌였을 테고, 대체 이놈들은 누가 한 거란 말이지?

거참,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구나, 아구구_ 내 뒷골아...뭐 급한것도 아니니, 나중에 창호가 괜찮아 질 때 물어봐야겠구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도중에도, 해독제도 없는 우서가 만주당에서 독진을 어떻게 지나쳐 왔는지는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엄기백은 만주당 안쪽 상황을 살피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있었다.


두시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만독문의 장내가 얼추 정리된 듯 보였다.


그리고 문주전 앞에 엄기백을 필두로 흑혈당 흑독당 흑기당 흑역당 모든 인원이 뒤를 따르기 시작하며 엄기백이 말을 했다.


"오늘 이 시간 이후로 이 땅 양향에서 흑영문은 사라진다!"


그 시간 이후로 세시진도 안돼서 흑영문은 멸문(滅門) 당하였으며, 훗날 사람들은 그런 흑영문을 보고 욕심이 부른 화라고 풍자됐으며, 그날 이후로 지골산 근처에서 오 척 단신에 심술보 가득한 사람 한 명과 정신 나갔는지 혼잣말하며 알지도 못할 말을 중엉거리는 두 사람이 돌아다닌다고 전해졌다.


"에잇!_이 미친놈아 그만좀 조용히하고 따라와라!"


"으...으... 이 아.귀.야 저.리.떠.어.져.라...괴.무.아...으.히.히.."

.

.

.

다음날 어김없이 만독문 문주전 안에 다시 새로 샀는지 모를 원형 탁자 앞에 세명이 앉아있었다.


평소와 다른 점은 엄창호 대신 우서가 자리를 차지하고 어디론가 떠날 듯 빛바랜 흰색 봇짐과 묵빛 몽둥이가 벽에 기대어 있었다는 점이었다.


"저기 문주님?"


우서의 말에 어제일 이 생각났는지 어찌 한낱 약관이 지낸 소년이 무공을 익힌 무인 앞에 겁도 없이 서있던 모습을 생각하며 마치 손자처럼 따뜻한 눈빛을 지으며 자애로운 목소리로 대답을 하였다.


"그래. 우서야 왜 그러느냐?"


"음..."


"그래 말해보거라, 네가 원하는 게 있으면 내가 해줄 수 있는 안에서는 모두 이루어 줄 테니!"


"그게 아니라... 어제 저녁에 말이에요. 제가 보기에 문주님이 계셨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거 같은데

대체 어디 다녀오신 건가요?"


"......"


고요한 정적 속 엄기백은 어제의 모습이 투영되며, 피는 다르지만 같은 식구나 다름없다 생각했기에 지난 일들을 간추려 얘기하였다.


일 년 전, 만객당 근처를 산책하고 있던 주희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더군... 난 그 당시 문주전에서 총관 엄호백과 중요한 일이 있어 의논을 하던 중 시녀들의 비명소리에 바로 뛰쳐나갔지.


쓰러져있는 주희를 보니 무슨 심각한 독에 당한 듯 반각도안되서 온몸은 새파랗게 질렸고, 숨소리 또한 가파라지기 시작하더구나.


일단 급한 마음에 방에다 눕혀놓고 쓰러진 자리에 도착해서 경황을 살펴보니 천공산 동굴 속에 산다는 독충이 어찌된 영문인지 주희가 쓰러진 그곳에서 발견되었던 것이지! 처음에는 그저 독에 중독이 되었으니 거기에 맞는 해약제만 만들면 되기에 별 일없겠다 싶었지.


"휴..."


엄기백은 깊은 한숨을 쉬며 말을 이어갔다.


옛 부터 우리 만독문은 만 가지 독을 다스릴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던게 화근이었지...해독제를 만들어 먹이면 먹일 수로 주희의 몸속안에 있는 독은 마치 흘러들어오는 독이 먹이인듯 모든것을 집어 삼키며, 해독은 무슨... 자리 잡고있던 독은 더 크고 단단해지기 시작했네.


그 이후로는 감히 해독제를 만들지 못하고 독충의 독의 치료법을 부단히 연구하던 결과 더 큰독으로 치유해야 한다는 결론 끝에 천공산 동굴 안에 들어가려고 부단히도 노력했던 것이지.


자네도 대충 준서와 연이한테도 들었을지는 모르지만 무슨 독이 그리도 강한지 천공산 입구 안으로는 절대 들어갈 수 없더군... 그 후로는......


엄기백의 말을 들으며, 뭔가 자신 때문에 결국 이런 사단이 난건 아닌가 하고, 무언가 훔친 사람처럼 등에서 식은땀이 연신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런... 일 년 전 세분 몰래 동굴에서 빠져 나올 때 독충이 내 옷에 붙어서 같이 따라왔나 보구나! 에휴'


선의의 거짓말은 어쩔수 없는법! 고로 좋은 게 좋은 거고! 굳이 진실을 밝힐 필요는 없지. 암_그렇고말고!

우서 혼자 연신 속으로 외치며,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안은 채 대답하였다.


"아.. 그러니깐 결국은 혈수화 때문에 이런 사단이 일어난 거군요?"


우서의 말속에 혈수화라는 단어를 다시 되뇌자, 나머지 두 명의 입속에서 쓴맛이 감돌았다.


말을 마치고 후다닥- 달려나가는 우서의 뒷모습을 보며 다들 대체 무슨 일인가?

하고 두 사람은 괜한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다.


약 반시진이 지난 후, 우서는 돌돌 말아진 천 조각을 원형 탁자 앞에 놓았다.


"우서야 대체 이게 무엇이길래 온몸이 이렇게 땀으로 범벅이 되었느냐"


어딜 그리 급히 다녀왔는지 땀으로 범벅된 모습을 보며 안쓰러운 눈빛과 함께, 돌돌 말아진 천을 천천히 펼쳐보니 온통 붉은색으로 이루어진 아름답지만 그 속에 맹독마저 지니고 있을듯한 모습으로 그토록 찾고 헤메이던 혈수화가 탁자위에 놓였다.


꽈당!


엄기백과 엄호백은 놀란 토끼눈을 하며, 의자 뒤로 벌렁 넘어졌다.

넘어진 상태에서도 떨리는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지 탁자 위에 머리만 간신히 내민 채로 연신 혈수화를 쳐다보다, 우서를 쳐다보다 수십 번이나 번갈아 쳐다보았다.


"대... 체 이게... 무슨..."


"아! 이거는 할아버지께서 독을 주로 사용하는 문파가 아니라면 절대 이 꽃이 강호에 나타나면 안 된다고 하였지만... 무릇 영웅의 탄생을위하여 천공산까지 나오셔서 축하하러 오시기도 했고, 맛있는 소면도 실컷 주셨으니 이 정도쯤이야 뭐..."


실상은 우서 자신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것을 망각한채, 별것 아닌걸로 그러느냐는 듯 어깨를 한번 으쓱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바닥에 반쯤 앉아있는 엄기백과 엄호백 을 뒤로한 채 우서는 빚 바랜 봇짐과 묵강봉을 들고 천천히 문주전을 나가며 말을 하고 있었다.


"문주님! 소문주님한테 안부 전해주시구요! 정말 잘 먹고 잘 쉬다 간다고 전해주세요!"


"......"


"무릇 영웅이란 사람은 모든 풍파를 거치면서 꿋꿋하게 걸어다나가야 한다고 누가 그러셨거든요!"


대체 알수 없는 소리를 들으며, 멍한 눈빛으로 서로를 응시하고 있는 엄기백과 엄호백 사이로 다시 한 번 더 우서가 물어보았다.


"저기... 근데 양 아주머니께서 오향장육이 맛있다던데 그건 어디 가야 먹을 수 있나요?"


영웅이란 그럴듯하게 한참 떠들어 대더니 결국은 먹을거 얘기나 하는 우서였다.


"그야... 맛있는 음식들은 낙..."


"하하하! 무릇 영웅도 이왕 먹을거 맛있는 음식을 찾아먹어야 모진 풍파도 견뎌내는 법이지요!"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조금은 민망한지 말을 다 듣지도 않은 채 경공을 펼치며 수십 장을 도약했다.


"허걱! 무...문주님 보셨...?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크게 뜨고서 말 조차 제대로 나오지가 않는지 입만 뻥긋 거리고 있었다.


"저렇게나 빨리 경공을 펼치다니 이런 말도안되는! 하- 우리가 참 사람보는 눈이 이렇게나 없어서야...

그나저나 저 아이에게 아주 큰 빛은 지었구나..."


엄기백과 엄호백이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아무 것도 모르는 우서는


'낙 이 어디지? 다시가서 물어볼까...?

에라 모르겠다! 가다 보면 뭔가라도 나오겠지 뭐, 정 모르겠으면 아무나 잡고 물어보면 되지!'


어디로 갈지 알지도 못한 채 자고로 영웅은 길도 개척해 나가야 하는 거라고 뜻 모를 말만 되새기며 앞으로만

나아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비록 보잘것 없는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의 관심과 추천 한번은 글 쓰는 이에게 소중한 기쁨을 느낄수 있습니다.

많은 추천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비방이나 문제점도 부탁드립니다.

처음 글을  쓰는것이다보니... 초보티가 많이나는것 같네요... 서슴없는 비방이나 문제점을 알려주시면 고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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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오룡삼봉(五龍三鳳) 17.10.10 668 10 12쪽
22 낙양천하제일루(洛陽天廈第一樓) 17.10.08 659 10 13쪽
21 우서의 분노...! 그리고 다짐... 17.10.05 680 12 17쪽
20 신이시여... 진정 신이 있단 말입니까...! 17.10.05 624 9 16쪽
19 처절한 응징! 17.10.01 693 7 12쪽
18 힘없는 자의 설움이란... 17.09.29 697 9 12쪽
17 흑산파(黑山派)??? 17.09.28 744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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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산속에서 만난 아이 (1) 17.09.26 885 7 12쪽
14 천마(天魔) 진백림 17.09.25 995 8 14쪽
13 북해빙궁(北海氷宮) 17.09.23 819 7 14쪽
12 무림맹(武臨盟) 17.09.21 892 8 14쪽
» 악귀이살의 최후 17.09.20 857 12 17쪽
10 흑영문과의 결전 17.09.19 1,036 8 13쪽
9 알고도 당할 수밖에... 17.09.18 895 8 13쪽
8 흑영문(黑影門) 17.09.14 933 9 12쪽
7 굴러 들어온 돌? 17.09.13 977 11 12쪽
6 엄기백의 아주 큰 착각 17.09.12 1,050 12 13쪽
5 만독문(萬毒門) 17.09.11 1,344 14 13쪽
4 제대로 무공을 배우다! 17.09.08 1,509 13 15쪽
3 독진(纛鎭) 17.09.07 1,369 19 11쪽
2 괴노인과 검둥이 17.09.04 1,853 17 12쪽
1 나는 누구이며, 여긴 어디인가? +2 17.09.03 2,918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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