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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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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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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상상하는 태초 같은 건 우리도 몰라.]


-라고 그가 말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첫 질문. 하지만 그 첫 대답을 듣는 순간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살이 떨리면서도 흥분을 감출 수가 없어 바싹 말라가던 입술도 허망함을 씹은 혀로 인해 촉촉해져간다. 탄식에 가까운 나의 얇은 숨소리 속에서 그 허망함을 음미한 그는, 깊게 파인 눈두덩이를 감싸고 있는 은빛 눈썹을 씰룩이며 조소를 머금는다.


 


[실망시켰다면 미안한데, 애초에 우린 창조주가 아니라고. 너희가 눈을 떠보니 어머니의 품속이었던 것처럼, 우리도 눈을 떠보니 존재하고 있었을 뿐이야. 또한 너희가 누가 시키거나 가르치지 않아도 젖을 찾아 생명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우린 우리의 담당을 품고 강림했을 뿐이다.]


 


그는 주름진 손으로 더욱 주름진 입가를 쓰다듬으며 열심히 혀를 굴린다. 가벼운 목소리에 가벼운 어투였지만, 나는 그가 최대한 나의 이해범주에서 설명을 하기위해 노력 중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악마답지 않은 친절함이다. 아니, 악마다운 친절함이라고 해야 하나?


 


그럼, 당신들은 당신들의 창조주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말입니까?”


그의 말뜻은 알았다. 하지만 나는 확실하게 정리해놓는 것으로 이 대담의 시작을 굳힐 필요성을 느꼈기에 재차 이렇게 질문을 하고 말았다. 스스로도 이 무심하고 무례한 질문에 입술을 깨물고 있었는데, 그는 오히려 깊은 주름으로 웃으며 입을 연다.


 


[너희는 태어날 때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지금 나를 안고 있는 이 여자가 진짜 어머니인지 의심을 품어? 아니지? 그냥 앵앵 울어재끼면서 젖꼭지 찾기에 바쁘잖아? 우리도 마찬가지야. 눈을 뜬 순간부터 우리는 의문과 의심대신 강한 사명감을 갖게 설계된 모양이다. 물론 우리가 태어난 것인지, 아니면 발생한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사명감이라 함은.......”


 


[이 땅, 에일로피아는 개념의 필요가 느껴질 때마다 사도와 악마들을 깨워왔다. 모든 생명의 탄생이 필요하자 탄생을 다스리는 사도 라이펠을 깨웠고, 탄생이 있으면 죽음도 있어야했기에 죽음의 악마 발카지스를 깨웠어. 뭐어, 너희 때에 와서는 이 둘이 서로의 역할을 바꾸기로 한 모양이다만, 적어도 아직 우리사이에는 탄생의 라이펠과 죽음의 발카지스로 익숙하지. 이렇듯 세계의 본질을 이루기 위해 먼저 깨운 자들을 바하이트라 부르고, 나처럼 나중에 그 본질을 받들기 위해 눈을 뜬 자들을 일루지온이라고 부른다. 너흰 바하이트와 일루지온의 관계를 단순히 상하관계로 생각하는 모양이던데, 실은 좀 복잡한 문제거든.]


 


복잡하다?


나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힘의 상하관계, 주종의 관계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복잡하다는 게 무슨 말씀이신지.......”


 


[너희에겐 재미없는 이야기다. 굳이 알고 싶다면......., 뭐랄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팽창하는 개념이 있고 축소되는 개념이 있다고만 알아두면 될 거다.]


 


상대적이다-는 말씀이군요.”


 


나의 정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와인을 홀짝이는 그의 입가가 느슨하게 벌어진다.


 


[바로 그거야. 너무도 절실하여 형상화를 이루는 사도나 악마도, 어느 순간엔 그런 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잊히기 마련이잖아. 물론 자신이 나설 필요조차 없어진 덕분에 실직자가 되어버린 녀석도 있지만.]


 


잊힌다는 말씀에 문득 생각난 건데, 혹시 잊히거나 물러서는 것이 아닌 소멸한 악마나 사도도 있습니까?”


 


단어를 굉장히 순화했지만, 이 소멸이란 말은 결국 악마가 죽인 사도, 사도가 죽인 악마가 있냐-는 물음이다. 이 의도를, 그는 분명 눈치 채주었을 거다.


 


[소멸이라. 그전에 먼저 풀어야할 오해가 있는데, 너희는 악마와 사도가 서로 치고박고 싸우기만 하는 걸로 알고 있잖아? 대치-라는 개념이 맞긴 한데, 사실 딱히 서로 증오하고 죽이고 싶고 그렇진 않거든.]


 


 


 


 


 


 


1. 사도와 악마. 그리고 인간.


 


나는 그의 와인잔에 새롭게 개봉한 와인을 채워 그의 입에 윤활유가 되어주길 기도한다. 그가 과일주를 좋아한다는 사전의 내용은 거짓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물론 저 투명한 와인 하나를 사기 위해 내 월급에 가까운 돈을 지불해야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 향 좋구만. 그러니까, 애초에 사도와 악마는 에일로피아가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느낀 하나의 개념, 그 개념이 발화함에 따라 동시에 존재하게 된 상보적인 개념을 맡게 되었을 뿐, 적대적인 관계라고 보기엔 어려웠어. 생각해봐, 사랑이 있다면 증오가 있기 마련이고, 겨울이 지나면 여름이 와야 하잖아. 균형 따위를 위한 게 아냐, 그냥 당연했던 거라고.]


 


하지만, 지금은 서로 자신의 목소리가 닿을 수 있는 권능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경쟁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사도와 악마가 서로 대립하는 개념을 관장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들 사이에 불협화음은 없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그들의 행태는 어떤가. 스스로뿐만이 아니라 인간들에게까지 간접적으로 발현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넓게 퍼트리고 있지 않나.


 


[그건 에일로피아의 일곱 번째 주인이라는 너희 인간들의 대에 새롭게 생겨난 특수성이다. 여섯 번의 실패를 겪으면서 우리는 마침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지. 자연적으로 주인의 자리에 오르는 종족들이 죄다 번번이 실패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이 끝이 보이지 않는 순환을 반복할 필요가 있는가- 라고 말이야.]


 


그래서 직접 창조한 것이 우리 인간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래. 무의미하게 기다려야하는 시간을 다시 방관하기엔 사도도, 악마도 마음이 급했지. 우리의 모습을 본 딴 껍질에, 우리의 영혼조각이 깃든 목소리를 불어넣어 너희를 만들었다. 근데 거기서 문제가 시작됐어.]


 


그의 미소가 장난스럽게 굵어진다. 그 미소의 색이 짙어지는 만큼, 어째선지 내 떨림도 그 진동수가 덩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말했듯이 너흰 존재 자체가 인위적이고 예정에 없는 변수였다. 때문에 너희를 향한 시선도 예전부터 그래온 것처럼 멀리 유지할 필요가 없지 않냐는 의견이 사도와 악마 양측에서 동시에 나오기 시작한 거야., 지난 여섯 번에 걸친 실패의 원인을 우리의 방관에서 찾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열정의 악마는 이 세계와 종족에 활기가 부족했던 것을 실패의 원인으로 주장했고, 나태의 사도는 이 세계와 종족에 느긋함이 부족했던 것을 실패의 원인으로 생각했어. 대립과 상보에 지나지 않던 우리들의 관계가, 마침내 경쟁이라는 형태로 바뀌어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 세계의 주인에게 직접 관여하지는 않는다는 철칙은 유지되었군요?”


 


내 말에 그는 아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 반응으로 인해 나는 그의 성향을 대충 파악할 수 있었다.


 


[이래저래 부딪치고 싸우기 시작한 우리였지만, 우리의 사명을 절대적으로 옭아매고 있는 방관자의 굴레는 벗을 수가 없었지. 그것이 우리가 마지막으로 같은 목소리를 통해 합의한 거대한 계약이었다., 근데 혹시 모르지. 요즘 그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고 싶은 놈들이 나오기 시작한 거 같거든.


아무튼, 네가 아까 물었던 사도와 악마는 서로 소멸시킨 적이 있느냐는 물음엔 답이 되었겠지? 직접 치고박고 싸우기는커녕, 대리전마저도 마음 놓고 못하는 게 우리야.]


 


여기서, 나는 거대한 도박을 해보기로 했다.


 


그럼, 지금 일곱 번째 주인이라는 우리 인간들은, 객관적으로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실패작입니까? 아니면 성공작입니까?”


 


하지만 역시나, 그리 호락호락한 검은 혀가 아니었다.


 


[그 대답은 보류하도록 하지.]


 


 


 


 


 


 


2. 에일로피아 반도.


 


[근데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야., 너희가 아니마플로른이라고 부르는 녀석들 있지?]


 


은총 받지 못한 영혼들 말씀이신가요.”


 


인간이 반도에서 국가를 세우기 시작한 이후로, 주인의 자리를 넘겨준 채 북쪽으로 쫓겨난 비인간종족들. 그리고 그들이 반도의 탈환을 목적으로 규합한 저항세력 아니마플로른. 주어진 종족의 수명을 거부하고서 옛 영광의 기억에 집착하는 그들은 반도의 입구를 담당하고 있는 니에브 공국에게는 오랫동안 골치 아픈 존재이기도 했다.


 


[그래. 녀석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채 문명이 제대로 꽃피우기도 전에 우리에게 버려지고 말았지. 문제는, 에일로피아의 입장에선 놈들이야말로 마땅한 일곱 번째 주인이라는 거거든. 그런 그들을 쫓아내고 멋대로 너희를 이 땅의 주인으로 만들어 놨으니, 그녀 입장에선 이게 뭔가 싶었을 거야.]


 


,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만.”


호기심, 이놈의 호기심. 이 정도면 직업병이라고 봐도 되겠지.


에일로피아는 우리가 딛고 살아가는 이 반도의 이름이지 않습니까. 헌데 아까부터 계속 마치 살아있는 존재처럼 그 이름을 말씀하시는데.......”


 


[아아, 너흰 모르겠구나. 여섯 번째까지만 해도 에일로피아는 생명의 어머니로서 분명하게 살아있었던 존재야., 지금은 죽어버렸지만.]


 


“......?”


은은한 와인향과 함께 내뱉은 가벼운 말이었지만, 그의 장난기 넘치는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내 이성과 지성을 뒤흔들고 있었다.


 


[물론 너희가 생각하는 생물의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흙과 바람, 산으로 이루어진 겉의 모습은 그저 그녀가 이 땅에 내놓고 있는 부분일 뿐, 생명으로서의 목소리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리벨리움의 바다에서만 존재하거든.]


 


, 그렇다면, 그녀는 어째서........”


 


차마 죽었나- 고는 말을 맺지 못하겠다.


생명의 어머니가 아니다. 우리 인간들에게도 이 반도는 생명 그 자체의 터전.


그런 존재에게 죽었다는 표현을 쓰는 것 자체에 배덕감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유쾌하게 와인방울을 튀기며 검은 혀를 놀리는 그에겐 이런 최소한의 도덕심마저 유린당하는 기분이 든다.


 


[에일로피아는 거짓된 주인이라며 너희들을 거부했다. 반복되고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 실패도, 결론적으론 완벽한 성공을 위한 과정이자 수단이라고 그녀는 끝까지 믿고 있었지. 그런 그녀였으니, 자신의 품에서 자라지 않은 생명이 자신의 자식들을 몰아내는 광경에 썩 유쾌하진 않았을 거야.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자궁을 더럽히고 있는 벌레들을 싸그리 조져버리기로 결심했어. 일곱 번째를 지우고, 독단적으로 여덟 번째의 주인을 다시 길러내겠다고 말이야. 지난 여섯 번의 실패를 정리함에 있어서 그녀가 사용했던 수단이 무엇인지는 너희도 잘 알고 있겠지?]


 


“.......케테르의 다섯 용.......”


 


음유시인들이 노래하는, 단순한 신화라고만 알고 있었다. 이 땅의 자손들이 빛을 잃는 순간, 어느새 하늘을 뒤덮으며 나타나 일주일 만에 모든 목소리를 앗아간다는 학살의 괴수들.


 


[그 지랄맞은 도마뱀새끼들을 깨우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었다. 이 땅에서 그녀의 목소리를 죽여 버리는 것뿐이었지.]


 


목소리를 죽인다?


그는 분명하게 그리 말했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생명 그 자체인 그녀의 존재 자체를 없앨 수 있을 리가 없다.


단지, 이 반도에 그녀의 목소리가 닿지 못하게만 만들어 놓으면 되는 것이다.


죽이는 개념이 머리에 자리 잡으면서,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광경이 있었다.


 


그럼 혹시-”


 


[아아, 맞아.]


와인의 향이 눌어붙은, 주름지고 낡은 보랏빛 입술. 그리고 그를 핥는 게걸스럽고 짙은 혀.


[대륙과 반도의 경계선을 이루고 있는 깊고 넓은 계곡. 너흰 그걸 에일로피아의 목이라고 부르고 있는 모양이다만, 사실 그건 우리가 그녀의 목을 베어버린 상처의 흔적이다.


북쪽 대륙에서 너희가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알겠지? 그곳엔 아직 그녀의 목소리가 닿고 있거든.]


 


 


 


 


 


 


3. 사도국과 악마국. 그리고 계약자들.


 


하지만 인간들의 역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권능의 범위만을 확장시키는 게 현재 사도와 악마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현재 인간국가들이 각자 대표격으로 모시고 있는 사도와 악마는 그 굴레에서 벗어났다고 봐야하지 않습니까?”


 


피의 악마 아펜타우스를 모시는 아실레마제국,


이성과 사고의 악마 라티스를 모시는 브린타이나왕국.


 


숲의 사도 세뮈엘을 모시는 카나반공화국,


겨울의 사도 인비에르엘을 모시는 니에브공국.


 


그리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중립국 욘,


마찬가지로 도시별 종교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도시연합체 블라고슬로바.


 


기본적으로 종교라는 형태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직접적인 은총을 받기 위한 구실에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펜타우스를 모시는 아실레마는 기사와 마법사의 혈통과 그들의 양질에 있어서 분명히 혜택을 받고 있고, 세뮈엘을 모시는 카나반은 국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숲이 제공하는 자원과 그 안에서의 행동력에 엄청난 득을 받는다. 이건 명백히 인간세계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건 자의적인 개입이라고 평하기엔 조오금 애매한 사항이군. 어디까지나 우리가 나섰다기보다는 너희의 요청에 의한 부모의 배려 같은 거니까.]


 


부모의 배려라. 그건 직접적인 혈통에 관한 이야기입니까?”


 


카나반의 왕족혈통인 미트라블루스의 선조, 세뮈엘. 또한 아펜타우스는 아실레마의 검성가문인 드리브달의 선조로 알려져 있다.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자신이 만들어낸 혈통에 대해 지닌 최소한의 책임감이라는 걸까.


 


[물론 혈통을 중요시하는 사도나 악마도 있지.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의 배려는 상대적이야. 아니, 어떻게 보면 딱히 특혜라고 볼 수도 없지. 축복의 대가는 너도 알고 있잖나.]


 


예에.......”


 


물론 맹목적인 특혜가 아니란 것은 알고 있다. 그들이 모시는 사도와 악마에게서 축복을 받는 만큼, 그들과 대립하는 자들에겐 핍박을 받게 마련이니까.


겨울과 눈의 축복을 받는 니에브공국의 자손들은 여름과 비에 약하게 되고, 숲의 축복을 받는 카나반의 자손들은 사막에선 그 힘을 잃게 된다. 완벽한 이득이란 없듯이, 완벽한 축복도 없는 셈.


동시에 내 사고는 다른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었고, 그는 이어질 내 질문을 미리 예상했다는 듯 먼저 입을 연다.


 


[사도와 악마와 계약하여 권능의 일부를 부여받는 계약자들도 같은 맥락인 거다. 따지고 보자면 그들은 인간으로서의 계약자라기보다는 사도와 악마의 연장선이라고 봐야겠지. 상황에 따라 인간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들 존재의 본질은 권능을 나눠준 사도와 악마에 대한 봉사와 충성이어야 하니까.]


 


어쩐지 그의 모든 설명이 변명으로 들리는 건 왜일까.


분명 그들이 을 넘지 않고 있다는 말은 진실이다. 그의 말대로 이 모든 간섭을 그들이 낳은 자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미련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


과연 이게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까.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간섭이라는 경계가 참으로 불명확하고 위태롭다는 사실엔 동감하시지요?”


 


그의 반응은 나의 예상대로였다.


 


[그건 부정할 수 없네.]












대담 -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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