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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3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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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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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43,319

작성
18.10.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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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추천
6
글자
14쪽

(32막) 갈림길 (2)

DUMMY

쿵-.


“.......”


거칠게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입구를 향해 흘깃 시선을 주는 고도. 그러나 그녀는 곧바로 자신이 읽던 신문으로 시선을 내린다. 방문객이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우회한 표현. 그리고 그 표현이 효과가 있었는지, 목발과 함께 다가서는 ‘방문객’의 표정은 다소 굳어있었다.


“좀 어때?”


“바쁘신 검성님께서 이런 곳엘 다 행차하셨네?”


비웃음조차 가미하지 않은 마른 비아냥. 벤은 고도가 앉아있는 침대 곁으로 목발을 내려놓는다.


“뭐야, 삐졌어?”


“삐져?”

결국 고도는 이날의 첫웃음을 헛웃음으로 장식해야 했다.

“내가 왜? 지휘관이라는 새끼가 나한테 말도 안 하고 멋대로 나를 미끼로 써서? 이리스한테 몰래 나를 미행하라고 시켜서? 아니면, 그 뒤로 사과 한마디 없이 몇 개월 동안 어딘가 처박혀 있다가 이제야 여기로 은근슬쩍 기어 나와서? 이걸 내가 납득 못하면 내가 속 좁은 년이 되는 거야?”


“.......아니, 그냥 안 삐졌다고 하면 되는-”


“무슨 볼일인데?”


아, 삐졌다-, 라고 벤이 확신할 수 있을 정도의 단호함. 여기서 더 나아질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벤은 곧바로 본론을 향해 나아가기로 정했다.


“보고서가 안 올라와서.”


“무슨 보고서?”


“데커드 드리브달이랑 암살자.”


고도의 미간이 급속도로 일그러진다.


“그걸 왜 나한테 찾아? 전투보고서도 냈고, 그 인형의 대가리도 멀쩡히 넘겨줬잖아. 데커드한테서도 다 들었을 거 아니야.”


“아니, 그에 대한 너의 평가 말이야.”


“.......평가?”


개인실에 둘밖에 없었음에도 벤은 의자를 끌어당겨 앉는다. 약간의 긴장감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의도였다.


“데커드 드리브달이라는 남자에 대한 너의 평가를 듣고 싶어.”


“.......나한테 무슨 대답을 원하는지 모르겠는데. 그 사람은 거의 죽을뻔한 위험을 무릅쓰고 나를 구해줬어. 이 이상 설명이 필요해?”


“넌 자기를 구해줬다는 이유만으로 콩깍지가 씌이는 사람은 아니잖아.”


고도가 바다빛 머리칼을 쓸어올리며 한숨을 내쉰다. 벤의 말이 틀렸기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그러나 고도는 짜증이 일고 있었다.

너무도

당연하게

이 점을 파고들어온 벤이라는 남자에 대한

순수한 짜증이었다.


“.......엘라처럼 ‘드리브달’의 이름을 버리진 않았지만, 다른 의미로 자기 가문에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


“안 좋은 생각?”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일단 처음부터 자기한테 ‘제국에 대한 충성’ 따위는 없었다고 하더라고. 뭐, 포로로 잡혔음에도 구해주기는커녕 먼저 죽이려고 했으니 그럴 만도 하지.”


“.......충성이 없다라······.”


뭐라 확언할 수 없는 표정으로 눈동자를 굴리는 벤. 이에 고도는 (이미 읽지 않고 있었지만) 신문을 한 장 넘기며 한숨을 내쉬었다.


“나랑 데커드를 습격해올 거라는 건 어떻게 알았어?”


“나름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거든. 뭐, 엘라나 어윈은 혼자서 군대도 때려잡을 사람들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쳐도, 제국이라면 타국에 항복한 배신자들을 처리하는 체계 정도는 갖추고 있을 거라 생각했지.”

벤이 짧게 혀를 찬다.

“그게 인형들일 줄 몰랐지만.”


“뭐, 200년 전에도 제국이 인형을 병기화해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었잖아. 무슨 이유에서인지 짧게 시행 정도만 하고 묻어둔 모양이지만.”


“묻어둔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운용하고 있었던 거겠지.”


“그래서, 그 자객의 ‘머리’에선 뭐 좀 알아냈어?”


가벼운 고도의 목소리였지만, 벤은 대답함에 앞서 잠시 숨을 삼켜야 했다.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인형’이란 존재가 특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뭐, 아스트로바톰의 연구진이 해부를 해봤는데, 머릿속, 그러니까 두뇌조직이 일반적인 인형들하고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고 하더라.”


“차이점?”


“오염된 거 같대.”


“.......”

‘개조’도, ‘세뇌’도 아닌,

‘오염’.

고도는 자신의 머릿속을 자연스럽게 따르는 의식의 흐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설마, 혈마법이야?”


“아마도.”


“그게 가능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 지금까지는.”

벤이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고도에게 내민다. 두터운 문서 뭉치였다.

“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 같아. 템피드같은 괴물 수십 마리를 한 명의 비스트마스터만을 통해 움직일 수 있게 만든 그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나보고 이걸 연구하라고?”


“카나반에 ‘혈마법 전문가’라고 해봤자 너랑 마스터밖에 더 있냐?”


“아니, 내 말은-”

고개를 들어 벤을 바라보는 고도. 하지만 그녀는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벤의 무표정 때문도,

그의 무심한 목소리 때문도 아니었다.

그저-.......

“.......아니, 됐다. 마스터한테 말씀드려볼게.”


“고마워.”


모든 용건이 끝난 듯, 목발을 향해 허리를 굽히는 벤.

그런 벤의 후줄근한 뒤통수를 내려다보며 고도는 이렇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미끼였을 뿐이었던 거야?”


“응? 뭐가?”


“.......데커드말이야.”


앞에 ‘나랑’이라는 말을 간신히 참아낸 고도였다.


“음, 아니. 말했잖아. 그에겐 가치가 있다고.”


“하지만, 그는 그냥 한 명의 평범한 기사일 뿐이야. 엘라나 철심장이 제공했던 정보 같은 건-”


“평범한 기사?”

목발을 집어 고개를 든 벤의 입가로 비웃음이 번져있었다.

“그는 ‘드리브달’의 기사야. 그것도 남자.”


“.......그게 뭐?”


“너도 알고 있겠지만, 드리브달 가문의 선조이자 인류 최초의 검성 ‘아론 드리브달’의 이후로 ‘드리브달’의 피는 여자들에게만 선명하게 발현되어왔어. 때문에 철저한 순혈주의를 위해 근친까지도 마다하지 않던 드리브달 가문에게 남성가원들은 그저 실패작, 잘해야 종마에 지나지 않았지.”


“.......”


“하지만 신기하게도, 아무리 기사로서 형편이 없어도 드리브달가의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혈통은 확실했다는 거야. 즉, 본가든 분가든 ‘드리브달’의 이름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피’를 가지고 있다면, 그들이 낳는 딸은 언제나 ‘드리브달’에 걸맞은 기사로 성장했다는 거지.”


“너 설마-.......”

마침내,

고도는 벤이 말했던 데커드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생체실험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생체실험이라기보다는 번식실험에 가깝긴 하겠지만......., 뭐, 그런 셈이지.”


“.......”


“아무튼, 고생했어.”


무릎을 타고 올라오는 통증으로 인해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서는 벤.


고도는 말없이 그의 등을 지켜본다.




그는 공화국의 검성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과 함께했던 페어리의 믿음을 저버렸고,

수많은 병사들을 희생시켜 전투의 방향을 바꾸고자 했고,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아들의 목을 그었으며,

자신을 ‘생각해주는’ 사람을 태연하게 미끼로 썼다.


그리고


지금 뒤돌아 나가는 그의 발걸음엔

조금의,

아주 조금의 망설임도 보이지 않는다.




“.......”




고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술을 씹고 있었다.




=============




“안녕~, 레이?”


오늘의 훈련을 마치고 간단한 샤워. 그리고 침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거대한 행복.

지나는 유모로부터 레이븐을 받아안으며 세상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오늘도 왕자님께서 온 방을 탐험하셨습니다.”


“와, 정말요? 우리 아들 이제 잘 걸어 다니네?”

귀여워 죽겠다는 듯 볼을 비비는 엄마와, 아무런 표정도 없이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아들. 그렇게 한참 재회를 만끽하던 지나는 자신을 향해 허리를 숙이며 퇴근하려던 유모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아, 쉴라. 나가시면서 유진이나 셰르 있으면 좀 들어오라고 전해줄래요?”


“유진이랑 셰르?”

노파의 미간이 더욱 깊은 주름살로 채워지고 있었다.

“오늘 본궁 당직은 에이미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네? 아닐 텐데? 아무튼 고생하셨어요. 퇴근하세요.”


“네, 좋은 저녁 되십시오.”


지나는 유모의 모습이 사라지자마자 곧바로 수화기를 들었다. 몇 번의 신호 뒤에 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네, 근위대장입니다.]


“선배님, 저 지나인데요.”


[예이, 마제스티.]


“오늘 본궁 당직이 셰르랑 유진 아니었나요?”


[아, 그게······.]

망설임이 느껴질 정도의 긴 시간.

[.......검성의 요청이 있어서 척후임무에 파견 나갔는데······.]


“.......척후요? 어디죠?”


[마즈다힐 북부요.]


“뭐 때문인지는 당연히 말 안 했겠죠?”


[.......]


“일단 알겠어요.”

굳은 얼굴로 수화기를 내려놓는 지나. 그런 엄마의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인지 레이가 볼을 잡아당긴다.

“아야야, 왜, 왜?”


“.......”


“아니, 엄마 화난 거 아니야.”


“.......”


“화난 건 아닌데······.”


길고 긴 한숨.

이미 로빈과 이야기도 해봤다.

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는 끝난 셈.



“좀 짜증이 나네.”








“슬슬 해가 지는데.”


“속도를 좀 더 낼까?”


“그래야지.”


해를 넘기며 계속된 마즈다힐 방위군의 작업 덕분에 제국과의 국경은 어느새 푸른 산림이 우거져 있었다. 단순히 ‘숲의 축복’을 받았다는 사실 외에도 이렇게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면 ‘잠입’하는 입장에서는 천혜의 엄폐물인 셈. 셰르와 유진은 서서히 하늘을 물들이기 시작하는 어둠과 그 어둠을 빨아들이는 숲의 그림자 아래 숨어서 여유로이 국경을 넘을 수 있었다.


“선발대 보고에 의하면....... 이쯤인데.”


숲의 생명이 끝날 무렵, 작은 언덕을 넘자 협소한 공터가 둘을 맞이한다. 그들의 입장에선 마치 역병처럼 스멀스멀 올라오는 녹음을 끝내기 위한 전초기지, 벌목장이었다.


“경비는?”


유진의 말에, 빠르게 주변을 훑는 셰르의 얇다란 눈.


“.......없어. 버려진 거 같은데?”


“벌써?”


“지도 좀.”

준비한 위장막을 둘러싸 빛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은 뒤, 조심스럽게 바닥으로 지도를 펼치는 두 기사. 잠시 정보를 읽는 과정을 거친 뒤 셰르가 먼저 입을 연다.

“올리와 듀라가 봐뒀던 벌목장은 여기 포함해서 총 열세 곳이야. 여기가 그나마 가장 최근에 세워진 거고.”


“.......가장 최근에 세워졌다기엔 너무 조용한데? 애초에 벌목장이라니, 제국 놈들답지 않잖아.”


유진의 말대로, 본래 제국이 나무를 제거하고 주변을 ‘황폐화’하기 위해 가장 선호하는 조치는 다름 아닌 혈마력을 통한 작업이다. 벌목은 자재를 충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그 속도가 느리기에 제국이 원하는 ‘경로’의 개척으로는 알맞지 않을 터. 그러나 베르달 소속의 정찰대가 보내온 정보를 통해 마즈다힐군은 맞닿아 있는 제국의 국경선 전반에 걸쳐 이러한 벌목장이 생기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되었고, 좀 더 깊숙하게 침투할 수 있는 ‘요원’을 중앙에 요청하기에 이른다.


“아무리 드루이드의 힘을 빌리고 있다고는 해도 제국 본토에까지 직접 손을 대지는 않았을 거야. 벌목장도 곳곳에 지어놨으면서 숲이 확장되는 걸 방치하고 있다는 건······.”


“국경을 포기했거나, 아니면 다른 걸 준비 중이라는 뜻이겠지.”


쉽게 이뤄진 두 기사의 합의.

그들은 위장막을 걷어내자마자 아무도 없는 벌목장을 우회하여 좀 더 깊숙한 제국의 영토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짙어지는 숲하늘의 아래를 얼마나 질주했을까.


“.......”


“왜?”


“11시 방향.”


“.......”


셰르의 날카로운 눈이 저 멀리 나무들의 그림자 사이로 보이는 불빛을 잡아낸다. 유진은 방향을 전해 듣고도 한참이나 걸려서야 그 존재를 꿰뚫어 볼 수 있었고, 미간을 구긴 채 얕은 신음을 씹는다.


“뭐지? 잘 안 보여.”


“순찰대일 수도 있어.”


“.......돌아갈까?”


“검성께서 전초기지까진 보고 오라고 하셨잖아. 우회해볼게.”


“응, 조심해.”

유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바람처럼 그림자 속으로 녹아드는 셰르. 유진은 곧바로 그가 나아간 반대 방향을 향해 몸을 움직인다. 만약 교전이 벌어질 시 유리한 지점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


그러나 그녀는 멀리 가지 못하고 걸음을 멈춰야 했다.


여전히 밤은 어두웠고,

숲은 우거졌지만,


잔뜩 감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그녀였기에,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위화감.



[죽음처럼 기어와 놓고 지척에서 공포를 맡았구나.]


그리고,

이런 유진의 위화감을 절정에 이르게 만들어준,

낮은 목소리.


놀랍게도, 유진은 단번에 상대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어디서 시체 썩는 냄새가 나더라구.”


[하하, 난 이미 턱이 없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코가 없어 불쾌를 음미하지 못하지만, 네 흔들리는 시선만큼은 똑똑히 보이는구나.]


유진이 검을 겨눈 방향에서 무언가 거대한 덩어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달빛보다 창백한 안광.

전신을 둘러싸고 있는 가죽.


그리고

그 가슴에서 빛나고 있는 하나의 인장.


“뭐, 제국 땅에서 망자를 보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그런가? 제국 땅에서 카나반의 기사를 만나는 일은 꽤나 귀한데 말이야. 아는지 모르겠다만, 네 동료한테 붙은 녀석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린 심하게 굶주려 있거든.]


“뭐에? 살아있는 사람의 살점에?”


[아니.]



스릉-,



역겨운 소리와 함께 달빛을 머금는,


거대한 낫.






[살아있는 거, 그 자체에.]


작가의말

부족한 글을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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