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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3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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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4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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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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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2쪽

(35막) 성급한 각성 (2)

DUMMY

산길은 거칠고, 햇빛은 쨍하다. 그나마 바람이 거칠게 살갗을 훑어주고는 있었지만 목덜미를 따라 흐르는 땀을 거둬가기엔 역부족. 그러나 사람들 사이의 공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건 험한 산새도, 바닥을 따라 흐르는 열기도 아니었다.


“왜 굳이 이런 산중턱에서 회담을 잡은 거지?”


혼잣말에 가까운 크리스의 목소리. 이에 경량화, 치유마법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일행을 뒤따르고 있던 벤이 대답을 내놓는다.


“사방이 훤히 보이고, 길도 좁고. 이래야 서로 복병을 준비한다든가 하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으니까요.”


“하, 뒤통수? 내가 뭐가 아쉬워서.”


“.......”

브린타이나왕의 혀에 가시가 돋쳐있다고 느끼는 건 자신만이 아닐터. 벤은 문득 고개를 돌려, 자신의 바로 뒤를 따르고 있는 자히르를 바라보았다.

“사령관님, 지금 팔루뎀은-”


“걱정 마세요. 조금 이르긴 하지만 준비는 해놓았습니다. 그 아가씨한테도 말해놨어요.”


“네, 감사합니다.”


자히르가 말한 ‘그 아가씨’가 누구인지는 굳이 묻지않아도 알 수 있었다. 벤은 알고 싶었던 정보를 알았기에 다시 앞을 바라보았지만, 자히르의 목소리는 끝나지 않았다.


“.......검성, 혹시 실전투입을 생각 중이십니까?”


“아뇨.”

단호한 벤의 대답.

“말씀하셨듯이, 너무 일러요.”


“하지만, 회담의 내용에는 상관없이 이제 안팎으로 닦달이 심해질 게 뻔한데요.”


“그정도 압박으로 포기할 거였으면 애초에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죠.”


무릎의 통증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였는지, 벤의 목소리는 살짝 뒤틀려있었다. 그 사실을 눈치챈 자히르가 벤의 어깨로 손을 가져가려는 순간,


“아, 보이네요.”


고통스러웠던 산길이 끝나며 작은 공터가 일행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 공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회색의 천막과, 사방에서 나부끼는 용 문양의 깃발. 크리스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카나반 지휘관이 왔습니다.”


물론 싸늘해진 눈빛은 크리스만의 특권이 아니었다. 익숙한 얼굴이 천막 입구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탓이었다.


“.......쥬넨,”


“어서 오십시오, 크라트 경.”


이제는 저 무표정으로부터 ‘삼촌’이라는 호칭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몸에 걸치고 있는 먹색의 군복이나, 말끔하게 민 수염보다도 옛 조카의 존재를 어색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저 오만한 시선. 제국의 기사들이 타국의 기사들을 내려다볼 때의 바로 그 눈빛이었다.


“만나서 반갑군, 니바르토 경.”


“.......”


때문에, 크라트가 쥬넨을 굳이 그가 ‘버린 이름’으로 부른 것은 그가 내보인 오만함에 대한 작은 복수였다.


“아,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오시느라 고생하셨죠.”

살가운 어투와 그에 걸맞는 인사. 그 내용으로만 보면 오랜만에 만나는 동료나 다름없었지만, 그의 인사를 듣고 반가워하는 얼굴은 단 하나도 없었다.

“.......헌데, 초대받지 못한 손님도 계시네요?”


“지금 나한테 하는 소리인가?”


노골적인 베이어의 비웃음과, 노골적인 크리스의 적대감. 그 사이를 중재할 사람은 역시 벤뿐이었다.


“크리스 왕께서는 연합군의 지휘관으로서 이 자리에 함께하신 겁니다. 제국에서는 인정하지 않을지 몰라도, 일단 카나반과 브린타이나는 군사동맹 관계니까요.”


“아뇨, 아뇨. 그런 게 아닙니다. 제가 어찌 감히 폐하의 자격을 의심하겠습니까? 그건 그렇고-.”

베이어의 건조한 미소가 벤의 얼굴을 향한다.

“......카나반의 지휘관.......이시죠? 성함이?”


“아, 저는 지휘관은 아니고 부관으로 함께 자리했습니다. 지휘관께서는 여기 계십니다.”


“북부사령관 자히르 드라흐마라고 합니다. 반갑군요.”


“아아, 예에, 반갑습니다.”


벤과 베이어 사이로 튀어나와 악수를 가로채는 자히르. 이에 베이어는 창백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눈으로는 끝까지 벤의 얼굴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올라오는 길이 너무 힘들어서 땀을 좀 흘렸는데, 시원한 맥주정도는 기대해도 되겠죠?”


“이런, 죄송합니다. 제국은 지휘관이라도 임무 중 음주를 엄격하게 금하고 있어서요.”


“에이, 농담으로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드시네.”


가벼운 미소의 자히르와, 마찬가지로 느슨한 얼굴의 베이어.

이미 악수가 끝났음에도 한참이나 서로를 향한 ‘호의’를 거두지 않는 둘을, 벤은 꽤나 흥미롭다는 듯한 시선으로 구경하고 있었다.


“베르달의 크라트다.”


뒤이어 성큼성큼 다가와 베이어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늑대’. 베이어는 다시 한번 반가운 미소를 짓는다.


“네, 뭐어, ‘베르달의 늑대’는 잘 알고 있지요. 자, 일단 안으로 드시죠.”




===




천막의 내부는 예상대로 단출했다. 적당한 밝기의 전등 하나가 매달려있었고, 그 아래로는 널찍한 크기의 원탁과 인원수에 맞춘 나무의자가 전부. 물론 ‘부관’은 그 ‘인원수’에 포함되지 않았는지, 벤은 목발을 짚은 채로 ‘연합군’ 진영 측 뒤로 서있어야 했다.


“자, 먼저,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와주신 카나반, 그리고 브린타이나 관계자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개소리 집어치우고 본론으로 가시지.”


칼 같이 2군단장의 말을 자르는 브린타이나 왕, 크리스. 팔짱을 낀 채 관망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는 있었지만, 베이어를 향한 그녀의 시선만큼은 전쟁터에서의 기사가 지닌 눈빛 그 자체였다. 물론, 베이어는 이런 ‘무례’에 대해 가볍게 웃고 말았을 뿐이었다.


“뭐, 그러시죠. 일단 말씀드리자면, 저는 결코 오스타이나의 시민들을 해코지할 생각이 없습니다.”


“.......”


“하지만 그건 여러분의 태도에 달려 있겠죠.”


“그러니까 원하는 게 뭐냐고. 빙빙 돌리지 말고 얘기나 해, 짜증나게.”


“제가 요구하는 건.”

두 손을 탁자 위로 올려놓고 가지런히 모으는 베이어.

“이스누시아의 반환입니다.”


“.......뭐?”


“.......”


“.......”


크리스의 표정은 의문으로 일그러지고, 크라트는 침묵한다.

하지만,

자히르와 그의 뒤에 서있던 벤은 남모르게 입안에서 혀를 차야했다.


“이스누시아? 마즈다힐 옆에 있는 그 이스누시아?”


따지듯 들이대는 크리스를 향해, 베이어는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 맞습니다.”


“이제 거긴 철맥도 마르고 광산도 버려진, 쓸모없는 곳이잖아?”


“쓸모가 없으시다니 이야기가 빠르겠군요. 가치가 없는 이스누시아를 이쪽에 반환하면, 지금이라도 오스타이나의 시민들을 무사히 풀어주고 철군하겠습니다.”


“.......”


크리스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크라트를 돌아보았다. 그러나 늑대의 얼굴에선 그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었기에 그녀의 시선은 자히르, 벤에게로 향했고,


“.......”


그녀는 곧바로 ‘무언가’가 있는 건 이쪽이 아니라 저쪽이었음을 간파할 수 있었다.


“말씀대로 이스누시아는 이제 그 유명한 ‘이스누시아산 연철’을 생산할 수도 없는 곳이고, 카나반 입장에선 전략적 요충지도 아니죠. 어차피 전선을 유지하고 있어봤자 마즈다힐의 방위부담만 늘어나는 꼴 아닙니까?”


“그런 쓸모없는 땅을 왜 굳이 돌려받겠다는 거지?”


“그건 이쪽 기밀사항이라서요.”


크라트의 질문마저 넘겨버리고, 베이어는 자히르를 바라본다. 줄곧 가볍던 그의 얼굴에 그림자가 스멀스멀 올라왔다는 사실을 간파한 것일까.

그러나 사실, 지금 이 천막 안에서 가장 짜증이 난 사람은 다름 아닌 벤이었다.


‘.......학살단의 이스누시아 정찰. 그리고 조우.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건가....... 뭔가가 있다는 건 눈치챘는데 확실하진 않으니까 찔러보는 거군. 여기서 우리가 군사기밀을 핑계로 이스누시아의 반환을 거부하면, 그건 그거대로 카나반과 브린타이나의 균열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벤은 한숨을 겉으로 뱉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이 베이어라는 인간, 꽤나 성가신데.’


“요구는 그거 하나인가? 이스누시아?”


새롭게 내리깔리는 크라트의 묵직한 목소리에도 베이어의 태도는 여전히 가벼웠다.


“네, 그거 하납니다.”


“그럼 우리끼리 논의할 시간을 좀 갖도록 하지.”


“이틀 드리죠.”


“일주일 후에 답변 주겠다.”


크라트는 다른 대답은 필요없다는 듯, 베이어의 말이 끝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그런 그의 발걸음을 붙든 것은, 다름 아닌 베이어의 싸늘해진 입가였다.


“여러분이 착각하시는 게 있는데, 주도권은 어디까지나 저에게 있습니다. 제가 지금 최대한 예의를 갖춰 여러분과 앉아있다고 해서 착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군요.”


“착각하면 어쩔건데?”


잔뜩 날이 선 크리스의 눈빛과 목소리. 이에 베이어의 미소가 되돌아온다.


“말씀드렸듯이, 저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민간인을 학살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그쪽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저에겐 그저 협상의 수단일 뿐이니까요.”


“협상의 수단이라니, 수만 명을 인질로 잡고 있는 주제에 말은 잘하는군.”


라고 말을 맺으며 탁, 침을 뱉는 크리스. 그렇게 천막을 빠져나가는 그녀의 뒤로, 다시 한번 베이어의 목소리가 뒤통수를 간질인다.


“하지만, 그 협상의 수단이 아닌 자들에겐 자비를 베풀 이유가 없죠. 예를 들면, 그래요. 군인이라든가.”


“.......뭐?”


“지금부터 보실 광경은,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일종의 경고가 될 겁니다.”


“지금 뭔 개소리를-”


거칠게 천막을 나선 크리스와 그녀의 바로 뒤를 따르던 크라트는,

그 자리 그대로 얼어붙는다.


천막의 왼편, 바로 뒤가 절벽으로 이어지는 공터의 가장자리.

그곳에,

쥬넨이 서있었다.

검을 치켜든 채로.


“.......”


개인 무장을 금지한 자리도 아니었고, 쥬넨에게서 적의가 넘치는 영력이 느껴진 것도 아니었기에 크리스와 크라트는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의 의식을 사로잡은 것은 쥬넨과 그의 검이 아니었다.

바로,

쥬넨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한 남자.

제복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뜯겨나가고, 얼굴도 곳곳이 찢어지거나 부어오른 심한 몰골이었지만, 크리스는 단번에 그 남자의 정체를 알아볼 수 있었다.


“로쿠베......?”


“놀라셨나요? 그렇겠죠. 저 사람은 그쪽에 죽은 걸로 알려졌으니까요.”

천천히, 여유로운 걸음으로 크리스와 크라트 사이를 가로지르는 베이어. 그가 다시 자신을 향해 돌아설 때까지도, 크리스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질 못하고 있었다.

“제가 굳이 저 사람이 전사했다고 알린 건, 실제로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입니다. 부하들이 몰살당하고 전투에서 패하였으며 영지를 빼앗긴 지휘관. 그런 사람에게 죽음이란 실로 자연스러운 이치니까요. 그러니 의심하지 않으셨겠죠.”


“지금 무슨-”


“그러니, 저는 ‘원래 있었던 일’을 평범하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크리스가 뭐라 외칠 새도 없이,

쥬넨의 검이 가볍게, 아래로 움직인다.


그리고 절벽으로 추락하는,

간신히 생명의 흔적이 남아있던 한 남자의 머리.

뒤이어 주인을 잃은 몸뚱어리를 쥬넨이 군화로 살포시 밀었고,

생기를 잃은 남자의 몸 또한 그대로 절벽 아래를 향해-


“이 씨발새끼가-!”


안경이 깨질 정도로 격렬하게 도약한 크리스.

하지만 그런 그녀의 검을 막아선 것은 다름 아닌 크라트였다.


“진정해라, 왕. 놈에게 구실을 만들어줄 셈인가?”


“당장 비켜, 내가 저 개새끼의 대가리를-”


“왕!”


호통에 가깝게 울려퍼지는 ‘늑대’의 포효. 거기에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감까지.

크리스는 그제야 자신을 똑바로 내려다보고 있는 늑대의 푸른 눈동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


늑대의 눈.

새빨갛게 남은 부하의 흔적.

베이어의 얕은 미소.


이 모두를 천천히 훑어보던 크리스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검을 집어넣었고,

그대로 성큼성큼, 내리막길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아무런 말도 없었지만,

깨진 안경알 너머, 선명한 브린타이나 왕의 시선은,

아직 천막 입구에 서있던 벤을 똑똑히 향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부족한 글을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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