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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3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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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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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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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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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2쪽

(35막) 성급한 각성 (3)

DUMMY

“공격하죠.”

대책회의, 그리고 늦은 점심 식사를 겸하기 위해 마련된 군용 천막. 그 모든 이들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튀어나온 크리스의 목소리였다.

“장기전으로 갈 필요 없습니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병력을 한꺼번에 투입, 적이 방비를 더 굳건하게 세우기 전에 뚫어버리면 됩니다.”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수만 명이 희생될 것이다. 잘 알고 있을 텐데.”


크라트가 적신 수건으로 손을 닦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부하의 ‘진짜’ 죽음을 눈앞에서 본 크리스가 감정적으로 동요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이어진 크리스의 싸늘한 시선은 크라트의 예상과 크게 빗나가 있었다.


“수만 명을 희생하는 걸로 2군단의 주력을 무너트릴 수 있다면 저는 망설이지 않을 겁니다만. 카나반은 무서운가 봅니다?”


“굳이 불리한 상황에서 들이박지 않아도 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그 ‘수만 명’엔 군인만 있는 게 아니야. 오스타이나의 주민들이 인질로 잡혀있다는 걸 잊지는 않았겠지.”


“그들 대부분이 군인의 가족이죠. 자신들이 무슨 상황에 놓여있는지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이 예전 오스타이나의 주민들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어째서 흔쾌히 이주에 응해주었는지도 잊어선 안 되겠죠.”


“.......”


“다시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면 제가, 그리고 국가가 반드시 자신들을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들을 저기에 몇 개월 동안 방치한다? 용납할 수 없어요.”


전채요리인 수프가 오르기 시작했지만, 숟가락을 드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만약 공격이 실패하면 우려스러운 참극을 앞당기는 꼴이 될 뿐이다.”


“아, 그래요, 그럼. 남은 방법은 하나지.”

크리스의 시선이, 가장 먼쪽에 앉아있는 벤을 향한다.

“그냥 카나반이 이스누시아를 넘겨주면 되겠네.”


“.......”


묵묵히 숟가락을 들어, 마른 입술을 적시기 시작하는 벤. 그러나 크리스는 여전히 수프 따윈 안중에 없었다.


“그 새끼 말대로, 철광석은 더 이상 생산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전략적 요충지도 아니잖아? 왜 거길 노리겠다고 이 지랄을 한 건지는 몰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으면 줘버리지?”


“......아시겠지만, 현재 이스누시아에서는 우리 군의 군사실험이 진행 중이라-”


“아~ 그랬지. 정확히 뭔지는 동맹국한테도 안 알려주고, 정작 그거 준비한답시고 방위분담금 떼먹어서 이 꼬라지를 만들어놓은 그 대단한 실험?”


“.......”


강도 높은 크리스의 비웃음에도 벤은 묵묵히 수프를 마실뿐. 이에 대해선 크라트도, 자히르도 할 말이 없었던지라, 크리스의 2차 맹공을 아무도 저지할 수 없었다.


“좋아, 이 참에 한번 들어보자. 도대체 그 실험이 뭐길래 사방팔방 개지랄을 하면서 강행하는 건데? 그리고 그 실험은 꼭 이스누시아에서 해야 하나?”


“네.”


“왜?”


“거기에서만 실험에 필요한 자원을 채굴, 가공이 가능하거든요.”


“자원? 철광석말하는 거야?”


“아뇨.”


“그럼 뭔데? 그리고 채굴은 그렇다쳐도, 왜 가공도 거기서 해야한다는 거야?”


“.......”

마침내 멈추는 숟가락과, 그릇을 파고드는 벤의 깊은 한숨.

“제가 동맹국들에게 해당 사항을 완벽하게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우선 개인적으로 시기상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채굴과 가공 둘 모두 대부분 이스누시아 지역의 덜린족에게 의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덜린족과 일종의 ‘맹약’을 맺은 건 카나반에서도 소수뿐이고, 게다가 덜린족의 대표가 해당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주기를 부탁했기 때문입니다.”


“덜린족......?”

묘하게 일그러지는 크리스의 얼굴.

“덜린족이라면 그-”


“네, 가면쓰고 다니는.”


“그 덜린족으로 이스누시아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고?”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었는지, 크리스의 분노는 절반쯤 호기심으로 희석되어 있었다.


“덜린족으로 한다기보다는, 일종의 계약을 맺은 거죠.”


“......그래서, 그 덜린족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실험의 내용은 공개하기 힘들다?”


“대충 비슷합니다.”


“하지만 그 덜린족도 그 실험이란 게 군사목적이라는 건 알고 있을 거 아냐? 그럼 어차피 세상에 드러나게 될 텐데? 안 그래?”


“네, 뭐. 결과는 상관없지만, 그 ‘과정’이라는 게 그들에게 있어선 좀 민감한 문제라서요. 선조의 명예와도 직결된 문제라.”


마침내 흥분을 가라앉히고 숟가락을 든 크리스였지만, 시선은 여전히 벤의 미간에 박혀있는 채였다.


“그 실험이 상용화되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마무리 단계이긴 하지만, 적어도 두 달은 더 필요해요.”


“......두 달.”

베이어가 통보한 기한은 이틀.

벤에게 이스누시아가 필요한 건 두 달.

크리스는 수프에서 아무런 맛도 느낄 수가 없었다.

“결국 당신은, 그 잘난 실험을 위해 오스타이나의 시민들이 학살당하는 걸 그냥 지켜보라는 말이네.”


“.......”


여기서 자신이 무슨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침묵으로 그릇을 채우는 벤을 대신하여 자히르가 입을 열었다.


“애초에 이런 분열을 유도하기 위한 베이어의 요구였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휘둘릴 필요는 없어요.”


“그럼, 오스타이나의 뭘 해도 어차피 학살당할 운명이니까 그냥 받아들여라?”


“그런 뜻은 아니지만, 안타깝게도 베이어의 말대로 주도권은 그들에게 있습니다. 이쪽이 어떤 결정을 하든, 놈들은 손해 볼 게 없는 상황이니까요. 이스누시아의 반환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오스타이나를 공격하자니 어렵고, 오스타이나를 고립시킨 채로 2군단 지역을 침공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거라곤 황폐한 땅과 자국민의 학살을 방치했다는 오명뿐이겠죠.”


“내가 그깟 오명 따위 신경이나 쓸 것 같나?”

크리스의 얼굴이 다시금 격하게 일그러진다.

“남들이 나에 대해 뭐라 지껄이든 그건 아무런 상관없어. 중요한 건 약속이다. 난 오스타이나의 사람들에게 다시는 똑같은 일이 일어나게 냅두지 않을 거라고 약속했고, 왕으로서 그 약속을 지킬 의무가 있어.”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스누시아의 반환은 불가합니다.”


“그럼 남은 방법은 하나지.”


이미 결정을 내렸다는 듯, 단호하게 숟가락을 내려놓는 브린타이나의 왕. 그 표정을 직접 마주하진 않았지만, 벤은 더욱 깊어진 한숨을 머금을 수밖에 없었다.



===



“예상대로입니다.”


쥬넨의 차분한 목소리에 베이어는 희미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의자 하나만을 달랑 가져다 놓고 앉아있는 곳은 험한 산맥의 중턱. 일반인은 물론이고 잘 훈련받은 군인조차 오르기 어려운 그곳에 베이어가 자리를 잡은 이유는 오직 하나뿐이었다.


“적의 규모는 확인됐나요?”


“시야가 제한되어 후속 병력의 여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만, 단순한 압박용이 아니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합니다.”


“네, 그건 딱 봐도 알겠네요.”


베이어와 쥬넨이 있는 절벽 아래로 굽이치는 산길. 브린타이나에서 오스타이나로 이어지는 주요 보급로 중 하나였지만, 보급 차량도 이곳을 통과하기 위해선 꽤나 고생을 들여야 했을 정도로 비좁고 험한 진입로였다.

그리고

먼쪽 아래로 굽이치는 비탈길 끝에, 백색의 일렁이는 물결이 움직이고 있었다.


“진입로마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취합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미소’의 확인했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전방위적으로 건드려본 다음 그나마 약한 곳을 찾으려하겠죠.”


“브린타이나의 움직임은 예상대로인데, 아직 카나반의 군세는 보이지 않습니다.”


베이어의 입가에서 미소가 증발하는 순간이었다.


“압박은 받았으나 반응은 없다-라. 분명 뒤로 상황을 타개할 수작질을 구상하고 있겠죠.”


“정말로 이스누시아에 무언가가 있기는 했던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는 말입니다.”


말끝을 흐리는 쥬넨의 목소리에, 베이어는 미소를 되찾고 고개를 돌려 그를 올려다본다.


“제 직감을 믿지 못하겠다는 뜻입니까, 장군?”


‘장군.’

실로 어색한 울림.

그러나 쥬넨은 내색하지 않고, 목을 가다듬었다.


“일단 이스누시아를 반환하는 대신 이렇게 공격을 해왔다는 것만으로도 군단장님의 직감은 이미 절반은 옳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정말로 카나반에게 이스누시아가 중요한 가치가 있었다면 이번 회담에 대해 브린타이나와 합의를 가졌을 터. 그런데 브린타이나가 공격을 전담하고 카나반군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는 게 좀 마음에 걸립니다.”


“어쩌면, 이미 동맹 사이에 심각한 분열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겠죠.”


“예, 그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쥬넨의 목소리가 끝남과 동시에, 계곡에서 거친 함성이 솟아오른다.

어느새 백색의 물결이 진입로 정상으로 돌입, 대기하고 있던 먹색의 물결과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다. 워낙 폭이 좁아 전선을 제대로 형성할 수도 없었을뿐더러, 양쪽 고지를 점령하고 있던 제국군의 사격까지 시작되자 브린타이나군은 공세 시작부터 마법사들의 보호막에 의존해야 했다. 만약 이 전세가 이어진다면 어느 쪽이 타격을 입게 될지는 불 보듯 뻔한 일.


“뭐, 브린타이나 왕의 인내심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두고보죠.”



===



“.......종합하면, 전투 개시 3일까지 아군 사상자는 총 오천여 명. 돌파된 진입로는 전무합니다.”


“지휘관들의 보고에 따르면 적은 진입로의 일정 구역마다 요새화를 구축, 대규모 사상자를 내며 간신히 1진을 돌파해도, 뒤로 몇 겹인지 알 수 없는 적 부대의 저항에 지속적으로 직면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알려졌던 우회로와 산길로 향한 소규모 특작부대는 적 매복에 걸려들어 궤멸, 정찰에 성공한 정찰대도 없으므로 내부정보 또한 갱신되지 못했습니다.”


“이틀째에 남쪽 진입로 외곽으로 야습을 시도했다가 통신이 끊겼던 맥나라 중위의 위치가 확인되었습니다.”


“어딘데?”


“.......75연대가 전투 중인 진입로 중턱에 있는 나무에 효수되어-”


“이런 씨발-”

묵묵히 무표정으로 보고를 듣던 크리스였으나, 결국 그녀의 지휘봉은 외마디 비명을 남기며 반으로 쪼개지고 만다.

“야, 도대체 얼마나 더 들이박아야 해?”


쌍욕과 함께 도낏날처럼 날카로워진 그녀의 시선. 그 분노와 짜증을 한번에 받아내면서도, ‘미소의 검성’ 디미르의 얼굴엔 여유가 가득했다.


“어차피 이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잖아? ‘엑스클라마트’가 투입되기 위해선 확실한 틈이 필요하다구.”


“그래서 그 틈이라는 건 언제 생기는데? 이대로 가면 일주일만에 사상자가 만 명이 넘을 거야.”


투정이라기 하기엔 지나치게 무거운 내용이었지만, 크리스를 향한 디미르의 얇은 웃음은 마치 어린아이의 투정을 달래는 듯한 부드러움이었다.


“내 부하들을 투입하는 순간 놈들도 비슷하게 대응할 게 뻔하니까. 왕국 최정예 인원들을 개죽음당하게 하고 싶지 않다면 인내심을 가져야지.”


“하아.......”


“그리고 진입로는 하나만 돌파하는 정도로는 부족해. 놈들이 그거에 대비하지 않았을 리 없으니까.”


“야, 못 들었어? 3일만에 오천 명이라고. 본토의 예비대까지 긁어모으라는 말이야?”


“뭐어, 병력을 충원할 수 있는 곳은 또 있지.”


“.......”

이 건방진 ‘미소’는 돌려 말하고 있었지만, 크리스는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곧바로 알 수 있었다.

“난 분명히 ‘늑대’한테 알아서 하라고 했어. 생각이 있으면 우리 공격이랑 맞춰서 움직였겠지. 3일 째 잠잠하다는 건 이미 대답이 나온 거 아냐?”


“글쎄에. 저쪽도 시간이 필요한 걸 수도 있지.”


“시간?”


느슨한 미소와 함께 육포를 씹는 디미르. 그러나 지금까지의 그 미소가 크리스에게 ‘짜증’이 되었다면, 이번엔 ‘의문’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래. ‘두 달’을 ‘일주일’로 줄일 시간이 말이야.”


작가의말

부족한 글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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