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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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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8.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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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2)

DUMMY

“이런 시국에 최전방 군단의 군단장이 자리를 비운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는 분명 그의 신변에 무언가 이상이 생겼거나, 보직해임을 당했다는 뜻일 터.”


“정말로 베이어러빌이 군단장 자리에서 물러났다면 해임된 자의 측근을, 그것도 적국에서 귀화한 인간을 군단장 대리로 앉혀놓을 리가 없잖습니까? 명령서를 보면 심지어 ‘니바르토’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던데요.”


“저도 의원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다른 곳도 아닌 제국이, 아무리 임시라고는 하나 군단장의 자리에 귀화 신분의 기사를 앉힌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됩니다. 이건 그저 베이어러빌 본인이 잠시 중대한 일이 생겨 자리를 비웠다고밖엔 볼 수 없는 문제겠지요.”


“하지만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정말로 그가 군단장에서 물러난 거라면요? 2군단은 언젠간 반드시 무찔러야 하는 존재. 마즈다힐을 점거하고 베르달과 연계하여 군사작전을 진행할 수 있는 지금, 군단장직이 공석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그걸 노린 함정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소. 마침 척후조가 정찰을 나간 날, ‘때마침’ 기지가 비어있었고, ‘때마침’ 군단장의 서명이 적힌 명령서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우연치고는 너무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나?”


“.......”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상황보고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었다.

점심시간 ‘베르달의 늑대’ 크라트가 직접 보고한 내용은 로빈에 의해 곧바로 오후 회의에 긴급안건으로 상정되었고, 사안이 사안이었던 만큼 크라트를 비롯한 군지휘관들도 자리한 덕분에 회의실의 분위기는 오고 가는 목소리가 많음에도 한층 무거운 상태였다.


“베이어러빌과 2군단장직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혹시 모를 도발이나 아군의 유기적인 대처를 위해서라도 국경병력의 재배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귀족파의 대표로서 자리하고 있는 란다의 목소리였다.

“지금까지의 국경정찰보고서를 종합해보면, 적 2군단은 쉴 새 없이 병사를 늘리고 벌목장, 전초기지로 이어지는 과정을 충실히 이행해온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에 비해 아군은 숲의 경계선을 유지하는 정도로 대처가 느리지 않습니까.”


“숲을 조성하면서 준비하는 것과 숲을 없애면서 나아가는 것인 당연히 속도에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특유의 싸늘한 저음의 목소리와 눈빛으로 회의실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크라트.

“표면적으로 보이는 결과만 운운한다면 당연히 우리 쪽이 뒤처지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지. 그나마 드루이드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꼬리라도 따라잡을 수 있었던 거다. 그리고 병력의 재배치에 관해서는 이미 마즈다힐의 줄리아와 연계하여 작계를 짜고 있으니-”


“그럼 검성의 통합군은요?”


“.......”


크라트와, 무언가 말하려던 로빈이 동시에 입을 다물었다. 로빈으로선 어쩜 저리도 아픈 곳만 쏙쏙 때리는지, 란다에 대해 경의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을 정도였다.


“분명, 검성께서는 현재 북부군과의 통합과 공동방위를 목적으로 팔루뎀, 아르보리스를 오가고 계신다죠. 특히 통합군이 주둔 중인 팔루뎀이라면 지리적으로 2군단과의 국경에 곧바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텐데, 어째서 검성께선 그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으시는 겁니까?”


“.......”


“그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는 말씀하지 마십시오. 점심시간 직후 전군에 해당 공문이 내려간 것을 확인하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예, 검성에게도 크라트 경의 보고내용을 확실히 전파했습니다.”


“그렇다면 왜입니까? 어째서 검성에겐 독자적으로 움직일 생각도, 이쪽과 협력하여 움직일 생각도 없어 보이는 겁니까?”


추궁하는 듯한 란다의 혀.

이에 로빈은 살며시 크라트, 마누앙과 조심스레 눈을 마주한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으로부터, ‘사실’을 숨겨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다는 합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


“.......검성에겐 이미 베르달과의 협동을 위해 군을 이동시켜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그런데요?”


대답에 앞서 짧은 한숨을 내뱉는 로빈.


“그는 저를 비롯한 왕실참모와 중앙군 사령부의 모든 요청을 거부했으며, 당분간 통합군을 움직일 생각이 전혀 없음을 확실히 했습니다.”


“........하!”

란다의 입가엔 승리의 미소와 그 색이 비슷한 빛이 떠오르고 있었다.

“이런 위급한 사태에도 군을 움직이지 않겠다니, 도대체 그 잘난 북부군과의 통합은 언제 마무리가 돼서 참전한다는 겁니까? 이렇게 되면 검성과 북부사령관이 반란을 모의 중이라는 그 기사도 단순한 찌라시로 치부할 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지나친 억측입니다, 란다 경.”

집무실이 아닌 회의에서는 좀처럼 내비치지 않았던 굳은 표정. 로빈은 한층 더 단호한 어투로 입을 열었다.

“검성과 저의 군권은 분명히 독립적인 것. 중앙군의 이름으로 그에게 요청을 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협조의 일환이지, 군권으로 동등한 검성이 제 부탁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애초에 ‘명령’이 아니니까요. 이를 반란까지 몰고 가는 건 심각한 어폐죠.”


“네, 검성께는 폐하의 명령을 들어야 한다는 의무가 없죠. 애초에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으니까요. 기억하십니까? 원래 공화국에는 ‘검성과 국왕은 철저하게 분리되어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었습니다. 그걸 현재 왕비님과의 결혼을 위한 수단으로써, ‘기만’이라는 이름의 전략으로써 지금까지 흐지부지하셔놓고는 이제와서 본질을 찾으려 하시는군요.”


“모든 일엔 때와 상황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다.”

상기된 얼굴로 무언가를 말하려던 로빈을 대신하여 크라트가 다시 한번 앞으로 나섰다.

“원론적으로만 따지자면 그대 가문의 선대가주인 윌리안이 반역을 도모한 이후, 가슈펠라르 가문은 멸족이 되었어야 했겠지. 이는 라즈팔라무스 가문도 마찬가지. 하지만 왕은 ‘원론’보다 ‘균형’을 택했다. 그랬기에 너도 그 자리에 앉아서 거들먹거릴 수 있었던 거고.”


“거, 거들먹거리다니, 그게 무슨-”


“논의의 방향이 엇나가고 있습니다. 두 분 모두 자중해주십시오.”

크라트와는 또다른 깊이를 지닌 총리, 마누앙의 무게가 회의실을 짓누른다. 그는 어느새 몇 발자국 앞으로 나서서 로빈의 오른쪽에 자리를 잡고 서있었다.

“폐하의 말씀대로 통합군, 검성께서는 굳이 이쪽과 연계하여 움직이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가 팔루뎀이나 아르보리스에 잠자코 있다는 사실 자체가 2군단에게는 꽤나 거슬리는 부분이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사태에 대해 모두가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몇 달 전, 제국의 각 군단에 ‘케테르 학살단’의 인원들이 파견되었다는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습니까. 실제로 그들이 국경을 넘어와서 도발을 행하기도 했지요.”


마누앙이 말을 마치자마자 로빈이 목을 가다듬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경에서 끊임없이 도발을 일삼으며 야욕을 보이던 2군단장이 갑자기 자리에서 물러나지는 않았을 겁니다. 게다가 그는 우검성의 아들. 현재 제국에서 우검성 본인을 제외하고 2군단장을 해임할 권한을 가진 자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우검성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자기 자식을 해임했다? 가능성이 너무 희박해요.”


“그렇다면 폐하께선 이 명령서가 이쪽으로 넘어온 것 자체가 계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날렵한 인상만큼이나 날카로운 폴론 니바르토의 목소리. 이에 로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죠. 그러니까 병력을 재배치, 아니, 전진 배치해야 한다는 란다 경의 말씀에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은 철저하게 준비하되 지켜봐야할 단계라고 생각해요.”


뒤이어 모두의 시선이 크라트와 지나를 향한다.


“동의한다.”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곧바로 명령서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이 안건에 대해 더 하실 말씀이 있는 의원님께서는-”


“잠시만요, 검성에 관련하여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만.”


이번에도 역시 란다 가슈펠라르.

로빈은 간신히 떨리는 미소를 유지하며 웃을 수 있었다.


“뭡니까, 란다 경?”


그러나 그 직후 란다의 입에서 나온 것은,

로빈도,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모두도 생각지 못한 이름이었다.


“혹시, 폐하께서는 ‘데커드 드리브달’이라는 이름의 포로를 알고 계십니까?”




=====




“으음? 이거이거 또 오랜만이네.”


읽던 책을 덮고, 해맑게 웃으며 ‘손님’을 맞이하는 청년. 짧았던 머리카락은 어느새 지저분하게 길어 특유의 붉은빛을 더욱 선명하게 빨아들이고 있었고, 짙은 눈썹만큼이나 짙은 눈동자색 아래의 미소는 말끔히 면도를 한 덕분에 본래의 곱상함을 되찾았다.

분명 그는 아직도 ‘포로’의 신분. 하지만 청년이 ‘포로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곳은 더 이상 ‘감옥’이라 부를 만한 곳이 아니었다.

푹신한 소파와 아늑함 그 자체인 벽난로. 기다란 창문엔 그 어떠한 잠금장치를 찾아볼 수 없었으며, 테이블 위에 마련된 와인과 기름진 안주들은 마치 귀빈실을 연상시키는 듯했다.

그러나 데커드 드리브달이라는 이름의 청년을 향하는 손님, 고도의 시선엔 아직도 날선 경계심이 뚜렷하게 남아있었다.


“팔자 좋으시네.”


“아니, 뭐어, 머리카락을 달래서 머리카락도 줬고, 침도 달래서 침도 뱉어줬고, 피를 달래서 피도 뽑아줬고. 이렇게 협조적이라면 이 정도 편의는 봐줘야지.”


“이래서야 이젠 포로가 아니라 완전 여관 손님인데.”


“소리 지르고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먹을 것, 자는 곳이 보장되는데 이거보다 행복할 수 있을까. 벌써 몇 달째 종일 빈둥빈둥 먹고 마시기만 했더니 슬슬 살이 찌는 거 같아.”


“.......그런 것 치곤 별로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고도의 바닷빛 눈동자는 여전히 탄탄한 데커드의 몸을 훑고 있었다.


“하하, 기사의 숙명이랄까. 밤마다 단련을 하지 않으면 잠이 안 와서.”


“.......”


능글맞은 데커드의 웃음을 향해 고도는 약간의 혐오를 비추며 다가선다. 그리고 그녀가 봉투에서 꺼내 데커드의 앞 탁자 위로 내려놓은 것은-,


“.......뭐야 이건?”


“돌이야.”


“그건 봐서 나도 알아. 그러니까 무슨 돌-”


“앞으로 일주일 동안 그 돌에 당신의 영력을 모아줘.”


미소는 간신히 유지한 채, 미간만을 일그러트리는 데커드.


“영력을 모으다니? 그런 게 가능해?”


“가능한지 안 한 지는 당신이 알 바 아니고.”


“.......도대체 이 돌이 뭔데?”


“그것도 당신이 알 바 아니고.”


“으으음.......”

검은색의 돌.

어떻게 각이 졌는지조차 제대로 확인이 안 될 정도로, 암흑 그 자체의 깊은 어둠.

데커드는 돌을 만지며 시험 삼아 살짝 영력을 흘려 보내봤지만, 그 자신이나 돌에게서 어떤 극적인 변화를 찾아볼 수는 없었다.

“이것저것 다 가져가더니 이제 영력이냐? 너의 그 칙칙한 대장이 뭘 연구하고 준비 중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쯤 되니 슬슬 소름이 끼치려고 해.”


“걔가 뭘 하는지는 나도 몰라.”


“.......몰라?”


“몰라.”


“흐음.......”

무엇이 그리도 흥미로운지, 얕은 미소를 지으며 돌과 고도의 얼굴을 번갈아 보는 데커드.

“좋아. 이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영력이든 뭐든 때려 박아주지.”


“그래.”


라고, 돌아서려는 고도의 발걸음을,

데커드가 익살스런 목소리로 붙잡는다.


“대신 이번엔 조건이 있어.”


“.......조건?”


“그래.”

짙어지는 미소.

“네가 나랑 하루 데이트 해주는 거지.”


“.......”


돌아보는 고도의 얼굴을 표현할 말은,

바로 경멸

그 자체였다.


“야, 아무리 그래도 그런 표정은 너무하잖아.”


“뭐? 이거 내가 미안해야 하는 부분이야?”


“데이트라고 해봤자 난 이 방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날 수 없고, 그냥 오순도순 와인 마시면서 얘기나 좀 하자는 건데.”


데커드의 웃음이 끝나기도 전에, 고도가 성큼성큼 돌아와 그의 앞에 손을 내밀었다.


“내놔.”


“으응?”


“돌, 내놓으라고.”


“아니, 그냥-”


“내놔.”


“.......알았어, 알았어. 나 원 무서워서 농담을 못 하겠네.”


부탁하는 자와 부탁받는 자의 태도가 역전되는 건 순식간. 결국 데커드는 품에 안듯이 감싸고 나서야 돌을 지킬 수 있었다.


“그럼 일주일 뒤에 다시 올게. 뭔가 필요한 게 있으면 위병한테 말하고.”


“진짜? 지금 내가 필요한 건 너의-”


데커드의 징그러운 목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고도는 있는 힘껏 문을 닫고 모습을 감춘다. 그녀가 남긴 진동을 멋쩍은 미소로 감상하던 데커드는, 문득 자신이 품에 안은 돌을 향해 시선을 내렸고,

어느덧, 그 돌을 쥐고 있던 손에 부들부들 떨리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슬슬 나로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신경이 쓰이는데.......”


사라지는 미소.

손을 옮겨가는 돌.

‘포로’는 그 먹색의 소용돌이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작가의말

부족한 글을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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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막간) 조련 +2 20.07.01 75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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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10) +1 20.06.25 69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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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6) 19.09.15 90 4 11쪽
375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5) +2 19.09.09 99 4 10쪽
374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4) 19.09.04 106 2 12쪽
373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3) 19.08.30 85 3 12쪽
»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2) 19.08.24 105 3 13쪽
371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1) +2 19.08.18 173 3 12쪽
370 (막간) 저 너머 +2 19.08.13 101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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