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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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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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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8)

DUMMY

“선발대와의 통신이 끊겼다고 들었습니다만.”


“흥, 제대로 협조도 구하지 않고 멋대로 들어가니 그리되는 거지.”


니에브 전통의 술을 섞은 차, 죠우베를 홀짝이며 ‘옵스톡’의 영주 칠드는 깊은 주름과 함께 인상을 찌푸렸다. 술의 농도가 지나치게 짙긴 했지만 그건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도......., 혹시 그들이 성문을 넘고 버닝프로스트를 함락이라도 하면-”


“그럴 일은 없어.”

이번엔 크게 한 모금. 칠드는 술기운이 완연한 미소를 씹었다.

"하! 그 조무래기들이? 선발대는 말 그대로 먼저 나서고 싶은 얼간이들만 모아놓은 곳이야. 머릿수는 많다고 하나 변변찮은 기사도 몇 명 없지. 그런 오합지졸이 홀덴을, 거기에 붉은 나무의 기사, 블라고슬로바의 대표기사를 무너트릴 수 있겠나?"


"정작 선발대는 그들의 존재를 알지도 못했잖습니까?"


"알 필요도 없었으니까."


"어차피 버리는 패였다면 선발대에 공성병기들은 왜 편제하신 건가요?"


버닝프로스트에서 빠져나오기 전부터 은근히 선발대에 투입되기를 바라왔던 어떤 영주의 푸념이었다. 하지만 칠드의 비웃음은 바로 이런 영주들의 허세를 향해 있었다.


"모르겠나? 버닝프로스트를 점령하는 것도, 홀덴의 오만한 머리를 쳐내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 아니야. 우린 어디까지나 명분의 표면. 최대한 그럴싸하게 보이기만 하고, 더러운 역할은 '그들'에게 맡기면 돼."


“.......제국 말인가요.”


흐려지는 영주의 말끝에, 노인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남은 잔을 단번에 비워낸다.


“브린타이나의 반란군이 실패한 이유는 그들이 너무 정직하게 '내전'의 형태를 고집했기 때문이었지. 대제국 동맹에 반대하기 위해 제국의 힘을 빌린다-, 같은 악마국끼리의 반목이 웬 말이냐-라면서 말이야. 지나치게 이분법적이었다고. 그 ‘오열’이 생각한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순진했어.”

빈 잔을 들고 흔드는 영주의 요구에 따라 하인이 주전자를 들고 다가선다.

“대전쟁 이후로 제국이 조용히, 당하고만 있으니까 다들 만만히 보는 모양이지? 대제국동맹이라니......., 그따위 걸로 놈들을 이길 수 있었으면 200년 전에 그렇게 당하지도 않았어. 시간이 흐르면 얼마나 흘렀다고 요즘 애들이 어떻게 이리도 제국을 우습게 보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4군단 쪽에서 의심하지 않을까요?”


“대전쟁 당시를 생각해봐. 그야말로 사회적 기반이 전부 초토화되었던 카나반이나 브린타이나와는 달리, 우리는 사람만 죽고 잡혀가는 정도로 비교적 너그럽게 끝났지. 그 이유가 뭐겠나? 결국 ‘에일로피아의 목’을 책임지는 건 우리라는 사실을 제국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야. 대공의 명령에 따르든 제국황제의 명령에 따르든 우리의 의무는 평생 바뀌지 않는다는 뜻이지. 그럼 좀 더 좋은 조건을 주는 쪽에 붙는 게 당연한 일 아니겠나?”


“그래도 정말 제국이 대공을 대신 처리해줄까요?”


칠드의 것을 포함한 모든 빈 잔들이 따스한 향으로 다시금 채워지고, 노인은 그 잔을 높게 들며 웃음을 뱉는다.


“놈들 입장에서도 그러는 편이 더욱 상징적이고 깔끔할 테니까. 말했듯이, 우리는 무조건 피해자인 거야. ‘어쩔 수 없었다’, ‘이것이 니에브를 위한 일이다’라는 말을 입에 붙여놓으라고.”


칠드의 웃음소리를 신호로 채워진 잔들이 서로의 소음을 탐하며 거칠게 맞부딪친다. 마치 오전까지 칠드가 자리하고 있었던 버닝프로스트의 대회의실처럼, 천막 내부는 영주들의 거친 웃음소리와 잔끼리 부딪치는 소리로 짙게 얼룩지고 있었다.



“대영주님! 전방에서 병사들이 접근 중입니다!”


그러나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하고, 칠드는 원망이 섞인 눈초리로 천막으로 들어선 통신장교를 바라보았다.


“병사? 숫자는?”


“선두에 파악된 건 대략 2백여 명입니다. 눈이 워낙 많이 오고 있는지라 자세한 식별은 어렵지만, 기수의 깃발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느린 속도로 남하 중입니다.”


“이거 원, 빨리도 당해버렸군요.”


누군가의 탄식에 낮게 흐르는 웃음소리들. 칠드 또한 이에 동조하여 미소를 씹었지만, 그의 시선은 아직 잔에 빼앗기지 않은 상태였다.


“.......기수? 방금 기수라고 했나?”


“예? 예에.......”


“그럼 말을 타고 있다는 뜻이지?”


“예.”


도수가 높은 술에도 멀쩡했던 칠드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순간이었다.


“야이 병신새끼야! 선발대 중에 말 한 마리라도 가져간 놈들이 있었냐!”


“예? 아, 아니-”


“적이다! 적 기병대의 내습이라고! 비상경계령 선포하고 전 병력 무장, 기사들 소집해!”


“예, 예엣!”


하얗게 질린 얼굴로 천막을 나서는 통신장교. 칠드의 분노에 의해 이미 천막의 분위기는 싸늘해져 있었다.


“잠깐만요, 영주님. 고작 2백이지 않습니까? 이제 막 도착한 부대도 있는데 전군 무장 소집은-”


“고작 2백이라고 해도 선두에 ‘그 인간들’이 있다면 얘기는 달라져! 에잉, 이래서 기사가 아닌 것들은, 쯧!”


거칠게 혀를 차던 칠드는 결국 본인도 검을 뽑아 들고서 천막 밖으로 향한다.








“걸렸나 본데요?”


애써 감춰두었던 흑도를 다시 꺼내들며 지나가 웃었다.


“영주들 전부가 바보는 아니니까요.”

마찬가지로 기마용 장창을 옆구리에 쥐며 미소를 내보이는 니에브의 대공, 홀덴. 느긋이 눈을 밟던 말발굽들이 점차 속도를 내기 시작하고, 흩날리는 눈보라를 헤집기 시작한다.

“좌익은 제가. 마제스티께선?”


“전 중앙이죠, 뭐.”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


미소를 교환하고서 홀덴은 수십 기의 기병과 함께 좌측면으로 이탈한다. 이미 거리는 가까워져, 눈의 장벽 너머로 당황한 적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자아, 그럼-,”

영혼으로 종속된 ‘계약자’의 바람에 따라, 기다란 세검의 형태로 바뀌는 흑도, ‘오미누스 움브라’. 그리고 길어지는 먹색의 불길함과 함께, 지나의 미소 또한 길게 갈라진다.

“부탁받은 대로, 거칠게 한번 놀아보실까-!”


두리번거리며 어중간하게, 멀뚱히 서있는 자들,

부랴부랴 장비를 챙겨 막 천막에서 나오는 자들,

전달받은 명령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다른 영주의 병사들에게 물어보는 소대장들,

밥을 먹다가 나온 자들, 몸을 씻다가 나온 자들.......

그들 중 그 누구도,

순식간에 하얀 장벽을 뚫고 들이닥친 태양빛 눈동자를 막아낼 수 있는 자는 없었다.


“-!”


“저, 적이다!”


특별한 전략이 없는 한, 기병대의 돌진은 보통 첫 충돌과 동시에 그 기세나 속도에서 많은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송곳’이 적병은 물론이고 주변의 장애물까지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괴, 괴물-!”


먹색의 잔영이 허공을 가를 때마다 두세 명의 비명이 하늘을 가로지른다. 새하얗게 휘날리던 눈송이들은 붉은 안개가 되어 사방을 적시기 시작했고, 검날이 스치지 않았음에도 박살나는 천막과 갑옷들로 인해 2차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었다. 이런 지나의 활약으로 인해 반군의 진형은 급속도로 무너졌고, 불과 백여 기에 지나지 않은 기병대가 쉽게 적들을 유린할 수 있었다.


“흡!”

하지만 이런 기세도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는 법.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나는 군마의 고삐를 당겨야 했다.

“.......”

순식간에 그녀의 주변을 감싸는 반군의 무리. 물론 기다란 그녀의 흑도와 그 불길한 날보다도 위협적인 그녀의 영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들은 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중이었고, 지나는 이러한 ‘간격’ 덕분에 자신을 멈춰 세운 존재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었다.


“‘붉은 나무의 기사’. 과연 검성에 비견될 만한 위용이로군.”


어깨 위에 걸쳐진 채 하늘을 향해 뻗은 검과, 하얀 눈밭 속에 끝을 담그고 있는 검.

쌍검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갑옷 하나 걸치지 않은 평상복 차림새의 노인.

지나는 미소로 자신을 향한 찬사를 삼킨다.


“처음 뵙네요, 옵스톡의 대영주 마브로스 칠드.”


“허어, 나를 아시나? 그렇다면 내 현란한 밤기술에 대해서도 들어보셨겠구만!”


“하핫, 언젠가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죠. 북부에서 쌍검을 쓰는, 여색을 밝히는 기사가 있다면 반드시 마브로스일 거라고.”


“흐름이 나를 기억해주다니, 이거 영광이로군.”

느슨하던 눈빛에 살기가 더해지고, 영력이 눈바람을 집어삼킨다.

“이 영광에 욕심을 더해보자면, 흐름의 후예에게 한 수 부탁해도 되려나?”


마주치는 미소.

마주치는 시선.


둘 사이의 거리는 꽤나 멀었지만,

사방의 시야를 어지럽히는 눈송이조차 이 사이로는 단 하나도 온전하게 가로지르지 못하고 있었다.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지만, 안타깝게도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서요.”


그야말로 깔끔한 포기.

말머리를 돌리는 ‘태양’을 향해 칠드는 영력이 실린 목소리를 뱉는다.


“도망가는 거냐!”


하지만,


“네, 도망가는 건데요.”

라며 미소를 머금은 채 뒤돌아보는 지나의 눈빛에선 도무지 ‘패배’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한번 쫓아와 보시죠?”


옆구리를 강타당한 군마의 짧은 비명.

그러나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는 그녀의 그림자를 잡을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주변에 있던 모두가 알고 있었다.

굳이 기병대가 그녀의 퇴로를 열어주기 위해 들이닥치지 않았더라도, 아무도 그녀의 앞을 가로막지 못했을 거란 사실을.


오직 칠드만이, 그녀의 그림자가 주는 압도감에서 눈길을 돌릴 수 있었다.


“주공이 아니었다고.......? 그럼 도대체 뭘 노리고-”


“여, 영주님!”

비명에 가까운, 불길한 목소리.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는 건 당연했다.

“불입니다! 후방에서 불이.......!”








“일단 성공은 했는데 말이죠......., 왜 굳이 식량 쪽을 노린 겁니까?”

따라와도 짐만 될 거라는 재규의 거듭된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붙어온 그륜. 위장을 위해 반군 병사의 제복을 훔쳐 입긴 했지만, 토종 니에브인에게나 적합한 방한수준이었기에 그는 불길을 벗어난 순간부터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식량보다는 병기나 화약 쪽을 노리는 게 전력에 더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지 않았을까요?”


“하하, 뭐어, 단기적으로 볼 때는 그렇죠.”

마찬가지로 푸른 제복 차림의 로빈. 그러나 눈밭을 헤치는 그의 걸음엔 니에브인과 다를 게 없을 정도로 힘이 실려 있었다.

“하지만 지금 저들에게 더욱 치명적인 건 결국 ‘시간’이거든요.”


“시간?”


“우리가 조금 전에 궤멸시킨 적의 선발대는 수많은 공성병기를 제공받은 것에 비해 터무니없을 정도로 약했어요. 심지어 이곳, 본대에는 제대로 된 공성병기조차 남지 않았는데도요. 즉, 적들은 애초에 홀덴과 버닝프로스트를 고립시키는 게 목적이었지, 점령하는 게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점령할 게 아니면, 이렇게 급하게 병력을 모을 이유가 있나요?”


“어찌되었든 ‘최선을 다했다-’는 건 보여줘야 하니까요.”


“보여주다니, 누구한테?”


검붉은 눈빛이 돋보이는, 로빈의 걸쭉한 미소.


“자기들을 대신해서 더러운 일을 해줄 제3의 세력한테요.”


“.......아.”


제3의 세력.

잊고 있었다.

이 모든 일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반란군들이 내전을 일으켜 수도를 점령하고 대공의 머리를 베었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퍼진다면 충성파들이 가만있지 않겠죠. 하지만 이 주체가 제국이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마치 200년 전처럼 니에브가 제국의 속국이 되었다-, 하지만 너그러운 제국은 북부의 수호자들에게 물질적인 지원을 약속할 것이다-는 식으로요. 이렇게 되면 맹목적으로 충성을 부르짖던 영주들이 아닌 이상에야 먼저 계산기를 두드릴 수밖에 없게 되겠죠. 블라고슬로바의 도시국가들보다는 아니지만, 니에브의 영주들도 꽤나 독립성이 강한 것 같으니까요.”


“아니, 오히려 이쪽이 더 심할 수도 있소.”

앞서가던 민머리의 노인, 블린저가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선다.

“블라고슬로바의 중앙정부는 그 실세야 어찌되었든 제도적, 그리고 행정적으로 최상위의 존재. 모두에게 평등한 것은 아니지만, ‘연방법’이라는 존재가 주는 적법성은 반강제적으로나마 지방도시들에게 일말의 ‘소속감’을 부여하지. 도태와 고립에 대한 두려움이랄까.

하지만 이곳은 다르오. 선대 대공과 그 선대의 대공이 만들어낸 유대감은 어디까지나 개인과 개인의 노력, 그리고 그로 인한 인위적 유대감의 부산물. 로빈슨 왕, 당신이 그 자리에 오르도록 만들어주었던 ‘정통성’이라는 개념이 여기서는 굉장히 희박하니까.”


“흐음.......”


“그런 의미에서, 적의 식량보급을 끊어낸 이번 판단은 굉장히 훌륭했소.”


입으로는 칭찬을 내뱉고 있었지만, 노인의 옥빛 눈동자는 여전히 거칠게 눈을 뿌려대는 공국의 하늘을 향해 있었다.





“이제 문제는, 강제적으로 적의 공세를 유도한 지금, 우리가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겠군.”


작가의말

부족한 글을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저의 또다른 낙서, ‘굿모닝 디스토피아’에도 작은 관심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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