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389 회
조회수 :
447,989
추천수 :
12,219
글자수 :
3,143,319

작성
18.10.06 18:17
조회
205
추천
8
글자
15쪽

(31막) 방관의 의도 (11)

DUMMY

“내 말이 그거야. 지금 정규군으로 복귀해봤자 좋을 게 하나도 없다는 거지. 지금이야 안정기니 뭐니 해서 조용하지만, 다시 전쟁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죽는 게 전방의 병사들이잖아. 그거에 비해 귀족들 사병으로 들어가면 안전하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지.”


“국가가 우리한테 해준 게 뭐가 있는데? 당장 급해지니까 인제 와서 귀족들 돈까지 빌려 가며 훈련소를 열었잖아. 그 수작이야 뻔하지 뭐.”


“내가 듣기론, 귀족들 중에서도 가슈펠라르 가문이 사병들 대우가 가장 좋다고 하더라.”


수백의 병사가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하는 대대 식당. 이 시간만큼은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는 조교 및 교관들의 태도와, 수많은 인종, 나이, 직급을 아우르는 사람들로 인해 언제나 떠들썩한 풍경이었다. 식당이 병영 지하에 있는 실내인 데다가 병사들의 이동 또한 자유로웠기에 이곳의 소음 수준은 시장판 그 이상. 덕분에 테넌은 에두의 귓속으로 목소리를 집어넣기 위해 거의 입술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붙어야 했다.


“항상 이 시간대만 되면 주기적으로 영업하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영업?”


이제 막 입안 가득 돼지고기볶음을 씹었던 참이었기에, 에두는 기름이 입술 위로 넘치지 않게 고개를 젖힌 채로 대답했지만 한 방울은 미처 사수하지 못하고 만다. 맞은편에 앉아있던 노병, 막스의 미간이 구겨진 이유였다.


“예, 식사시간이나 자유시간만 되면 주변 병사들에게 귀족사병으로 입대할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최근 2주 동안 자세히 살펴봤는데, 동일한 사람 몇몇이 돌아가며 영업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아마 계획적인 거겠죠.”


나름 진지한 어투의 테넌이었으나, 에두의 반응은 콧방귀뿐이었다.


“흥, 병사 몇 명 끌어들여서 뭐가 달라진다고.”


“병사 몇 명이 아닙니다. 훈련소처럼 폐쇄적인 공간에선 너무나 쉽게 신뢰라는 틀이 형성되죠. 저런 식으로 하나둘씩 영업에 끌어들이면, 마치 역병처럼 빠르게 번져 나가게 됩니다.”


“그러든가 말든가. 나랑 무슨 상관-”


“정말로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면 에두가 여기에 있을 필요도 없었겠죠.”


마침내 멈추는 에두의 숟가락.


“.......뭐?”


“에두, 당신은 정말로 당신이 실수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곳에 끌려온 거라 생각합니까?”


“당연하지.”


‘실수’는 명백했고, 그에 대한 자신의 선택과 결심 또한 확실했다. 그 과정에 수상한 점은 없었을 터. 테넌을 향한 에두의 의심이 피어오르려는 찰나-,


“저는 검성님께 개인적인 명령을 받고 이곳에 왔습니다.”


테넌의 목소리가 작아졌기 때문에, 이번엔 에두가 그의 곁으로 얼굴을 들이밀어야 했다.


“검성? 명령? 무슨?”


“검성께서는 귀족들이 여론조작을 위해 심어놓은 자들의 동태를 감시하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저 사람들처럼 말이죠.”


“.......”

에두가 입은 음식에 집중한 채 시선만을 돌려 유독 목소리가 큰 자들의 얼굴을 훑는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자들의 얼굴이었다.

“그래서 뭐? 알아낸 다음엔? 죄다 족치라고? 그게 내 역할이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저들을 잡아 족치는 건 아닐 겁니다.”


“그럼?”


“검성께서 저에게 중점적으로 살펴보라고 하신 건 저들의 ‘제안’이었어요.”


입은 비었으나, 에두의 손은 움직이지 않고 눈썹만이 뒤틀린다.


“제안을 들어? 저것들을 틀어막으라는 게 아니라?”


“여기 안에서 저 사람들과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싸워서 이길 수는 없습니다. 저들의 말대로 귀족사병의 대우가 정규군의 대우보다 훨씬 좋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검성께서도 그 부분을 분명하게 하셨죠.”


“그래서, 그냥 떠들게 냅두라고?”


“네, 다만, 저들이 사람들에게 귀족사병으로 복무하도록 제안하는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그걸 왜?”


“저야 모르죠. 검성께서 명령하신 거니까요.”


대답을 끝낸 테넌이 식사를 이어가자, 에두 또한 남아있던 빵 위에 고기볶음을 올려 크게 한입 베어 물었다. 이미 테넌과의 대화를 통해 맛을 음미하기 위한 식사가 아닌 배를 채우기 위한 식사로 변질된 터라 그의 시선은 크게 방황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맞은편에 앉은 노병 막스와 눈이 마주치고 만다. 이에 에두가 평소처럼 얕은 욕을 씹으며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흥, 사병 쪽이 대우가 좋은 건 요즘만의 문제가 아니었어.”


“예?”


당황하는 테넌. 그도 그럴 것이, 주변은 바로 옆 사람의 외침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끄러웠던 데다가 기다란 식탁의 폭은 거진 1m가 넘는다. 기사의 감각을 지니고 있지도 않은 막스가 이쪽의 대화를 전부 들었다는 사실에 테넌은 놀란 것이다. 하지만 이런 테넌의 반응엔 별다른 감흥이 없는지, 노병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몸은 여전히 앞으로 숙인 채 탁자 중앙에 마련된 빵을 뜯을 뿐이었다.


“당연한 거지. 사병은 기껏해야 수백에 많아야 수천, 거기다 모두 계약직이지만, 정규군은 그 규모만 해도 수만 명에 모두 징병이다. 그 대우가 같았다면 우리 공화국의 국고는 진작 거덜 났겠지. 이건 어쩔 수 없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야. 예전부터 그래왔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게다.”


“네, 물론이지만-”


“그래서 이 훈련소 자체가 정부에겐 악수였던 거야. 말이 재훈련소이지, 결국엔 한번 손에서 벗어났던 사람들을 향해 되돌아와달라고 손짓발짓하는 거나 다름없잖나. 이미 한번 충성심을 접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말이야. 결국 세상을 움직이는 거와 마찬가지로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결국 돈이지. 솔직히 말해서, 돈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안전한 계약직을 놔두고 돈도 적게 받고 위험한 노예짓을 누가 하겠나?”


“뭐야, 할배도 사병 찬양하러 나온 거야?”


기름진 에두의 비아냥이 이어졌지만, 막스는 희끗희끗한 수염을 씰룩할 뿐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찬양? 흥! 현실을 이야기하는 거다, 현실을. 이 재훈련소를 만들어낸 건 귀족들에게나 호재가 될걸? 과연 이 시설을 수료하는 수백, 수천의 병사들 중 귀족이나 민간기업으로 빠지지 않고 정규군으로 재입대하려는 놈들이 몇이나 될 거 같냐? 내가 볼 땐 1할도 안 된다.”


“그럼 할배는?”


“뭐?”


마침내 도발에 걸려든 것일까. 막스가 정면으로 에두를 향해 적의를 불태운다. 그리고 이런 틈을 놓칠 에두가 아니었다.


“할배는 뭐하러 온 거냐고. 저번에 거창하게 충성이니 군인이니 뭐니 늘어놓긴 했지만, 할배도 어차피 말년에 바싹 땡겨놓으려고 여기 온 거 아냐?”


“멍청한 놈. 저번에 내가 했던 얘기를 제대로 듣긴 한 거냐? 난 용병이 아니라 군인이다. 하지 못했던 그때의 의무를 이어갈 기회를 얻고자 할 뿐이야.”


“그때의 의무? 그게 뭔데?”


“너 같은 양아치에게 들려줄 의무는 없다.”


그리곤 식판을 들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노인. 에두는 그런 막스의 뒷모습을 향해 조롱을 날렸지만, 어수선한 식당의 분위기를 뚫고 노인의 귀에 들어가진 못한 모양이었다.


“.......뭐, 아무튼. 검성님의 명령을 위해서 에두, 당신이 좀 도와줬으면 합니다만.”


“내가 왜?”


“그야, 검성님이-”


“그건 댁 사정이고. 난 정말로 좆 잘못 놀려서 여기 박힌 거 맞으니까, 당신 임무니 검성이니 나하곤 상관없는 얘기잖아.”


“.......”


이런 에두의 반응은 예상하지 못한 것일까. 테넌은 잠시 할 말을 잃은 듯 입을 벌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사이 빠르게 식사를 마친 에두는 식판을 들고 배식대를 향했지만, 그의 시선은 저 멀리서 신나게 사병에 대한 찬양을 늘어놓고 있는 이들을 향해 있었다.




=============




“흐아암~”

모두가 잠든 새벽. 난방의 손길이 닿지 못한 화장실로 들어서는 훈련병의 입가로 겨울의 한기가 스치고, 자연스럽게 몸을 부르르 떤다. 그의 이름은 론. 평범한 인상의 남자로, 저녁 식사시간 동안 신나게 주변 사람들을 향한 ‘영업’을 하느라 지친 사람 중 하나였다. 같은 ‘임무’를 받은 마라라는 이름의 여성과 같은 내무반을 배정받아 일이 쉽게 흘러가나 싶었으나, 갑작스러운 노병의 연설과 에두아르도라는 날카로운 인상의 남자가 성질을 부리는 바람에 제대로 일처리를 못하게 되어버린 그였다. 결국 그는 다른 ‘담당원’과 임무를 바꾸어 내무반의 처리는 잠시 미뤄두고 외부적인 활동을 이어가던 참이었다.

“후으······.”

빠듯한 시간 때문에 제대로 처리를 하지 못했던 활동. 3일 치의 활동을 몰아서 내보낸 론의 입가로 만족의 신음이 흐른다. 어느새 차가웠던 변기도 뜨스해져 있었고, 마지막 처리를 위해 휴지를 뜯으려는데,

“.......?”


불침번을 서던 교관의 전투화 소리도 아닌, 마찬가지로 새벽 중에 화장실을 나온 훈련병의 실내화 소리도 아닌,

찰박찰박,

위화감 짙은 접근.

론은 뒤를 닦는 것도 잊은 채 그대로 휴지를 들고 멈춰있었다.

그리고-


쾅-.


“뭐, 무슨!”


“쉿.”


기사의 힘을 막아서기엔 걸쇠는 너무 약했던 걸까.

맨발에 보급용 속옷만 걸치고서 갑자기 변기 칸으로 밀고 들어오는 에두 때문에 론은 화들짝 놀라며 휴지를 떨어트릴 수밖에 없었다.


“지, 지금 뭐하는-?!”


“조용히 하라고.”


위협이나 다름없는 낮은 목소리. 론은 숨을 삼킨다.


“.......무슨 일입니까? 큰일 보는데 이렇게 갑자기-”


“나도 그닥 너 똥 싸는 거 보면서 얘기하고 싶진 않거든. 그러니까 간단히, 빠르게 답해.”

입으로만 숨을 쉬고 있는 듯, 에두가 말을 이어가기에 앞서 불편한 얼굴로 크게 숨을 들이마신다.

“근위대 출신의 기사가 불명예제대하고서 귀족가문에 개인경호로 들어가면 얼마나 받을 수 있어?”


“.......예?”


“얼마나 받을 수 있냐고?”


“.......”

갑작스러운 상황이긴 했지만, 론의 머리회전은 빨랐다.

“.......누구한테 듣고 오셨-”


“아 씨벌, 내가 간단히, 빠르게 답하라고 했지? 니 똥물에 머리 처박히고 싶냐?”


“.......”


“얼마나 줄 수 있냐고?”


에두가 일반적인 ‘대상’이었다면 론은 여기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동안 조사했던 에두의 배경이나, 그의 사람됨에 대한 확신으로 결국 주섬주섬 바지의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하는 론이었다. 그의 손에 딸려 나온 것은, 휴지 한 장 보다도 작은 종잇조각.


“.......근위대 출신에 대한 방침은 확실히 정해진 게 없어서 정확한 답변은 드릴 수 없습니다만, 일반 기사들 경우엔 이 정도입니다.”


론이 마저 내밀기도 전에 낚아채듯 종이를 빼앗아가는 에두. 그의 눈이 빠르게 거기 적힌 글씨들과 숫자들을 훑었고, 곧바로 크게 확장된다.


“일반 기사가 이 정도라고?”


“네. 아, 특수수당은 빠진 겁니다. 계약금과 봉급만 적힌 거예요.”


“.......”


무언가를 계산하는 것인지, 한참이나 종이를 내려다보고 서 있는 에두. 그 사이 론은 빠르게 뒤처리를 마무리하고 변기의 물을 내린다.


“근위대에 복무 중이던 현직기사가 바로 귀족가문에 채용된 경우는 없었죠. 하지만 그만큼 대우는 확실할 겁니다.”


“.......어느 정도로?”


“예?”


“어느 정도로 확실할 거냐고.”


“그, 그건······. 제가 고용주가 아니다보니 확실하게 대답해드릴 수는 없는-”


“그럼 병사들은?”


“예?”


론이 바지를 올리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으려는지, 에두는 아예 론의 바로 앞까지 다가서서 허리를 숙여 눈높이를 마주한다.


“본궁 소속의 일반병사들 말이야. 걔들 중에서도 나처럼 불만이 많은 애들이 많거든. 그런 애들도 더 좋은 거 있어?”


“더 좋은 거라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인 병사들의 경우에는-”


론이 새로운 종이를 꺼내자마자 다시금 에두에게 빼앗겨버린다.


“.......중개료는?”


“중개료?”


“내 주선으로 병사들을 떼어오면 얼마까지 줄 수 있냐고.”


“.......”

에두아르도 랄라바라는 인간에 대한 론의 확신이 굳어지는 순간이었다.

“죄송합니다, 그것도 고용주와 대화를 해봐야 알 것 같아요.”


“근위대 출신의 기사가 정확히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병사들 두당 얼마씩 떼어줄 수 있는지, 확실하게 알아서 가져와. 주말까지. 알겠냐?”


“예? 하지만-”


“알겠냐고.”


“.......예, 알겠습니다.”


론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두 장의 종이를 내팽개치고 나가버리는 에두.

뒤에 남겨진 론의 입가로 욕이 흐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




“검성님, 아르보리스에서 전문입니다.”


“나? 누구한테?”


“고도입니다.”


“.......”

여전히 무색무취인 보르케의 얼굴을 한번 올려다보고서, 벤은 소파에 누운 채로 전문을 받아들었다. 군사용임을 알려주는 붉은 인장. 약간의 마력을 흘려보내 봉인을 풀어내고 벤은 여유롭지만 신속하게 내용을 훑는다.

“.......흐음.”


“무슨 내용입니까?”


“봐봐.”


벤에게서 전문을 받아들고, 마찬가지로 빠르게 읽어내려가는 보르케. 그는 안경을 고쳐 쓰는 척하며 주름진 미간을 펴야 했다.


“예상했던 대로군요.”


“그래, 자객이 인형이라는 건 뜻밖이었지만.”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인형이라면 심문이나 고문도 소용없는 게-”


“뭐, 베커드인가 데커드인가 그 인간이 굳이 생포했다니까 다른 생각이 있겠지.”


타닥- 타오르는 벽난로. 그 위조된 온기의 빛을 한몸에 받으며 벤은 다시 소파 속으로 몸을 무너트린다. 하지만 보르케는 아직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고도가 뭐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아마도? 근데 뭐 하루 이틀도 아니고.”


“검성님, 그녀는-······.”

뭔가 말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보르케는 결국 입을 다물었다. 별다른 외압이 있었던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눈앞의 ‘검성’에게 납득해버린 탓이었다.

“.......아닙니다.”


“다른 건 없지?”


“예.”


“응, 그럼 가서 쉬어. 누구한테 나 여기 있다고 말하지 말고.”


“예, 그럼-.”


목례를 통해 예를 취하고, 그대로 사라지는 보르케의 그림자.

늦은 겨울밤, 혼자 남은 한기가 살을 타고 들어올 만도 하건만,


벤은 입김을 뱉지도,

몸을 떨지도 않았다.


그저,


불꽃을 바라볼 뿐.


작가의말

부족한 글을 봐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변수의 굴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 공지 +1 19.10.14 176 0 -
공지 악마와의 대담 -2- (배경설정집 / 노잼주의) +15 15.03.05 1,643 0 -
공지 악마와의 대담 -1- (배경설정집 / 노잼주의) +4 15.03.05 2,369 0 -
공지 안녕하세요. 감히 공지란 걸 올려봅니다. (지도 첨부 02/06 수정) +4 14.09.11 4,099 0 -
389 (35막) 성급한 각성 (7) +3 20.08.11 112 4 10쪽
388 (35막) 성급한 각성 (6) +1 20.08.03 74 2 11쪽
387 (35막) 성급한 각성 (5) 20.07.28 60 2 10쪽
386 (35막) 성급한 각성 (4) 20.07.22 62 1 12쪽
385 (35막) 성급한 각성 (3) 20.07.16 62 3 12쪽
384 (35막) 성급한 각성 (2) 20.07.10 63 4 12쪽
383 (35막) 성급한 각성 (1) 20.07.05 70 3 12쪽
382 (막간) 조련 +2 20.07.01 75 3 11쪽
381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11) +1 20.06.27 73 2 12쪽
380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10) +1 20.06.25 69 2 12쪽
379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9) +4 20.06.22 136 4 16쪽
378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8) +4 19.09.25 123 5 10쪽
377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7) +2 19.09.20 195 4 15쪽
376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6) 19.09.15 90 4 11쪽
375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5) +2 19.09.09 99 4 10쪽
374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4) 19.09.04 106 2 12쪽
373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3) 19.08.30 85 3 12쪽
372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2) 19.08.24 104 3 13쪽
371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1) +2 19.08.18 173 3 12쪽
370 (막간) 저 너머 +2 19.08.13 101 4 14쪽
369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11) 19.08.07 116 3 19쪽
368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10) 19.08.02 97 3 14쪽
367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9) +2 19.07.28 111 3 13쪽
366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8) 19.07.23 96 3 13쪽
365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7) +5 19.07.19 148 2 16쪽
364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6) 19.07.13 136 1 15쪽
363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5) 19.07.07 139 2 13쪽
362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4) 19.06.16 131 1 12쪽
361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3) +2 19.06.09 122 4 11쪽
360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2) +1 19.06.02 165 4 15쪽
359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1) 19.05.26 154 3 17쪽
358 (막간) 만년설을 녹이는 방법 19.05.18 161 4 14쪽
357 (32막) 갈림길 (10) +3 19.05.12 139 5 15쪽
356 (32막) 갈림길 (9) +2 19.05.07 168 7 15쪽
355 연재 관련 +5 18.11.28 318 7 1쪽
354 (32막) 갈림길 (8) +2 18.11.20 285 5 13쪽
353 (32막) 갈림길 (7) +2 18.11.15 187 4 11쪽
352 (32막) 갈림길 (6) 18.11.10 180 6 14쪽
351 (32막) 갈림길 (5) 18.11.05 192 6 12쪽
350 (32막) 갈림길 (4) +1 18.10.31 227 7 12쪽
349 (32막) 갈림길 (3) 18.10.26 202 5 11쪽
348 (32막) 갈림길 (2) 18.10.21 204 6 14쪽
347 (32막) 갈림길 (1) +1 18.10.16 232 6 13쪽
346 (막간) 자격 18.10.11 213 5 13쪽
» (31막) 방관의 의도 (11) 18.10.06 206 8 15쪽
344 (31막) 방관의 의도 (10) +1 18.10.01 231 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