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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3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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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4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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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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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10)

DUMMY

“.......항복하지 않으면, 포로로 잡고 있는 영주들을 차례로 처형하겠다고 하는군요.”


담담하게 내용을 읽고 종이를 내려놓는 니에브의 대공, 홀덴. 이에 그보다 더욱 밋밋한 목소리로 블라고슬로바의 대표기사, 블린저가 입을 연다.


“말 그대로 이 쪽에게나 저 쪽에게나 최악의 수로군. 다급함에 판단력을 잃어버린 건가?”


“칠드는 분명 과격한 사람이긴 합니다만, 멍청한 지휘관은 아닙니다. 지금 자신의 평판과 향후 대대적인 반발을 감수하더라도 빠르게 제 목을 취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한 거겠죠.”

살며시 내려놓은 줄 알았지만, 대영주 ‘칠드’의 ‘권고장’은 홀덴의 손가락에 의해 찢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대공은 맞은편에 서 있는 로빈의 표정을 놓치지 않는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로빈슨 폐하께선 자책하실 필요가 전혀 없으십니다. 폐하가 아니셨다면 제 머리는 지금쯤 성벽 위에 내걸려있었겠죠.”


“.......하지만-”


“사실, 저는 이다음이 더 걱정입니다.”


“다음?”


홀덴의 시선이 대답에 앞서 먹색 하늘을 품고 있는 창가로 향한다.


“처음부터 몰살까지는 아니겠지만, 충성파 영주들의 배제는 처음부터 저들의 계획에 있었던 일이죠.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이 자기가 협상 카드로 쓰일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용혈석에 머리를 박고 자결할 인간들입니다. 제가 걱정하는 건, 만약 영주들의 목을 전부 베어버려도 제가 나오지 않았을 때, 칠드는 과연 어떤 차선책을 꺼내 들까-라는 거죠.”


“차선책이라니, 영주들보다 더한 인질이라고 잡고 있다는 겁니까?”


“예.”

로빈의 질문에, 무거운 목소리로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는 홀덴.

“바로 ‘버닝프로스트’의 시민들이죠.”


“.......!”


“아니, 아무리 그래도......., 설마.”


로빈의 얼굴이 굳어버리고, 지나는 헛웃음을 지어 보였지만,

홀덴의 표정엔 변화가 없었다.


“반란에, 제국에게 길까지 열어주었고, 반대파 영주들까지 죽여버린 상태입니다. 그에겐 더 이상 잃을 게 없죠.”


“뭐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긴 하죠.”

홀덴을 제외한 모두의 시선이 날카롭게 그륜에게 박혔지만, 정작 본인은 어깨를 으쓱할 뿐.

“만약 그때까지 대공이 버텨버린다면, 물론 당연히 민간인을 학살한 대영주가 일차적으로 비난을 받겠지만, 민간인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버텼다는 점에서 홀덴의 평판도 떨어지겠죠. 물론 지금은 그 대영주인지 뭔지가 반란군의 대장 노릇을 하고 있다곤 하나, 그 뿌리의 정체나 규모를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1:1로 교환비를 성립해버리면, 결과적으로 더 큰 손해와 위험부담을 지게 되는 건 이쪽이니까요.”


“하지만 반란군의 평판이 떨어지게 된다면, 곧 있으면 개입해올 제국군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려던 그들의 계획도 의미가 없어지는 거 아닌가?”

날카로운 부분을 찌르고 들어온 로빈이었다.

“어쨌거나 그들의 최초목적은 더러운 일은 제국군에게 맡기고 실리만 챙겨간다-였잖아요? 그런데 이미 직접 버닝프로스트를 공격하게 됐고, 여기에 영주들을 처형하고 일반인들까지 학살한다? 초기목적과 너무 동떨어진 거 아닌가요?”


“흐음, 그러게요.”


일리 있는 말이다.

반란군이 능력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통신을 끊은 채 포위만 지속하려고 했던 판단이 정말로 ‘전투’ 부분을 제국군에게 위임하려고 했던 거라면, 지금의 진행상황은 꽤나 이질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홀덴도 로빈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곧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식량이 없다고는 해도, 막말로 버닝프로스트 전체를 약탈하면 며칠은 더 버틸 수 있는 수준까지는 모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 선택지 대신에 영주들을 먼저 처형하겠다? 제국의 기사들이 본궁의 우리를 대신 처리해주는 걸 기다리는 대신에? 이게 허풍이 아니라면, 약간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건 사실입니다.”


“허풍이 아니라면, 가능성은 하나입니다.”

대통령의 입가로 장사꾼의 미소가 번진다.

“반란군 자신들도 제국군의 정확한 ‘의도’를 모르고 있는 거죠.”


“.......예?”


그륜이 자리에서 일어나 용혈석 탁자의 위, 전술지도를 향해 손가락을 내리찍는다.


“제국이 반란군에게 사전협조를 구한 밀서의 내용은 이번에 대공에게 왔던 것과 똑같은 내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요약하자면 ‘돈을 줄 테니 북으로 통하는 길을 열어라’였죠. 대공께서는 이 ‘제안’에 몇몇 영주들이 혹할까 봐 걱정하셨지만, 실제로는 이미 ‘혹할만한’ 영주들에겐 똑같은 내용의 공문이 제국의 이름으로 전해졌던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반란을 모의했죠. 어쭙잖은 동맹이니 뭐니, 안 그래도 피 말리고 있던 북쪽 전선에 아예 지원이 끊겨버렸으니 불만도 쌓였을 테고. 그러니 경제적인 지원에 물자까지 보급해준다는 제국의 제안을 200년 전의 상황에 대입해서 멋대로 해석을 한 겁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그렇겠죠, 물론.

그런데 말이죠······.

제국은 애초에 반란을 종용하거나 대공을 처리해주겠다고 약속을 한 적이 없어요.

글쎄요, 영주들에게 돌렸던 전문의 내용이 대공에게 온 것과 다르다면 모르겠지만, 그러면 대공에게도 이 전문을 보낼 이유가 없잖아요, 그죠?

그러니까 제 말은, 저 밖에 있는 반란군도 제국의 정확한 의도를 모르니까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어쩌면 여길 포위만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도, 제국에게 더러운 일을 대신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제국군이 무엇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돌발상황에 대비해서 ‘전력’을 지키고자 했던 게 아닐까-라는 거예요.”


“제국이 의도하는 거야 뻔한 거 아니요?”

잠자코 듣고 있던 질렌스키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는다.

“바로 지금 이 상황이지! 우리끼리 분열되고, 우리끼리 치고받고! 이거 외에 더 있겠나?”


“.......뭐어, 표면적으로만 보자면 전 제국 3군단장 카이우스 드레브냑과 전 브린타이나 검성 ‘오열’이 벌였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만, 이번엔 뭔가......., 너무 즉흥적이라는 느낌일까요.”


“흥, 즉흥적이든 계획적이든 반란은 반란. 이런 중요한 시국에 달랑 전문 하나로 조국을 배신했다는 건 결국 놈들의 그릇이 그 정도뿐이었다는 얘기겠지!”


거친 인상만큼이나 거친 목소리로 잔을 강하게 내려놓는 질렌스키였다.


“지금은 당장 이 ‘협박’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자정까지 한 시간도 남지 않았어요.”


지나는 이런 질렌스키의 뒤로 다가가 거한의 어깨를 부드럽게 주물러준다. 친근함의 표시이기도 했지만, 지나치게 혼자 경직된 그의 몸을 영력을 통해 풀어주려는 의도였다. 그리고 그 의도가 적중했는지, 질렌스키는 짧은 한숨을 내쉬며 카나반 왕비의 배려에 작게 감사를 표한다.


“.......질렌스키.”


“예, 대공.”


“권성은 어디 있지?”


“뭐, 순찰 중이거나 본궁 어딘가에 짱박혀 있지 않겠습니까?”


“혹시 권성도 칠드가 이런 요구를 했다는 걸 알고 있나?”


“예, 물론이죠. 아까 올라오는 길에 만나서 말해줬습니다.”


왜 그러시냐-는 물음으로는 굳이 말을 맺지 않았다.

돌아서는 홀덴의 미간은 이미 구겨질 대로 구겨져 있었으니까.


“.......질렌스키. 권성이 좀처럼 걷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건 형인 네가 가장 잘 알고 있겠지.”


“.......? 예에, 뭐.”


홀덴이 창가에서 벗어나, 천천히 원형 탁자로 다가선다.


“태어날 때부터 충성심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던 그가, 어째서 나를 위해, 그리고 니에브를 위해 군인이 되었고 또 ‘권성’이라는 책무를 맡게 되었는지, 잘 알고 있겠지.”


“네, 여자 때문이었죠.”


“바로 그 여자, 진이 권성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걸 허락한 대신 내건 조건 중의 하나가, 바로 목숨을 바쳐서라도 나를 지키라는 거였어.”


“.......!”

줄곧 의문으로 물들어있던 질렌스키의 표정에 점점 경악이 스미기 시작한다.

“서, 설마.......”


질렌스키의 반응이 마저 끝나기도 전에, 홀덴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제복을 입고 검집을 두른다. 그리고 다급한 걸음으로 대회의실을 빠져나가며, 어안이 벙벙한 모두를 향해 나직이 목소리를 뱉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이미 선택권은 사라졌어요.”




=====




“.......흐음.”


늦은 밤.

여전히 휘날리는 눈발.

이런 침묵의 조건들을 뚫으며 들려온 소란에 무슨 일인가 싶어 천막에서 나온 대영주 칠드였지만, 그는 이게 단순한 ‘소란’ 정도가 아니었음을 단번에 눈치챌 수 있었다.


“아, 여, 영주님! 이 거지가 영주님을 찾아뵙겠다고 생떼를 쓰는 바람에······.”


“들어가십시오! 어찌나 힘이 센지,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창백할 정도로 하얀 맨발의 남자.

눈에 젖어 너저분한, 마찬가지로 창백한 머리카락들.

맨발로 눈을 밟고 있으면서도 무엇이 그리도 추운지, 더러운 털옷으로 몸을 꽁꽁 싸매고 있는 남자의 모습에 칠드는 헛웃음을 터트린다.


“힘이 세다고? 조심해? 멍청한 놈들아, 그 인간이 마음만 먹었으면 우린 이미 백 번도 넘게 죽었을 거다.”


“........예? 그게 무슨-”


“들어오게, 권성. 난 토종사람인데도 자네가 그러고 있는 걸 볼 때마다 이상하게 춥단 말이지.”


권성.

이 단어를 듣자마자 남자를 부여잡고 있던 두 병사는 얼어붙는다.

그리고 그 덕분에 ‘무혈의 권성’ 쉔즈톤 브론스키는 사뿐한 발걸음으로 천막 안에 들어설 수 있었다.


“그래, 무슨 일인가? 설마 날 죽이러 온 것은 아닐 테고.”


“.......”


“아무리 어수룩한 자네라지만, 내 목이 날아가는 순간 포로로 잡혀있는 모든 영주들의 목도 날아간다는 사실을 모를 리-”


“대신 날 죽이면 안 될까?”


뜨거운 주전자.

김을 머금으며 차를 따르면 대영주의 손이 멈춘다.


“.......뭐라고?”


“제국한테 말이야. 내 머리를 잘라서 가져가면 홀덴의 머리를 가져가는 것보다 좋아하지 않겠어?”


“.......자네, 지금 제정신인가?”


“제국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거면 나로 충분하잖아.”


“.......”

이 남자가 이런 사람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정도가 지나쳤다.

결국 칠드는 차를 따르는 것조차 잊은 채로 간이의자에 몸을 내려놓아야 했다.

“권성, 자네는 우리 공국에게 있어 대공의 존재가 자네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는 건가?”


“글쎄, 그런 걸 누가 정하겠어.”


“그렇다면 왜?”


의문의 해결을 위한 질문이었지만, 브론의 대답은 예상보다 너무 신속했다.


“그녀가 그러라고 했으니까.”


“.......”


지금 이 순간,

평생을 눈폭풍 전장에서 보낸 역전의 용사가 느낀 복잡한 감정을,

도대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녀를 사랑해. 그녀를 사랑해야 해. 겨우 허락을 받았다고. 이런 곳에서 그녀를 잃을 수는 없어.”


“.......사랑? 자네가 죽으면 대체 그 사랑이 무슨 소용인가? 망자라도 될 생각인가?”


“딱히 사랑에 육신이나 목숨은 필요 없지 않나?”


“그게 무슨-”


역정을 내려던 노인은 입을 다문다.

하얗게 탁한 청년 눈동자에는,

그가 여태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감정이 비춰지고 있었으니까.


그것은 바로,



두려움이었다.




“대답해봐.”

사선으로 기울어진 청년의 얼굴이 순식간에 다가온다.

“우린 꼭 살아있어야 하나? 생존이라는 게 꼭 필요해? 왜 누굴 죽이면서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거지? 사랑은 짧고 인생은 길다면 그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어? 왜 이렇게 추운 곳에서 다들 껴안고 있지는 못할망정 약탈하고 쟁취하려는 건데?”


“.......”


이것은 광기인가,

아니면 녹지 않고 들러붙어 있는 눈처럼, 새하얀 순수인가.

미지에의 공포를 흡수하며, 칠드는 한걸음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거밖에 없잖아. 누군가를 살리려면 누군가가 죽어야 하는 거겠지. 사랑하고 싶어서 생존을 부탁받았으니, 이제 나에게 남은 방법은 없어.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했는데? 응? 내가 틀렸나? 어디부터 잘못됐지?”


여전히 표정은 없다.

그러나 목소리엔 점점 가속이 붙는다.

어떠한 신체적 위협도 없었지만, 노인은 마른침을 삼켜야 했다.


“대체 왜 나는 이러고 있는 거야?”






“그야, 나를 사랑하니까.”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의 목소리.

아니, 아무것도 없었던 곳에서의 목소리.

칠드는 화들짝 놀라 주전자를 엎었고,

브론은 고개를 돌려 목소리를 쫓는다.


“ㅈ,지-.......진?”


“너 또 약 안 먹었지?”


비칠 듯 얇고 새하얀 원피스.

마찬가지로 새하얀 맨발.

이와는 대조적인 치명적인 흑발과

모든 것을 굽어보는 듯 깊은 먹색의 눈동자.


“미, 미, 미안······.”


화- 미소를 지으려다가도,

행복에 겨워 그녀에게 달려들려고 하다가도,

브론은 쭈뼛쭈뼛 눈치만 살핀다.


“멍충아, 내가 목숨을 다해 지키랬지, 누가 목숨을 바꾸래?”


“.......미안.”


“됐어. 늦은 내가 잘못이지.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렸네.”

공손히 손을 모으고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권성에게서 벗어나,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이해하질 못하고 있는 노인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드루이드’.

“이래서 인간들은 멍청하다니까.”


“.......뭐, 뭣-”


뒤늦게 자신의 무기를 찾아보지만,

오히려 칠드는 괴이한 현상과 맞닥뜨리고 만다.

분명 천막 안에 있었을 터인 그의 콧잔등 위로,

굵은 눈송이가 내리 앉은 것이다.




“저기, 영감탱. 그 ‘변덕쟁이’의 은총치고는, 눈이 지나치게 오래 내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작가의말

부족한 글을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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