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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389 회
조회수 :
447,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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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43,319

작성
19.07.28 20:49
조회
111
추천
3
글자
13쪽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9)

DUMMY

“적들은 아마 오늘 밤 공격하겠죠.”


작은 승리와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조촐한 회식. 그러나 이 짧은 시간마저 낭비하기 싫었는지, 로빈은 잔을 들자마자 동시에 입을 열었다.


“오늘 밤?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급하지 않나요?”


적당하게 조려진 두툼한 생선살을 씹으며 욘의 대통령, 그륜이 의심을 내어놓는다. 하지만 로빈의 검붉은 눈빛은 확고했다.


“여기서 식량과 추가적인 병기의 보급을 기다렸다가는 결국 ‘아무것도 안 한 것’이 되어버리니까요. 조금 있으면 넘어올 제국군으로부터의 호의와 계약금을 위해서는 이제 신속하게 일을 마무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손이 더러워지는 것을 피하려다가 오히려 그걸 강요받게 된 상황이로군.”


여전히 아무런 표정도 없이 샐러드를 씹고 있는 블린저. 그의 바로 옆에 앉은 렌은 이런 노인의 ‘무반응’ 때문에 술맛이 떨어진다며 불평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이도 저도 안 되게 되니까요. ‘반역’이라는 이름을 무릅쓰고 일을 벌였는데 정작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되면 큰일이죠.”


“역사서에 대공의 목을 친 인물로 기록되더라도 그 ‘보상’만은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곡주향이 비릿하게 스미는 미소. 하지만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홀덴이었다는 사실에 로빈은 자신의 실수를 자각할 수 있었다.


“아, 죄송합니다, 대공. 제가 너무 무신경했네요.”


“아뇨, 아닙니다. 저야말로 중요한 손님들을 제대로 모시지도 못하고 도움까지 받고 있으니 송구하죠.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책임을 지고, 어떻게든 보상을 하겠습니다.”


“그럼 동맹의 맹주로서 제가 대표로 청구서를-”


“보상이라뇨, 동맹 좋다는 게 뭡니까, 하하.”


기사의 힘으로 대통령의 머리를 짓누르는 로빈. 이에 그륜은 이런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는 자신의 경호실장에게 욕을 날렸지만, 경멸의 시선을 하나 더 받았을 뿐이었다.


“그래서 구체적인 방어계획은 있소?”


분위기 전환은 역시 블린저의 몫. 로빈은 그륜의 머리에서 손을 거두어들이고 기름기와 알콜로 적셔진 목을 가다듬었다.


“일단 공성병기는 대부분 파괴되거나 노획당했으니, 저들로서는 사다리를 이용한 돌입밖에는 답이 없겠죠. 아무리 마법을 때려박아봤자 용혈석 성벽은 무너질 일이 없으니.”


“머릿수로는 이쪽이 절대열세라는 사실을 저쪽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다리를 충분히 확보한다면 사방에서 공격해오는 방식을 택할 터.”

홀덴이 술잔을 든 채로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곳, 버닝프로스트는 총 네 개의 성문이 있습니다. 편의상으로 동서남북이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북문과 동문이 가깝고, 나머지 서문과 남문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럼 북문과 동문은 어느 정도 유기적으로 병력을 운용할 수 있겠네요.”


쉴 새 없이 구운 고기와 생선을 입에 욱여넣고 있던 지나가 마침내 한마디를 거들었다. 로빈은 빵빵해진 그녀의 볼을 보고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고, 홀덴은 술잔을 홀짝이는 것으로 간신히 미소를 감출 수 있었다.


“문제는, 병력 숫자에서 그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적으로선 굳이 성문을 여는 것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사다리만 걸 수 있다면 어디든 침투로가 되겠지요. 아직 도시 내 정규군 중에 내통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흐음.”


기사전력만으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다. 이쪽엔 권성에 지나, 블린저라는 묵직한 이름이 셋이나 있으니까. 하지만 전투를 마무리 짓는 것은 결국 병사들이다. 아무리 기사가 수백의 병사를 베어 넘긴다고 해도 도시가 점령당하는 순간 결국 전투는 패배한 것이니까.


“.......”


도시를 점령.

패배.


로빈이 퍼뜩 고개를 든다.


“적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영주들과 홀덴 경의 목숨이죠. 그리고 사로잡은 영주들은 홀덴의 죽음과 제국군의 존재를 통해 회유할 생각일 겁니다.”


“.......그 말씀은?”


“저들이 노리는 건 ‘버닝프로스트’의 점령이 아니라는 말이죠.”


이 정도 말했으면 전달이 됐겠지. 로빈은 이렇게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고,

그의 기대대로,

모두가 로빈의 의도를 알아챌 수 있었다.




=====




“보고는?”


옵스톡의 대영주 마브로스 칠드의 심기는 질문을 던지기 전부터 잔뜩 뒤틀린 상태였다. 때문에 보고를 올리는 장교의 얼굴엔 긴장이 역력할 수밖에.


“조용합니다. 함정이나 매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확실하냐?”


“예, 확실합니다.”


자신의 성격을 알고 있음에도 이렇게 확답을 했다는 건, 자신은 물론이고 정찰대 전원의 목숨을 걸어도 좋다는 뜻이겠지. 마침내 칠드의 입가로 만족이 흘러나온다.


“좋아, 1진부터 공격 개시. 마법사들은 신호에 맞춰 방어막을 전개하고 지원사격을 실시한다.”


“알겠습니다.”


그렇지않아도 흐린 달빛이 여전히 휘날리고 있는 눈발에 의해 완벽히 차단당한 밤. 주변엔 눈이 쌓이는 소리와 그 눈을 밟으며 천천히 전진하는 병사들의 숨소리만이 가득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에, 병사들은 앞서가는 아군의 흔적을 내려다보는 것에 의지하며 전진하고 있을 뿐이었다.

선두가 멈춰 선다.

거칠었던 숨소리도 차차 눈송이 속으로 스며들고,

완벽한 어둠과 완벽한 침묵이 오감을 사로잡은 그 순간,


“공격!”


노성에 가까운 영력의 외침과 함께 하늘 높이 조명탄이 솟아오른다.

주변의 모든 눈을 녹여버릴 기세로 타오르는 빛 아래로 여전히 먹색만을 반사시키는 성벽이 모습을 드러냈고, 병사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함성을 지르며 달려나간다.


“뒤처지지 마라! 늦장 부리는 새끼는 목을 칠 것이다!”


칠드의 고함과 동시에 보랏빛의 불꽃이 눈발을 증발시키며 번쩍이기 시작한다. 마법사들의 포격이 용혈석의 성벽에 충돌하며 묘한 마력반응을 내고 있었던 것이다.


“........”

쉴 새 없이 독려와 질책을 반복하던 칠드가 입을 다문다. 뭔가 예상과는 다른 위화감이 그의 목소리를 옥죄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오래 지나지 않아 그 위화감을 정체를 깨달을 수 있었다.

“함성은 있는데 비명은 없군.”


갑자기 돌진하는 노인의 몸.

그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병사들을 이리저리 밀치더니 사다리에 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위에서 그가 맞이한 풍경은-,


“.......홀덴, 이 건방진 놈.”


깔끔하게 비어있는,

버닝프로스트 성벽의 전경이었다.






“대영주님 말씀대로, 대공은 모든 병기와 물자를 본궁인 ‘팔라시오 데 니에브’로 옮기고, 그곳에 방어선을 구축한 상태입니다.”


실로 순조로운, 무혈입성.

성문이 열리고, 1만의 병사가 도시로 밀려 들어오는 광경을 성벽 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칠드였지만, 그의 표정은 전투가 시작하기 전보다도 더욱 깊게 뒤틀려있었다.


“.......포위망 구축하고, 기사와 마법사들을 전방에 포진시켜라. 병사들은 도시의 수색이 끝나는 대로 다시 집결시키고.”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대공도 멍청하군요. 기껏 공성무기들을 처리해놓고 저렇게 알아서 틀어박혀 주다니, 저희로선 한시름 덜지 않았습니까?”


부관의 의도는 칠드의 불편한 심기를 풀어주기 위함이었을 터. 하지만 그는 그의 상관이 짜증을 내고 있던 이유를 완전히 잘못 짚고 만다.


“멍청?”

짧게 비웃음을 터트리고는 성큼성큼 부관을 향해 다가서는 노인. 니에브인 특유의 육중한 몸집은 그의 존재감을 더욱 커다랗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이번 전쟁은 어디까지나 시간 싸움이었다. 그리고 이미 우린 한차례 만용에 대한 대가를 치렀어. 버닝프로스트? 이딴 돌덩이 도시가 우리한테 그리 중요할 거 같냐? 우리가 모든 오명을 짊어지면서까지 이곳에 온 이유는 오직 홀덴, 그 애송이의 목을 취하기 위함이다. ‘공성’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었던 거라고!”


“하, 하지만, 알아서 공략범위를 좁혀줬으니 우리한텐-”


“그새 까먹었냐? 홀덴 그 새끼 옆에 지금 누가 있는지?”


“.......”


마침내 부관은 상관의 불편한 심기를 이해할 수 있었다.


“붉은 나무의 기사! 블라고슬로바의 대머리 노인네! 거기에 빠져나온 영주들의 말에 의하면 권성까지도 저곳에 있다고 하더군! 말해봐라, 중위. 과연 몇 명의 기사와 몇 명의 병사가 있어야 저 괴물들이 지키고 있는 통로를 뚫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죄, 죄송합니다.”


“쳇!”

장교 하나를 갈궈봤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은 칠드 본인이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이미 성문은 닫혔고, 거세지는 눈의 폭풍 속에서 시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기 위해 기웃기웃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수색 끝나는 대로 보고해라.”


“옛!”


눈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인지,

아니면 달을 가리고 있는 구름인지,

내려서는 노인의 발밑에 드리우는 그림자는 짧기만 했다.




=====




수직으로 내려친 검.

볼을 살짝 스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그 궤적을 빗겨낸 렌이 미소를 짓는다. 그가 순식간에 발을 올려 검을 쥔 상대의 손을 그대로 짓밟자, 으스러지는 손 마디마디의 비명과 함께 니에브의 기사는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러나 육성의 비명은 없었다. 어느새 렌의 단창이 그의 목을 꿰뚫고 있었으니까.


“후아!”

해맑게 기합을 내뱉더니, 이미 시체가 되어버린 상대의 멱살을 잡아, 질질 끌고 가기 시작하는 렌. 대합실로 이어지는 검은 복도의 끝에 이르러, 그는 ‘또다시’ 시체를 아래로 던져 버린다.

“다음!”


이미 제복은 벗어 던졌고, 몸에 달라붙는 흰색의 전투복은 땀으로 축축한 상태. 하얀 이마 위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지만, 그의 표정은 니에브에 입국한 뒤로 가장 밝은 상태였다.


“저기~, 렌, 슬슬 교대하지?”

그리고 복도의 반대편, 대회의실로 이어지는 중앙계단에는 여러 얼굴들이 지겹다는 듯 하품을 하며 난간에 매달려있었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가위바위보에서 지는 바람에 2순위로 밀려난 지나의 목소리엔 불만이 가득했다.


“시끄러, 닥쳐! 이게 얼마 만인데! 팔이나 다리 하나가 잘려나가도 교대는 없으니까 그런 줄 알아라.”


“.......너 디미르한테 쌓인 게 많았구나?”


“형님 이름은 꺼내지도 말고.”

이 와중에도 ‘형님’이라는 호칭은 잊지 않는다.

‘미소’는 도대체 저런 무뢰한 기질의 남자를 어떤 식으로 길들인 것일까.......라고, 지나가 궁금해하는 순간,

“오오, 이번엔 세 명이야?”


렌의 짙은 미소와 함께 복도 끝으로 세 개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기사 하나, 보조할 병사 둘.”


라고 ‘3순위’ 블린저가 중얼거렸고, 부전패로 ‘4순위’까지 밀려난 로빈이 첨언을 한다.


“더 올라오네요.”


“핫하!”


이렇게 가다간 끝이 없을 거라는 사실을 적도 알고 있었던 거겠지.

그렇다면 해답은 간단하다.


지칠 때까지 갈아넣는 것.


“와라와라와라!”


그러나 복도의 한가운데를 가로막고 있는 (반쯤 미치광이인 듯한) 기사의 표정에선 절망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그는 오히려 이를 반기는 듯 제자리에서 팔짝팔짝 뛰고 있지 않은가.


“.......방해하면 죽이고 강간해버릴 거다?”


몰려오는 무리에 잔뜩 흥분을 높이던 렌이 난간의 모두를 향해 경고를 날린다. 이에 로빈과 지나는 어깨를 으쓱해 보일 뿐.


하지만,


피의 축제를 벌이려던 렌의 기대는,


무리 선두의 기사가 던진 봉투 하나로 인해 산산이 조각나고 만다.


“.......뭐야, 이건?”


“그걸 홀덴 대공에게 전해라.”


“뭐냐고 물었다.”


어조가 사라진 렌의 목소리. 니에브의 기사는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킨다.


“혀, 협상문이다. 대영주께서 자정까지 대답을 기다리시겠다고 하셨다.”


“.......안 덤벼?”


“뭐?”


단창을 어깨 위로 올린 채, 싸늘한 먹색 시선으로 기사를 올려다보는 렌.


“안 덤빌 거냐고 이 좆같은-”


“자자, 여기까지.”

어느새 내려온 지나가 그대로 단창을 내지르려던 렌의 손을 붙잡는다. 동시에 그의 입과 목을 동시에 제압했기 때문에, 렌은 발버둥을 칠뿐, 그 이상의 난동을 부리지 못하고 끌려가고 만다.

“로빈, 그것 좀.”


“아, 응.”


그리고 렌을 대신하여 기사가 내민 봉투는 주워드는 로빈. 그는 옆에 서있는 블린저와, 물러가기 시작한 적의 무리를 번갈아 바라보고 나서야 봉투를 뜯고, 그 내용을 노인과 함께 살펴보았다.


“.......”


무표정한 블린저의 얼굴.

그에 비해,

로빈의 미간은 급속도로 깊게 구겨지기 시작한다.




“최악의 수를 들고 오셨겠다......?”


뒤이어 흘러나온 그의 목소리는, 한숨으로 시작하여 혀를 차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작가의말

부족한 글을 봐주시는 분들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88 홀어스로스
    작성일
    19.07.28 22:29
    No. 1

    세스퍼님 혹시 작품 하나씩 먼저 써서 끝내실 생각은 해봤나요? 딴지 거는거 절대 아니구 아쉬워서리...굿모닝도 재밌네여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세스퍼
    작성일
    19.07.31 21:44
    No. 2

    푸르니모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사실 먼저 쓰기 시작한 두 글이 서로 연계되어있고, 그 엔딩에 대한 연관성 때문에 두 글을 동시에 완결내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평소에 이것들 외에도 몇가지 구상해놓은 주제가 있어서 습작을 깨작깨작하고는 있었는데, 굿모닝 디스토피아는 꽤나 그 분량이 쌓여서 퇴고를 하는 김에 한번 올려볼까- 생각이 들던 차에 그냥 시작하게 되었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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