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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3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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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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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43,319

작성
20.07.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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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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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35막) 성급한 각성 (4)

DUMMY

“......지금 상황은 대충 이렇습니다.”


“.......”


‘상황보고’를 마친 보르케가 경직된 몸짓으로 대답을 기다렸지만, 고도는 그가 10분 전 자신의 방으로 찾아왔을 때와 똑같은 표정과 자세로 침묵을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최근 보고서가 갱신되지 않아 검성께서는 정확한 상황을 알고 싶어하십니다.”


“정확한 상황이란건 지금 바로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말하는 거겠지.”


분명 비꼬는 듯한 어투는 아니다. 그러나 보르케는 어렵지 않게 고도의 혀에서 날 선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문제가 있습니까?”


“문제? 어디 보자, 일단 구브나이를 포함한 덜린들은 이스누시아에 짱박혀서 벤이 아니면 제대로 이야기도 안 하려고 하고, ‘족쇄’의 공급은 편제는커녕 훈련 중 발생하는 손실을 간신히 메꿀 정도밖에 안 되고 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같이 하하호호하던 브린타이나 애들이 갑자기 도끼눈으로 야리고 있고, 뭐, 더 말해줄까?”


“아뇨, 됐습니다.”


한때 대학 동기였던 남자의 무뚝뚝함을 향해 아무리 호소해봤자 바뀌는 건 없다는 사실을 고도는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그저 벤의 전령으로서 이곳에 서 있을 뿐이겠지.


“.......그래 됐다. 얼마나 급한데? 병력은 얼마나 필요하고?”


“정확히 말씀해주시진 않았습니다만, 전황 자체도 좋지 않고 브린타이나 국왕의 압박이 심한 터라 가용한 인원 모두를 차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용한 인원이라면, 훈련 모두 수료하고 안정화까지 마친 애들을 말하는 거겠지?”


“예.”


“그럼 한.......”

짧은 계산.

“백 명 쯤 되겠네.”


“백 명.......말입니까.”


처음으로 의사가 드러난 보르케의 얼굴. 이에 고도는 바다빛 눈동자를 빛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비릿한 웃음을 내뱉었다.


“그럼 뭐, 몇만 명이라도 나올 줄 알았어? 애초에 처음부터 이렇게 점진적으로 가자고 했던 게 벤이었고, 누구보다도 지금 여기 상황을 걔가 잘 알고 있을 텐데? 당장 옆에서 뭐라 한다고 나한테 책임을 전가하는 거야?”


“아뇨, 그런 게 아닙니다. 검성께선 다른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아, 그래. 여긴 내가 알아서 한다고 전해줘. 어차피 보여주기식이지. 성과가 있어야 투자도 있는 법이니까.”


“.......”


저 침묵과 무표정은 납득의 표시일까. 하지만 아직도 자리를 벗어나고 있지 않은 보르케에게 고도는 다시 한번 시선을 흘렸다.


“또 뭐 있어?”


“.......그, 검성께서 인형과 혈마법에 대한 사항도 여쭤보라고-”


“마스터께 말씀드렸고, 조만간 연구결과를 보고하실 거야. 또?”


“포로인 데커드 드리브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만-”


“아아-! 됐어. 짜증나게.”

결국 다리를 걸치고 있던 의자를 박차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고도.

“내가 직접 가서 말한다고 전해.”



=====



“오스타이나로 파병간다고?”


“.......”


대답 없이, 읽고 있던 책을 내리고 목소리의 주인공을 올려다보는 고도. 그리고 그녀는 바로 위에서 거꾸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데커드의 미소를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아, 사탕. 나도.”


“.......점심 후식으로 안 줬어?”


“난 안 주던데. 포로라 그런가.”


“포로면 포로답게 처박혀 있어야지.”


비어있는 점심의 훈련장. 아무도 없는 그곳 구석에 위치한 그늘 아래 벤치에서 시간을 때우려던 고도였지만, 갑작스러운 불청객의 등장으로 그녀는 결국 책을 덮는다.


“하루종일 틀어박혀서 하는 거라곤 가끔 피 뽑아서 주는 거밖에 없는데, 이 정도 복지는 눈감아 줘야지.”


“난 상관없는데 브린타이나 관계자들이 보면 지랄지랄하니까 그렇지.”


“그래서, 사탕은?”


저 느글느글한 미소는 장난으로 치장된 걸까, 아니면 진심인 걸까.

고도는 잠시 고민하다가 자신이 빨고 있던 막대사탕을 위로 건넸고, 데커드는 잽싸게 그걸 낚아채 입으로 가져간다. 설마-하고 있던 고도가 미간을 구기며 으엑-한 것은 물론이었다.


“파병은 아직 보급관한테도 얘기 안 했는데, 어떻게 안 거야?”


“아까 재미없게 생긴 놈이랑 말하는 거 들었거든.”


“뭐? 아까 거기 있었다고?”


“어, 창문 밖에.”


“미친, 무슨 변태도 아니고.”


진심으로 질렸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고도였지만, 데커드의 얼굴에서 가벼움을 앗아가기엔 역부족이었다.


“언제 출발하는데?”


“몰라, 지휘관이 편제 짜주면 알아서 가야지.”


“100명이라고 했지.”


“.......”


“그냥 투자자들한테 보여주기식-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그렇게 생각 안 하잖아?”


등받이 뒤에 있던 데커드가 어느새 옆으로 다가와 앉는다. 그런 행동이나, 그의 목소리가 품고 있는 내용이나, 모두 마음에 들지 않은 고도였다.


“그럼?”


“내심 기대하고 있지 않아? 실전에서 보여주는 거?”


“기대는 개뿔, 지금 뭐 말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들 앞에서 증명하기 위해 나서야 하는 거? 잘 알지.”


고도가 데커드의 얼굴을 바라본다. 생글생글 웃으며 중고사탕을 빨아먹는 얼굴엔 여전히 장난기가 가득했지만, 고도는 방금 그가 흘리듯 내뱉은 말이 결코 그 표정만큼 가볍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뭐, 당신이랑 상관없잖아.”


“그렇긴 하지. 그래서, 너는 어떡할 건데?”


“뭘?”


“직접 간다며, 괜찮겠어?”


“난 이미 안정화도 끝냈고, 실전 경험도 있으니까.”


“하하, 무슨 무기라도 된 것처럼 말하네.”


무기.

어쩌면 지금의 자신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합한 단어. 고도는 쓴웃음을 지었다.


“됐고, 누가 보기 전에 빨리 ‘감옥’으로 돌아가. 안 그래도 요새 저쪽 애들이랑 분위기 흉흉한데 까일거리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결국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건 고도. 그녀는 독서를 위한 새로운 안식처를 찾아 성내를 돌아다닐 생각이었지만,

데커드는 그녀의 평화를 허락할 생각이 없었다.


“아니, 더 좋은 생각이 있는데.”


=====



“아오, 씨발, 좆같네.”


“아, 거참.”


“뭐 씨발아.”


아무리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에두라지만, 최근엔 그 정도가 너무 심했다. 걸핏하면 허공을 향해 쌍욕을 내뱉고, 그걸 지적하는 사람이면 계급에 상관없이 덤벼들기 일쑤. 오죽하면 그의 됨됨이를 알고 있는 근위대 동기들조차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였다. 물론 동기 중에서도 그와 가장 가까운 에이미, 치체, 캄포는 에두의 심기가 불편한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심심한거지.”


에이미의 말에,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는 치체와 캄포.


“사병훈련소에 잠입했다가 돌아온 뒤로 계속 저 모양이잖아.”


“오스타이나 소식을 듣고 더 심해졌지.”


‘일련의 사건’ 후, 카나반 근위기사들이 외부로 차출되는 일은 아예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따라서 그들의 일상은 본래 임무인 내성의 경계근무와 통상적인 훈련이 전부. 깽판(?)을 자유롭게 치기 위해 근위대에 들어온 에두로서는 견딜 수 없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평화에 찌들어가는 상황이 거북한 것은 에두뿐만이 아니었다.


“뭐, 이해는 가. 사실 말이 근위대지, 진짜로 ‘근위’만 하려고 여기 지원하는 사람은 없잖아. 특정 부대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다양한 전장에서 경험과 업적을 쌓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데.”


치체는 전통을 자랑하는 귀족가문의 자제로, 그런 그에게 근위기사로서 복무하며 공을 세우는 건 마땅히 지향해야 할 목표이자 영광이었다. 그리고 그 본질적인 목표는 다를지언정, ‘근위기사’라는 직책에 기대하는 기본적인 방향성은 평민 출신인 캄포나 길거리 출신인 에이미에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렇게 근무만 서고 쉬는 날마다 훈련이나 할 줄 알았으면 누가 근위대에 지원했겠냐고.”


“아~ 물론 폐하의 안전을 책임지는 영광스러운 임무엔 불만이 없지만 말이야.”

에이미의 과장된 어투는 휴게실 바로 옆을 스쳐가는 선배들을 겨냥한 것이었다. 그들이 묘한 표정으로 지나가자, 한숨과 함께 본심을 드러내는 에이미.

“하, 애초에 폐하 옆엔 ‘그분’이 계시는데 우리가 할 일이 있긴 한가?”


“‘나이트’ 마제스티시잖냐. 다른 누구도 아니고 그분이 까라면 까야지.”


캄포의 한탄에, 에이미는 고개를 젓는다.


“비전하께서 상황을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셔서 그래. 사실 그분도 기수대표에 근위대 출신이시잖아. 본인이 우리 성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실텐데.”


“귀족가문 사이의 알력도 아니고, 애꿎은 우리만 사이에 껴서-”


“여기서 이럴 게 아니야.”


어느새 탁자 곁으로 다가온 치체. 갑자기 뭔소리냐고 캄포가 물으려 했지만, 비장한 치체의 표정에 압도되어 에이미에게 그 역할을 빼앗기고 만다.


“이럴 게 아니면? 뭐 하려고? 제발 일 벌이지 마라, 이미 저 미친놈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벅차니까.”


에이미가 말한 ‘미친놈’이 누구인지는, 굳이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일단, 내가 하자는 대로 따라오기나 해.”


결의를 다진 얼굴로 성큼성큼 휴게실을 빠져나가는 치체의 뒷모습을 보며, 에이미와 캄포는 어깨를 으쓱하며 불안을 씹을 뿐이었다.






“.......그러니까, 이게 그?”


“예, 왕실근위대 100여명의 서명이 새겨진 탄원서입니다.”


당당한 모습의 치체와, 불안한 얼굴로 그의 뒤에 서있는 캄포와 에이미. 그리고 사무실에서 그런 그들을 맞이하는 근위대장 드렌턴이었다.


“.......뭐, 대충 무슨 내용인지는 짐작이 간다. 좀이 쑤시다, 이거잖아?”


“예, 그렇습니다.”


“야, 근데 너네도 알다시피 이번 일은 지나, 아니, 왕비님께서 직접 손을 쓰신 문제다.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입장을 바꾸면, 남들 보기에 왕실이 우스워지지 않겠냐?”


“폐하와 마제스티께서 외부의 시선만을 중시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오스타이나에서 벌어진 일로 아군과 동맹군이 모두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전군의 모범이 되어야 할 왕실근위대가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습니까.”


“지랄, 포장은 잘하네. 에두가 이러라고 시키디?”


“.......직접적으로 부탁하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만, 아마 이대로 그를 계속 방치하면 분명히 큰 사고를 칠 겁니다.”


“알만하구먼. 하필 엘라도 전선에 나가있으니.”

카나반에서 유일하게 에두를 제어, 아니, 찍어누를 수 있는 존재. 본인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지만, 에두가 개기는 걸 포기하고 굴복한 유일한 존재가 아르다르에 없으니, 그가 신문 1면을 장식하는 건 시간문제나 다름없었다.

“이걸 굳이 나한테 가지고 왔다는 건, 꽤나 머리를 썼네.”


“예?”


무표정으로 모른척을 하고 있었지만, 드렌턴의 말대로 치체의 선택은 적중한 것이었다.


“니들이 직접 이걸 들고 지나를 알현하려고 했다면 좋은 소리를 듣기 어려웠겠지. 만약 외부로 흘러나가기라도 했으면 항명 얘기까지 나왔을 테니까. 그런데 나를 통해서 이 의견을 전달하면 나는 최대한 순화해서 너네 상황을 대변해야 할 테고, 그럼 먹힐 가능성도 높아지겠지? 왕비와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 하니?”


“......무슨 말씀이신지.”


“됐다, 망할. 나만 골치아픈거지 뭐. 알았으니 나가봐. 왕비님께는 내가 알아서 말씀드리겠다.”


“옛, 감사합니다.”


“망할 놈들, 근무나 똑바로 서라!”


경례와 함께 집무실을 나서는 세 근위기사의 발걸음은 가볍다. 본래라면 그들에게 엄격함을 유지했어야 할 드렌턴이지만, 그 또한 최근 벌어지고 있는 뒤숭숭한 분위기와 그에 따른 근위대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인자함이었다.


“대장님!”


하지만,

그의 인자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에두아르도 중위가 근무지를 이탈했습니다!”


작가의말

부족한 글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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