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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짓는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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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2.16 17:04
최근연재일 :
2024.03.11 19:10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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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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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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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새로운 유형 (1)

DUMMY


“뭐든 확실한 편이 좋죠.”


민재는 핸드폰을 꺼내 녹음 어플을 열었다.


“나 김인범은 KH 연구소를 대표해······.”


김 연구원은 떨리는 목소리로 보상과 중첩 핵을 녹음했다.


그들은 경호팀의 차에 차례로 탑승했다.

연구원도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며 뒷자리 가운데에 앉았다.


“이것도 오랜만이네요. 각성자의 스킬과 현대 과학기술의 결합이죠.”


박인환은 조수석에 앉아 소형 송수신기를 꺼냈다.


뇌파 감응 추적기(EEG sensitive tracker).

각성자의 뇌파를 이용해 특정 대상의 위치를 추적하는 장치였다.

송신기는 왼쪽 귀에 꽂고, 수신기는 내비게이션의 외부 입력장치와 연결했다.


“숩 오쿨리스(sub óculis, 눈앞에서)······.”


박인환은 스킬의 시동어를 읊조렸다.


잠시 후, 내비게이션 화면 북동쪽에 붉은 점이 깜빡거렸다.

국도에서 벗어나 비포장도로를 타고 어디론가 빠르게 이동 중이었다.


“타깃 포착 완료. 케이스를 바꾸거나 어딘가에 숨는 어설픈 방법으론 제 눈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가 눈을 감은 채 중얼거리듯 덧붙였다.


“오케이. 갑시다!”


운전석의 각성자가 자신만만하게 외치며 가속 패달을 밟았다.


***


저녁 무렵, 화성시 외곽.


“여기라고요?”


민재는 창밖을 둘러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몬스터의 공습을 받은 곳이었다.

도로에는 검게 탄 차들이 흉물스럽게 버려져 있었다.

좌우에는 뼈대만 남은 공장들이 서 있었는데, 내비게이션은 우측의 작은 창고를 가리켰다.


“이쯤이 좋겠군요.”


운전자는 목적지에서 200미터쯤 떨어진 공터에 차를 세웠다.


“놈들이 아무 반응이 없는 게 이상한데요. 우리가 추격할 것에 대비해서 함정이나 매복을 준비했을 줄 알았는데.”


민재는 눈을 가늘게 뜨고 창고를 노려봤다.


‘정보가 어떻게 샌 걸까? 혹시 내부의 적이 있는 건 아닐까?’


오는 내내 의문이었다.

도중에 작은 전투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순조롭게 놈들을 따라잡은 것도 수상했다.


“버려진 공장이라. 상상력이 부족한 놈들이군.”

“싸우기 좋은 곳이에요. 이건 백이면 백 유인입니다.”


다른 각성자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어쩌죠? 지금이라도 특수대를 부를까요?”


누군가가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안 됩니다. ‘물건’은 국제적으로도 민감한 거라고요.”


김 연구원이 사색이 돼 외쳤다.


“‘물건’의 정체가 대체 뭡니까?”

“국영 연구소 아니었어요? 정부에서 비밀 실험이라도 한 겁니까?”


각성자 둘이 동시에 따져 물었다.


“그게······.”


김 연구원은 고개를 숙이고 말끝을 흐렸다.


“돌아갈까요? 국제 분쟁이고 나발이고, 괜히 돈 몇 푼에 목숨 걸 필요는 없습니다.”


박인환도 한숨을 내쉬며 민재를 바라봤다.


적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

이유는 모르지만 경찰이나 특수대를 부르는 것도 안 된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돌아가는 게 맞는데. 그랬다간 보상도 못 받을 테지.’


민재는 중첩 핵을 떠올렸다.


돈이 있어도 못 사는 귀한 종자였다.

여기까지 와서 빈손으로 돌아가자니 너무 아쉬웠다.


“제발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앞으로 연구소의 알짜 수송은 모두 FS에 맡기겠습니다.”


김 연구원은 울먹이며 사정했다.


“놈들은 몇 명입니까?”


민재는 운전석으로 고개를 돌렸다.


“모두 일곱. 다른 각성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대단한 각성자가 숨어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운전자가 창고를 응시한 채 대답했다.

레이더 같은 탐색 능력을 갖춘 B급 각성자였다.


“공평하게 다수결로 할까요?”


민재는 짧은 한숨을 내쉬고 좌우를 돌아봤다.


흠, 각성자들은 머뭇거리다가 손을 들었다.

찬성 3 대 반대 3. 반대할 줄 알았던 박인환은 의외로 찬성이었다.


“적을 앞에 두고 물러나지 않는다. 이게 제 현역 시절 방식이었거든요.”


박인환은 한쪽 눈을 찡긋하며 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남은 건 민재뿐.


“아까 진 빚을 갚아 줍시다. 각성자가 몸을 사리는 것도 말이 안 되죠. 칠 대 칠. 숫자도 딱 맞잖아요.”


민재는 박인환과 시선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였다.


“각성자 간의 전투는 몬스터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됩니다. 각성 능력의 상성과 고유 스킬이 중요하죠. 전력이 엇비슷할수록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게 승패와 직결되거든요. 물론 능력치가 압도적으로 차이 나서 힘으로 찍어 누르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박인환은 민재를 향해 말을 이었다.


“민재 씨는 원거리 물리 공격 마법을 빠르게 구사하던데. 다른 마법도 있나요? 지금처럼 숨어있는 적을 상대하려면 추격이 가미된 공격 마법이 좋을 텐데.”

“죄송합니다. 아직 각성한 마법이 얼마 안 돼서요. 대신 연수 때보단 범위와 위력이 증가했습니다.”


민재는 잠깐 고민하다가 쓰게 웃으며 대답했다.

얼마 전에 수확한 싱쿠스의 공격 마법, 검은 돌개바람은 숨겼다.


‘아직 내부의 적이 누군지 모른다. 신중한 편이 좋겠지.’


슬쩍 박인환의 눈치를 살폈다.


“그래요? 좀 아쉽네요.”


다행히 박인환은 마법에 대해 더 묻지 않았다.

그의 입가에 걸린 알 듯 말 듯 한 미소가 걸렸지만 이해한다는 투였다.


“놈들을 어떻게 공격할 겁니까?”


김 연구원이 조바심을 내며 끼어들었다.


박인환이 자연스럽게 리더가 됐다.

경험으로 보나 연륜으로 보나, 그가 제일 적당했다.

민재와 다른 각성자들도 눈을 빛내며 말없이 그를 주목했다.


“몇 가지 독특한 스킬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아까 보여드린 추적술이죠. 원래 던전에 숨은 몬스터를 탐색하는 용도였습니다만. 그리고 재미있는 스킬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걸 이용해 기습할 생각입니다. 선빵 필승. 물량에는 장사가 없거든요.”


박인환은 선빵을 강조하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놈들도 우리가 온 걸 알고 대비했을 텐데요?”


민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상관없습니다. 대비할수록 놈들이 불리할 테니까요.”


박인환은 주위를 살피며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작전 개시는 해가 완전히 저문 후. 우선······.”


***


창고의 내부는 외부와 별로 다를 게 없었다.

먼지와 거미줄이 자욱한 가운데, 부서진 설비들이 널려 있었다.

군데군데 허물어진 천장 틈으로 햇살이 조명처럼 뿌옇게 내려앉았다.


“온다.”


어디선가 적막을 깨는 나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등급과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탐색 능력을 지닌 건 경호팀만이 아니었다.


기습 작전.

은밀하고 빠른 자들을 앞세우는 건 상식이었다.


천장에서 검은 그림자들이 등장했다.

숫자는 셋. 가스 등을 막는 특수 마스크, 일명 천사의 숨결을 쓴 채였다.


‘공격 개시!’


기둥 뒤에 숨은 대장이 주먹을 움켜쥐어 신호했다.


우선 트랩 작동.

콰쾅, 놈들이 착지하자마자 대규모 폭발이 일었다.


이어서 숨어있던 복면인들이 사방에서 원거리 공격을 퍼부었다.

위로부터의 진입은 시야 확보가 용이한 장점이 있지만, 착지할 때 매복한 자들에게 노출되는 단점이 있었다.


‘너희가 천장으로 진입한 게 아니야. 천장으로 진입하도록 다른 곳을 모두 막아 둔 거지.’


그는 오른손 검지를 빙빙 돌려 다음 신호를 보냈다.


파팟, 셋이 경호팀을 향해 내달렸다.

묵직한 근접 공격이 장기인 자들이었다.

동시에 대장을 포함한 나머지 넷은 후문 쪽으로 이동했다.


‘병X들. 정석을 못 벗어나는구먼.’


예상대로였다.

경호팀 넷이 반쯤 허물어진 문을 박차고 진입했다.


그는 품에서 한 뼘 길이의 단검을 꺼냈다.

분당 십만 번 이상 작게 진동하는 무기, 일명 초진동 블레이드였다.


‘웬 놈이냐?’ 같은 불필요한 대사는 없었다.

파파팟, 그는 선두의 경호팀 각성자를 향해 단검을 휘둘렀다.


“좋았······. 어?”


낮게 환호하려다가 멈칫했다.

분명 눈으로 보고 휘둘렀는데, 손에 아무 느낌이 없었다.


“이거 뭐야?”


근접 공격을 펼치던 자들도 당황해 비명처럼 소리쳤다.


“뭐긴 뭐야? 복제품이지.”


누군가의 비웃음.

천장에서 진짜 경호팀이 내려왔다.


***


듀플리케이션.

사용자와 타깃을 복제하는 스킬이었다.

환술이 아니었다. 비록 1분 남짓이고 마나의 소모도 컸지만 진짜와 똑같았다.


트랩을 모두 사용한 뒤였다.

이번엔 숨어있던 복면인들이 노출됐다.


- 글라키에스(glácĭes)······.

- 플람마(flamma)······.


지붕 좌우에 숨은 각성자들이 스킬을 발동했다.

당황한 놈들의 머리 위로 얼음과 불의 화살들이 쏟아졌다.


“젠장. 피해!”


놈들은 고함치며 달아나기에 급급했다.


동시에 왼쪽 벽.


- 트란스티오(transítĭo)······.


각성자 둘이 유령처럼 벽을 통과해 나타났다.


마침 복면인 하나가 벽으로 달려오던 참이었다.

섬광이 번쩍였다고 느낀 찰나, 둘의 단검이 복면인의 좌우를 난도질했다.


“컥.”


놈은 반항할 틈도 없이 뒤로 넘어갔다.

목을 베이진 않았지만, 흘러내린 피로 바닥이 흥건해졌다.


“이놈들이.”


두목이 양손을 땅에 짚고 스킬을 준비했다.


검은 마나가 소용돌이처럼 요동쳤다.

해골 병사보다 훨씬 강력한 놈을 소환하려는 것 같았다.


‘누가 스킬을 쓰게 놔둔대?’


지붕에 숨어 있던 민재의 차례였다.

그는 놈을 향해 의식을 집중하고 오른 주먹을 뻗었다.


강화된 트롤의 분노.

퍼퍼퍽, 원거리 공격 열아홉 방이 산탄총처럼 놈의 머리와 가슴에 작렬했다.


“큭.”


놈이 비틀거린 순간, 얼음 화살이 어깨를 꿰뚫었다.


상황 종료.

남은 놈들은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

낮에 놈들의 기습에 당했던 것을 떠올리면 허무한 결말이었다.


- 수고하셨습니다.


통신기에서 박인환의 지친 목소리가 들렸다.


참고로 그의 역할은 듀플리케이션으로 적을 끌어내는 것까지만.

스킬 발동만으로 마나의 대부분을 소진해 차 안에서 김 연구원과 대기 중이었다. 민재의 어깨에 달린 소형 카메라로 상황을 지켜보며.


***


“물건 회수 완료.”


민재는 철제 서류 가방을 주워들었다.


놈들은 물건의 정체를 모르는 모양이었다.

오토바이와 함께 창고 구석에 방치돼 있었다.


“오케이. 이대로 울산까지 달립시다.”

“서두르면 오늘 안에 끝날 겁니다.”


다른 각성자들도 주먹을 움켜쥐고 환호했다.


“특수대에게 연락해서 이놈들을······.”


누군가가 핸드폰을 꺼내려는 찰나였다.


“잠깐 스톱.”


문가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


민재는 문가를 보다가 멈칫했다.


김 연구원이었다.

오른손에는 초진동 블레이드를 들었는데, 날이 박인환의 목을 향해 있었다.


“미안합니다.”


박인환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쓰게 웃었다.


“장난이 지나친데?”


각성자 하나가 험상궂게 다가갔다.


“장난? 이게 장난으로 보이나?”


김 연구원은 칼로 박인환의 목을 살짝 그었다.

핏방울이 칼날을 타고 흘러나와 허공에 흩어졌다.


‘박 선생님을 혼자 두는 게 아니었는데.’


민재도 인상을 찌푸리고 놈을 노려봤다.


듀플리케이션은 마나의 소모가 극심한 터.

게다가 박인환은 부상으로 은퇴한 지 오래였다.


“기어코 나까지 나서게 만드는군.”


김 연구원은 쓰러진 복면인들을 힐끔 둘러봤다.


거추장스러운 놈들.

놈들을 뜻하는 건지, 경호팀을 뜻하는 건지 불분명했다.


“수송 작전, 괴한들의 기습, 경호팀 전멸. 연구원은 겨우 목숨을 건지지만 물건을 빼앗긴다. 이렇게 좋은 그림이었는데 말이야. 노땅이 광역 디펜스를 펼치지 않나, 풋내기 마법사가 자가 치유를 하지 않나. 완전히 엉망이 됐잖아?”


김 연구원의 혼잣말 같은 푸념.


‘그거였나?’


그제야 민재는 깨달았다.

놈이 이렇게 번거로운 방법을 쓴 이유를.


‘국영 연구소는 비싼 아이템이 넘쳐나는 노다지. 물건 하나만 빼돌리고 잠수 타는 것보단 사고로 위장하는 편이 훨씬 낫지.’


물론 언젠가 꼬리가 잡힐 터.

그전까지 특급 아이템 두어 개만 더 빼돌려도 남는 장사였다.


“박 선생이 수작을 부렸다는 건 짐작했지. 그래서 계획을 변경해 여기로 유인했는데. 너희가 무사히 물건을 회수하면 난 뭐가 돼?”


놈은 어깨를 으쓱하며 가볍게 웃었다.


“말이 많군.”

“너 혼자 우리를 당해낼 수 있을 거 같아?”


다른 각성자 둘이 놈에게 다가갔다.


“어허. 낮에 당한 건 약했나?”


김 연구원은 피식 웃으며 왼손 엄지와 중지를 튕겼다.


- 임미스케오 세 녹티(immíscĕo se nocti,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검고 둥근 장막이 놈을 둘러쌌다.

장막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두 개의 붉은 달이 떠 있는 게이트 너머와 비슷했다.


“환술진?”


누군가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다른 이들도 당황해 주춤 물러났다.


‘저놈이 환술사였나?’


오는 내내 의문이 많았다.


수송 정보는 어디에서 샜는가?

연구소의 대응은 왜 이렇게 허술했나?

중요한 물건을 막내 연구원에게 맡긴다? 연구소의 웃대가리들은 다 머저리인가?


하지만 최면과 환술을 대입하자 의문이 대부분 해소됐다.


“그래, 어쩐지 일이 너무 쉽게 풀린다 했다.”


민재는 고개를 저으며 쓰게 웃었다.


- 각성자 간의 전투에서는 능력의 상성이 중요합니다.


아까 박인환이 한 말이었다.


환술의 상극은 강한 정신력.

마법이나 정령, 혹은 같은 환술 계통의 각성자가 적합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중에서 그런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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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빚지고는 못 산다 (1) 24.03.06 132 4 12쪽
21 농사는 체력이다 (3) 24.03.05 136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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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주인공 (1) +1 24.03.01 195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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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거래 성립 (1) +1 24.02.28 211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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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당신 누구야? (2) +2 24.02.19 430 8 12쪽
4 당신 누구야? (1) 24.02.18 479 12 13쪽
3 첫 재배 24.02.17 545 16 13쪽
2 농부는 농부다 24.02.16 659 17 13쪽
1 내 농지에서는 마법이 자란다 24.02.16 713 1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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