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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짓는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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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향
작품등록일 :
2024.02.16 17:04
최근연재일 :
2024.03.11 19:10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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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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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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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내가 있어야 할 곳 (1)

DUMMY

전투 후, 민재는 헌터들과 마을의 셀터에 돌아갔다.

마을 사람들도 모니터를 통해 전투를 실시간으로 봤다.


“어디 다친 데는 없어? 괜찮아?”

“강 회장 언제 각성했어? 지금까지 왜 숨겼어?”

“숨은 고수였구먼. 원래 고수는 말이 없는 법이잖아.”

“그냥 각성자가 아니랴. SS급이랴. 차원을 이동해서 세계를 구했다는구먼.”


다들 그를 둘러싸고 야단법석이었다.


“신성리의 자랑, 강 회장 만세!”


해병대와 슈퍼집 강 영감님이 양쪽에서 그의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강 회장님, 존경합니다.”


태국에서 온 농장 일꾼, 쿤 씨는 그를 향해 무릎 꿇고 기도를 올렸다.


‘그새 조미료가 듬뿍 첨가됐네. 차원 이동은 누구야? 해병대 영감님인가? 아니야, 짱구네 막내가 웹 소설을 좋아한다고 했어.’


내심 헛웃음이 나왔다.


작은 마을이라 소문이 빨랐다.

아직 검사도 안 받았는데 등급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S급으로 확정됐다. 마을회관 옆에 동상이라도 세울 분위기였다.


“운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 앞에서는 회장이라고 부르지 말라니까요. 오해해요.”


민재는 얼굴이 빨개져서 손사래 쳤다.


1시간 뒤, 경보가 해지됐다.

마을 사람들은 쉘터에서 나와 각자의 일터나 집으로 흩어졌다.


“청년회장님은 기다려 주십시오. 보상을 받으시는 건 당연한데, 그전에 절차가 있거든요. 몇 가지 확인할 것도 있고요.”


민 팀장이 민재를 잡았다.


‘보상?’


민재는 눈이 번쩍 뜨였다.


***


잠시 후, 대형 트레일러 3대가 도착했다.

부상자를 치료하고 몬스터의 사체와 아이템을 수거하는 후속팀이었다.

전투에 참여했던 헌터들도 장비 점검 및 반납, 간단한 신체검사 등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하긴, 군대도 전투보다 전, 후가 더 바쁜 법이니까.’


민재는 뒷정리하는 걸 흥미롭게 보다가 전투 트레일러에 올랐다.


아까 본 분석관이 구석에 앉아 전투 영상을 분석하고 있었다.


“민간인이 전투에 참여해 공을 세운 건 드문 일이라. 저희도 난감했습니다.”


민 팀장이 옆에 서서 간단히 설명했다.


장비에는 소형 캠코더가 부착된 터.

전투가 끝나면 분석관이 영상을 조합한다.

그다음 AI가 승리에 대한 각자의 비율을 산정하고, 전리품의 가치를 계산해 각자의 공적대로 나눈다.


분란의 소지가 없는 깔끔한 방식이었다.

전투가 끝나고 철수 준비하는 동안 바로 결과가 나왔다.


민재의 승리 지분은 29.57%.

팀장을 능가하는 압도적인 1위였다.


“전체 승리 기여도를 100%로 하고, 팀 내에서의 직위와 역할 등으로 1차 가중치를······.”


분석관이 산정 공식을 간단히 설명했다.

솔직히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학생 때도 수학은 젬병이었다.


“돈은 괜찮습니다. 전 핵만 주시면 됩니다.”


민재는 모니터에 뜬 복잡한 수치를 보며 선수 쳤다.


- 가장 큰 전공을 세운 자가 핵을 갖는다.


그도 헌터의 불문율을 익히 들었다.


“핵을요?”

“아무리 그래도 그건.”


팀장과 분석관은 동시에 난감한 표정으로 말끝을 흐렸다.


헌터의 불문율은 어디까지나 헌터에게만 적용됐다.

민재는 각성했어도 아직 민간인 신분. 협회의 검사조차 안 받은 상태였다.


“두 놈이었잖습니까? 그중 하나만 주시면 됩니다. 전투를 저 혼자 한 것도 아니고, 장비는 다 레드 이글 것이었으니까요. 몬스터의 약점을 알려주신 분석관님의 공도 빼놓을 수 없고요.”


민재는 민 팀장을 돌아보며 덧붙였다.


어차피 핵을 두 개 다 심을 수도 없었다.

아침에 확인했을 때 재배 현황은 1/1이었다.


“핵을 왜 가지시려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아이템 제작 스킬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일반 각성자에게 핵은 필요가 없는데요.”


팀장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전 마법 계통 각성자니까요. 핵의 잔존 마나를 연구해 보려고 합니다.”


민재는 억지로 웃으며 둘러댔다.


‘내 각성 능력에 대해 괜히 이것저것 떠벌릴 필요 없지. 신뢰는 사람한테 쓸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니까. 뭐, 마법을 재배한다고 사실대로 말해도 믿어주지 않을 테지만.’


순박한 농부지만 어리석지는 않았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건 서울살이를 짧게 하는 동안 뼈저리게 배웠다.


“아, 연구 목적이시군요. 다만 이건 저 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군요. 트롤의 핵은 흔한 싸구려라 그냥 드려도 별문제가 안 되지만, D급 몬스터의 핵은 얘기가 달라지거든요.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팀장은 핸드폰을 들고 트레일러를 나갔다.

길드의 높은 양반과 통화하려는 모양이었다.


민재는 분석관과 트레일러를 남아 전투 영상을 다시 봤다.

아까는 정신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인제 보니 위험했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마법 계통이니까요. 일반인보다야 훨씬 뛰어나도 물리 계통의 각성자보다는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게 당연하죠. 강화복이 처음이라 어색한 것도 있고요.”


분석관은 영상의 주요 장면을 슬로우 모션으로 반복해 보여줬다.


‘마법의 구현 범위를 연구해 봐야겠다. 마법사의 이점을 살리려면 장거리에서 정확하게 마법을 구현해야 해.’


영상을 보는 것도 좋은 공부였다.


“이거 저한테도 보내주실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전체를 드리는 건 안 되고, 회장님이 나오는 부분만 따로 편집해서 드리겠습니다.”

“이메일로 보내 주시나요?”

“그건 곤란합니다. 길드 내부 규정이 엄격해서요. 지부에 돌아간 다음에 보안 저장매체에 담아 등기로 보내겠습니다.”


분석관은 태블릿과 펜을 내밀었다.

정보 보안이 어쩌고 하는 긴 서류였다.


“감사합니다.”


민재는 서류에 서명하고 연락처와 주소를 적었다.


태블릿을 돌려주려는데 팀장이 돌아왔다.


“윗분하고 잘 얘기됐습니다. 핵은 몬스터 사체 해부가 끝나는 대로 바로 드리겠습니다.”


팀장은 다른 서류가 담긴 태블릿을 내밀었다.

핵을 갖는 대신 추가 보상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건 서류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좋겠지요.”


민재는 다시 흔쾌히 서명하고 태블릿을 돌려줬다.


“그리고 이건 길드의 팀장이 아니라 같은 각성자로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그런 능력을 갖고 왜 이런 시골에 계십니까? 어떠십니까? 같이 일해볼 생각 없으십니까?”


팀장이 명함을 건네며 넌지시 물었다.


국내 3대 길드 중 하나.

헌터로 어지간한 전문직보다 훨씬 수입이 좋더라.


민재도 레드 이글에 관한 글을 인터넷에서 많이 접했다.


“글쎄요. 전 각성한 지 얼마 안 돼서. 게다가 전 여기가 좋습니다. 저도 전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었는데, 거긴 사람 살 곳이 아니더라고요.”

“어차피 각성 검사를 받으러 협회에 한번 가야 하는 거 아시죠? 서울 오시면 연락하십시오. 길드 본사를 직접 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알겠습니다. 꼭 연락드리죠.”


민재는 바지에서 지갑을 꺼내 명함을 넣었다.


핵을 얻는 게 생각보다 쉽게 풀렸다.


‘각성 검사라. 어떤 등급이 나올까? 설마 S급?’


민재는 트레일러를 나오며 내심 행복회로를 돌렸다.

내색하지 않으려 했는데. 웃음을 참을 수 없어 자꾸 입가를 씰룩거렸다.


***


몬스터는 너무 컸다.

사체 분해 작업도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렸다.

민재가 핵을 받고 집에 들어왔을 때는 밤 9시가 훌쩍 지나 있었다.


컹컹컹, 누렁이가 꼬리를 흔들며 반겼다.

누군가가 주고 간 듯 개밥그릇에 사료가 수북했다.


배가 고팠지만 식사는 뒷전이었다.


“마법은 잘 크고 있나?”


마당 왼쪽 구석.

무성한 깻잎 사이에 마법이 서 있었다. 언뜻 잘 안 보였다.

마을 사람들이야 모두 믿을 수 있었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었다.


“전보다 잘 큰 거 같은데? 비료를 뿌린 게 효과가 있었나?”


민재는 트롤의 분노에 손을 갖다 댔다.

띵 하는 맑은 종소리와 함께 반투명한 상태 창이 나타났다.


수확 : 1/5


열매를 따자 스르르 흡수됐다.

이번에도 별다른 설명은 없었지만, 단전에서 묵직한 마법이 느껴졌다.


“이건 어떻게 심어야 하지?”


민재는 주머니에서 핵을 꺼냈다.


몬스터의 피는 특수 약물로 몇 번이나 씻어냈다.

주먹만 한 남색 구슬이 달빛 아래에서 황홀하게 빛났다.


익숙한 상태 창이 나타났다.


“이제 좀 알겠네. 상태 창은 내가 씨앗. 아니, 핵을 심기 전후에 나타나는 건가?”


# 2. 콩 심은 데 콩 나고 밭 심은 데 밭 난다.

- D급 테투토의 핵

- 재배 규모 : 1

- 재배 현황 : 1/2

- 난이도 : D

- 보상 : ??? 마법 획득

- 실패 시 : -

- 특이 사항 : 무논담수


“어? 재배 현황이 늘었네? 분명 아침에 봤을 때도 1/1이었는데. 전투 때문인가?”


마법 작물을 대충 알 것 같았다.


처음에 재배한 건 트롤의 핵.

트롤은 하급 물리계 몬스터였고, 그 때문인지 열매도 하급의 원거리 물리 마법이었다.


‘마법은 몬스터의 계통과 특성을 따라간다.’


이번에 상대한 테투토는 뇌 속성의 몬스터였다.

등급도 D로 트롤보다 두 단계나 높았고, 평범한 공격에도 번개의 기운이 서려 있었다.


‘아마 D급 뇌 속성 마법이 나올 테지? 뇌 속성은 자연계 공격 마법 중에서는 최상급 아닌가? 근데 뇌 속성도 한두 개가 아니라던데, 무슨 마법이 나올까?’


민재는 히죽 웃다가 멈칫했다.


상태 창의 마지막.

특이 사항에 뒤늦게 시선이 갔다.

전에는 ‘-’ 표시만 있었는데, 이번엔 뭔가 쓰여 있었다.


손을 뻗어 무논담수를 눌러 봤다.

창이 늘어나고 세부적인 재배 방법이 나타났다.


“뭐? 여기서 무논담수를?”


민재는 주위를 둘러보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것저것 심은 텃밭.

논과 거리가 먼 토양이었다.


“4월에 무논담수직파라니. 그건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 사이에 하는 거잖아?”


논을 만드는 건 둘째 문제.

일단 절기상으로도 맞지 않았다.


“등급이 올라가면 재배 난이도도 올라가네.”


한숨이 절로 나왔다.


***


늦은 밤, 레드 이글 본사.

민 팀장은 대충 저녁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향했다.


그는 팀원이 아니라 팀장이었다.

다른 헌터들은 진즉 퇴근했지만, 그만 서울에 돌아왔다.

전투 보고서 작성 등 처리해야 할 게 산더미였다. 특히 오늘 전투는 여느 때와 달랐다.


창가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강민재. 뭐 하는 친구야? 각성한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마법의 위력은 약해도 연타가 기가 막혔어. 그런 친구가 왜 시골에 있는 거지?”


보고서에 쓸 말이 많은 것 같았는데.

막상 쓰려고 하니 뭘 먼저 써야 할 지 막막했다.


길드의 정보력은 국내 탑급.

오는 동안 민재에 대해 조사했다.

그는 모니터 구석에 민재의 이름과 신상 명세를 띄웠다.


“민 팀장은 퇴근 안 하십니까?”


조금 경박한 목소리가 들렸다.


B급 물리계 각성자 김창훈.

몇 달 전에 스카우트된 과장급이 다가왔다.


“전투가 좀 늦게 끝나서. 김 과장은 왜 안 갔어?”

“저는 장비 재고 파악 때문에요. 헌터가 되면 사무랑 담을 쌓을 줄 알았는데. 헌터가 된 다음에도 전투보다 일반 사무가 더 많아요.”


김창훈은 입을 삐죽 내밀고 투덜거렸다.

길드에 별도의 지원 부서가 있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팀의 살림을 책임지는 건 어디까지나 팀장과 과장의 몫이었다.


“제가 뭐 도와드릴······. 어? 이 친구가 왜 여기 있지?”


김창훈은 팀장의 모니터를 힐끔 보다가 멈칫했다.


“왜? 아는 사람이야?”


팀장이 놀라 되물었다.


“네. 제가 각성 전에 회사에 다녔잖아요. 그때 잠깐 같이 일하던 친구입니다. 충청도 어디가 고향이라고 했는데.”

“맞아. 신성리라는 곳이야.”

“이야, 세상 참 좁네요. 그 친구를 여기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잘됐네. 그럼 창훈 씨가 신성리에 한번 다녀와.”

“제가요? 왜요?”


김창훈은 대뜸 정색하고 인상을 찌푸렸다.


직급은 팀장이 위라도 팀이 달랐다.

게다가 헌터는 직업 특성상 회사처럼 상하 관계가 일방적이지도 않았다.


“내가 우리 길드에 오라고 넌지시 말해 봤는데, 생각이 없는 것 같더라고. 마법 계통이라 그런가? 원래 마법사는 괴팍하고 눈도 높잖아.”

“아, 제가 권유하라는 겁니까?”

“그렇지. 같이 일했다며? 아는 사람이 말하면 승낙하지 않을까? 요즘 마법사가 귀한 거 알지? 잘 되면 내가 창훈 씨한테도 한턱낼게.”

“그러죠. 같이 일할 때 제 말은 잘 들었거든요.”


그제야 김창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 친구 어땠어? 같이 일할 때.”

“사람은 좋았습니다. 사람은.”

“그 말은?”

“좋게 말하면 순박하고 뭐든 열심히 하는 일꾼. 나쁘게 말하면 호구였죠. 서울살이하다가 고향에 돌아간 것도 그 때문이고요.”


김창훈은 재차 히죽 웃었다.


입꼬리가 한쪽으로 올라갔다.

상대를 깔보고 비웃는 느낌이었다.


‘호구? 아까 핵 먼저 찾는 거 보니까 호구는 아닌 거 같은데. 그새 사람이 변했나?’


팀장은 민재와 김창훈을 번갈아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과거의 민재가 어땠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김창훈이 뭔가 잘못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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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당신 누구야? (1) 24.02.18 479 12 13쪽
3 첫 재배 24.02.17 545 16 13쪽
2 농부는 농부다 24.02.16 659 17 13쪽
1 내 농지에서는 마법이 자란다 24.02.16 713 1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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