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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짓는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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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2.16 17:04
최근연재일 :
2024.03.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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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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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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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내가 있어야 할 곳 (5)

DUMMY

어두컴컴한 회의실.

긴박한 전투 영상이 재생됐다.


“······이것이 위성으로 촬영한 전투 영상입니다. 자가 치료 중인 몬스터의 상처에 D급 뇌 속성 마법 세 방을 거의 동시에 꽂았더군요.”


사내는 대형 모니터를 보며 리모컨을 눌렀다.


화면 전환.

턱이 박살 난 몬스터의 사진이 나타났다.


사내의 맞은편.

남자처럼 짧은 스포츠형 머리를 한 여자가 앉아 있었다. 시선은 죽은 몬스터의 사진에 고정된 채였다.


“1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 직경 1cm의 작은 틈으로 마법을 세 방이나 작렬했다. OPB 때문에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 게다가 마법 지팡이가 아니라 제초용 낫을 들고 왔다고?”


그녀는 쓰게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마법사의 몸값이 비싼 이유가 뭐지?”


그녀가 고개를 들고 물었다.

물론 정말 몰라서 하는 질문은 아니었다.


“우선 마법사로 성공하려면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각성해 마나를 느낀다고 해도 마법 수식을 이해하고 좌표를 계산하는 건 별도의 수련을 쌓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마법사는 쓰임이 다양합니다. 탐색 등의 후방 지원은 물론이고, 광역 마법으로 적을 쓸어버릴 수 있습니다. 특정 타깃에 마법을 집중시켜 피니셔 역할도 할 수 있고 말입니다.”


사내는 열중쉬어 자세로 대답했다.


“맞아. 하지만 마법사는 보조 역할에 머문다. 팀의 리더가 될 수 없지. 단독 임무도 불가능하고. 그 이유는?”

“캐스팅에 시간이 걸립니다. 마법의 위력과 캐스팅 시간은 비례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신체 능력은 일반인보다 조금 나은 정도고, 특히 물리 방어력은 형편없습니다.”

“맞아. 제약이 너무 많아. 게다가 마법마다 수식이 다르고 복잡하지. 초일류 마법사라도 구현할 수 있는 마법의 종류에 한계가 있어. 그런데 저놈은 뭐야? 캐스팅 지연도 없이 바로 마법을 구현하다니. 그동안 숱한 마법사를 봤지만, 저렇게 빠르고 정확하게 마법을 구사하는 놈은 처음이야.”


톡, 톡, 톡.

그녀는 검지로 테이블을 두드렸다.

생각에 잠겼을 때 나오는 버릇이었다.


“저런 마법사가 왜 시골에 있었을까? 누군지 알아봤어?”

“그렇게 말씀하실 줄 알고 준비했습니다.”


사내는 리모컨으로 화면을 바꿨다.


“강민재, 33살. 양친은 5년 전에 변종 몬스터의 기습으로 사망. 현재 신성리 청년회장. 2019년 충청남도 효행상 표창. 2021년 차세대 농업 인재 100인 선정. 현재 충청남도 농업진흥위원회 고문.”

“······.”

“농업지도사, 유기농업산업기사, 식물원예산업기사, 식물보호 기능사 등 다수의 농업 관련 자격증 보유. 현재 신성리에서 최연소 차기 이장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합니다.”

“뭐? 시골 청년회장? 장난해?”


쾅, 그녀는 테이블을 내려쳤다.

고운 관자놀이에 핏대가 돋았다.


“촌구석 농부의 이력을 듣고 싶은 게 아니잖아. 차세대 각성자 백 인도 아니고, 농업 인재 백 인은 또 뭐야? 왜 뜬금없이 시골에서 마법사가 튀어나온 거냐고?”


그녀는 침을 튀기며 질문을 쏟아냈다.


“얼마 전에 각성했습니다. 민 팀장이 재능을 알아보고 지인을 통해 스카우트를 제안했는데,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거짓말. 저런 고속 캐스팅이 풋내기 마법사라고?”


톡, 톡, 톡.

다시 테이블을 두드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의문투성이였다.


“세상에 염증을 느낀 천재 능력자. 정체를 숨기고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힐링한다. 뭐, 이런 스토리 아닐까요?”

“내가 웹소설 그만 보라고 했지?”


그녀는 짜증 가득한 표정으로 쏘아붙였다.


“팀장님도 보셨잖습니까? 그게 아니면 설명이 안 됩니다. 농사꾼은 위장 신분임이 틀림없습니다.”


사내도 억울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영상은 대외비로 해. 지부도 입 단속시키고. 그리고 그가 누군지 더 조사해 봐. 분명 뭔가 있어.”


그녀는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손을 내저었다.


“알겠습니다.”


사내는 꾸벅 인사하고 물러났다.


홀로 남은 회의실.


“신성리 청년회장 강민재. 당신 뭐야? 왜 거기서 나오는 건데? 촌구석에서 농사 대신 마법이라도 짓는 거야?”


그녀는 팔짱을 끼고 화면을 뚫어지게 응시했다.


민재의 증명사진이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순박하게 생긴 남자가 어색하게 웃고 있었다.


***


전투 종료.

세상을 온통 하얗게 물들였던 광 속성 입자가 서서히 옅어졌다.


다들 인상을 찌푸린 채 손으로 눈을 가렸다.

너무 눈부셨다. 눈물을 찔끔거리며 눈을 크게 끔뻑거렸다.


이윽고 시야가 서서히 돌아왔다.

엉망이 된 마을 진입로, 거대한 뱀의 사체가 보였다.


“정말 그 상황에서 마법을 구현한 거야?”


박훈근과 헌터들은 황당한 표정으로 눈만 끔뻑거렸다.


헬멧을 벗을 생각도 못 했다.

잠시 침묵. 뒤늦게 뒤쪽의 민재에게 시선을 돌렸다.


“후우.”


민재는 주먹을 풀고 숨을 길게 내쉬었다.

머리가 박살 난 거대한 뱀이 발 앞에 쓰러져 있었다.

제 임무를 끝낸 게이트는 붉은 노을처럼 서서히 옅어졌다.


“본부에 돌아가서 위성 영상을 확인해야겠군.”


그제야 박훈근은 헬멧을 벗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다다다, 머리 위에서 강풍이 휘몰아쳤다.

지원팀을 실은 헬리콥터가 요란을 떨며 착륙했다.


레드 이글의 헌터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와, 약점을 제대로 공략했네.”

“타깃에 정확하게 꽂혔어. 이거면 하급 마법이라도 치명타지.”

“눈을 가리고 마법을 구현하는 마법사라. 이걸 누가 믿을까?”

“OPB를 터뜨린 거 맞아? 뭔가 다른 속임수를 쓴 거 아니야?”


경악, 감탄, 그리고 약간의 의심.

그들은 새삼스러운 눈으로 민재를 바라봤다.


민재는 여전히 무표정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강민재. 아니, 민재 씨. 이거 정말 당신이 한 거예요?”


김창훈이 어색하게 웃으며 다가왔다.

반말에서 반존댓말로 말투가 바뀌었다.


그제야 민재는 고개를 들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전투 후에는 전율에 어쩔 줄 몰랐는데. 지금은 의외로 담담했다.


“보시다시피. 왜? 길드 소속이 아닌 자가 처리하면 문제라도 있나?”


그도 말투가 바뀌었다.

반존댓말에서 차가운 반말로.


“아, 아니요.”


김창훈 자기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민재가 원래 이렇게 덩치가 컸나?

압도당했다. 며칠 사이에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다른 헌터들도 홀린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아무튼 생각은 해 보셨습니까? 제가 그때 말씀드렸던 거 말입니다.”


김창훈은 민재의 눈치를 살피며 더욱 공손하게 물었다.


- 레드 이글로 오라. 시골 농부로서는 상상도 못 할 돈을 안겨 주겠다.


그는 이 간단한 말을 한 시간 넘게 장황하게 떠들었다.

최고급 스포츠카, 비싼 옷과 시계, 지금 살고 있다는 한강뷰 아파트를 자랑하면서.


다만 길드 소속이 되면 몇 가지 제한도 뒤따랐다.

전투 영역도 그중 하나였는데, 상급 각성자일수록 서울과 대도시에 주로 배치된다고 했다. 신성리 같은 지방의 시골은 2순위.

물론 대부분의 각성자는 대도시 근무를 환영했다.


“그날 말했을 텐데? 내 대답은 애초부터 정해져 있었다고.”

“어째서입니까? 돈이 부족하십니까? 지금은 억대 연봉이지만 나중에 S급이 되면······.”

“돈이 문제가 아니다. 인생에서 돈을 제일 중요하게 여겼다면 진즉 고향을 떠났을 거다.”


민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단호하게 녀석의 말을 잘랐다.


“서울, 나를 죽이려 했던 곳. 속이고 빼앗아야 성공하며, 또 그걸 당연시하지. 하지만 이곳은 달라. 죽어가는 나를 보듬어준 곳이니까. 이웃 간의 정이 살아있고, 대가 없이 나누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

“······”

“그리고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대가가 돌아오지.”


민재의 목소리는 점점 높고 단호해졌다.

마을을 떠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땅이 여기 있고 마법 작물도 여기에 있는데. 내가 가긴 어디로 간단 말인가? 게다가 내 생각처럼 정말 신성리 일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그는 여느 마법사가 아니었다.

고향을 지키고 마법을 재배하는 농부였다. 괴노인의 말대로 타고난 농부.


“농부는 땅을 떠나서 살 수 없는 법.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이곳, 오직 신성리뿐이다.”


그는 좌우를 둘러보며 선언처럼 말을 맺었다.


***


그날 밤, 마을회관.


“······농부는 땅을 떠나서 살 수 없는 법.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이곳, 오직 신성리뿐이다. 캬, 그 광경을 직접 보셨어야 하는데. 정말 멋있었다니까요.”


쿤 씨는 민재를 흉내 내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투가 끝나자마자 쉘터를 나왔다.

큰 나무 뒤에 숨어 민재의 말을 모두 들었다고 했다.


“역시 강 회장. 낭만을 아는구먼. 맞아, 그깟 돈이 무슨 소용이야?”


자칭 신성리의 로맨티스트, 해병대 강 영감님이 코를 훌쩍이며 말했다.


“요즘 세상에 강 회장처럼 듬직한 사람도 없지.”

“아암, 강 회장이 어디 보통 사람인가? 국가가 인정한 영농 인재잖아.”


다른 주민들도 손뼉 치며 거들었다.


“그건 고맙습니다만 왜 이런 자리를······.”


가운데 선 민재는 당황해 말끝을 흐렸다.


정면의 태극기 아래.

큰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신성리의 자랑. 강민재의 무궁한 영광을 기원합니다.

- 신성리 주민 일동


회관 중앙에는 큰 테이블들이 놓여 있었는데, 그 위에 각종 술과 안주가 가득했다.


주인공은 민재.

그의 송별회 자리였다.


‘미리 귀띔이라도 해주시지. 당사자는 갈 생각이 없는데, 무슨 송별회야?’


쿤 씨를 따라 회관에 들어설 때부터 황당했다.


“우린 강 회장이 서울로 갈 거라고 생각했거든.”


이장님이 조금 겸연쩍은 듯 뒷머리를 긁적였다.


“정말 안 갈 거야? 서울에 가면 매일 비싼 스테이크만 먹을 텐데.”


슈퍼집 강 영감님이 슬쩍 물었다.


“비싸고 좋은 음식이면 뭐 합니까? 불편한 사람들하고 먹어서 맛도 모를 텐데. 전 두릅 떡을 먹어도 여기서 맘 편히 먹겠습니다. 물론 두릅 떡이 스테이크보다 더 맛있기도 하고요.”


민재는 어깨를 으쓱하며 환하게 웃었다.


“캬, 인성마저 완벽한 친구 같으니.”

“뉘 집 아들인지 훤하게 생겼네.”


몇 명이 감탄사를 길게 내뱉었다.


“그럼 이건 어쩌지? 강 회장이 갈 줄 알고 어렵게 준비했는데.”


해병대 영감님이 쭈뼛거리며 물었다.

조금 난감한 눈치였다. 등 뒤에 감췄던 큰 쇼핑백을 슬그머니 내밀었다.


“이건 뭡니까?”

“내가 준비한 선물이지. 강 회장을 위해서 중국의 장인이 특수 제작했어. 한국에서 이걸 주문한 건 내가 두 번째래. 즉, 세계에 두 개밖에 없는 귀한 물건이란 뜻이지.”

“네? 장인 수제작이요?”


민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뭘 고민해? 처음부터 강 회장을 위한 선물이었잖아.”

“그냥 강 회장한테 줘. 앞으로도 신성리를 잘 지켜달라는 의미지.”


슈퍼집과 짱구네 강 영감님이 동시에 말했다.


“뭐해? 빨리 열어 봐.”


해병대 영감님도 팔꿈치로 옆구리를 찌르며 재촉했다.


“감사합니다.”


두근두근.

민재는 심호흡하고 포장을 열었다.


하얀 유니폼을 입은 야구 선수.

LA 다저스의 박찬호가 역동적으로 투구하는 피규어였다.


“이걸 어떻게 준비하셨어요?”


민재는 깜짝 놀라 해병대 영감님을 바라봤다.


“강 회장이 야구 좋아하잖아.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하는 인물이 찬호 팍 맞지?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했던 찬호 팍.”

“그렇긴 한데, 이거 너무 비싼 거 아닙니까?”


솔직히 부담됐다.


이게 120만 원이었던가?

몇 년 전에 한정판으로 나온 보물이었다.

마니아 사이에서는 프리미엄이 붙어 돈을 주고도 못 샀다.


“부담 갖지 마. 다이아 반지 사려고 소도 팔아먹은 영감인데.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싸지.”


슈퍼집 영감님이 웃으며 끼어들었다.


“내가 그 말 그만하라고 했지? 그게 느그 소여?”


해병대 영감님은 버럭 소리 질렀다.

그놈의 소 팔아먹은 얘기. 잊을 만하면 또 나왔다.


“감사합니다. 가보로 간직······.”


민재는 황홀한 표정으로 피규어를 살피다가 멈칫했다.


등번호 62.

눈을 비비고 다시 봤다.

파란색으로 62라고 쓰여 있었다.


“찬호 팍의 등번호는 61인데? 이거 설마?”


중국, 특수 주문, 장인의 수제작.

뭔가 번개처럼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미안해. 진짜는 너무 비싸더라고. 상철이 감쪽같다고 추천해 줬는데 그게 실수로······.”


머리를 긁적이는 해병대 영감님.


‘물 건너온 짝퉁이라니. 그리고 이게 두 번째라고? 그럼 세상에 이런 짝퉁을 가진 게 한 명 더 있다는 뜻이잖아?’


민재는 황당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중요한 건 마음이지. 어차피 진짜는 너무 부담돼.’


아무튼 선물 전달식이 거행됐다.

그와 해병대 영감님이 가운데서 선물을 마주 들고, 이장님을 포함한 다른 이들은 주위에 둘러서서 손뼉 쳤다.


“웃으세유. 하나, 둘, 셋.”


쿤 씨가 폴라로이드로 찰칵.

어색하면서도 흐뭇한 단체 사진이 나왔다.


‘고마운 사람들.’


등번호 ’62’번의 찬호 팍.

김창훈이 자랑하던 명품에 비교할 바가 못 됐지만, 그에게는 몇 배나 값어치 있었다.


‘난 농부. 각성했어도 농부는 농부다. 그리고 내 마을은 내가 지킨다.’


민재는 단체 사진을 내려보며 새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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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당신 누구야? (2) +2 24.02.19 430 8 12쪽
4 당신 누구야? (1) 24.02.18 480 12 13쪽
3 첫 재배 24.02.17 545 16 13쪽
2 농부는 농부다 24.02.16 660 17 13쪽
1 내 농지에서는 마법이 자란다 24.02.16 714 1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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