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하세요

마법 짓는 농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글향
작품등록일 :
2024.02.16 17:04
최근연재일 :
2024.03.11 19:1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7,338
추천수 :
194
글자수 :
146,337

작성
24.03.04 19:10
조회
151
추천
6
글자
13쪽

농사는 체력이다 (2)

DUMMY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쿤 씨는 농장 강 영감님 내외와 거실에 앉아 있었다.


TV에서는 일일 드라마가 나왔다.


“아이고, 이걸 어째? 애인이 아버지가 숨겨놓은 배다른 형이었다니.”


사모님은 자기 일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한국은 참 좁은 거 같아유. 드라마를 보면 다 아는 사람이잖아유.”


쿤 씨는 TV를 곁눈질하고 피식 웃었다.


족보가 꼬인 상황.

우린 형제인가, 애인인가?

드라마의 잘생긴 주인공들은 끌어안은 채 오열했다.


“내버려 둬. 저게 여편네 낙이잖아.”


사장님은 시큰둥하게 하던 일에 열중했다.


둘은 소파에 앉아 사진을 정리했다.

쿤 씨가 마을을 돌아다니며 폴라로이드로 찍은 것들이었다.


최근에는 사장님도 그를 따라 사진에 빠졌다.

사진을 찍거나 찍은 사진을 정리하는 게 새로운 취미였다.


‘고마운 분들.’


쿤 씨는 문득 코끝이 찡해졌다.


외국인이라고 비닐하우스나 천막에서 재우는 나쁜 사장님도 많다던데.

농장 사장님은 그에게 작은아들이 쓰던 방을 내어줬다. 월급도 밀린 적이 없었고, 삼시세끼도 꼬박꼬박 챙겨 줬다.


“노을이 예쁘네. 어디서 찍은 거야?”


이야, 작품이네.

사장님이 감탄사를 길게 내뱉었다.


“강 회장님 마당에서유. 같이 칼국수 먹은 날 있잖아유.”


쿤 씨는 다른 사진도 건네다가 멈칫했다.


“얼레? 이 사진이 왜 이렇지?”


사진 구석을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때는 노을에 빠져 잘 몰랐는데.

인제 와 다시 보니 뭔가 이상한 게 있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분명 이런 게 안 보였다. 적어도 그의 ‘눈’에는.


‘그러고 보니 그날 회장님 반응도 좀 이상했어. 무슨 구린내 어쩌고 하셨지.’


다른 사진도 뒤적거렸다.


한두 장이 아니었다.

비슷한 구도에서 찍은 사진은 죄다 똑같았다.


“어? 카메라가 고장 났나?”


사장님도 뒤늦게 뭔가 발견하고 갸우뚱했다.


‘각성하고 관련 있는 거 같은데. 회장님한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겨?’


쿤 씨는 다른 사진들도 뒤적거리며 인상을 찌푸렸다.


***


A급 아이템, 정령의 눈물.

이혜연이 준 영약은 효과가 탁월했다.

약을 먹는 건지 밭일을 하는 건지 헷갈렸지만, 민재는 매일 마법의 환상에 들어갔다.


마법적 형상화(Magical imagery).

각성자 커뮤니티에서 본 바에 따르면 상급 마법사에게만 나타나는 형상이라고 했다.

민재는 그 형상화가 농사와 관련된 것이었는데, 이번에 본 밭은 그의 신체와 마나였다.


“퇴비는 토질을 개선한 것. 일반인으로 치면 기초 체력을 단련하는 것이고, 각성자라면 능력의 기본이 되는 마나를 향상하는 것이다.”


농사에서 퇴비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첫째 날, 퇴비를 층층이 쌓아 발효시킬 준비를 했다.

둘째와 셋째 날, 틈날 때마다 온도와 습도를 확인하며 푹 발효시켰다.

넷째 날, 완성된 퇴비를 밭에 골고루 뿌렸다. 이때 퇴비가 지나치면 과비 현상으로 오히려 작물의 생육이 나빠진다. 양을 적당히 조절하는 게 노하우였다.


“마법이라 그런가? 발효가 실제 퇴비보다 빠르네.”


토질의 변화도 빨랐다.

우선 흙이 검고 부드럽게 변했다.


땅을 파며 삽을 꽂자 첫날보다 깊게 들어갔다.

지렁이처럼 생긴 괴상한 생물이 화들짝 놀라 땅속으로 숨었다.

작물에 따라 필요한 퇴비의 종류와 양이 달랐지만, 이 정도면 일반적으로 상급 농지였다.


“오케이. 퇴비 살포. 아니, 영약 복용 완료.”


민재는 소매로 땀을 흘리며 씨익 웃었다.


마법 재배가 한결 수월해졌다.

숙성 중인 콜루베르 근처에 또 잡초가 생겼다. 이번엔 두 놈.

하지만 민재는 제초제로 무장하고 전보다 쉽게 놈들을 제거했다.


현실의 일반 농사도 달라졌다.

고된 밭일을 마치고도 딱히 힘든 줄 몰랐다.


“강 회장, 요즘 뭐 좋은 거 먹어? 왜 이렇게 스태미나가 좋아?”

“얼굴의 때깔이 달라졌네. 몸도 더 커진 거 같고. 좋은 거 있으면 같이 먹자고.”


만나는 사람마다 그의 변화를 알아봤다.


특히 해병대 강 영감님이 제일 부러워했다.

아직도 이쁘니 할멈과 밤에 금실이 좋으시다지?


‘마법의 위력도 강해졌겠지? 같은 힐링 마법이라도 전보다 훨씬 빠르게 치유될 거야.’


영약 복용을 시작한 지 일주일.

민재는 빨리 마법을 구현하고 싶어 근질거렸다.


***


늦은 오후.

민재는 모처럼 논에 나갔다.

며칠 전에 친 제초제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고물 오토바이를 몰고 마을 어귀를 벗어날 때였다.


“강 회장님.”


왼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쿤 씨가 깻잎 밭에서 손을 흔들며 서 있었다.


조금 의외였다.

깻잎은 선선한 아침에 따고, 오후에 묶어 출하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렇지 않고 땡볕에서 무리하면 일사병에 걸리거나 쓰러지기에 십상이었다.


‘요즘 깻잎값이 올라서 벌이가 쏠쏠하다더니. 이 시간에도 일하네.’


민재는 인상을 살짝 찌푸리고 밭두렁에 오토바이를 세웠다.


농장 강 영감님이 시켰을 리는 없었다.

태국의 가족에게 한 푼이라도 더 송금하기 위해 나온 모양이었다.


“더운데 무리하는 거 아니야? 그러다가 몸 상해.”

“지금 더위가 중요한 게 아니에유. 긴히 드릴 말씀이 있는데, 잠깐 시간 있으세유?”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쿤 씨는 아무도 없는데 괜히 주위를 살피며 목소리를 낮췄다.


“뭔데?”


민재는 오토바이에서 내려 밭으로 걸어갔다.


“사장님하고 칼국수 먹은 날 기억하시쥬? 그날 회장님 집에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거기에······.”


쿤 씨가 그의 눈치를 보며 한창 말하는 도중이었다.


“강 회장! 강 회장!”


뒤에서 다른 고함이 끼어들었다.

민재보다 대여섯 살 많은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다가왔다.

얼마 전에 베트남 색시와 결혼한 짱구네 막내아들이었다. 본래 강현성이란 이름이 있었지만, 마을에서는 짱구네 막둥이로 통했다.


“한참 찾았네. 핸드폰도 안 받고 뭐 해?”


짱구네 막둥이가 밭 옆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채근하듯 물었다.


“핸드폰이요?”


민재는 주머니 뒤적거리다가 멈칫했다.

아, 아침에 충전기에 꽂아둔 채 놓고 나왔다.


“암튼 지금 핸드폰이 중요한 게 아니여. 난리가 났네, 난리가.”

“무슨 난리요? 게이트라도 터졌습니까?”

“게이트보다 더 중요한 거여.”


막둥이는 뜸을 들이듯 마른침을 삼키고 말을 이었다.


“고라니. 고라니가 저온 창고에 나타났어.”

“고라니? 그게 왜 큰일이래유?”


쿤 씨가 고개를 갸웃하며 끼어들어 물었다.


전국에서 하루에도 로드킬 당하는 동물.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라니가 왜 큰일이란 말인가.

마을까지 내려온 게 조금 의외긴 했지만, 작대기를 들고 쫓아버리면 그만이었다.


“맞아. 고라니는 별거 아니야. 문제는 놈이 나타난 장소지.”


민재는 안색이 하얗게 질려서 대신 대답했다.


마을 공동 저온 창고.

자식 같은 농작물이 보관돼 있었다.

지난번 트롤과의 전투 때 외벽 일부가 부서졌는데, 고칠 시간이 없었다.


“육시럴.”


쿤 씨가 뒤늦게 움찔하며 사장님께 배운 욕을 내뱉었다.


“빨리 갑시다.”


민재는 급히 오토바이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창고에 침입한 굶주린 고라니.

신성리 농부들에게는 게이트보다 무섭고 악랄한 존재였다.


정신없이 오토바이를 몰았다.

저온 창고에는 마을 주민 대부분이 와 있었다.


“이 잡것. 아예 분탕을 쳐 놨구먼.”


할머니 한 분이 털썩 주저앉아 눈물을 글썽였다.


고라니 한 마리가 먹어야 얼마나 먹는다고.

문제는 녀석이 헤집고 밟은 것들이었다. 녀석이 좋아하는 적상추와 고추 순, 특히 콩잎은 엉망이 돼 있었다.

녀석이 싫어하는 들깨만 무사했다.


“어떻게 된 겁니까?”


민재도 당황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러니까 내가 아침에······.”


최초 발견자인 짱구네 막둥이가 나서 설명했다.


침입한 고라니는 한 마리.

허물어진 벽을 막은 판자가 부서져 있고, 옆에 고라니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혹시나 해서 문을 열어 보니 내부는 엉망이었고, 녀석은 소변으로 영역 표시까지 하고 내뺀 뒤였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내가 뭐랬어? 진즉 고치자고 했잖아.”

“누군 고치고 싶지 않아서 안 고친 줄 아나? 바쁜데 그걸 누가 해?”

“그냥 읍내에서 전문 엽사를 부르자니까.”

“사람 부르는 건 공짠가? 그리고 엽사가 언제 오는데? 고라니가 다 먹어 치운 다음에?”


마을 주민들도 옥신각신.

네 탓 내 탓을 하느라 시끄러워졌다.


“회장님, 어쩌쥬?”


쿤 씨가 난감한 표정으로 민재에게 물었다.


청년회는 마을의 일꾼.

동시에 마을의 자경단도 겸했다.


“어쩌긴. 잘잘못은 나중에 따지고, 일단 놈을 잡아야지.”


민재는 바닥에 찍힌 발자국을 내려봤다.

언뜻 보면 고라니 같았지만, 여느 것보다 1.5배쯤 큰 게 마음에 걸렸다.


즉석에서 고라니 사냥팀이 구성됐다.


‘공격 마법이 없어도 각성자다. 신체 능력은 일반인보다 뛰어나지.’


대장은 청년회장 민재.

거동이 불편한 이장님을 제외하고 모두가 동참했다.


포획 작전은 간단했다.

놈은 주로 해 질 녘에 단독으로 돌아다니는 습성이 있었다.


창고 앞에 콩잎을 놓는다.

콩잎은 놈이 환장하는 먹이. 놈은 콩잎에 정신이 팔려 게걸스럽게 먹을 것이다.

그사이 민재를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이 놈을 포위하고, 사방에서 그물을 던져 생포한다.


만약 놈이 용케 도망친다면?

민재가 따라가서 잡으면 그만이었다.

고라니는 민첩하고 순간 속도가 빠르지만 지구력이 약했다.

보통 인간하고 달리기해서 지기도 했고, 체력이 떨어지면 죽은 듯이 쓰러졌다.


순식간에 준비 완료.

주민들은 그를 중심으로 둥글게 모였다.


“놈은 제가 꼭 잡겠습니다. 우리 신성리의 명예를 걸고.”


그가 먼저 비장하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신성리의 명예를 걸고.”


해병대, 슈퍼집, 짱구네, 쿤 씨 등이 위에 차례로 손을 포갰다.


때아닌 고라니와의 전쟁.

민재와 주민들은 A급 몬스터를 대하듯 진지했다.


***


해 질 무렵.


- 옵니다.


창고 지붕 위의 쿤 씨가 낮은 목소리로 무전을 보냈다.


왼쪽 나무 뒤에 숨은 민재.

오른쪽에 숨은 해병대와 슈퍼집 영감님.

그리고 창고 반대편에 숨은 사람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손에 구형 무전기를 든 채였다.

이쁘니 할멈을 비롯한 여자들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창고 안에서 대기했다.


5분 후, 놈이 땅거미를 헤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놈이 놀랄까 봐 불은 전부 껐다. 어스름한 그림자가 언뜻 보였다.


침입로 옆.

놈이 수북히 쌓인 콩잎을 봤다.

영악한 놈. 경계하듯 걸음을 멈췄다.


‘그래 봤자지. 네가 환장하는 콩잎이다.’


결국 콩잎이 경계심을 이겼다.

놈은 이내 콩잎에 머리를 묻고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다.


- 지금입니다.


사사삭.

민재는 무전을 보내고 재빨리 놈의 뒤로 돌아갔다.


“와아아!”


다른 사람들도 함성을 지르며 좌우에서 달려 나왔다.


누군가가 전기 차단기를 올렸다.

파앗, 창고와 근처 가로등에 동시에 불이 들어왔다.


놈도 뒤늦게 함정이라는 걸 알았다.

고개를 치켜들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 망할······!”


쿤 씨가 위에서 고함을 치려다가 멈칫했다.


“어? 저게 뭐야?”

“니미, 저게 고라니라고?”


다른 이들도 당황해 주춤 물러났다.


불빛을 등지고 놈의 모습이 또렷해졌다.

멧돼지에 가까운 몸집, 길게 튀어나온 어금니, 그리고 어둠 속에서 섬뜩하게 빛나는 붉은 눈동자 등. 놈은 말이 좋아 고라니지 괴물에 가까웠다.


민재는 처음으로 마법을 쓴 타깃, 토끼만 한 들쥐를 떠올렸다.


‘어쩐지 발자국이 크더라니. 변종이었나? 분위기를 보니 최소 E급은 되겠는걸?’


등골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일반인이 오금을 저리는 게 당연했다.


“우리더러 저거하고 싸우라고?”


딸꾹, 해병대 영감님이 황당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한 박자 늦게 나온 이쁘니 할멈은 말을 못 잇고 털썩 주저앉았다.


“회장님, 빨리 마법을 쓰셔유.”


쿤 씨가 육성으로 외쳤다.


민재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있는 건 힐링 마법 2방뿐. 상대가 고라니라고 생각해 특별한 마법을 준비하지 않았다.


대신 다른 게 있었다.


- 물러서십시오. 놈은 제가 맡겠습니다.


민재는 놈을 노려본 채 낮은 목소리로 무전을 보냈다.


- 강 회장, 조심해.


사람들은 불안해 하면서도 천천히 물러났다.


두렵진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

실전에서 능력을 처음 사용할 때처럼 두근거렸다.


‘영약 덕분에 마나가 향상된 상태. 지금이야말로 마법 농부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해 볼 절호의 찬스다.’


그는 마법사가 아니라 마법 농부.

그리고 농부는 근육을 쓰는 방법이 일반인과 조금 달랐다.


‘농사의 고수는 삽질 하나도 다르지. 힘만으로 하려는 건 하수. 필요한 순간에만 힘을 쓰는 게 고수지. 그렇다면 체내의 마나를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닐까?’


농사를 오래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일종의 요령이었다.


# 히든 패시브 스킬 개방

농사는 체력이다.


그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듯 상태 창이 나타났다.

상태 창을 누르면 구체적인 설명이 나타날 테지만, 읽고 확인할 겨를은 없었다.


‘히든 패시브?’


민재는 좋아하다가 움찔했다.


농사는 체력이다.

마법 농부는 패시브 스킬도 농사 관련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법 짓는 농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 새로운 유형 (2) 24.03.11 79 3 12쪽
26 새로운 유형 (1) 24.03.10 84 3 13쪽
25 빚지고는 못 산다 (4) 24.03.09 96 2 12쪽
24 빚지고는 못 산다 (3) 24.03.08 105 4 12쪽
23 빚지고는 못 산다 (2) 24.03.07 118 4 12쪽
22 빚지고는 못 산다 (1) 24.03.06 132 4 12쪽
21 농사는 체력이다 (3) 24.03.05 136 5 12쪽
» 농사는 체력이다 (2) +1 24.03.04 152 6 13쪽
19 농사는 체력이다 (1) +1 24.03.03 167 7 12쪽
18 주인공 (2) +1 24.03.02 178 6 13쪽
17 주인공 (1) +1 24.03.01 195 7 13쪽
16 거래 성립 (2) +2 24.02.29 218 6 13쪽
15 거래 성립 (1) +1 24.02.28 211 6 13쪽
14 잡초 제거 (2) +1 24.02.27 214 6 11쪽
13 잡초 제거 (1) +1 24.02.26 235 5 12쪽
12 오히려 잘됐다 (2) +1 24.02.25 260 7 12쪽
11 오히려 잘됐다 (1) 24.02.24 290 5 13쪽
10 내가 있어야 할 곳 (5) +1 24.02.24 292 7 13쪽
9 내가 있어야 할 곳 (4) 24.02.23 296 6 11쪽
8 내가 있어야 할 곳 (3) 24.02.22 323 8 12쪽
7 내가 있어야 할 곳 (2) 24.02.21 343 6 13쪽
6 내가 있어야 할 곳 (1) +1 24.02.20 389 11 13쪽
5 당신 누구야? (2) +2 24.02.19 430 8 12쪽
4 당신 누구야? (1) 24.02.18 479 12 13쪽
3 첫 재배 24.02.17 545 16 13쪽
2 농부는 농부다 24.02.16 659 17 13쪽
1 내 농지에서는 마법이 자란다 24.02.16 713 17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