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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짓는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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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향
작품등록일 :
2024.02.16 17:04
최근연재일 :
2024.03.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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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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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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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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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거래 성립 (2)

DUMMY

실습실이 조용해졌다.


“그분은 세상에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대중에 노출되는 걸 병적으로 꺼렸다고 하더군요. 집착에 가까운 신비주의라고 할까요? 저도 선배의 선배한테서 언뜻 들었으니까요.”


중년 마법사는 신규 각성자들을 돌아보며 운을 뗐다.


“그분은 기존의 마법 이론과 다른 주장을 했습니다. ‘마나는 생사의 순환을 반복하는 일종의 생물이다. 그렇다면 생물이 성장하듯 마나를 키울 수도 있지 않을까? 또한 생물을 섭취하듯 마법을 섭취할 수도 있지 않을까?’”

“······.”

“물론 어디까지나 가설입니다. 마나의 생물설은 비주류 중에서도 비주류였거든요. 아무리 대마법사라도 이건 너무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생각했죠.”

“그분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꿀꺽, 민재는 자기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저도 모릅니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으니까요. 혼자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최상급 몬스터를 상대하다가 죽었다. 아니다, 모처에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소문만 무성하죠.”


마법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을 맺었다.


‘혹시 내 꿈에 나타난 게 그 대마법사였을까?’


언젠가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었다.

최상급 심리 마법 중에는 타인의 꿈이나 의식에 들어가는 것도 있다고 했다.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각성자 중에는 별의별 괴짜가 다 있으니까요. 이런 이론도 있었구나, 하고 재미로만 받아들이세요.”


박인환이 웃으며 말을 받았다.


“이제 마나를 컨트롤해 봅시다. 우선 가장 대표적인 파이어볼부터. 마법 수식은······.”


마법사는 화이트보드에 복잡한 기하학무늬를 그렸다.


다른 마법사들은 각성한 뒤 인터넷 영상을 보고 연습했다.

교관이 도와주자 이내 마나를 느끼고 수식대로 컨트롤했다.


“오, 된다.”

“봤죠? 방금 그거?”


퍼펑, 신규 각성자들의 손바닥 위에 골프공처럼 작은 화염구가 만들어졌다.


이혜연은 물리 계통이라도 만능형이었다.

마검사처럼 마법과 검술에 모두 능한 타입. 강사 뺨치는 선명한 파이어 볼을 만들었다.


“민재 씨도 할 수 있습니다.”


박인환과 다른 이들은 민재를 주목했다.


“저 그게······.”


민재는 얼굴이 빨개져 식은땀을 흘렸다.


그도 틈날 때마다 영상을 보고 연습했다.

마나를 어렴풋이 느끼고 컨트롤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마법 수식이었다.


‘뭐가 이렇게 어려워?’


단순히 도형처럼 마나를 움직이는 게 아니었다.

수식, 마나의 흐름, 공간 좌표 등을 정확하게 계산해야 했다.


‘마법 열매가 있으면 하겠는데. 역시 직접 구현은 무리인가?’


슬쩍 좌우를 둘러봤다.

다들 표정이 안 좋았다. 특히 뺀질이 녀석.


‘에휴, 그것도 못 해?’

‘노력은 가상한데 재능이 안 받쳐주는 타입인가?’


마음의 소리가 환청처럼 들렸다.

박인환도 쓰게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닌데. 잘 보세요.”


뺀질이가 히죽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퍼펑, 테니스공만 한 화염구가 나타났다.


“더 큰 것도 가능하죠. 크크크.”


이혜연을 의식하는 모양이었다.

녀석은 마법을 구사하는 도중에 계속 그녀를 힐끔거렸다.

테니스공에서 축구공으로, 축구공에서 농구공으로 화염구가 커졌다.


“마나의 과다 사용은 금물입니다. 컨트롤이 익숙해진 다음에······.”


마법 교관이 깜짝 놀라 외치는 도중이었다.


“으악!”


화염구가 일그러지더니 녀석의 오른손을 덮쳤다.


데시디아(dēsídĭa), 일명 역행.

과도한 마나가 통제를 벗어나 사용자를 잡아먹는 부작용이었다.


“물!”


다른 각성자가 당황해 생수를 뿌렸다.


역효과였다.

마법의 불은 기름을 끼얹은 듯 활활 타올랐다.

웨에엥, 화재 감지기가 울리고 소화수가 빗줄기처럼 쏟아졌다.


“끄아아! 살려줘!”


뺀질이의 비명이 길게 울렸다.

불이 더 커져 녀석의 오른팔 전체를 뒤덮었다.


“젠장!”


마법사는 뺀질이를 향해 양손을 뻗었다.


이미 컨트롤 범위가 아니었다.

마나가 미친 망아지처럼 폭주를 시작했다.


“모두 물러서.”

“제가 해볼게요.”


박인환과 이혜연이 동시에 나섰다.

둘은 뺀질이의 좌우에 서서 수인을 맺고 주문을 읊조렸다.


- 아르덴테스 클리페이(ardéntes clípei, 번쩍이는 방패).


둘이 포옹하듯 팔을 뻗었다.

빛의 방패가 뿜어져 나와 뺀질이를 에워쌌다.


‘어? 쟤가 저 정도였나?’


민재는 새삼스러운 눈으로 이혜연을 바라봤다.


강사는 팀장까지 했던 전문 헌터였다.

하지만 연수도 안 끝난 신규 각성자가 방어막을 만든 건 의외였다.

그녀가 생각보다 대단한 힘을 감추고 있고, 연수에 오기 전부터 따로 훈련받았다는 뜻이었다.


“다들 마나의 컨트롤을 도와주세요.”


마법사가 얼굴이 뻘개져 소리쳤다.


그는 뺀질이를 향해 양손을 뻗고 안간힘을 썼다.

다른 신규 각성자 셋도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합류했다.


‘다들 왜 이러지? 날 놀리려고 일부러 이러는 건가?’


민재도 고개를 갸웃하며 뺀질이에게 다가갔다.


여느 마법사처럼 마나를 이용해 마법을 구현하는 건 할 수 없었다.

다만 그건 마법 수식과 계산에 관한 문제일 뿐. 마나를 느끼고 컨트롤하는 건 가능했다.


‘비가 많이 와서 논에 물이 넘치는 상황인데. 억지로 물을 퍼내려 들면 안 되지.’


마법은 기본은 마나의 관리와 조종.

그리고 벼농사의 기본은 물길의 관리와 조종이었다.

뭔가 흐르는 것을 인위적으로 바꾼다는 관점에서 볼 때, 마법과 농사의 원리는 동일했다.


“어? 저거 뭐야?”

“F급 아니었어?”


다들 눈을 부릅뜨고 비명처럼 외쳤다.


***


- 자연 앞에서 겸손해져. 인간은 절대 자연을 이길 수 없으니까.


돌아가신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하신 말이었다.


‘아까 마나도 자연의 일부라고 했지? 그렇다면 순리에 따라 흐르도록 유도하는 것도 마나를 컨트롤하는 방법이 아닐까?’


마나의 감각을 떠올리며 뺀질이의 화염에 몰입했다.


어느 순간, 주위 광경이 바뀌었다.

마법 작물의 잡초와 싸울 때처럼 환각에 사로잡혔다.


장대처럼 쏟아지는 폭우.

방향을 잃은 물줄기가 회오리쳤다.

이대로라면 일 년 농사를 다 망칠 판이었다.


민재는 자기 몸을 내려봤다.

펑퍼짐한 우비, 시장에서 오천 원에 산 말표 장화 차림이었다. 손에는 익숙한 삽을 들고 있었다.


“퉤.”


손바닥에 침을 뱉고 삽을 움켜잡았다.

삽 끝으로 바닥을 찍은 뒤, 지팡이처럼 의지해 논 가장자리로 갔다.


마을의 자타공인 일꾼이었다.

승용 배토기, 논길에 물길을 내는 기계가 없어도 삽 한 자루만 있으면 뚝딱이었다.


일단 삽으로 논두렁을 조금 허물었다.

미끄러지지 않게 하체를 단단히 고정하고 한 삽 한 삽.


배수로를 만드는 것도 요령이 필요했다.

갑자기 물길을 만들면 자칫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갈 수 있었다. 그렇다고 너무 천천히 하면 물을 빼기까지 한세월이었다.


지형에 따라 배수로의 크기도 천차만별이었다.

현재 상태에서는 깊이 60~80cm, 폭 30cm 정도가 적당했다.


물이 콸콸거리며 빠져나갔다.

몇 미터 떨어진 곳에 다른 배수로도 만들었다.

비는 여전히 앞이 안 보이게 쏟아졌지만, 수위가 서서히 낮아졌다.


다음은 논 중앙.

중간에는 10m~15m 간격으로 열십(十)자 또는 우물 정(井)자로 물길을 냈다.

논에 심은 작물에 따라 이랑 사이에도 배수로를 만들었는데, 물이 들어오는 용수로와 빠지는 배수로를 연결하는 게 핵심이었다.


“얼추 고비는 넘겼군.”


민재는 삽을 어깨에 걸치고 주위를 둘러봤다.

허벅지까지 찼던 물이 발목 위로 낮아져 찰랑거렸다.


그때였다.


“민재 씨? 강민재 씨? 야, 강민재!”


자신을 부르는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아!”


그제야 민재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상황이 바뀌었다.

지금 그가 있는 곳은 화재경보기가 작동하는 실습실.


“방금 뭐 한 거지?”


다들 황당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뺀질이는?’


민재는 좌우를 두리번거렸다.


뺀질이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고통스러운 듯 인상을 찌푸렸지만 팔을 휘감았던 불은 사라졌다. 상의는 대부분 불에 타 벗어던진 상태였다.


“민재 씨 덕분에 산 줄 알아요.”


이혜연의 냉소 섞인 핀잔.


“천운인 줄 아세요. 조금만 늦었어도 통구이가 됐을 테니까.”


마법사도 퉁명스럽게 면박을 주며 뺀질이의 팔에 초급 회복 주문을 걸었다.


***


교육은 흐지부지 끝났다.

뺀질이는 협회 관계자와 어디론가 나갔고, 한바탕 소란 뒤에 실습이 제대로 진행될 리가 없었다.


“각성했다고 너무 흥분하지 마십시오. 자신의 통제 범위에서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천하의 이성준도 정상에 서기까지 혹독한 훈련을 거쳤다는 걸 잊으면 안 됩니다.”


박인환은 인내심을 강조하며 교육을 마쳤다.


그새 소문이 퍼졌다.


“아까 대단했다면서요? 어떻게 하신 거예요?”

“끝나고 시간 있어요? 제가 한잔 살게요.”


데면데면하던 동기들이 갑자기 살갑게 말을 걸었다.


“죄송합니다. 집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요.”


민재는 정중히 사양하고 협회 건물을 빠져나왔다.


‘속이 뻔히 보이네. 첫날엔 F급이라고 무시하고 말도 안 걸던 사람들이. 보나 마나 뭔가 부탁하거나 나중에 같이 일하자는 거겠지.’


내심 쓴웃음이 나왔다.

대인기피증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마냥 사람 좋은 호구도 아니었다.


“잠깐 커피 한잔하실래요?”


이혜연의 손은 뿌리칠 수 없었다.

마침 버스 시간까진 40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샌드위치로 대충 끼니를 때울 겸 협회 근처의 카페에 들어갔다.


“역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상했어요. 민재 씨한테서는 냄새가 났거든요.”


그녀는 커피를 홀짝이며 민재를 빤히 바라봤다.

마치 그를 탐색이라도 하는 것처럼.


‘냄새? 몇 번이나 씻었는데. 두엄 냄새가 아직 안 없어졌나?’


민재는 소매를 들어 킁킁거렸다.


“언제 아재 개그예요? 그게 아니라 다른 마법의 냄새라고요. 말로 설명은 어렵지만.”


그녀는 어이없다는 듯 핀잔을 줬다.


“아.”


민재는 얼굴이 빨개져 팔을 내렸다.

샌드위치를 우물거리며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술집에서 민재 씨가 마법 쓰는 걸 봤어요. 위력은 낮아도 빠르고 정확하더군요. 그 정도면 최소 C급이라고 생각했는데, 판정 등급은 F급이래요. 마나 수식도 이해를 못 하고. 참 이상하지 않아요?”

“······.”

“민재 씨는 직업도 이상하죠. 마법사가 아니라 농부라니. 혹시 민재 씨의 독특한 느낌은 그 직업과 관련 있는 게 아닐까요? 농부가 시스템의 착오가 아니라.”


민재는 잠자코 듣기만 했다.


‘그러면 그렇지. 단지 각성 검사 때 스쳤다는 이유로 내게 호의를 베풀 이유가 없지. 아무튼 안목이 완전 칼인데?’


내심 감탄이 나왔다.

강사들도 그의 기운을 감지하지 못했는데.


물론 마법의 비결이 알려진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었다.

마법 농부는 나쁘게 말하면 ‘기타 등등’, 좋게 말하면 세상에 단 하나밖에 발현이 안 된 직업이었다.


‘그리고 농사는 생각처럼 쉬운 게 아니지. 마법 농사는 일반 농사보다 훨씬 까다롭고.’


민재도 커피를 홀짝이며 그녀를 바라봤다.


“단도직입적으로 묻죠. 제게 원하는 게 뭡니까?”

“아까 민재 씨의 마나 컨트롤을 보고 확인이 생겼어요. 평가 등급은 무시. 민재 씨는 아마 동기 중에서 최고의 마법사일 거예요. 그러니 한 가지 제안을 할까 해요.”

“제안?”

“네. 내일 전투 시뮬레이션이 있죠? 거기서 저와 같은 조로 도와주세요.”


그녀는 좌우를 둘러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내일의 시뮬레이션은 지금까지와 다를 거예요. 협회의 고위층도 참관을 올 테고요.”

“정확히 어떤 시뮬레이션입니까?”


민재도 덩달아 목소리를 낮췄다.


‘고위층도 온다고? 그걸 어떻게 알았지? 정체가 뭐야?’


그녀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저도 정확히 몰라요. 다만 한 가지. 전례가 없을 정도로 까다롭고, 신규 각성자 대부분이 몸을 사릴 건 확실해요.”

“이상하군요. 고작 협회의 기초 교육인데. 왜 이렇게 열심입니까? 혜연 씨 정도면 이미 좋은 길드는 예약한 거 아닌가요?”

“전 뭐든 적당히 할 생각이 없거든요. 최고가 될 때까지 전력으로 질주하는 것. 이게 제 방식이죠.”


그녀는 최고를 강조하며 빙그레 웃었다.


“마음에 드는군요.”


민재도 그녀를 따라 소리 죽여 웃었다.


- 나만의 방식으로 마법의 끝을 보겠다.


추구하는 바는 달랐지만, 둘 다 목표가 확고했다.


“제가 혜연 씨 제안에 응해야 할 이유는요?”

“민재 씨는 분명 측정된 것 이상으로 묘한 능력이 있어요. 하지만 마나가 불안정하고 미약한 것도 사실이죠.”

“윽, 아픈 데를 찌르시네.”


민재는 가슴을 부여잡고 짐짓 엄살을 부렸다.


알고 있었다.

마법 작물을 재배할 때 기력이 빨리 쇠약해지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대가는 마나를 보충하는 A급 영약. 연수가 무사히 끝나면 드리죠.”


그녀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A급이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


“시원시원해서 좋군요.”


민재는 웃으며 오른손을 내밀었다.


전례 없이 어려운 과제.

돈이 있어도 못 구하는 아이템.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녀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이런 것에 거짓말할 사람은 아니었다.


“그건 제가 할 말이에요. 잘해봅시다, 파트너님.”


거래 성립.

이혜연도 웃으며 그의 손을 맞잡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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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9 vel
    작성일
    24.02.29 21:30
    No. 1

    너무 적고 위에 저건 뭔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글향
    작성일
    24.02.29 22:23
    No. 2

    웹으로 보면 문제가 없는데, 문피아 어플로 보니 에러가 뜨네요.
    웹으로만 확인해서 처음엔 무슨 말씀인지 이해를 못 했습니다. 수정을 했습니다만 여전히 에러입니다.
    일단 문피아 쪽에 문의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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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당신 누구야? (1) 24.02.18 479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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