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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하세용

앞점멸 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코
그림/삽화
세씨
작품등록일 :
2020.05.11 12:39
최근연재일 :
2021.10.12 16:08
연재수 :
230 회
조회수 :
139,270
추천수 :
9,715
글자수 :
1,573,623

작성
20.05.22 00:27
조회
1,802
추천
98
글자
14쪽

떠나다

DUMMY

덜컹거리는 마차의 안에서, 론멕은 품에 고개를 파묻은 채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어깨 위에 말라붙은 핏자국이 달빛을 받아 번들거렸다.


[많이 아파?]


마차의 구석에 쪼그려 앉은 론멕의 곁으로 내려앉으며, 위니가 말했다.


[도움이 될 만한 마법이 있긴 한데. 우선 박힌 화살촉부터 빼내야 해. 그러니 국경선을 넘고 나면 의사부터 찾아보자고.]


검은 후드를 뒤집어쓴 론멕은 그 말을 들은채도 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를 보던 위니는 한 숨을 쉬고는, 고개를 돌려 마차의 입구로 스며드는 달빛을 바라보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숲을 벗어난 마차는 이내 잘 닦인 흙길로 들어섰다. 어둠이 깔린 세드나의 평원을 가로지르는 마차 안에서, 수녀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마차의 입구에 걸터앉은 하늘색 엘프의 형상은 달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었다. 위니는 그녀의 텅 빈 눈동자로 세드나의 평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고 있는게 아니란 걸 알아. 들을 이야기가 많다는 것도 알고.]


엘프는 살며시 눈을 감고는 말을 이었다.


[조련사에게서 어떻게 도망쳤는지, 말해줄 수 있겠어?]


그 말을 들은 론멕은 여전히 팔에 고개를 파묻은 채 위니에게 말했다.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어요.’


검은 후드의 수녀는 손가락을 거머쥐며 말을 이었다.


‘나는 이제 어떡하면 좋죠?’


위니는 고개를 돌려 부러진 화살이 박힌 론멕의 어깨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떡하긴. 살아 남았으면, 살아야지.]


그 말을 들은 론멕은 고개를 천천히 들어올리며 말했다. 그런 그녀의 얼굴은 일그러진 채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사람도 이야기를 갖고 있었을 거에요.’


수녀는 소매로 눈물을 훔치고는 말을 이었다.


‘그 전에도 이야기가 있었고, 그 후로도 만들어나갈 수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거에요. 나는··· 나는 그걸··· 정말 간단하게··· 마치 그 모든 게 원래부터 없었던 것 처럼···’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기 시작한 론멕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고는, 이내 그녀의 오른 쪽 어깨를 부여잡은 채 고개를 숙였다.


짙은 갈색의 나무판자 위로 그녀의 눈물이 한 방울씩 스며들기 시작했다. 위니는 어깨를 부여잡은 채 훌쩍이는 론멕을 안쓰럽다는 듯 바라보며 말했다.


[충격이 클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더더욱 미안한 말이긴 한데···]


하늘색의 엘프는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나는 오히려 칭찬해주고 싶은 걸.]


론멕의 검은 후드가 뒤로 젖혀졌다. 고개를 들어올린 수녀는 위니를 멍하니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런 그녀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닦아낼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론멕은 소리없는 아우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고작 동전 주머니로 제르니모를 죽여서요? 그것도 모자라 태연하게 동전 주머니까지 챙겨 나와서요? 대체 뭘 칭찬하고 싶다는 건데요?“


한 숨을 내쉰 엘프는 이내 조목조목 읇조리기 시작했다.


[전부 다. 네가 말한 것들 전부! 정확해! 너와 내가 죽기 전에 그 인간들을 죽여버렸어야 했고, 네가 그걸 완벽하게 마무리했지. 심지어 그 정신머리에 돈까지 챙기고 나와서 우리가 이렇게 마차를 타고 도망칠 수 있었던 거잖아?]


하늘색의 엘프는 그녀의 검지손가락으로 론멕을 겨냥하며 말을 이었다.


[그래. 그래서 칭찬해주고 싶단 거였어. 네가 입만 산 멍청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런데 말이야···]


‘···’


[이젠 좀 확실히 알겠네. 이 입만 산 멍청아. 너 혹시 기억나니? 그 조련사를 쫓아가기 전에 나는 분명 네게 경고했어. 그런데 네가 뭐라고 했었지?]


‘···’


[‘재미있잖아요.’ 라고 했지?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말하더니, 고작 그런 일로 죄인이 뭐가 어쩌고 저째?]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론멕은 위니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그런 그녀를 보며 위니는 쉴새없이 말을 이었다.


[잘 들어. 너는 성직자였고, 그런 네게 있어 살인이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잘난 신의 규율이란 것 보다 더 명확한 진리가 이 세상에는 존재하고 있어.]


론멕은 이내 고개를 품 속에 파묻었다. 그런 그녀의 귓속에 위니의 말소리가 메아리쳤다.


[약육강식. 오직 그것 뿐이라고. 그걸 모른다면 넌 그저 입만 산 머저리일 뿐이야.]


하늘색의 엘프는 거북이처럼 몸을 웅크린 론멕을 바라보았다. 텅 빈 하늘빛 눈동자로 수녀를 노려보던 위니는 이내 크게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넌 죄인이 아니야. 네 말마따나 그건 정당방위였고,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 그러니 만약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생겨도, 이렇게 네 스스로를 책망하지 말아줬으면 해.]


그 말을 들은 론멕은 미동조차 하지 않은 채 위니에게 말했다.


‘···약속해주세요. 우리의 모험에 더 이상의 살인은 없을 거라는 걸.’


[···이 귀는 먹고 입만 산 바보야.]


위니는 그녀의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말했다.


[네가 충분히 강해야 그런 여유를 부려보기라도 하지. 그럴 힘도 없이 여유만 부리다간 네가 먼저 죽는다니까?]


하늘색의 엘프는 어느새 훌쩍임을 그친 론멕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우리, 강해지자.]


그 말을 들은 론멕은 고개를 들어 미소를 짓고 있는 위니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에요?’


[문자 그대로야. 강해지자고. 너의 그 알 수 없는 정신나간 웃음에 근거가 생기도록.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론멕은 그저 멍하니 위니의 텅 빈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주머니에서 금이 간 안경을 꺼내들며 말했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고마워요 위니.’


[고맙긴. 내가 훨씬 더 고맙지.]


위니는 생긋 웃으며 말을 이었다.


[살아줘서 고마워. 론멕.]




= = = = =




새벽의 마차에는 여전히 엘프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까 헛소리를 다 했네. ‘우리’ 가 강해지는 게 아니라 네가 강해져야지. 나는 이미 강력한 대마법사인걸.]


입꼬리를 씰룩이며 웃는 위니를 바라보며, 언제 그랬냐는 듯 미소를 지은 론멕의 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거··· 꽤나 서럽게 우시던데.”


꽁지머리의 노인은 마부석에 앉아 론멕을 등진 채 말했다.


“보통 고객의 사연은 묻지 않는 게 저의 원칙이긴 합니다마는. 궁금해서 견딜 수가 있어야죠. 대체 이 시간에 어떻게 그런 꼴을 하고 숲속을 돌아다니시던 겁니까?


그 말을 들은 론멕은 마부의 등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다.


“성기사들에게 쫓기던 중이었어요.”


“죄목은요?”


“마법 아티팩트 착용으로 단두대형을 받았어요.”


꽁지머리의 노인은 그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론멕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맙소사. 간도 크시지. 그럼 당신은 마법사인 겁니까?”


론멕은 눈물로 범벅이 된 깨진 안경을 닦으며 말했다.


“질문엔 오가는 게 있어야죠. 제 말에 먼저 대답해주시겠어요?”


“무엇이든 물어보시죠.”


“당신은 왜 이런 일을 하고 계신건가요?”


그 말을 들은 마부는 잠시 침묵하고는, 이내 입을 열었다.


“나는 무역상인이니까요.”


꽁지머리의 노인은 등을 돌리며 무심코 머리를 긁적였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보통은 차나 공예품 같은 걸 실어나릅니다마는, 그런것들 보단 역시 사람을 실어 나르는게 돈이 더 되는 법이죠. 당신 같은 사람들 말입니다.”


“저 같은 사람이 뭔데요?”


“범죄자.”


꽁지머리의 노인은 귀를 파며 말을 이었다.


“···라고 말은 하지만. 성국의 법은 어딘가 나사빠진 것들이 많단 말이죠. 당신이 범죄자란 꼬리표를 달고 성기사들에게 쫓길만한 사람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제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대개 그런 사람들이죠. 말씀드렸듯, 당신 같은 사람들 말입니다.”


“···사람 잘못 보셨네요. 저는 죄인이에요.”


“어련하시겠습니까.”


마부는 고삐를 고쳐잡으며 말했다.


“마법 아티팩트 착용이라··· 당신이 왜 서쪽으로 가려는지 알 것 같기도 하군요. 에르딘으로 가시려는 겁니까?”


그 말에 위니의 뾰족한 귀가 쫑긋였다. 그런 그녀의 옆에서, 론멕은 안경을 고쳐쓰며 말했다.


“맞아요. 그 곳에 볼일이 좀 있어서요.”


마부는 그 말을 듣고는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이내 무엇인가를 꺼내어 그의 등 뒤로 던지며 말했다.


“그러면 이걸 가지고 계시죠.”


마차의 바닥에 떨어진 작은 나무조각이 론멕의 앞에 멈춰섰다. 검은 후드의 수녀는 나무조각을 집어들고는 말했다.


“이게 뭐죠?”


마부는 별 것 아니라는 듯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테플로에 입국하시면 아마도 엑시온 용병단이란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보게 될 겁니다. 그들에게 가서 그 증표를 보이고, 무역상인이 보내서 왔다고 하십쇼. 꽤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론멕은 마부가 던진 나무조각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넓적한 흰색 나무판자에는 칼집을 내어 그린 듯한 붉은 용이 그려져 있었다.


"엑시온... 용병단? 그건 또 뭐에요?"


꽁지머리 노인은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고는, 이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질문에 대한 값은 이미 충분히 치른 것 같군요."


"뭐야, 그런 게 어디있..."


순간, 론멕의 몸이 앞으로 쏠렸다. 영문 모를 미소를 지은 꽁지머리 노인은 고삐를 잡아당겨 마차의 속도를 줄이고는 말했다.


"자. 곧 국경지대입니다."



= = = = = =



마차의 등불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밝은 빛이 성국과 테플로를 구분하는 경계선에서 일렁이고 있었다.


날카롭게 깎여 비스듬하게 땅에 박힌 방벽이 세드나의 평원에 길게 줄세워져 있었다. 방벽의 사이로는 중무장을 한 성기사들이 횃불을 든 채 분주하게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마부는 입맛을 다시더니, 이내 론멕에게 말했다.


“이런··· 문제가 하나 생겼군요."


꽁지머리 노인은 난처하다는 듯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테플로 국경지대에 저렇게 성기사가 많았었나? 겨우 아티팩트 착용자를 잡으려고 검문을 강화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가는데. 당신 대체 무슨 죄를 지은 겁니까?”


그 말을 들은 론멕은 손가락을 세며 말했다.


“사실 탈옥도 한번 했고··· 배도 하나 망가뜨렸고··· 마법도 쓰고··· 사람도 죽···”


“맙소사.”


마부는 급하게 고삐를 잡아당기며 말을 이었다.


“죄송합니다. 이대로라면 국경을 넘을 방법이 마땅치 않을 것 같군요. 어디 숨어 계시다가 사태가 좀 잔잔해지면 그 이후에 넘어가시는 게 어떻습니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마차에서 뛰어내린 론멕은 마부석의 옆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괜찮아요. 여기서부턴 저 혼자 갈게요.”


꽁지머리 노인은 퉁퉁 부은 그녀의 어깨를 바라보며 말했다.


“심하게 다치신 것 같은데,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론멕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고는 국경지대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마부는 이내 론멕에게 말했다.


“아까 한 말씀에 대답이나 해 주시고 가시지요. 당신은 대체 뭡니까? 마법사요?”


그 말을 들은 론멕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질문에는 오가는 게 있어야죠."


"참. 내."


그녀의 말에 마부는 그만 피식 웃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론멕은 잘 움직여지지 않는 그녀의 오른 팔을 힘겹게 들어올려 합장을 하며 말했다.


"장난이에요. 저는 성 제이드 성당의 수녀..."


습관적으로 고개를 숙인 그녀는, 이내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려 합장을 풀고는 말했다.


"아니, 모험가입니다."


론멕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의 손이 허공에서 춤추기 시작했다. 거대한 하늘빛 오망성을 앞에 둔 론멕의 귓가에는 위니의 마법 주문이 들려오고 있었다.



[<메스 텔레포트>!]




= = = = = =




"이런 젠장할 것들 같으니!!"


땀에 흠뻑 젖은 노란 수염의 기사단장이 그의 투구를 내던지며 말했다.


"론멕이 코 앞에서, 그것도 멍하니 서 있었는데도 그걸 놓쳐?! 너희가 정녕 제정신이더냐!"


식식대는 퍼밋의 앞에서, 성기사단은 그저 뒷짐을 진 채 그의 이야기를 들을 뿐이었다. 하나같이 침통한 표정을 지은 그들은 눈을 질끈 감으며 기사단장의 질타를 묵묵히 받아냈다.


"파문시켜버려도 모자랄 것들! 그건 우리가 알던 론멕이 아니란 말이다!"


퍼밋 호프송은 목에 핏대를 세우며 말을 이었다.


"마법사다! 마법사도 모자라, 성국의 흉악범이다!"


얼굴이 빨개진 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 기사단장은, 이내 그의 손으로 눈을 가리며 한 숨을 쉬었다.


"지미."


"예... 옛!"


성기사 하나가 다급하게 그의 앞으로 뛰쳐나왔다. 여전히 눈을 가린 채 화를 식히던 퍼밋은, 이내 얼굴을 쓸어넘기며 말했다.


"등불의 그림자... 그림자 기사단에 이 사실을 알려라. 세드나의 교단에 가면 손 쉽게 연락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지미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입을 벌린 채 퍼밋의 명령을 들은 성기사는 이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림자 기사단이라니요! 그랬다간 론멕이..."


"지금 내 말을 못 들은 건가?!!"


벼락같은 호통에 퍼뜩 정신을 차린 지미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이내 어디론가로 부리나케 달리기 시작했다. 전령의 출발을 확인한 퍼밋은 이내 시커먼 숲 속을 노려보며 나지막히 말했다.


"세드나의 등불에 맹세코, 그녀의 뒤에 그림자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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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조련사는 무엇을 조련하는가 +15 20.05.27 1,244 88 11쪽
26 석궁 시범 +17 20.05.27 1,140 93 11쪽
25 석궁과 사냥꾼 +16 20.05.26 1,331 102 10쪽
24 의사의 집에서 +12 20.05.25 1,245 96 12쪽
23 낮의 그림자 +19 20.05.25 1,237 102 11쪽
22 페트나 베리미온 +17 20.05.24 1,266 107 11쪽
21 환자의 협박 +8 20.05.24 1,212 90 10쪽
20 모험의 왕국 +15 20.05.23 1,536 105 11쪽
» 떠나다 +27 20.05.22 1,803 98 14쪽
18 무역상인 +18 20.05.21 1,321 102 11쪽
17 성국의 흉악범 +15 20.05.20 1,376 101 12쪽
16 두 번의 살인 +26 20.05.19 1,449 101 14쪽
15 13일의 금요일 +14 20.05.18 1,465 102 14쪽
14 세드나의 정오 +11 20.05.17 1,458 103 11쪽
13 광대와 여관 +13 20.05.17 1,555 111 14쪽
12 등불과 불운의 도시 +16 20.05.16 1,811 119 11쪽
11 항해의 끝 +19 20.05.16 1,875 122 11쪽
10 미소짓다 +22 20.05.15 1,877 137 11쪽
9 바다 위에서 +28 20.05.15 1,961 129 12쪽
8 지평선호 +12 20.05.14 2,124 126 11쪽
7 항구와 시작의 도시 +10 20.05.13 2,557 122 7쪽
6 돌격 앞으로 +18 20.05.12 2,625 145 9쪽
5 탈출 +16 20.05.11 2,611 150 8쪽
4 심연 속에서 +18 20.05.11 2,858 161 9쪽
3 그녀와의 첫만남 +15 20.05.11 3,019 159 9쪽
2 목걸이의 목소리 +19 20.05.11 4,012 182 9쪽
1 이야기책. 그리고 론멕 +29 20.05.11 8,123 29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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