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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하세용

앞점멸 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코
그림/삽화
세씨
작품등록일 :
2020.05.11 12:39
최근연재일 :
2021.10.12 16:08
연재수 :
230 회
조회수 :
139,275
추천수 :
9,715
글자수 :
1,573,623

작성
20.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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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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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광대와 여관

DUMMY

소란스러운 세드나의 상가 속에서 누군가의 경망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 그래서 말입니다, 제가 그 녀석 보고 이렇게 말했죠. ‘네가 어찌나 숭고해 보이는 지, 성국이 네 이름을 따서 아홉 번째 도시를 세울 지경이다!‘ 라고 말입니다.”


쉴 새 없이 조잘거리며 상점들의 사이를 지나는 조련사의 옆에서, 론멕은 그의 말을 들으며 재미있다는 듯 피식 웃고는 말했다.


“말씀하시는게 되게 재미있으시네요.”


그리고 그 둘의 뒤에서, 위니는 팔짱을 낀 채 그들을 아니꼽다는 듯 흘겨보며 말했다.


[재미있기는. 재잘재잘 시끄럽기만 하잖아.]


궁시렁대는 엘프의 목소리를 뒤로 한 채, 론멕은 조련사에게 말했다.


“듣다보니까 느낀 건데, 정말 견문이 넓으신 것 같아요. 이곳저곳 여행을 많이 다녀보셨나 봐요?”


제르니모는 챙이 나간 모자를 멋들어지게 고쳐쓰며 말했다.


“많이 다녀보다 못해, 이 대륙의 구석구석까지 안 가본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는 그의 어깨 위에서 꺽꺽거리며 발광을 하는 도마뱀을 애써 손으로 붙들고는 말을 이었다.


“저는 모험가였거든요. 이 세상을 보고, 듣고, 탐험하는 것이 제 일이었지요.”


그 말에 론멕은 눈을 반짝이며 그에게 말했다.


“어쩐지.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겪어 보셨겠네요?”


“물론입니다. 정말 기상천외하고, 별의별 일들을 다 겪어 보았지요. 루블란의 희망봉에서 드래곤을 마주쳤던 이야기를 제가 해 드렸던가요?”


론멕은 그 말을 듣고는 불타오르는 눈동자를 희번득 치켜든 채 조련사에게 말했다.


“그게 정말인가요? 그곳에서 드래곤을 보셨다구요?"


제르니모가 무어라 대답하기도 전에, 론멕은 쉴 새 없이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아주 잘 알고 있어요. 루블란의 펄펄 끓는 용암 산맥의 정상에 어째서 희망봉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는지를. 그곳에서 드래곤이 난무하던 시절에, 타오르는 산맥을 올라 그들을 응징할 생각을 했던 건 단 한명의 용사 뿐이었죠.”


론멕은 흥분하여 이리 저리 손짓을 해가며 말을 이었다.


“용사 다리온, 검술의 대가이자 타고난 모험가인 그가 용암 산맥의 마지막 남은 드래곤의 목을 베었기에, 지금의 평화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들었는데··· 아직도 그 곳에 드래곤이 남아 있기는 한가봐요?”


제르니모는 채 생각지도 못한 그녀의 반응에 식은땀을 흘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수녀님께서 희망봉에 대해 그렇게나 잘 알고 계실 줄은 몰랐군요. 그게··· 어··· 자세한 이야기는 물론 공짜로는 못 해 드리죠.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쩔쩔 매는 조련사를 보던 위니는 혀를 차며 론멕에게 말했다.


[드래곤은 무슨. 쪼만한 도마뱀도 겨우 다루는 놈이.]

‘왜 그렇게 매사에 부정적이신 거에요? 진짜일수도 있죠 뭐.’

[진짜겠니? 당연히··· 어휴, 말을 말자. 그나저나 너, 다리온의 일화는 대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론멕은 그녀의 방의 책장에서 먼지가 쌓여가고 있을 한 낡은 이야기책을 떠올리고는, 이내 아련한 눈빛으로 발 밑을 내려다보며 위니에게 말했다.


[책에서 봤거든요. 그것도··· 아주 여러 번 말이에요.]


수녀와 엘프가 마음 속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을 동안, 제르니모는 휘파람을 부르며 딴 청을 피우다가, 이내 이마에 맻힌 땀을 소매로 훔치며 론멕에게 말했다.


“수녀님께선 모험담에 관심이 많으신 모양이시군요..”


론멕은 싱긋 웃으며 조련사의 말에 대답했다.


“네. 정말 좋아해요. 왠만한 책들은 모두 읽어봤을 만큼.”


제르니모는 길쭉길쭉한 팔다리를 뻗으며 수녀에게 말했다.


“다들 그렇게 모험을 시작하는 겁니다. 방 구석에서 케케묵은 종이뭉치를 하나하나 펼쳐가면서 말이에요. 물론 저도 그랬었죠.”


그는 어깨 위에 놓인 도마뱀의 괴상한 울음소리를 애써 무시하고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모험을 꿈꾸는 것과 모험을 하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지요. 벽을 넘어야, 문 밖으로 발을 내딛어야 진정한 모험가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위니는 더 이상 못 들어주겠다는 듯 이마에 손을 얹고는 이내 탄식했다. 그에 반해 초롱초롱한 눈으로 제르니모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듣던 론멕에게, 조련사는 말했다.


“수녀님도 언젠간 모두를 감동시킬 만한 모험담을 만들어갈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아무나 하는 일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 우연한 만남이 거대하고도 지긋지긋한 악연이 될 줄은, 론멕은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그저 흥미롭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신이 난 제르니모가 수 차례를 더 떠들고 나서야 그들은 한 여관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후미진 골목에 숨어들다시피 한 초라한 2층짜리 목조 건물의 문 위에는, 기울어진 채 대롱대롱 매달린 간판이 힘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곳 저곳이 삭아 떨어지다 못해 곰팡이가 낀 간판에는 누군가가 칼로 대충 그어놓은 듯 한 삐뚤빼뚤한 글씨가 큼지막하게 써져 있었다.


( 녀 괌 )


위니는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 론멕에게 말했다.


[···진심이야? 아니면, 500년간 뭔가 문자가 바뀌기라도 한 거냐?]

‘왜요?’

[이 집 주인장, 여관이라고 제대로 쓰지도 못 했잖아]


하늘색의 엘프는 다시 고개를 간판으로 향하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그동안 이곳에서 자고 간 놈들 중에서 저걸 지적하는 놈이 단 한 명도 없었단 거고.]


론멕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여관이 잠만 잘 수 있으면 그걸로 된 거죠 뭐···’


수녀와 엘프가 이상하리만큼 당당한 간판을 넋을 놓고 쳐다보던 중, 조련사는 허리에 손을 올린 채 론멕을 바라보며 말했다.


“바로 이곳입니다. 세드나의 명물이자,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온 사람은 없다는! 그···”


제르니모는 론멕과 마찬가지로 멍하니 간판을 쳐다보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여··· 관이죠. 수녀님은 정말 운이 좋으신 겁니다. 저를 만난 덕에 이곳을 와 볼 수 있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조련사는 꺽꺽거리는 도마뱀을 신경질적으로 붙잡은 채, 이내 황급히 돌아서며 론멕에게 말했다.


“이곳에서 체크인 하시고, 제가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광장으로 다시 오시지요. 그럼 저는 이만..."


말을 마친 제르니모는 이내 그의 길쭉길쭉한 팔다리를 휘저으며 잽싸게 골목의 밖으로 나가 론멕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

[···]


론멕과 위니는 입을 꾹 닫은 채, 한참동안이나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침묵을 먼저 깬 것은 하늘색의 엘프였다.


[···성국엔 저런 인재들이 차고 넘치는구나.]

‘그렇게 싸잡아 생각하지 마세요. 기분 나쁘니까.’


론멕은 한 숨을 쉬고는, 이내 간판과 마찬가지로 빛이 바랜 여관의 문고리를 부여잡으며 말을 이었다.


‘···어찌됐던 여관을 찾았으니, 그걸로 된 거죠 뭐.’



= = = = =



론멕이 문고리를 힘차게 밀자, 녹이 슨 경첩이 삐걱이며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그것에 놀라기라도 한 듯, 문의 구석에 달린 작은 종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여관에 손님이 들어왔음을 알렸다.


‘밖은 저래 보여도, 안은 꽤나 괜찮을지도 모르잖아요?


위니는 여관의 안을 두리번거리며 살피는 론멕을 보고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퍽이나.]

‘당신이 직접 말했잖아요. 모르는 것에 대해 선입견을 갖는 건 정말 멍청한 짓이라고.’

[나는 간판만 봐도 잘 알겠던데. 그걸 모른다는 게 병신이지.]


빈정대는 그녀를 애써 무시한 채 주변을 살피던 론멕은 이내 여관 안에서 누군가를 발견하고는. 그 앞으로 다가가 입밖으로 말했다.


“실례합니다?”


그러나 그에겐 아무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어두운 피부를 가진 대머리의 남자가 그의 피부색보다 더 짙은 흙색의 나무 탁자 위에서 마치 죽은 듯 머리를 박은 채 잠에 취해 있었다.


“저기요?”


대머리의 남자는 그녀의 말을 들은 채도 하지 않았다. 그는 몸을 조금 뒤척이는 듯 하더니, 이내 코를 골기 시작했다. 그 소리를 들은 론멕은 신경질적으로 나무탁자를 두드리며 말했다.


“저기요? 이봐요!”

“커허어어···”


대머리의 남자는 그제서야 몸을 일으켜 붉게 충혈된 눈으로 론멕을 바라보았다. 커다란 눈을 끔벅이며 한참동안이나 그녀를 바라보던 그는 이내 그의 턱을 벅벅 긁으며 말했다.


“···방이 필요하쇼?”


론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하룻밤 묵고 가려고요. 얼마를 드리면 될까요?”


대머리의 남자는 눈을 게슴츠레 뜬 채 손가락 두 개를 펼쳐보이며 말했다.


“하루에 은화 두 닢이오. 아침까지 먹고 가려면 동화 다섯 닢을 더 내시오.”


그 말을 들은 론멕은 깃털같이 가벼운 동전 주머니를 꺼내고는, 이내 허둥지둥 그것을 뒤지며 대머리의 남자에게 말했다.


“아침도 먹을게요. 제가 지금 금화밖에 없어서 그런데, 혹시 거슬러 주실 수 있나요?”


대머리의 남성은 귀찮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의자에서 일어나 몸을 비틀거리며 카운터로 향하기 시작했다. 낡은 마룻바닥이 그의 발걸음에 맞추어 불쾌한 마찰음을 내자, 위니는 질색을 하며 그녀의 길쭉한 귀를 틀어막았다.


한참 동안이나 카운터에서 무엇인가를 뒤지던 대머리의 남자는 이내 카운터에 열쇠 하나와 동전 몇개를 올려놓으며 말했다.


“여기 거스름돈이오. 방은 계단을 올라가, 왼 쪽 세 번째 방을 쓰면 되오.”


론멕은 그녀의 동전 주머니를 벌려 카운터에 놓인 동전들을 쓸어담았다. 금화가 가득 찬 그녀의 주머니를 흥미롭다는 듯 쳐다보던 대머리의 남자는, 이내 론멕을 바라보며 말했다.


“거··· 노파심에 말해 드리는 건데, 그렇게 아무 곳에서나 금화를 보이지 마쇼. 세드나엔 별에별 인간들이 다 모이니까 말이오.”


빨간 머리의 수녀는 아차 싶다는 듯 고개를 올려 대머리의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 무슨 말씀 하시는지 잘 알았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론멕은 허둥지둥 동전 주머니를 수녀복의 주머니에 찔러넣고는, 열쇠를 집어 그것을 양 손으로 맞잡은 채 대머리의 남자에게 말했다.


“아늑한 여관과 친절한 주인에게 세드나의 축복이 있기를.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대머리의 남자는 그의 불룩한 배를 긁으며 말했다.


“허 참··· 아무튼 편히 지내다 가시오. 필요한 게 있다면 언제든 내려오시고.”


그 말을 들은 론멕은 고개를 살짝 숙여 여관 주인에게 인사한 뒤, 열쇠를 손에 든 채 여관의 구석에 위치한 짙은 색의 나무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마룻바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소란스러운 마찰음이 여관의 사방으로 울려퍼지자, 론멕은 여전히 우거지상을 한 채 그녀의 뒤를 따르던 위니를 바라보고는 말했다.


‘봐요. 생각보다 괜찮잖아요. 주인장도 친절하시고 말이에요.’


[···그러게. 의외로 친절하네. 저런 충고는 왠만한 인간한테서는 못 듣는 건데.]


하늘색의 엘프는 그렇게 말하고는, 이내 다시 귀를 틀어막으며 말했다.


[그래도 그렇지, 저렇게 낮잠이나 잘 시간에 바닥이나 고치면 얼마나 좋아? 으으으!]



= = = = =



대머리의 남자는 계단을 오르는 론멕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그의 시야 밖으로 사라지자, 대머리의 남자는 이내 카운터에서 빠져나와 탁자의 뒷편에 위치한 뒷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여관의 입구와는 다르게, 그것에서는 어떠한 소리도 나지 않았다.


뒷문을 통해 조심스럽게 골목으로 나온 대머리의 남자는, 이내 누군가가 그를 기다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보셨어요? 대어에요 대어!”


그곳에는 제르니모가 챙이 나간 모자를 쓴 채 좁디좁은 골목의 벽에 기대어 서 있었다.


“이쁘장하게 생긴 게, 아주 비싸게 값을 받을 수 있을것 같지 않아요? 돈도 꽤 많이 들고 있던···”


순간, 대머리의 남자는 조련사의 앞으로 다가가 그의 뺨을 있는 힘껏 후려쳤다. 제르니모는 잠시 비틀거리다 이내 힘없이 골목 위에 주저앉았다. 그런 그를 내려다보며, 대머리의 남자는 그에게 말했다.


“수녀잖냐?”


하염없이 코피를 흘리던 조련사는 넋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대머리의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그런 그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던 대머리의 남자는 말을 이었다.


“저걸 요리했다간 교단이 가만 있을줄 알아? 나보고 성스러운 단두대의 먹잇감이 되라는 거냐?”


제르니모는 세차게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그게··· 그게 아니고요... 저 수녀란 여자애, 세드나에 여행 온 겁니다! 이곳 교단 출신이 아니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별 탈 없··· 우욱!”


그 말을 들은 대머리의 남자는 조련사의 배를 발로 걷어차며 말했다.


“그걸 먼저 말했어야지. 이 멍청한 놈아.”


제르니모는 이내 배를 부여잡은 채 고꾸라졌다. 그런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대머리의 남자는 등을 돌려 뒷문을 열고는 말을 이었다.


“자정에 처리한다. 그 전까진 수녀의 눈을 피하고, 그때까지 이 곳으로 와 있도록 해.”


말을 마친 대머리의 남자는 여관에 들어가, 이내 뒷문을 닫았다.


제르니모는 그것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여전히 배를 부여잡은 채 골목에 누워 있었다. 그런 그의 옆에서, 도마뱀이 꺽꺽거리는 소리를 내며 혓바닥을 날름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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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조련사는 무엇을 조련하는가 +15 20.05.27 1,244 8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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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석궁과 사냥꾼 +16 20.05.26 1,331 102 10쪽
24 의사의 집에서 +12 20.05.25 1,245 96 12쪽
23 낮의 그림자 +19 20.05.25 1,237 102 11쪽
22 페트나 베리미온 +17 20.05.24 1,266 107 11쪽
21 환자의 협박 +8 20.05.24 1,213 90 10쪽
20 모험의 왕국 +15 20.05.23 1,536 105 11쪽
19 떠나다 +27 20.05.22 1,803 98 14쪽
18 무역상인 +18 20.05.21 1,321 102 11쪽
17 성국의 흉악범 +15 20.05.20 1,377 101 12쪽
16 두 번의 살인 +26 20.05.19 1,450 101 14쪽
15 13일의 금요일 +14 20.05.18 1,466 102 14쪽
14 세드나의 정오 +11 20.05.17 1,458 103 11쪽
» 광대와 여관 +13 20.05.17 1,556 111 14쪽
12 등불과 불운의 도시 +16 20.05.16 1,811 119 11쪽
11 항해의 끝 +19 20.05.16 1,875 122 11쪽
10 미소짓다 +22 20.05.15 1,877 137 11쪽
9 바다 위에서 +28 20.05.15 1,961 129 12쪽
8 지평선호 +12 20.05.14 2,124 126 11쪽
7 항구와 시작의 도시 +10 20.05.13 2,557 122 7쪽
6 돌격 앞으로 +18 20.05.12 2,625 145 9쪽
5 탈출 +16 20.05.11 2,611 150 8쪽
4 심연 속에서 +18 20.05.11 2,858 161 9쪽
3 그녀와의 첫만남 +15 20.05.11 3,019 159 9쪽
2 목걸이의 목소리 +19 20.05.11 4,012 182 9쪽
1 이야기책. 그리고 론멕 +29 20.05.11 8,123 29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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