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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하세용

앞점멸 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코
그림/삽화
세씨
작품등록일 :
2020.05.11 12:39
최근연재일 :
2021.10.12 16:08
연재수 :
230 회
조회수 :
139,274
추천수 :
9,715
글자수 :
1,573,623

작성
20.05.18 00:03
조회
1,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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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글자
14쪽

13일의 금요일

DUMMY

정장을 입은 남자가 자그마한 각설탕 상자를 탈탈 털어, 그 안에 있던 마지막 남은 각설탕 한 조각을 꺼내며 론멕에게 말했다.


“커피? 차?”

“커피로 할게요.”


론멕은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은 채. 정장을 입은 남자를 멀뚱멀뚱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이것도 돈을 받으시는 건가요? 전 옷을 보러 온 거지, 마실 걸 찾던건 아니어서···”


정장을 입은 남자는 작은 유리잔에 담긴 커피에 각설탕을 넣고는, 이내 씨익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이런 게 다 서비스란 거죠. 걱정하지 마세요 수녀님.”


찻잔과 티스푼이 이리저리 부딫히며 경쾌한 소리를 냈다 티스푼으로 커피를 휘젓던 그는 그것을 쏟지 않으려는 듯, 론멕을 향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며 그녀에게 말했다.


“그런데··· 새 수녀복이 필요하신 거라면 죄송하지만 잘못 찾아오신 것 같습니다. 이 근방에서 수녀복을 취급하는 곳은 오직 세드나의 교단, 단 한 곳 뿐이거든요.”


정장을 입은 남자는 론멕에게 찻잔을 건내준 뒤, 이리저리 고개를 기웃거리며 그녀의 복장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의 노골적인 시선에 낮부끄럽다는 듯, 론멕은 고개를 살짝 숙여 바닥을 내려다보고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그에게 말했다.


“그···렇군요. 세드나엔 처음 와보는 지라 잘 몰랐네요.”


론멕은 애써 고개를 들어 정장을 입은 남자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사실 저는 수녀복이 아닌 다른 옷이 필요해서 왔어요.”


정장을 입은 남자는 뜻밖이라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수녀님께서요? 어디 공작가의 파티에라도 초대받으셨나 봅니다?”


론멕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에게 말했다.


“농담이 아니에요. 꽤 먼 거리를 여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지금 잠깐 입을 편한 옷을 찾고 있었어요.”


정장을 입은 남자는 그 말을 듣고는, 턱을 쓰다듬으며 론멕에게 말했다.


“흠··· 그렇다면 수녀님께 좋은 소식 하나와 나쁜 소식 하나를 들려드릴 수 있겠군요.”

“네? 그게 뭔데요?”

“우선 나쁜 소식부터 말씀드리자면, 지금 입고계신 수녀복이 말입니다. 수선이나 세탁으로 해결될만한 상태가 아니란 거에요.”


그의 말을 들은 론멕은 다시 고개를 숙여 그녀의 수녀복을 내려다보았다.


빛바랜 검은 색의 수녀복은, 이곳 저곳에 얼룩이 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 마치 무엇인가에 의해 뜯겨나간 듯한 부르튼 자국이 남아 있었다. 새하얗던 수녀복의 어깻죽지는 흙먼지가 잔뜩 배어 이제는 자연스러운 베이지색을 띠고 있었다.


론멕과 마찬가지로. 끔찍한 상태의 수녀복을 바라보던 정장을 입은 남자는 이내 고개를 흔들며 말을 이었다.


“꽤 최근에 옷이 더럽혀졌군요. 여행중이라 하셨으니, 그게 이유겠고요. 그리고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옷은 워낙 오래 입으신 것 처럼 보여요. 이젠 놓아줄 때가 됐습니다.”


론멕은 아쉽다는 듯 수녀복의 소매를 만지작거리며, 그녀가 처음으로 이 수녀복을 입었을 때를 회상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열 여섯이 되던 해에, 론멕은 원장 수녀에게서 작은 나무 십자가와 함께 그녀가 지금 입고 있는 수녀복을 받았다. 나무 십자가는 채 반 년을 버티지 못하고 반으로 갈라진 채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지만, 성 데네브 성당에서, 수녀복은 그녀의 옆을 그저 묵묵히 지킬 뿐이었다.


추억에 젖은 눈으로 낡은 옷을 바라보던 론멕은, 이내 결심했다는 듯 양손을 움켜쥐고는 정장을 입은 남자에게 말했다.


“그래요. 놓아줄 때가 된 거죠. 이 옷도··· 옛날의 저도···”

“네?”


정장을 입은 남자가 잘 못 들었다는 듯 그녀에게 되묻자, 론멕은 손사래를 치며 말을 이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좋은 소식이란 건 뭐죠?”


그 말을 들은 정장을 입은 남자는 이내 길게 늘어진 줄 자를 펼쳐보이며 론멕에게 말했다.


“뭐긴 뭐겠어요? 여행복을 찾으시는 거라면, 정말 잘 찾아 오셨다는 거죠.”



= = = = =



론멕은 커다란 거울을 앞에 둔 채, 그것을 넋이 나간 듯 바라보고 있었다.


“이건···”


그런 그의 옆에서, 위니가 흥미롭다는 듯 말했다.


[오···]


거울 속의 수녀는 그녀의 몸에 딱 맞는 옅은 갈색의 상의를 입고 있었다. 무릎 위에 내려오는 주름없는 짙은 갈색의 치마 옆에는 자그마한 가방이 그녀의 허리춤과 어깨를 이은 가방끈에 매달려 있었다.


마지막으로 빨간 머리 수녀의 목 주변에는 주름잡힌 검은색의 후드가 자수정 목걸이를 감싸고 있었다.


위니는 론멕이 입은 옷을 바라보다가, 이내 그녀의 곁을 빙글빙글 돌며 말했다.


[평범해. 너무 평범하잖아.]

‘그래서···’

[···더 좋은 거지. 나도 알아.]


론멕의 뒤에 서 있던 정장을 입은 남자는 허리춤에 손을 얹은 채 그녀에게 말했다.


“여행을 어디로 가신다고 하셨죠?”


론멕은 그 말을 듣고는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붉은 머리카락이 주름잡힌 채 접힌 검은색 후드를 수놓았다.


“테플로 국경선을 넘어서, 서쪽으로 갈 생각이에요.”


“그렇다면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만약에 루블란 왕국과 같은 남부로 가시게 된다면 그 후드는 많이 더울 겁니다. 때와 장소를 봐서 벗고 다니시지요.”


론멕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깃털처럼 가벼운, 동전으로 가득 찬 주머니를 꺼내 정장을 입은 남자에게 금화 다섯 닢을 쥐여주며 말했다.


“고마워요. 제 마음에 쏙 들어요. 아껴서 잘 입겠습니다.”

“여행복을 아껴 입으면 그건 문제가 있는 거죠. 하하.”


금화를 손에 쥔 정장을 입은 남자는 고개를 살짝 숙여 론멕에게 인사했다. 그러자, 검은 후드를 목에 두른 수녀는 두 손을 모아 그에게 화답했다.


“세드나의 성스러운 등불이 양복점을 환하게 비추기를. 좋은 옷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모습을 본 정장을 입은 남자는, 퍼뜩 무엇인가 생각났다는 듯 부리나케 어디론가 달려가더니, 순식간에 론멕 앞으로 돌아와 그녀에게 무엇인가를 건네며 말했다.


“참, 수녀님. 이거 하나 가져가세요.”


그의 손엔 껍질을 까지 않은 마늘이 들려져 있었다.


론멕은 그것을 보고는 환하게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아, 하마터면 깜빡할 뻔했네요. 여러모로 신세를 많이 지고 가요.”


이제는 론멕의 손에 들린 마늘을 보며, 위니는 입을 삐죽 내밀고는 말했다.


[양복점에서 왠 마늘이야? 너는 그걸 왜 좋다고 받는 건데?]


론멕은 새로 산 가방을 열어, 그곳에 동전 주머니와 마늘을 넣으며 위니에게 말했다.


‘오늘은 13일의 금요일이거든요.’



= = = = =



세드나의 그림자가 점점 길어지다가, 이내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었다.


하늘 위에는 별들이 빛났고, 세드나의 도심 위에는 부쩍이나 줄어든 수의 사람들이 랜턴을 손에 든 채 적막한 어둠을 조금이나마 몰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나 어두운 교외의 골목에서,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게 아니야 이 바보야. 한 번만 더 설명해 줄 테니, 잘 들어.]


여관의 빛바랜 침대 위에서, 볼에 한껏 바람을 우겨넣은 론멕을 앞에 둔 위니가 못 참겠다는 듯 그녀의 하늘빛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말을 이었다.


[이 세상의 기운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배배 꼬여 있어. 마치 복잡하게 꼬인 매듭처럼. 그리고 그것들을 잠시동안 풀어두는 걸 마법이라 할 수 있지.]


론멕은 그녀의 이마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그게 무슨 소리냐고요.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말해줄 수 없어요?”

[대체 어떻게 이것보다 더 쉽게 설명하는데!]


하늘색의 엘프는 고개를 치켜올려 절규하고는, 이내 론멕의 어깻죽지로 날아들며 말을 이었다.


[아휴, 너 같은 돌대가리는 처음 봤다. 네가 직접 느끼면서 배워봐.]


론멕은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한 그녀의 오른 손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얼마나 공부를 잘 하는데요. 이게 역사 공부였다면, 당신은 나한테 찍 소리도 못 냈을 걸요?”

[봐. 바보 맞잖아. 네가 말하는 그 역사라는 거, 나한텐 일상이었거든?]


위니는 그렇게 말하고는, 론멕의 오른 손을 움직여 빛바랜 침대 위에 하늘빛의 오망성을 그리며 말을 이었다.


[자, 느껴져? 이 마법진의 틈새로 수 많은 힘의 실들이 꼬여 있는 게 느껴질 거야. 마법이란 건 이 중 필요한 매듭을 하나 골라 그것을 풀어헤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 바로···]


원으로 둘러싸인 하늘빛의 오망성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기묘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그니션 플레어>!]


순간, 오망성이 그려진 침대보 위에서 작은 불꽃이 피어올랐다. 론멕은 흥미롭다는 듯 왼 손으로 안경을 치켜세우고는, 이내 불꽃이 소리없이 퍼져 나가는 것을 바라보며 말했다.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긴 한데, 정말 신기하긴 하네요. 대체 어떻게··· 아니, 잠깐!”


론멕은 순간 화들짝 놀라 그녀의 뒤에 놓여있던 베개를 손에 쥐고는, 그것으로 불길을 내려치며 말했다.


“여기에 불을 지르면 어떻게 해요!”


위니는 론멕의 오른 손에서 빠져나와, 사정없이 베개를 휘두르는 그녀를 보고는 킥킥 웃으며 말했다.


[흐흐. 신기하지? 이제 마법이 어떤 건지 감이 좀 와?]


론멕은 침대보 위에 생긴 자그마한 검은 자국을 손으로 털어내며 말했다.


“사실, 당신이 제 오른 손을 쓸때면 아무 감각도 느껴지지 않아요. 옛날에 성당 뒷산에서 독버섯을 잘못 먹고 온몸이 마비되었을때의 감각이라고 해야 하나···”


그녀는 위니에게서 해방된 오른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이었다.


“그래도, 위니 당신이 해준 이야기는 이제 어느정도 이해가 갔어요. 마법이란 매듭을 푸는 것··· 그러면 마나란 건 뭔데요?”


위니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이마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건... 간단히 말하자면 이런 거야. 복잡하게 꼬인 매듭을 풀려면 그것에 온 신경을 다 해서 집중해야 하잖아.]


론멕은 그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그녀를 보며 위니는 이내 말을 이었다.


[집중력이지. 좀 더 고차원적인 집중력이라고 해야 하나? 매듭을 붙들고, 그 구조를 이해한 채 끊임없이 되뇌일 수 있는, 네 몸에 엮인 집중력과 같은 힘을 ‘마나’ 라고 불러.]


빨간 머리의 수녀는 위니의 텅 빈 눈동자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이내 넋이 나간 듯 중얼거렸다.


“···그게 대체 무슨 소리에요?”


위니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마나를 이해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야. 굳이 지금 전부 알려고 할 필요는 없어. 다만···]


하늘색의 엘프는 다시한번 론멕의 어깻죽지를 파고들며 말을 이었다.


[적어도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는 알아야겠지. 오른팔에 힘좀 빼봐.]


론멕은 오른 손을 가만히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 위니는 그런 그녀의 오른 손을 들어 손가락을 튕기며 말을 이었다.


[<블링크>!]


순간, 침대 위에 앉아있던 론멕은 그녀의 몸이 하늘로 솓구쳐 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가 그것을 채 느끼기도 전에, 론멕의 몸은 어느새 푹신한 침대 대신, 차갑고 딱딱한 숙소의 바닥에 놓여져 있었다.


“우왓! 깜짝이야!”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선 그녀는 이것이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듯, 그녀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앉아 있었던 침대 위를 바라보며 말했다.


“대체 어떻게 한 거에요? 이건 마치···”


위니는 론멕에 팔에서 빠져나와 그녀의 주변을 빙빙 돌며 말했다.


[···마법 같지? 점멸 마법이야.]

“대체 어떻게 된 거죠?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저기 앉아 있었는··· 우욱!”


론멕은 채 말을 잇지 못하고는, 이내 바닥에 쓰러져 하염없이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우웨엑! 우웩!”


정신을 송두리째 뽑아놓는 듯 한 어지러움에 눈을 질끈 감은 론멕의 옆으로, 위니가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다.


[그리고··· 그게 바로 너의 문제란 거야. 네가, 그리고 우리가 쓸 수 있는 마나는 정말정말 적어. 그래서 쓸 수 있는 마법도 별로 없고. 그 횟수조차 너무나도 적지.]


론멕은 어지러움에 그만 바닥에 드러눕고 말았다. 그런 그녀의 위에서, 위니는 팔짱을 낀 채 말을 이었다.


[지평선호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해봐. 만약에 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닥쳤을 때라면, 내 마법을 빌려야 할 거 아니겠니? 그리고 그런 심각한 상황이 해결되지 않은 채, 네가 그렇게 바닥에 드러누워 버리면···]


하늘색의 엘프는 그녀의 엄지로 목을 그으며 말했다.


[··· 우리 둘 다 끝장인 거지. 뭐가 문제인지 이제 알겠어?]


위니의 텅 빈 눈동자를 멍하니 바라보던 론멕은, 이내 몸을 일으켜 침대에 몸을 맡기며 그녀에게 말했다.


“으으··· 잘 알았어요. 그럼 저는 이만···”

[뭐야, 벌써 자려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듣고 자야 할거 아냐!]

‘···고로로롱···‘

[허, 참.]


마나를 전부 소진한 론멕은 마치 기절하듯 잠에 빠져들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피식 웃던 위니는, 이내 그녀의 머리맡에 놓인 껍질을 까지 않은 마늘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성국 사람들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니까. 왜 저렇게들 미신에 목을 매는 거야?]


위니는 한 숨을 쉬며 잠에 취한 론멕의 옆에 눕고는, 이내 말을 이었다.


[13일의 금요일엔 마늘을 베고 자야 한다고? 그러면 그 불운이란게 피해져?]


궁시렁대던 그녀는, 순간 그녀의 길쭉한 귀를 쫑긋거렸다.


거슬리는 마찰음이 그녀의 예민한 귀를 후벼파기 시작했다. 계단을 오르는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를 들은 그녀는 한 숨을 쉬고는, 이내 론멕의 어깻죽지 안으로 들어가 그녀의 몸에 깃들며 말했다.


[···그럴 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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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조련사는 무엇을 조련하는가 +15 20.05.27 1,244 8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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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페트나 베리미온 +17 20.05.24 1,266 107 11쪽
21 환자의 협박 +8 20.05.24 1,213 90 10쪽
20 모험의 왕국 +15 20.05.23 1,536 105 11쪽
19 떠나다 +27 20.05.22 1,803 98 14쪽
18 무역상인 +18 20.05.21 1,321 102 11쪽
17 성국의 흉악범 +15 20.05.20 1,377 101 12쪽
16 두 번의 살인 +26 20.05.19 1,450 101 14쪽
» 13일의 금요일 +14 20.05.18 1,466 102 14쪽
14 세드나의 정오 +11 20.05.17 1,458 103 11쪽
13 광대와 여관 +13 20.05.17 1,555 111 14쪽
12 등불과 불운의 도시 +16 20.05.16 1,811 119 11쪽
11 항해의 끝 +19 20.05.16 1,875 122 11쪽
10 미소짓다 +22 20.05.15 1,877 137 11쪽
9 바다 위에서 +28 20.05.15 1,961 129 12쪽
8 지평선호 +12 20.05.14 2,124 126 11쪽
7 항구와 시작의 도시 +10 20.05.13 2,557 122 7쪽
6 돌격 앞으로 +18 20.05.12 2,625 145 9쪽
5 탈출 +16 20.05.11 2,611 150 8쪽
4 심연 속에서 +18 20.05.11 2,858 161 9쪽
3 그녀와의 첫만남 +15 20.05.11 3,019 159 9쪽
2 목걸이의 목소리 +19 20.05.11 4,012 182 9쪽
1 이야기책. 그리고 론멕 +29 20.05.11 8,123 29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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