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뇽하세용

앞점멸 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윤코
그림/삽화
세씨
작품등록일 :
2020.05.11 12:39
최근연재일 :
2021.10.12 16:08
연재수 :
230 회
조회수 :
139,271
추천수 :
9,715
글자수 :
1,573,623

작성
20.05.19 00:00
조회
1,449
추천
101
글자
14쪽

두 번의 살인

DUMMY

문 밖에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를 들은 수녀는 벌떡 몸을 일으켜 침대 위에 앉았다. 그런 그녀의 눈에는 텅 빈 하늘빛 눈동자가 번득이고 있었다.


론멕의 몸에 깃든 위니는 긴장한 채 숙소의 문에 달린 놋쇠 문고리를 응시했다. 발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고리가 약한 쇳소리를 내며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어이쿠. 아직 안 주무시는군.”


침대 위에 다리를 꼰 채 앉아있는 위니를 본 여관 주인은 실례했다는 듯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별건 아니고. 차를 한잔 끓였는데 혹시 생각이 있으신가 해서 올라와봤수.”


위니는 그 말에 대꾸조차 하지 않고는 그저 대머리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팔짱을 낀 채 눈을 치켜세운 그녀는 이내 열려있는 문을 향해 고개를 까딱이며 그에게 말했다.


“여관 주인이란 사람이 노크도 안 하고 문을 열어?”


대머리의 남자는 두 손을 모아 허리를 굽히고는 말했다.


“아이고. 죄송하게 됐습니다. 제 무례를 용서하시지요 수녀님.”


검은색 후드를 목에 두른 수녀는 침대 위에 앉아 몸을 앞으로 숙이고는, 이내 대머리의 남자를 째려보며 말했다.


“됐고. 무슨 꿍꿍이인데?”


대머리의 남자는 허리를 굽힌 채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잠깐의 정적이 흐른 뒤에, 그는 고개를 들어 주름잡힌 이마를 보이며 위니에게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빨간 머리의 수녀는 뒷목에 닿은 그녀의 후드를 귀찮다는 듯 밀어내며 말했다.


“모르는 척 하지 마. 그 광대도 네가 보낸 거냐?”


그 말을 들은 대머리의 남자는 입을 꾹 닫은 채 그를 향한 위니의 하늘빛 눈동자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새벽 한시를 알리는 교단의 종소리가 세드나의 밤거리에 울려퍼졌다. 저 멀리에서 들려오는 묵직한 종소리를 들은 대머리의 남자는 그제서야 입을 열기 시작했다.


“당신은··· 교단에서 보낸 성기사요? 수녀로 위장해서 나를 잡기라도 하시게?”


검은 후드의 수녀는 새끼손가락으로 귓바퀴를 긁으며 말했다.


“반응을 보니 뭐 하는 놈들인지 감이 오네. 그런데 어쩌냐. 나는 교단의 첩자 같은 게 아닌데.”


위니는 그녀의 어깨에 매달린 가방끈을 고쳐잡으며 말을 이었다.


“나는 여행객이야. 그것도 별탈없는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이지. 그래서 그런데, 날 안 건드려 줬으면 하거든?”


대머리의 남자는 그 말을 듣고는 입술을 씰룩이며 말했다.


“수녀님. 아침엔 신의 축복이 어쩌구 저쩌구 하시더니, 지금은 마치 다른 사람 같구려. 그런게 첩자가 아니면 뭐겠소?”


그는 이내 문가에 숨겨진 기다란 작두칼을 꺼내들며 말했다.


“그런데 말이오. 나는 딱히 그런 걸 신경쓰지 않아요. 어짜피 세드나를 떠나면 그만이고.”


이곳 저곳에 녹이 슬은 작두칼의 날카롭게 벼려진 날 부분을 어루만지며, 대머리의 남자는 말을 이었다.


“상품에 흠이나 안 가면 그만이지. 내가 무슨 말 하는 지 알아듣겠소?”


그 말을 들은 위니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그를 향해 손바닥을 펼치며 말했다.


“무슨 말 하는지 잘 알고 있지. 너 같은 놈들이 깝죽대는 이유도 잘 알고있고 말이야. 그렇게 무기라도 들고 있으면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는데, 너 혹시 그거 아니?”


수녀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마법에는 너도 한방 나도 한방 이라는 거.”

“···뭐라고? 마법?!”


순간, 대머리의 남자는 그녀의 말을 듣고는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위니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짓고는 그를 향해 펼친 손바닥을 움켜쥐며 주문을 외웠다.


“<디스인티그레이트>!”


그러자 놀랍게도,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바짝 긴장해 침을 꿀꺽 삼킨 대머리의 남자는 이내 피식 웃고는 손에 작두칼을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


“아. 심지어 마법사였군. 수녀를 연기하는 마법사라, 이건···”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머리의 남자는 순식간에 위니의 앞으로 달려와 작두칼을 내려찍었다.


숙소의 마룻바닥이 움푹 꺼지며 둔탁한 비명 소리를 내었다. 가까스로 몸을 비틀어 칼을 피한 위니는 이내 활짝 열려있는 숙소의 문을 향해 곧장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등 뒤에서, 대머리의 남자가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비싸겠잖아?!!”



= = = = =



[좆됐다.]


위니는 식은땀을 흘리며 이를 악 문 채 여관의 복도를 달렸다.


대머리의 남자는 작두칼을 손에 쥔 채 그런 그녀의 등 뒤를 바싹 뒤쫓으며 흥얼거렸다.


“죽이지 않으니··· 가만히 있어요··· 가만···

···히!“


그는 기합을 넣고는 위니를 향해 작두칼을 휘둘렀다. 검은 후드의 수녀는 재빨리 몸을 숙여 그것을 피했다. 그런 그녀의 머리 위로, 박살이 난 나무벽의 파편이 흘러내렸다.


위니는 고개를 흔들어 그녀의 머리카락에 묻은 파편들을 털어내고는, 이내 잽싸게 방향을 틀어 계단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해적 다음에는 미치광이 인신매매범이냐?]


거의 구르다시피 계단을 내려온 그녀는 몸을 일으켜 카운터로 몸을 날렸다.


[환장하겠네.]


검은 후드의 수녀는 카운터 안에 등을 기댄 채 숨소리를 죽였다. 그러자 계단이 천천히 삐거덕거리는 소리와 함께, 대머리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법을 왜 안 쓴거요? 아니, 못 쓴 거겠지. 성국에 마법사가 발을 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이야기인지 당신도 알 텐데...”


작두칼이 마룻바닥 위에 끌리는 소리가 위니의 귀를 후벼팠다.


“마법을 못 쓰는 마법사라. 쓸모가 없는 인간이구려. 내가 특별히 당신이 맡을 일을 하나 추천해드리리다.”


계단을 내려온 대머리의 남자는 이내 탁자의 위로 작두칼을 사정없이 내려찍으며 말을 이었다.


"평생을 테플로 왕국의 사창가에서 뒹굴어 보는 건 어떻소?"

"..."

"기묘한 박제를 좋아하는 변태 성기사의 재료가 되는 건 어떻소? 이것도 싫다면..."

"..."

“고기! 고기가 되는 건 어떻소? 그대 같은 여인은 살점이 야들야들한게, 찾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오!!”


무엇인가 부서지는 소리가 여관 안을 가득 메웠다. 그는 그의 눈에 보이는 탁자들마다 모두 박살을 내며 소리쳤다.


“고기가 되는 게 싫다면, 반항할 생각 말고 모습을 드러내는 게 좋을 거요.”


위니는 여전히 숨을 죽인 채 론멕의 몸에 마나가 다시 차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냥 말로만 설명할 걸. 뭐 하자고 점멸까지 써가지고는.]


그녀는 그녀의 단전에 두 손을 모아 쥔 채 하염없이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런 위니의 등 뒤로 작두칼이 마룻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나를.... 조금만... 조금만 더...]

“수녀님! 아니, 마법사님!”


대머리의 남자는 작두칼을 빙글빙글 돌리며 카운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거기 계시오?”


작두칼을 두 손으로 쥔 채 머리 위로 들어올린 대머리의 남자는 카운터를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얌전히 고기가 되세···”

“<페네트레이트 엑서큐션>!”


순간, 검은 후드의 수녀가 카운터의 위로 몸을 일으켜 손바닥을 펼친 채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그녀의 손바닥 앞에 놓인 하늘색의 오망성에서 날카로운 화살촉의 형상이 튀어나와 맹렬한 기세로 대머리의 남자에게 향하기 시작했다.


작두칼이 그의 손에서 떨어지며 딸그랑 소리를 내었다. 대머리의 남자의 몸이 공중으로 솓구쳤고, 이내 그대로 직진하여 나무벽에 곤두박질쳤다.


여관의 문 옆에 쓰러진 대머리의 남자는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그런 그의 가슴팍에는 접시만한 구멍이 뚫려 있었다.


고깃덩이가 벽에 등을 맞댄 채 서서히 기울며 붉은 궤적을 남겼다. 대머리의 남자가 죽은 것을 확인한 그녀는 이내 뒤를 돌아 그녀가 아까 보아둔 뒷문으로 다가가 그것의 손잡이를 돌렸다.


그러나 그것은 열리지 않았다. 그러자 위니는 주먹으로 손잡이를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했다.


[망할··· 조용히 죽였어야 했는데.]


손잡이를 내리치던 그녀의 손가죽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검은 후드의 수녀는 그것을 아랑곳하지도 않은 채 계속해서 주먹을 내리찍었다.


[단두대형에 사람까지 죽였어. 성기사들에게 잡혔다간··· 그것으로 끝이야!]


마침내 문고리가 힘없이 부서지며 문에서 뜯겨 나갔다. 위니는 부리나케 그것을 열어 골목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으윽!”


참을 수 없는 현기증이 그녀의 정신 속을 헤집었다. 어둠이 내린 골목에서 무릎을 꿇은 위니는 멀어져 가는 그녀의 의식을 느끼며 힘없이 중얼거렸다.


“마나가... 기절하면 안 되는데...”


그런 그녀의 눈 앞에, 챙이 나간 모자를 쓴 조련사의 모습이 흐릿하게 비치고 있었다.



= = = = =



빛바랜 수녀복을 입은 론멕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눈을 떴다.


이제는 익숙하다 못해 아늑함까지 느껴지는 공허 속에서 그녀는 한 숨을 쉬며 말했다.


“왜 이렇게 익숙하게 느껴질까?”


허리에 손을 얹은 채 위를 바라보던 론멕은 이내 고개를 젓고는 뒤를 돌아보았다.


“어우 씨.”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라 자빠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런 그녀의 앞에는 전과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서 있었다.


치렁치렁한 금발을 가진 소녀가 커다란 책을 껴 안은 채 론멕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론멕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는 말했다.


“너는 누구니?”


금발의 소녀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당신은 잠에 들 때마다 제게 항상 같은 질문을 하시는군요.>


소녀는 말을 마치고는 뒤돌아 커다란 책을 힘겹계 펼치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저는 항상 같은 대답을 해요. 어짜피 기억하지 못 할 테니, 그건 의미없는 질문이라고.>


수녀를 등진 소녀의 하얀 옷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론멕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눈알을 굴리고는, 이내 그녀에게 말했다.


“그 책은 뭐니? 제목이 뭔지 물어봐도 될까?”


소녀는 그 말을 들은 채도 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를 못마땅하다는 듯 바라보던 론멕은 고개를 가로젓고는 말을 이었다.


“되게 재밌게 읽는 책인가 보구나. 언니도 정말 좋아하는 책이 하나가 있는데.”


금발의 소녀는 여전히 그녀의 말을 무시한 채 그저 책장을 넘길 뿐이었다.


“··· 아무튼 그걸 고아원 아이들에게 읽어준 적이 있는데 말이야. 어찌 된게 단 한 명도 재밌어하지 않더라고. 이해가 안 가.”


론멕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이었다.


“그래. 언니는 수녀야. 성 데네브 성당의 고아원에서 일하고 있어.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만약에 잘 곳이 없다면 언제든 나를 찾아와도 좋아. 그러면···”


순간, 소녀는 두터운 책을 힘차게 덮어 론멕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당신은 수녀가 아니잖아요.>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러면 이 수녀복은 왜 입고 있겠···”


론멕은 말을 마칠 수 없었다.


그녀는 언제부터인가 빛바랜 수녀복이 아닌, 검은 후드와 옅은 갈색의 모험가복을 입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당황하던 론멕에게, 소녀가 말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무엇이 당신을 완성시키나요?>


흔들리는 눈동자로 허공을 직시하던 론멕의 귀에, 점점 멀어져 가는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눈을 떠요. 론멕.>



= = = = =



“허어억!”


론멕은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차가운 세드나의 새벽공기가 그녀의 폐 속에 가득 차올랐다.


어두운 밤 하늘 위에서는 수많은 별들이 하늘 위에서 그들의 존재감을 겨루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론멕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수녀님··· 수녀님···!”


차가운 골목에 드러누운 수녀의 귀에 누군가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수녀님··· 당신은 대체 어떻게!”


론멕의 위에 올라탄, 산발이 된 도마뱀 조련사가 눈물에 범벅이 된 채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모험담을 좋아한다 하셨지요. 모험을 꿈꾼다 하셨지요. 나도 그랬습니다.”


론멕은 어안이 벙벙한 채 제르니모를 바라보았다. 그런 그녀의 얼굴 위로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나도 꿈을 꿉니다. 모험을 떠나 이 세상을 여행하는 꿈을 꿉니다. 저 역시나···”


제르니모는 반쯤 정신이 나간 채 벌벌 떨며 말을 이었다.


“나는··· 나는 새 출발을 해야 해. 새로운 시작을. 더러운 과거를 태워 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해. 언젠가는. 언젠가는.”

“끄윽... 카하악...!!”


제르니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론멕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미안합니다. 나는 인신매매범을 돕습니다. 세드나에 처음 와 보는 여행객들을 이 여관으로 유인합니다.”


숨이 턱 막힌 론멕은 그녀의 머리가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고통에 몸부림쳤다. 그녀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제르니모의 팔을 필사적으로 붙잡았지만, 그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언제부터인진 모르겠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이 짓거리를 해 왔죠. 미치광이 인신매매범을 도와서···”


하염없이 흐느끼며 론멕의 목을 조르던 제르니모는 이내 하늘을 바라보며 절규했다.


“내··· 아버지를 도와서 말입니다!”


론멕은 제르니모의 팔에서 손을 떼고는, 이내 미친 듯이 주변을 더듬기 시작했다.


점점 멀어져 가는 의식 속에서, 그녀는 그녀의 손에 무엇인가 닿는 것을 느꼈다.


주머니.


동전으로 가득 찬 주머니가 론멕의 손에 닿았다. 그러자 순간, 그녀가 양복점의 앞에서 들었던 위니의 말이 그녀의 뇌리에 스쳤다.


[···반나절이 지나면 마법이 풀려서···다시 무거워 질 거야. 마법에 영원한 건 없다고.]

“커헉··· 컥··· 끄으으으으!”


고통에 신음하던 론멕은 동전으로 가득 찬 주머니를 손에 쥐고는, 이내 젖먹던 힘까지 다 해 그것을 휘둘렀다.


그러자, 무엇인가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둔탁한 타격감이 그녀의 손으로 전해졌다.


제르니모는 힘 없이 론멕의 위로 엎어졌다. 그의 눈동자는 눈물로 뒤덮인 채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앞점멸 소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 조련사는 무엇을 조련하는가 +15 20.05.27 1,244 88 11쪽
26 석궁 시범 +17 20.05.27 1,140 93 11쪽
25 석궁과 사냥꾼 +16 20.05.26 1,331 102 10쪽
24 의사의 집에서 +12 20.05.25 1,245 96 12쪽
23 낮의 그림자 +19 20.05.25 1,237 102 11쪽
22 페트나 베리미온 +17 20.05.24 1,266 107 11쪽
21 환자의 협박 +8 20.05.24 1,212 90 10쪽
20 모험의 왕국 +15 20.05.23 1,536 105 11쪽
19 떠나다 +27 20.05.22 1,803 98 14쪽
18 무역상인 +18 20.05.21 1,321 102 11쪽
17 성국의 흉악범 +15 20.05.20 1,376 101 12쪽
» 두 번의 살인 +26 20.05.19 1,450 101 14쪽
15 13일의 금요일 +14 20.05.18 1,465 102 14쪽
14 세드나의 정오 +11 20.05.17 1,458 103 11쪽
13 광대와 여관 +13 20.05.17 1,555 111 14쪽
12 등불과 불운의 도시 +16 20.05.16 1,811 119 11쪽
11 항해의 끝 +19 20.05.16 1,875 122 11쪽
10 미소짓다 +22 20.05.15 1,877 137 11쪽
9 바다 위에서 +28 20.05.15 1,961 129 12쪽
8 지평선호 +12 20.05.14 2,124 126 11쪽
7 항구와 시작의 도시 +10 20.05.13 2,557 122 7쪽
6 돌격 앞으로 +18 20.05.12 2,625 145 9쪽
5 탈출 +16 20.05.11 2,611 150 8쪽
4 심연 속에서 +18 20.05.11 2,858 161 9쪽
3 그녀와의 첫만남 +15 20.05.11 3,019 159 9쪽
2 목걸이의 목소리 +19 20.05.11 4,012 182 9쪽
1 이야기책. 그리고 론멕 +29 20.05.11 8,123 291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