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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님의 서재입니다.

족쇄를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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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작품등록일 :
2018.05.04 23:33
최근연재일 :
2018.08.08 19:00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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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79
추천수 :
74
글자수 :
395,495

작성
18.06.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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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아르키 본부

DUMMY

설마 음식 하나 없이 마을을 떠나올 줄은 몰랐다. 제정신인가?


“어쩌자고 그랬습니까?”

“죄, 죄송합니다. 급해서...”

“아뇨, 뭐. 괜찮습니다.”


배낭에서 육포 몇 개를 건네니 테레지아는 허겁지겁 그것을 먹다가 목에 걸려 켁켁 기침을 해댔다. 그립네.

조용히 물을 주자 벌컥벌컥 물을 들이켠 테레지아는 만족스런 한숨을 내쉬었다.


“흐아. 아, 으. 죄송합니다.”


창피한지 두건의 사이로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는 테레지아가 보였다. 걱정이 될 정도로 빨개서 손을 휘저어 괜찮다는 사인을 주었다.

말없이 다시 길을 떠나다가, 어차피 잠시간 같이 가니 괜찮다 싶어 질문을 던졌다.


“테레지아, 당신의 마법은 무엇입니까?”

“예? 아, 그게. 저도 뭐라 표현은 못 하겠지만, 이런 느낌이에요.”


그 말과 함께 테레지아가 근처에 있던 나뭇가지를 쳐다봤다. 잠시 후, 그 나뭇가지가 쓱 사라지더니 내 앞에 나타났다.

갑작스레 나타난 가지를 반사적으로 잡고 테레지아에게 고개를 돌리자, 테레지아가 묘하게 으쓱이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어. 어떠신가요!”

“대단하네요.”


아무래도 세밀한 부분까지도 다룰 수 있는 것 같았다. 하긴, 그러니까 여태까지 그 무수한 몰매 속에서 살아남았지.


“혹시 사람도 이동 가능합니까?”

“예, 예. 그렇죠.”

“먼 곳까지도 갈 수 있습니까? 예를 들면, 다른 대륙이라던가.”

“어, 그건 잘 모르겠어요. 아! 그리고... 왜 인지는 모르겠는데 한스 씨는 이동이 안, 안 됐어요...”


그럼 그때 마나를 주입한 게 그곳에서 빠져나가려고 한 거였었나? 그런데 마기랑 반발이 일어나면서 실패했던 거고.

아쉽다. 만약 가능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한번 시도라도 해볼까?


“다시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네, 네.”


테레지아가 조심스레 내 손목을 붙들고 눈을 감았다. 그러자 그때처럼 테레지아에게서 마나가 뿜어져 나왔다.

하지만 역시나 마기가 내게서 튀어나와 마나가 상쇄되었다. 쩝.

문득 의문이 들었다. 내가 검은 가죽을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있듯이, 마기 또한 조종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마기를 내 몸 안으로 다시 수거했다. 그러자 반발하던 마나가 마기에 끌리듯이 내 몸으로 들어왔다.


“어?”


얼빠진 테레지아의 목소리가 들렸으나, 이내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어졌다. 우리 둘 사이를 잇는 마나가 기묘한 감각을 선사했다.

일체감과 함께 우리 둘 사이의 마나가 마기와 뒤섞였다. 곧 심장이라도 얻은 듯 그 기운이 날뛰었다.


-웅. 웅. 웅.


나와 테레지아 사이를 오가던 기운이 이내 밝은 빛을 내기 시작하더니, 머릿속이 헤집어졌다. 뇌가 뒤틀리는 기분에 쉬이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이윽고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 큰 허탈감이 들더니, 어디 한군데가 고장이라도 난 듯 고통이 엄습했다.


“쿨럭.”


몸이 절로 자신을 방어하고자 입으로 피를 토해냈다. 고개를 돌리자 테레지아 또한 피를 토해내고 있었다.

조금 더 시야를 넓혀 주위를 바라보았다. 울창한 숲에 익숙한 풍경, 적어도 드코 산맥 어딘가라는 예상이 갔다.

온몸을 지배하는 허탈감은 곧 마기에게 잡아먹혀 사라졌다.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자마자 바로 테레지아의 곁으로 이동했다.


“으, 으. 한스, 씨..?”


그저 호기심일 뿐이었는데 이렇게 괴로워하니 마음이 편치 않네.

배낭에서 천을 꺼내 조심스럽게 입가의 피를 닦아주었다. 해가 움직이는 것이 보일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테레지아는 겨우 정신을 차렸다.


“이제 좀 괜찮아지셨습니까?”

“네, 네. 감사합니다.”


적당히 안부를 묻던 그때 전방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에 경계하며 일어나면서 주먹을 점검하자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크리스티나?”


* * *


“그러니까, 공간을 뛰어넘는 마나 유저라고?”

“그렇죠.”


크리스티나 말로는 이곳이 드코 산맥 가운데에 있는 아르키 길드 본부란다. 순찰하던 중에 거대한 마나가 발생해 찾아왔다고.

여담으로 크리스티나가 나타난 이후로 테레지아는 잔뜩 쭈그러들어 파리만도 못한 존재감을 뽐냈다.


“흐음.”

“그럼 이만 가 봐도 되겠습니까? 우린 도미니를 보러 라스 성으로 가봐야 해서요.”

“도미니? 잘됐군. 도미니는 최근 아르키 본부 소속 마법사가 되었다. 안내해주지.”


한쪽은 마법사, 한쪽은 마나 유저. 좀 통일해 줬으면 좋겠지만, 애초에 부르는 사람 마음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

뒤를 돌아 테레지아를 보며 물었다.


“괜찮겠습니까? 싫으시다면 안 가도 됩니다.”

“거, 거기 가면 저 같은 사람들이 많은 건가요?”

“음, 아르키 본부엔 전속 마법사가 총 세 명 있지. 아, 도미니까지 포함하면 네 명이군.”

“그, 그럼 갈게요.”


자기 소매를 잔뜩 힘주며 붙잡고 기어이 따라오는 테레지아를 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본인 선택이니까 존중해 줘야지.

조금 걷자 크리스티나의 말대로 거대한 성벽이 드러났다. 마수를 방비하기 위한 요새는 왕성보다도 더욱 높고 견고해 보였다.

곧 크리스티나의 얼굴을 확인했는지 성문이 천천히 열렸다. 그 틈새로 잘 계획되어 질서정연한 건물의 모습이 보였다.

어딘가로 거침없이 발을 놀리는 크리스티나의 뒤를 묵묵히 따라갔다. 한참 후, 크리스티나는 중간에 자리 잡은 큰 건물로 들어갔다.

안에서 바삐 움직이던 사무원들이 크리스티나를 보더니 작게 묵례를 하고 지나갔다. 간부라고 했던가?


“이곳이다.”

“도미니가 여기 있다고요?”

“무슨 소리인가. 일단은 길드장님에게 보고를 해야지. 새로운 인원이 왔으니.”


어쩐지 좀 화려해 보인다 싶더니.

그녀가 문을 열자 그 안에 서류에 둘러싸인 거대한 체구의 사내가 보였다. 살짝 벗겨진 윗머리와 주변을 갈색의 머리칼이 장식한 그 사내는 지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음? 크리스티나? 그리고...”


잠깐 테레지아에게 향했던 사내의 시선은 이내 나에게 고정되었다. 씨익 올라가는 사내의 입가 위로 약간 흐릿한 갈색의 눈동자가 보였다.

젠장.

절로 몸에 들어가는 힘을 풀었다. 설마 길드장이 이 상태일 줄은 몰랐다.


“희미하게 마기가 느껴지는군. 넌 누구냐?”

“상급 용병 한스입니다.”

“아, 네가 한스인가? 네 활약은 익히 들었지. 요새는 좀 잠잠한 모양이다만. 반갑다. 난 아르키 길드장, 노먼이다.”


호탕한 웃음과 함께 노먼의 근육이 꿈틀대었다. 적당히 응대해주자 노먼은 이번엔 다시 내 옆에 있는 테레지아에게로 향했다.


“설명이 필요할 것 같군. 크리스티나.”

“테레지아랬나? 그래. 테레지아는 공간을 이동하는 마나 유저라고 합니다.”

“뭐라고?”


상당히 독특한 일이었는지 노먼의 눈이 크게 떠졌다. 선입견 때문인지 나쁜 곳으로 그녀를 활용할 것만 같아, 슬쩍 그녀의 앞으로 나섰다.


“한번 마법을 보여줄 수 있겠나, 테레지아?”

“네, 네.”


약간의 심호흡 후 테레지아가 손에 돌멩이를 쥐었다. 아니, 그건 언제 챙긴 겁니까?

마치 장기자랑이라도 벌이듯 그녀는 허공으로 돌멩이를 몇 번 이동시키더니, 다시 자신의 손으로 돌아오게 했다.

또 은근하게 얼굴에 피어나는 우쭐해 하는 표정. 설마 남한테 보여주려고 연습한 적이 있는 건가?


“세상에. 대단하군. 테레지아? 어떤가, 우리 아르키 길드의 용병이 되는 건? 최소한 중급 용병 이상은 보장하지.”

“어... 그게...”


갑작스런 제안에 테레지아가 당황했는지 이리저리 시선을 굴리다가 내게 눈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음, 영 껄끄러운데.


“일단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 * *


노먼은 테레지아에게 천천히 길드를 견학한 후에 결정해도 된다고 너그럽게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 안에 숨겨진 그녀를 향한 욕망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후 크리스티나는 우리에게 각자 방을 하나씩 제공했다. 나야 당연한 것이었고, 테레지아는 특혜에 가까웠다.


“어, 한, 한스 씨. 이제 어떻게 하시겠어요?”

“저는 정황을 좀 알아보러 갈 예정입니다.”

“예? 같, 같이 가는 거 아니었나요?”


원래 그럴 생각이었다. 하지만 노먼에게 무슨 언질이라도 받았는지 크리스티나가 꼭 테레지아에게 안내를 해준다고 다짐을 했었기에 잠시 그녀와 헤어져야 했다.


“제가 할 일이 좀 있어서 말입니다.”

“네, 네. 그럼 할 수 없죠. 그렇죠.”


테레지아와 헤어져 요새 안을 돌아다녔다. 자체적으로 보급할 수 있어 보이는 경작지하며, 온갖 가게가 들어서 있었지만, 그래도 난잡하다기보단 깔끔하단 인상을 받았다.

그중에서 술집만을 골라 다니며 정보를 수집했다. 그러자 왁자지껄한 수다 가운데 괜찮은 정보가 몇 개 모였다.

예를 들면, 데쿠스 왕국과 스트라스 왕국 간의 전쟁은 데쿠스 왕국의 우세였으며, 그를 타파하기 위해 스트라스 왕국이 데쿠스 왕국의 댐을 붕괴시켰다던가.

스트라스 왕국이 허약해진 틈을 타서 노예들이 들고 일어섰다던가. 이제 곧 전쟁이 마무리로 접어든다던가.

한마디로 미쳐 날뛰고 있었다. 댐을 파괴했다고? 여태껏 치른 전쟁에서도 부순 적 없던 댐을?

자살 특공대처럼 데쿠스에 침입해 댐을 부쉈다는 그 기사들은 잡았다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문제는 그것 때문에 데쿠스 왕국은 곡창지대에 심각한 피해를 받았다는 것이다. 당장에야 비축해둔 식량으로 버틸 수 있겠지만 곧 많은 사람이 굶어 뒤진다는 사실은 변함없었다.

방으로 돌아와 유쾌하지 못한 기분을 달래고 있을 때,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누구십니까?”

“저, 저예요. 한스 씨.”

“네, 들어오시죠.”


문이 열리고 여전히 두건에 둘러싸인 테레지아가 조심스럽게 발을 놀려 들어왔다. 앞에 놓인 의자에 손짓을 하자 그녀가 내 의도를 알아차리고 그곳에 앉았다.


“무, 무슨 좋은 일 있으신가 봐요?”

“네?”

“아, 아뇨. 웃고 계시길래.”


으음. 버릇이 되었나?

잠깐 목걸이를 만지다가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견학은 괜찮았습니까?”

“네, 네! 다들 너무 친절하시고, 마법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 배울 수 있었어요.”


아마 크리스티나의 눈총이 밑에서 작용했겠지. 아무리 친절하다고 해도 그렇게 쉽게 마법을 가르쳐 줄 리가 없었다.


“잘 됐네요. 그래서 용병이 되실 겁니까?”

“네? 어, 하, 하지만. 전 싸움은 잘 못 하고...”

“아마 용병이 되셔도 전방에서 싸우기보단 후방 지원을 하실 겁니다.”

“그, 그런가요? 으음...”

“천천히 생각해보시죠.”


* * *


한동안 요새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정보를 모으고, 테레지아는 계속해서 전속 마법사를 만났다.

하지만 무엇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그녀는 차츰차츰 마법사에게서 흥미를 잃었다. 그녀 말로는 자기 생각과 달랐다나?

그러던 도중에 갑작스럽게 소집령이 떨어졌다. 그에 모든 전속 용병과 상급 용병이 회의장에 모였다. 어떤 이유에선지 테레지아도 불려 불안함을 안겨주었다.

그때 북적이는 그 회의장 안으로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왔다. 길드장 노먼과 그의 비서로 보이는... 라울.

오랜만이네.

라울은 회의장에 앉은 모두에게 안건이 적힌 문서를 나눠주었다. 내 앞에서 약간 발이 멈추긴 했으나, 무시하기로 한 건지 매끄럽게 문서를 건넸다.

문서를 살펴보자 아주 자극적인 제목이 붙여져 있었다. ‘대륙의 공적, 데쿠스 왕국.’

모두에게 문서가 배분된 것을 확인한 노먼이 상석에 앉은 채로 엄숙히 고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두 왕국의 전쟁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스트라스 내부에서 벌어지는 아인들의 반란, 그리고 수도에서 마수로 인해 큰 피해를 본 것 때문에 이대로 가면 스트라스 왕국은 멸망하겠지.”


확실히 그랬다. 숨겨진 한 수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전황은 데쿠스 왕국에게로 심하게 기울었다.

한번 숨을 고른 노먼은 분노하며 말을 이었다.


“문제는 데쿠스 왕국, 그 자체에 있다. 데쿠스 왕국은 인간에게 금기시되는 악행을 저질렀다. 바로 인간형 키메라의 제작이다.”


금기라고? 그런 말은 처음 듣는데.


“이게 금기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겠지. 당연하다. 인간형 키메라는 제작 자체가 불가능했으니까. 한참 전에 잊혔었지. 하지만 옛 문헌을 보면 과거에 분명히 이것을 금한다는 조약이 있었다. 문서를 확인해 봐라.”


노먼의 말대로 문서에는 인간형 키메라의 제작을 금한다는 조약과 금한 이유가 적혀져 있었다. 옛날에 시도해 봤을 때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는 것과 그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인도적인 희생이 그 이유였다.


“그럼에도 데쿠스 왕국은 이를 어기고 키메라를 제작했다. 그래서 데쿠스 왕국의 행정은 굉장한 능률을 보이고, 치안은 날로 안정되었다. 그것을 기반으로 데쿠스 왕국은 지금처럼 성장했지.”


-쿵!


“생각해 보라! 이 끔찍한 생명체를 기반으로 성장한 데쿠스 왕국의 다음 행적을! 당연히 이곳 아르키 본부와 타토르 왕국을 노리지 않겠냔 말이다!”


노먼의 말에 동의하는지 용병들이 수군거렸다. 그도 그럴 게, 문서가 워낙 정교하게 적혀있어 키메라 명단도 파악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 안에는 줄리엣과 리타의 사진 또한 있었다.

그들을 데쿠스 왕국이 만들었다니. 게다가 리타까지 키메라일줄은 몰랐다.

복잡한 머리를 부여잡고 있을 때, 노먼이 분위기에 편승해 입을 열었다.


“이것은 명백한 금기이다. 게다가 결과적으로 대륙에 피를 부르게 되겠지. 그래서 제안하겠다. 우리, 아르키 길드가 지금이라도 스트라스 진영에 가담해야 한다고!”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오타는 곧 수정하겠습니다. 수정완료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다들 투표는 하셨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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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슬럼가를 전전하다 18.06.09 116 0 14쪽
37 웃어줘 18.06.08 112 0 13쪽
36 즐거운 여행 18.06.07 119 0 14쪽
35 모르겠다 18.06.06 130 0 12쪽
34 각자의 목적지로 18.06.03 119 0 12쪽
33 도주 18.06.03 110 0 12쪽
32 난장판 18.06.01 126 0 13쪽
31 이제 그만 놔줘 18.05.31 130 0 18쪽
30 어벙한 암살자 18.05.30 124 0 14쪽
29 한밤중의 손님 +2 18.05.27 176 0 13쪽
28 만찬 18.05.26 141 1 15쪽
27 뜻밖의 조우 18.05.25 147 1 14쪽
26 마법사 알마 18.05.24 152 0 13쪽
25 유적 18.05.23 149 2 16쪽
24 새 출발 18.05.22 118 1 13쪽
23 짜잔~! 18.05.21 143 2 15쪽
22 녹스 18.05.20 171 0 14쪽
21 소집 18.05.19 169 1 14쪽
20 용병 생활 18.05.18 171 1 14쪽
19 삶의 방식 18.05.17 182 2 16쪽
18 용병길드 라스지부 18.05.16 165 1 14쪽
17 테네벨 18.05.15 162 2 12쪽
16 또라이 18.05.14 17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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