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용설란 님의 서재입니다.

족쇄를 벗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용설란
작품등록일 :
2018.05.04 23:33
최근연재일 :
2018.08.08 19:00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0,428
추천수 :
74
글자수 :
395,495

작성
18.05.30 19:00
조회
123
추천
0
글자
14쪽

어벙한 암살자

DUMMY

잠시 얼을 타던 나는 다시금 암살자에게 물어보았다.


“하멜은 누군데?”

“하멜은 나한테 이딴 미친 의뢰를 맡긴 사람이다. 날 거두어 준건 고맙지만 첫 의뢰로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

“첫 의뢰라고?”

“그렇다. 암살자로서의 첫 의뢰다.”

“그럼 그 전까지 다른 자를 암살한 적은?”

“없다. 오늘 전까지 난 건물에 갇혀서 훈련만 받았다.”

“그런데 오러 유저가 된 것은?”

“내가 워낙 재능이 뛰어나서 그렇다.”

“대단한데? 훈련만으로 오러 유저라니.”

“흐. 내가 좀 대단하다.”

“그래서 의뢰주는 누군데?”

“모른다. 암살에 필요한 정보만 제공받았을 뿐, 나머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어벙하게 물어보는 족족 대답해주는 이런 암살자가 또 어디에 있을까. 문제는 진짜 어벙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점이다만.


“그래서, 당연히 나는 살려주겠지?”

“왜?”

“왜라니! 물어보는 질문은 모두 대답해주지 않았나!”

“다른 쓸 만한 정보는?”

“나는 분명 여태까지 갇혀서 훈련만 했다고 말했다. 당연히 아는 것도 없다.”

“그럼 쓸모가 없으니 죽여도 되겠네?”

“그건 너무 부당하지 않은가!”

“어차피 암살자잖아.”

“그건, 그렇다”

“그럼 죽여도 되지?”

“안, 안 된다!”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봐.”

“매뉴얼이랑 다른 행동이다! 매뉴얼대로 행동해라!”


줄리엣이랑 지내다 보니 나도 모르게 골리고 있었다. 이 불쌍한 중생을 어찌하면 좋을꼬. 보니까 억지로 거둬져서 훈련받은 모양인데.

물론 이런 행동까지 포함해서 연기였을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이놈을 써먹을 수 있다는 게 중요했다.


“가자.”


움켜쥔 목을 돌려 뒷목을 잡은 뒤 어깨에 걸치고 달렸다.


“놔, 놔라!”


암살자가 버둥거렸으나 힘이 달리니 어쩌겠는가. 오러 유저에게 내가 부족한 점은 그 능숙한 기술이었지, 힘이 아니었다.


“놔라! 이 변태 자식아!”


* * *


폭음에 황급히 달려오는 위병을 피해 으슥한 뒷골목으로 피했다. 암살자도 위병에게 잡히면 좋을 게 없다는 건 아는지 입을 다물었다.

암살자가 여기까지 도망쳐왔던 경로 그대로 되짚어 올라갔다. 중간에 자꾸 부러진 오른 손목이 아픈지 조심스레 옮기라고 암살자가 말했으나 위병이 언제 올지 모르는데 그럴 순 없었다.

적당히 벗어나 아무도 없는 뒷골목으로 스며들었다. 한동안 위병이 오는지 주위를 살피다가, 아무도 안 오는 것을 확인하고 암살자에게 물었다.


“이름이 뭔데?”

“클라우스다.”

“난 한스다. 그래, 클라우스. 나랑 거래 하나 하자.”

“뭔가?”

“네가 원하는 걸 들어줄 테니 하멜이 있는 곳을 불어.”

“으음, 조건이 있다.”

“말해봐.”

“상당히 버거운 조건일 거다. 마음 단단히 먹어라.”


비장하게 말하는 클라우스. 덩달아 나까지 긴장이 되었다.


“우선 나와 하멜을 살려줘라.”

“음, 알겠다.”

“그리고 삼시 세끼를 매일 제공해 줘라.”

“뭐?”

“안다. 상당히 힘든 조건이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더 있다. 의뢰비로 약속받은 돈을 줘라.”


음, 중간에 이상한 게 끼어있었지만 그렇게까지 어려운 조건은 아니었다. 내가 잠시 생각하는 동안 클라우스가 쭈뼛거리며 말했다.


“그, 그래. 다 들어주기엔 힘들겠지. 세 개 중에 두 개만 들어줘도 된다.”

“셋 다 들어줄게.”

“정, 정말인가! 그렇다면 최선을 다해서 협조하겠다.”


겨우 그것만 들어준다는데, 얼마나 기뻤는지 클라우스의 등 뒤에서 개처럼 꼬리가 흔들렸다. 꼬리?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클라우스의 등을 보려는데 클라우스가 황급히 등 뒤로 손을 가져가며 무언가를 숨겼다.


“안, 안 된다.”

“그거 꼬리 아냐?”

“아니다!”

“뭐든 협조한다고 했었지? 빨리 사실대로 말해봐.”

“알, 알았다. 사실 꼬리가 맞다.”


그러면서 슬쩍 꼬리를 보여주는 클라우스. 하지만 털이 군데군데 빠져 앙상한 꼬리는 반쯤 잘려져 있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내가 커다란 실수를 했을 때 하멜이 잘랐다.”

“걷는데 불편한 점은?”

“처음은 힘들었지만 열심히 연습하니 평범하게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대단하네.”


나도 모르게 클라우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흐. 흐. 맞다. 난 대단하다.”


그렇게 클라우스의 머리를 휘젓는 내 손에 울퉁불퉁한 감각이 가끔씩 느껴졌다. 아마 귀 같았다. 그라치아족은 사람 같은 외모에 동물의 귀와 꼬리가 있다고 했으니.


“이건 어쩌다가?”

“사람은 귀가 두 개만 있으면 된다고 해서 하멜이 잘랐다.”


...

입맛이 썼다. 수인이라면 노예일 것인데, 이게 노예의 평균적인 취급이란 말인가. 치명적인 폭력은 물론이고, 암살하라고 내보내기까지. 점점 하멜이란 자를 보고 싶었다.

나의 쓰다듬음을 만끽하던 클라우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정말로 세 끼를 다 챙겨줄 건가?”

“그래. 하멜이란 자에게 안내만 제대로 해준다면.”

“알겠다! 반드시 안내해 주겠다!”


다시금 붕붕 날아다니는 꼬리. 그 모습을 보다 말했다.


“그럼 이제 안내해줘.”

“따라와라.”


그렇게 클라우스를 따라간 곳은 으슥한 뒷골목이었다. 그런 곳에서 더욱 으슥한 장소로 들어간 클라우스가 어딘가의 건물을 열었다.

그곳의 문을 열자 비릿한 피 냄새가 흘렀다. 클라우스 또한 그 냄새를 맡았는지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하멜!”


클라우스가 다급히 안쪽으로 달려갔다. 너저분하게 펼쳐진 물건들 사이로 뛰어간 클라우스의 발이 이내 멈췄다.

그 앞에 있던 것은 목에 칼이 박혀있는 남자였다. 그런 남자를 붙들고 클라우스가 소리쳤다.


“하멜, 하멜! 정신 차려라! 하멜!”


이미 미동도 하지 않는 시체인 그가 대답할 순 없었다. 하지만 클라우스는 그것에 개의치 않고 계속 말했다.


“하멜! 길드를 재건한다고 하지 않았나! 옛 영광을 되찾겠다고 하지 않았나! 지금 자고 있을 때인가? 빨리 눈 좀 떠라! 하멜!”


매우 간절한 그 모습을 보니 단순한 노예와 주인의 관계는 아니었던 것 같았다. 그러고 보면 자신의 귀와 꼬리가 잘렸음에도 클라우스가 하멜을 싫어하는 기색을 보인 적은 없었다.


“하멜...”


애절하게 하멜을 찾는 클라우스를 보다가 건물 밖으로 나갔다. 언젠가의 그들이 계속 겹쳐 보여 버티기 힘들었다.


* * *


가만히 구름에 가려진 달을 쳐다보았다.

왕녀는 양국이 싸우기를 바라는 존재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왕녀의 말대로 암살자는 나타났으며, 의뢰주가 누구인지 알만한 사람인 하멜은 죽임을 당했다. 그것도 왕녀가 암살을 받고 나서 바로 뒤에.

그렇다면 결국 의뢰주의 목적은 왕녀의 암살이 아닌, ‘왕녀가 암살 시도를 받았다’ 그 자체가 된다.

그렇지만 그런 짓을 해서 누가 이득을 볼 수 있단 말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하는 동안 건물 안쪽에 울려 퍼지던 울음소리가 그쳤다. 그리고 곧 문이 열리고 클라우스의 모습이 보였다.

눈가가 벌게진 클라우스의 등에는 커다란 배낭이 매어져 있었다. 그런 클라우스가 나에게 옷 한 벌을 건넸다.


“일단 이것부터 입어라.”


클라우스의 함정에 빠졌을 때, 상의는 다 타고 하의만이 간신히 남아있었는데, 덕분에 가릴 옷이 생겼다.

내가 옷을 입고 있는 동안 건조한 목소리로 클라우스가 물었다.


“한스, 조건을 추가해도 되겠나?”

“말해봐.”

“하멜을 죽인 놈에게 복수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다.”


하멜을 죽인 놈. 두 국가 간의 전쟁을 원하는 자. 높은 확률로 세투스 마을을 습격하도록 지시한 자일 가능성이 높은 그놈.


“알겠다.”

“고맙다.”


내가 발걸음을 옮기자 클라우스가 묵묵히 나를 따라왔다. 결국 나는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한 채 저택으로 돌아가야 했다.


* * *


왕녀가 암살을 받았던 소식이 퍼졌는지 한층 삼엄해진 경비의 눈을 피해 몰래 왕녀의 방으로 돌아왔다. 맥스 또한 용의자 중 한 명이었기에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왕녀와 리타는 잠을 자지 않고 안에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내가 돌아온 것을 본 왕녀가 물었다.


“한스, 옆의 아이는 누구인 것이냐?”


내 거짓말을 바로 알아챈다고 했었지. 그렇다면 사실대로 말하는 수밖에 없다.


“왕녀님을 습격했던 암살자입니다.”


그 말에 왕녀의 표정이 딱딱해지고 리타가 검을 빼 들었다. 그를 제지하며 말했다.


“잠시만 얘기를 들어주십시오.”


* * *


내 설명을 다 들은 왕녀가 묘한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그래서, 그대 생각에는 이 모든 게 함정인 것 같다고?”

“그렇습니다. 왕녀님이 습격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전쟁을 부추기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음, 설령 그렇다 해도 그것이 저 암살자를 살려줄 이유는 되지 못하겠구나.”

“왕녀님. 왕녀님은 항상 자신의 세력이 모자람을 한탄하지 않으셨습니까? 이 자는 오러 유저입니다. 왕녀님께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나보고 날 죽이려 한 암살자를 등용하란 말이냐?”

“못 할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고 클라우스는 아직 누구도 암살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증거는 어디에 있느냐? 암살자란 본디 목적을 위해 무수한 거짓을 입에 담는 자. 그 모든 얘기가 거짓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느냐?”


굉장히 날카롭게 나오는 왕녀. 늘 나에게 인재 타령을 하던 왕녀였기에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흔쾌히 허락할 줄 알았는데.


“그것은 왕녀님이 판단하셔야지요.”

“으음.”


잠깐 고민하던 왕녀가 클라우스에게 다가갔다. 리타가 그 옆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불상사를 대비했다.


“클라우스라 했던가? 내 눈을 보아라.”


왕녀의 푸른 눈과 클라우스의 황갈색 눈이 마주쳤다. 그 안에서 서로 무엇을 느꼈는지, 둘 다 표정이 조금씩 변화했다.

클라우스의 눈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왕녀의 찌푸려진 얼굴은 퍼져갔고, 왕녀에게서 무엇을 느꼈는지 클라우스의 표정은 굳어졌다.


“그라치오족이라 했느냐?”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난 사람이다.”

“왜 나를 암살하려 했느냐?”

“하멜이 그것만 하면 평생을 하루 세 끼를 먹을 수 있다고 했다.”


하멜을 말할 때 클라우스의 말투가 약간 쳐졌으나 금방 원상태로 돌아갔다. 그런 반응을 잠시 지켜보던 왕녀가 엄숙하게 물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모르느냐?”

“뭐가 잘못됐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암살 그 자체를 뜻하는 것이다.”


왕녀의 저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는지 클라우스가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무슨 말은 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하멜이 말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이던 클라우스가 살벌하게 말을 이었다.


“살아남기 위해 다른 자를 죽이는 게 뭐가 잘못된 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응당 당연한 소리를 한다는 클라우스의 목소리. 그 사이로 야수의 본능이 엿보였다.

그런 클라우스의 말에 왕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눈썹을 찡그렸다. 그 상태 그대로 왕녀가 내게 말을 했다.


“한스, 그대의 말대로 내가 직접 판단해보았다.”

“어땠습니까?”

“적어도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님은 확인했다.”

“그럼 옆에 두실 겁니까?”

“일단은.”

“그렇습니까?”

“그렇다. 사실대로 말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 그래서 바꾸고 싶은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서 다른 자를 죽이는 것이 아닌, 다른 자를 살림으로써 본인 또한 살아갈 수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


그것은 나에게 말하는 것이 아닌, 왕녀 자신에게 하는 말이었다. 클라우스의 말이 왕녀의 역린을 건드렸는지, 왕녀는 기필코 그 생각을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런 우리의 대화에 클라우스가 끼어들었다.


“한스, 어떻게 되는 건가?”

“넌 앞으로 이 왕녀님을 호위하게 될 거야.”

“뭐라고? 조건이랑 다르지 않은가!”

“조건대로지. 왕녀님이랑 같이 다니면 삼시 세끼 항상 챙겨줄 테고, 급료도 지급할 테니 돈도 받을 수 있고.”

“마지막에 추가한 조건이 있지 않은가!”

“왕녀라는 사람의 옆에 있는 것이 가장 정보를 얻기가 쉬울 거야. 만약에 내가 실마리를 얻으면 너에게 알려줄게.”

“으음, 음, 음. 조건대로인 건가?”

“맞아.”

“그렇다면 됐다.”


잠시 갸우뚱거리던 클라우스가 만족스럽게 끄덕였다. 이러다 사기꾼한테 걸릴까 봐 걱정이네. 그런 우리를 보던 왕녀에게 말했다.


“그래서 왕녀님. 앞으로 어떻게 하실 겁니까?”

“만찬에서 말했듯이 아침이 밝는 대로 유스투 기사단을 보러 갈 예정이다.”

“알겠습니다. 그럼 전 이제 가 봐도 되겠습니까? 클라우스가 웬만한 습격은 지켜줄 겁니다.”


하룻밤 사이에 습격했다가 호위까지 하는 꼴이 약간 우스웠지만 뭐 괜찮겠지. 왕녀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리타도 있으니 괜찮겠지.

그렇게 밖으로 나와 내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옆에서 소리가 들렸다.


“아저씨.”


이리로 오라고 손짓하는 줄리엣에게 다가가니 그녀가 물어보았다.


“무슨 일 있었어?”


그런 줄리엣에게 대략적인 설명을 해주니 흥미롭다는 듯 웃었다.


“그래서, 아저씨도 내일 그 기사단을 만나러 갈 거야?”

“그렇게 될 것 같아.”

“알았어, 잘 자.”

“너도.”


마지막으로 인사를 한 줄리엣은 이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 뒷모습을 보다 나도 내 방에 들어가 침실에 누웠다.

오늘 정보를 못 얻은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아직 기회는 남아있었다. 복수를 생각하자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눈을 감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족쇄를 벗어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5 전쟁 18.06.20 88 0 14쪽
44 전쟁 전의 축제(수정) 18.06.17 104 0 12쪽
43 적일 뿐이다 18.06.16 90 0 12쪽
42 아인의 마을 18.06.15 90 0 14쪽
41 탈퇴하겠습니다 18.06.14 108 0 13쪽
40 아르키 본부 18.06.13 98 0 14쪽
39 독특한 만남 18.06.10 131 0 12쪽
38 슬럼가를 전전하다 18.06.09 115 0 14쪽
37 웃어줘 18.06.08 111 0 13쪽
36 즐거운 여행 18.06.07 119 0 14쪽
35 모르겠다 18.06.06 129 0 12쪽
34 각자의 목적지로 18.06.03 119 0 12쪽
33 도주 18.06.03 109 0 12쪽
32 난장판 18.06.01 125 0 13쪽
31 이제 그만 놔줘 18.05.31 130 0 18쪽
» 어벙한 암살자 18.05.30 124 0 14쪽
29 한밤중의 손님 +2 18.05.27 175 0 13쪽
28 만찬 18.05.26 140 1 15쪽
27 뜻밖의 조우 18.05.25 146 1 14쪽
26 마법사 알마 18.05.24 151 0 13쪽
25 유적 18.05.23 148 2 16쪽
24 새 출발 18.05.22 117 1 13쪽
23 짜잔~! 18.05.21 143 2 15쪽
22 녹스 18.05.20 170 0 14쪽
21 소집 18.05.19 168 1 14쪽
20 용병 생활 18.05.18 170 1 14쪽
19 삶의 방식 18.05.17 181 2 16쪽
18 용병길드 라스지부 18.05.16 164 1 14쪽
17 테네벨 18.05.15 161 2 12쪽
16 또라이 18.05.14 170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