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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님의 서재입니다.

족쇄를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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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작품등록일 :
2018.05.04 23:33
최근연재일 :
2018.08.08 19:00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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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73
추천수 :
74
글자수 :
395,495

작성
18.05.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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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녹스

DUMMY

“뭐, 뭐야!”


그런 누군가의 외침조차 묻힐 정도로 커다란 소리. 이윽고 지평선 너머로 시커먼 무언가가 나타났다.

마치 거대한 건물이 움직이는 것 같은 모습. 단단해 보이는 외피는 아까 쏘았던 대형 화살조차 들어갈 것 같지 않아 보였다.

애초에 아까 잡았던 대형 마수라고 해봤자 기껏해야 코끼리의 두 배정도일 뿐이었다. 그런데 저놈은 흡사 빌딩수준의 크기였다.


“도미니! 저놈의 발을 묶을 수 있는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여전히 마법을 쓴 후유증에서 벗어나오지 못한 도미니는 결심을 한 듯 눈을 감고 집중을 했다.


-쿵. 쿵. 쿵.


굉장히 느릿하게 움직이는 것 같은데 한발, 한발이 움직일수록 우리와의 간격이 대폭 줄어들었다.

적절한 순간을 탐색하던 도미니가 대지를 움직였다. 도미니의 의지가 곧 대지를 움푹 패었고, 마수는 발을 헛디뎌 앞으로 쓰러졌다.

전번처럼 마수를 가득 베어 문 대지였지만 수천의 마수를 베어물었던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고작 마수의 다리를 묶었을 뿐이었다.

화살을 쏴봤지만 박히지도 않는 모습을 보고 바로크가 소리쳤다.


“빌어먹을. 후퇴, 후퇴해라!”


혹시 몰라 데려왔던 말에 전령이 타고 급히 아르키 본부와 라스 성으로 소식을 알리려 뛰었고, 우리들 또한 서둘러 후퇴하기 시작했다.


“컥, 쿨럭. 쿨럭.”


두 번의 마법을 쓴 대가로 도미니는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 그런 도미니를 등에 업은 채 정신없이 달렸다.


“쿠오오오오!!”


거리가 상당히 벌어져 있음에도 귀가 울릴 정도로 큰 마수의 괴성. 땅이 마수를 최대한 붙잡아두기를 빌며 우리는 발을 바삐 놀릴 수밖에 없었다.


* * *


라스 성 내부 회의실.

고풍스러운 장식 없이 오직 회의용 자료가 가득 꽂힌 책장과 회의용 책상, 의자가 놓여있는 이곳에 사람들이 모였다.

이 성의 영주인 안토니 라스가 회의의 진행자로서 중앙에 위치했으며, 안토니 주위로 그의 가신들이, 외지인으로는 아르키 길드 라스 지부장 바로크, 그리고 상급 용병인 우리들, 추가로 위급상황으로 인해 아르키 본부에서 파견 온 크리스티나가 있었다.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의견을 말해보게.”


근심스러운 안토니의 말에 책임자 역할로 온 크리스티나가 답했다.


“저희는 여태 마수의 크기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으로 급수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타난 마수는 대형 마수보다도 훨씬 큰, 아르키 길드 설립 이래로 처음 나타난 마수입니다.”

“지금 누가 그런 걸 물어봤는가! 주군께서는 대책을 물어보셨네!”


성질 급한 가신 한 명이 소리쳤다. 차고 있는 장비 상태로는 누가 봐도 기사라고 얘기하겠지만, 웃기게도 데쿠스 왕국에서 기사라는 명칭은 오로지 왕국 직속 기사단에만 쓸 수 있는 것이었다. 즉, 데쿠스 왕국에서 기사는 공무원의 다른 이름이었다.

말을 끊긴 크리스티나의 눈썹이 움찔거렸다.


“계속 들으십시오. 결론적으로 지금 나타난 마수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신형 마수라는 겁니다. 저희는 마수의 표면적인 특징상 녹스라는 이름을 부여했습니다. 그 녹스는 라스지부 소속 용병 마법사 도미니의 마법에도 잠시 발이 묶였을 뿐 멀쩡히 라스 성을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나의 말에 모두 침음했다. 한층 심각해진 표정의 안토니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혹시 좋은 생각이 있는가?”

“가용 가능한 오러 유저와 마나 유저를 모두 끌어들여야합니다.”

“...우리 영지에 그런 자는 없네. 자네 길드에서 고용할 수 있겠나?”

“저희도 도와드리고 싶지만 현재 드코 산맥 주변에서 마수의 결집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기에 추가 지원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런가.”


모두의 얼굴이 한층 어두워졌다.


“우선 다른 영지에 전령으로 도움을 요청해보겠네만, 아무래도 도움을 받긴 그른 것 같군. 다른 대책은 없나?”

“지부장에게 듣기론 웬만한 화살로는 외피를 뚫을 수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대형 쇠뇌를 최대한 준비해놓는 수밖에 없습니다.”


별다른 방도가 없다는 말에 안토니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렇게 준비하도록 하지.”


그 말을 끝으로 모두 일어나 제각기 준비를 하러 나섰다. 당장 녹스가 코앞까지 왔을지도 몰랐기에 한시라도 바삐 움직였다.


* * *


라스 성벽 위.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대형 쇠뇌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지금 우리 앞에 다가오는 녹스를 보고 있자면 초라해 보였다.

금방 속박을 풀어냈을 녹스가 왜 이렇게 늦게 오나 했더니 이번에는 다른 마수들과 함께 오고 있었다.

본능에 몸을 맡겨 달려오던 저번과 달리, 마수들은 녹스의 명령이라도 받듯이 삐둘빼둘했지만 줄을 맞춰 천천히 진군하고 있었다.


“와, 무시무시하네.”


이런 상황에서도 줄리엣은 태연하게 휘파람을 불며 감탄했다. 그와 반대로 나는 불안했다.

나는 죽지 않는다. 줄리엣도 어지간해선 죽지 않겠지. 하지만 다른 이들은 평범하게 죽는다. 어떻게든 정을 주지 않으려 노력해봤건만, 그게 마음처럼 되겠는가?


“한스 씨, 부탁합니다.”


옆에서 도미니가 비장한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억지로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도미니에게 끄덕여주었다.

그 순간, 지난번엔 없던 비행형 마수들이 도미니를 향해 날아들었다.


“쏴라!”


병사들이 그런 마수들을 막아내려 화살을 퍼부었다. 비처럼 보이는 화살은 그런 마수들의 날개를 찢었으나, 몇 마리는 도미니에게 다가왔다.

눈을 감고 그때와 같은 감각을 일깨우려 노력했다. 억지로 묻어두었던 감정을 파헤친다. 심장에서 목구멍까지 감정이 끓어올랐다.

온몸에서 솟아오르는 활력을 느끼며 날아드는 마수를 보았다. 육중한 몸에 비해 부실해 보이는 날개.

도미니를 향해 발톱을 세우는 마수의 발을 잡아 다른 마수를 향해 휘둘렀다. 성 밖으로 튕겨 나가는 마수 둘.

내가 못 보는 각도에서 날아온 마수는 줄리엣이 대응했다. 성벽을 밟아서 뛰고, 내 어깨를 차서 한 번 더 뛰어오른 줄리엣은 자길 움켜쥐려는 마수의 발목을 잡고 반동을 이용해 마수의 목을 향해 튀어 올라 마수의 목에 칼을 박아 넣었다.

그렇게 힘을 잃어 떨어지려는 마수를 내가 잡아 날아오는 다른 마수를 향해 집어 던졌고, 줄리엣은 그 전에 칼을 도로 빼서 바닥에 착지했다.


“우리 합이 좀 맞는데?”


씨익 웃는 줄리엣을 보며 말없이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때 우리의 도움으로 도미니가 무사히 마법을 발현시켰다.


-쿠구궁.


대지가 갑자기 솟아올랐다. 고작 그것에도 많은 마수가 죽어 나갔다.

솟아오른 대지는 거인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미니의 역량의 한계인지 거인은 상반신만 형성되었다.

그래도 그것만으로도 저 거대한 녹스의 절반 크기는 될 정도였다. 그런 거인은 다른 마수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로지 녹스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느릿한 듯 묵직한 주먹은 녹스의 무릎을 정확히 가격했다. 얕보고 있었는지 아니면 둔감한 건지 천천히 전진하던 녹스는 주먹을 얻어맞고 옆으로 쓰러졌다.


-쿠웅.


그 거대한 덩치가 땅에 닿자 무지막지한 진동이 성까지 울렸다. 녹스에게 깔려 죽은 마수만 해도 몇천은 되어 보였다.

하지만 별다른 타격은 없었는지 녹스가 다시 발을 디디고 일어섰다. 일어서자마자 녹스는 잔뜩 성이 난 듯 반쪽짜리 거인에게 덤벼들었다.

녹스가 입을 쩍 벌리고 거인을 베어 물려고 하자 거인이 두 손으로 녹스의 입을 붙잡았다. 베어 물려는, 그리고 버티려는 싸움은 마수의 승리로 끝났다.

녹스가 거인을 베어 물자 거인의 형태가 일그러졌다. 하지만 이내 다시 모여드는 토양으로 인해 녹스의 입이 입마개를 찬 듯이 막혀버렸다.

마치 갑옷을 입은 것처럼 녹스의 위로 재생성된 거인은 녹스의 왼 다리를 잔뜩 압박했다.


“크오오오!”


녹스가 왼 다리를 통해 느껴지는 고통에 발버둥을 쳐봤으나 거인은 우직하게 다리를 움켜쥐었다. 곧 마수의 왼 다리가 기이한 방향으로 꺾였다.

그 모습에 우리 모두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이대로 녹스의 사지를 분쇄해버릴 것 같던 거인은 돌연 흙으로 돌아가 버렸다.


-털썩.


동시에 도미니가 의식을 잃은 듯 쓰러졌다. 그런 그의 입가에는 피가 줄줄 새고 있었다. 병사가 도미니를 실고 서둘러 의료반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며 크리스티나에게 불만을 토로했던 가신이 외쳤다.


“모두 화살을 발사해라!”


그 명령에 모두가 여태 거인을 방해할까 봐 쏘지 않고 있던 대형 쇠뇌를 발사했다. 대형 쇠뇌를 쏘지 않는 병사나 용병은 다른 마수를 향해 화살을 발사하고 있었다.

간간이 대형 쇠뇌를 노리고 덤벼드는 비행형 마수를 줄리엣과 함께 저지했다. 바퀴벌레처럼 덤벼드는 마수들은 화살을 맞고 죽거나, 성벽 위에서 던지는 돌, 끓는 기름에 하나, 둘 죽어갔지만 문제는 저놈이었다.

부러진 한쪽 다리는 신경도 쓰지 않고 질질 끌며 걸어오는 녹스. 밑에 있는 다른 마수가 짓밟히든 말든 기어이 성벽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니 분노로 머리가 약간 돈 것 같았다.

대형 쇠뇌는 그때처럼 녹스의 급소를 향해 날아갔으나, 영리하게 머리를 숙이는 녹스 때문에 특별한 효과를 얻지 못했다.

마침내 녹스가 성벽 앞까지 다가왔다. 그러자 미리 상의한 것처럼 쇠뇌를 쏘던 병사와 용병들은 뒤로 빠지고 크리스티나가 나섰다.


-쿵!


저 녹스에 비하면 조그맣던 대형 마수가 아무리 쳐도 부서지지 않던 성벽이 저놈의 박치기 한방에 풍비박산이 났다.

그 대가리를 향해 크리스티나가 옆에 준비해둔 대형 작살을 들며 날아올랐다.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이는 녹스의 귀를 향해 작살을 꽂는 크리스티나. 역시 본부에서 파견 온 오러 유저다웠다.

그런 그녀를 위해 병사들이 쇠뇌에 작살을 장전하고 발사했다. 날렵하게 날아가는 작살을 요리조리 피하던 크리스티나는 마지막 작살을 붙잡고 그대로 녹스의 눈에 찍어내렷다.


“크어어어!”


병사들이 쏜 작살과 크리스티나가 찌른 작살 때문에 녹스가 괴로워하며 꿈틀거렸다. 그래 봤자 왼발을 쓰지 못하는 녹스의 발버둥은 제 발목 걸고넘어지기와 흡사했다.

크리스티나는 녹스가 제풀에 쓰러지기 전에 무너진 성벽 사이로 돌아왔다. 그리고 크리스티나가 재차 작살을 잡고 공격하려는 찰나.


“크오오!”


녹스가 쓰러진 채로 꿈틀거렸다. 그 모습만 봐선 아기가 투정 부리는 듯한 모습이었으나, 녹스만 한 덩치가 그딴 짓을 하자 끔찍한 결과를 낳았다.


“으악!”

“살려줘!”


무너져 내리는 성벽을 보고 재빨리 줄리엣을 찾아 끌어안으며 성 안쪽으로 뛰어내렸다. 줄리엣이 크게 다치지 않길 빌며.


“커헉.”

[부활하셨습니다.]


땅바닥에 떨어진 뒤 줄리엣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무사한 모습에 안도하며 줄리엣을 일으켜 세웠다.


“괜찮아?”

“응.”


간단히 소통을 나누고 크리스티나를 찾았다. 지금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려줄 사람은 그녀였다. 잔해 쪽으로 다가가자 역시 오러 유저답게 멀쩡히 걸어 나오는 크리스티나가 보였다.

크리스티나는 주변을 돌아보다 나를 발견한 듯 내 쪽으로 다가왔다.


“넌 분명 권투가 한스였지? 그 옆은 중급 용병 줄리엣일 테고.”


아무래도 무기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특징이 인상 깊었는지 나를 바로 특징짓는 크리스티나. 그런 그녀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성벽은 곧 무너질 거다. 지금이야 성벽 잔해에 녹스가 깔려있지만, 저렇게 발버둥을 치니 금방 헤어나오겠지. 한스, 힘이 꽤 세다고 하던데?”

“꽤 셉니다.”

“좋아. 그럼 우리 둘은 녹스를 최대한 막도록 하고, 용병과 병사들은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진형을 갖춰 후퇴해야겠다. 줄리엣 네가 이 소식을 알려라.”


크리스티나의 명령에 줄리엣의 입이 잠깐 삐죽거렸지만 이내 미소로 돌아왔다. 곧 서둘러 다른 사람들을 향해 가는 줄리엣을 보다가 크리스티나가 말했다.


“따라와라.”


크리스티나는 나를 데리고 녹스가 묻힌 잔해더미로 향했다. 당장이라도 일어날 듯 꿈틀거리는 녹스였으나 부러진 왼 다리와 함께 위에서 누르는 잔해의 무게에 쉽사리 몸을 일으킬 순 없었다.


“괴물 같은 놈.”


녹스의 눈이나 외피에 박힌 많은 작살을 보며 크리스티나가 중얼거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크리스티나가 직접 꽂은 것 같은 작살만이 깊숙이 박혀있을 뿐, 나머지 작살은 얕게 박혀있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다.

크리스티나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검을 꺼내더니 근처에 있던 작살도 한 손에 들었다.


“날 녹스의 대가리 쪽으로 던져주겠나?”


그 말에 크리스티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크리스티나의 묵직한 무게감이 손을 타고 넘어오는 것을 느끼며, 있는 힘껏 하늘을 향해 그녀를 밀어냈다.

내가 봐도 놀라울 정도로 높이 날아오른 크리스티나는 본인 생각보다 높게 날아올랐는지 잠깐 머뭇거리다 자세를 바로잡고 녹스의 외피에 작살을 꽂아 넣은 뒤 이미 꽂혀있는 작살을 발로 밟으며 금세 녹스의 머리까지 도달했다.

아마 녹스의 머리에서 급소를 집중적으로 노릴 생각 같았다.

잔해에 묻혀 옴짝달싹 못 하는 녹스의 눈을 칼로 파내는 크리스티나. 녹스가 괴롭게 울부짖었으나, 조금 들썩거리는 정도로는 오러 유저의 균형감각을 파헤치지 못했다.

하지만 곧 변수가 발생했다. 무너진 성벽을 갉아내던 마수들 때문에 성벽이 전체적으로 허물어가기 시작했다.

이내 녹스의 사지가 자유로워졌고, 녹스는 자신의 방어력을 믿고 잔해 위를 뒹굴었다. 그에 녹스의 머리에 칼을 박고 몸을 지탱하던 크리스티나가 땅을 향해 추락했다.

빌어먹을.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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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전쟁 18.06.20 90 0 14쪽
44 전쟁 전의 축제(수정) 18.06.17 104 0 12쪽
43 적일 뿐이다 18.06.16 91 0 12쪽
42 아인의 마을 18.06.15 90 0 14쪽
41 탈퇴하겠습니다 18.06.14 109 0 13쪽
40 아르키 본부 18.06.13 98 0 14쪽
39 독특한 만남 18.06.10 132 0 12쪽
38 슬럼가를 전전하다 18.06.09 116 0 14쪽
37 웃어줘 18.06.08 111 0 13쪽
36 즐거운 여행 18.06.07 119 0 14쪽
35 모르겠다 18.06.06 129 0 12쪽
34 각자의 목적지로 18.06.03 119 0 12쪽
33 도주 18.06.03 110 0 12쪽
32 난장판 18.06.01 126 0 13쪽
31 이제 그만 놔줘 18.05.31 130 0 18쪽
30 어벙한 암살자 18.05.30 124 0 14쪽
29 한밤중의 손님 +2 18.05.27 176 0 13쪽
28 만찬 18.05.26 141 1 15쪽
27 뜻밖의 조우 18.05.25 147 1 14쪽
26 마법사 알마 18.05.24 152 0 13쪽
25 유적 18.05.23 149 2 16쪽
24 새 출발 18.05.22 118 1 13쪽
23 짜잔~! 18.05.21 143 2 15쪽
» 녹스 18.05.20 171 0 14쪽
21 소집 18.05.19 169 1 14쪽
20 용병 생활 18.05.18 171 1 14쪽
19 삶의 방식 18.05.17 182 2 16쪽
18 용병길드 라스지부 18.05.16 165 1 14쪽
17 테네벨 18.05.15 162 2 12쪽
16 또라이 18.05.14 17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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